주체109(2020)년 4월 30일 로동신문
태양의 품에 안긴 전사의 삶은 영원하다 고려항공총국 총국장이였던
저 하늘에 태양이 있어 뭇별들이 반짝이듯이
불같은 정과 대해같은 믿음으로 천만을 품어안아 어엿하게 키워 내세우시며 가장 값높은 인생의 영광을 안겨주시는분이
《우리 혁명은 동지애로 시작되고 전진하여왔으며 동지애로 빛나게 완수되는 혁명입니다.》 두해전 2월 어느날이였다.
평양국제비행장에 나오신
《평양국제비행장에 나오니 강기섭 전 고려항공총국장의 생각이 납니다.》
라고 하시며 사랑하는 전사를 감회깊이 추억하신
그가 뜻밖에 세상을 떠난지도 벌써 1년이 지난 때였다.하지만 우리
이제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는
정을 주시고 넋을 주시며
주체99(2010)년은 우리 당과 혁명에 있어서 하나의 분수령을 이루는 특별한 행운의 해로 기록되여있다. 바야흐로 주체위업계승의 새시대를 맞이하여 온 나라가 환희와 감격으로 설레이던 그해 12월 24일이였다.
좌중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는 가운데
뜻밖에도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 강기섭동지가 삼가 축원의 인사를 드리자
눈부시게 환하신 존안, 천기를 헤가를듯 한 예지로운 안광, 마디마디 따스히 스며드는 친근한 음성… (아, 얼마나 걸출한 위인이신가!) 우러를수록 한없는 긍지와 행복감이 가슴뿌듯하게 차올라 강기섭동지는 온넋을 그이께 맡긴채 끝없는 매혹의 세계에 잠겨있었다.
이날
시간은 퍼그나 흘렀다.비행사들을 잘 준비시키는것으로부터 점차 화제범위를 넓혀 총국현대화사업에 이르기까지 명쾌한 해답을 주신 그이께서는 자리에서 일어서시여 강기섭동지를 다시금 미덥게 바라보시였다.
그러시고는 앞으로 총국사업을 내가 지도하겠다고,
순간 이름할수 없는 격정이 그의 온몸을 휩싸안았다.
무릇 위인의 전사로 산다는것은 행운중의 행운이라고 할수 있다.하물며
그날 밤 강기섭동지는 백두산위인들의 손길아래 흘러온 나날이 어제런듯 삼삼히 돌이켜져 잠 못 이루었다. 그의 경력의 시작은 이 나라 어디서나 흔히 찾아볼수 있는 보통사람들의 첫걸음과 같았다.나라의 북변 무산땅에서 태여난 그에게 남다른 꿈이 있었다면 앞으로 커서 꼭 비행사가 되는것이였다.
유년시절 마을상공을 지나가는 비행기를 본 후부터 꿈결에도 하늘을 날고싶어하던 그의 소원을 풀어주시고 평범한 비행사출신인 그를 나라의 민용항공사업을 책임진 일군으로 품들여 키워주고 내세워주신분은
강기섭동지가 민용항공총국장(당시)의 중임을 맡아안은지 한달 남짓이 되던 주체92(2003)년 11월 어느날
새 직무에서 사업하게 된 그를 축하해주신
그가 사업에서 성과를 냈을 때에는 못내 대견해하시며 거듭 치하해주시고 어느 한 기회에는 《그는 비행사출신으로서 제1비행대장을 거쳐 비행부총국장을 하다가 민용항공총국장이 되였는데 아주 똑똑하고 진국입니다.》 라고 하시며 일군들앞에 내세우시였다.
이렇듯 하늘같은 믿음과 은정을 매일, 매 시각 받아안으며 성장의 길을 걸어온 강기섭동지에게 있어서
정을 주시면 불같은 정을 안겨주시고 믿음을 주시면 온넋을 통채로 주시는분이
7년전 11월에 있은 일이다.
어느날 백두산지구로 떠나시기 위해 비행장에 나오신
백두산원정!
그것은
혁명의 성산 백두산이 바라보이는 항일의 전구에서 절세위인의 숭고한 혁명세계를 절감하는 강기섭동지의 심장은 불을 안은듯 세차게 높뛰였다.
그 력사적인 원정에 이어 온 나라에 혁명전통무장사업의 된바람이 불고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는 신념의 노래가 장엄하게 울리는 현실을 목격하는 강기섭동지의 가슴속에서는
(내가 과연 무엇이기에 이토록 믿어주신단 말인가.내 언제나 백두산장군의 원정대원으로 살리라!) 강기섭동지는 이 맹세를 삶의 순간순간 좌우명으로 삼았다.
그는 총국안에
그는
한번은 총국의 한 일군이 강기섭동지에게서 호된 질책을 받은적이 있었다.
비행장에 나오신
옆에 있던 강기섭동지가 그의 손을 슬며시 치며 눈짓을 하였다.설명을 요약하여 빨리 끝내라는 신호였다. 그이께서 떠나신 후 그 일군을 사무실로 부른 강기섭동지는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불같이 웨쳤다. 《오늘 비행기안의 온도가 얼마였는지 알고있소? 거의 40℃였단 말이요.40℃!》
별빛을 아무리 모아도 해빛을 따를수 없듯이 전사들과 인민들의 충성의 마음을 다 합친다 해도 그 열도를 따를수 없는것이 우리
그 나날 그이께서 몸소 조종간을 잡으시고 하늘길에 비행운을 그으시며 하신 말씀이 강기섭동지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졌다.
…최고사령관이 비행사들과 함께 있다는것이 무엇이겠는가.내가 비행기를 직접 타고 조종해보아야 비행사들에게 언제나 내가 날으는 항로우에
전사들과 생사운명을 함께 하는 동지애! 이런 열화같은 사랑과 정의 세계에서 우리 일군들이 열혈충신으로 자라나고 우리 인민과 인민군장병들이 결사옹위투사가 되여 혼연일체의 성새를 더욱 억척으로 다지지 않았던가. 강기섭동지가 늘 외우군 하던 하나의 감동깊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그가 임무수행을 마치고 돌아올무렵이였다.
착륙을 앞두고 활주로를 내려다보는 승조원들의 시야에 뜻밖에도 비행장 한끝에 있는
순간 강기섭동지는 가슴에 불뭉치같은것이 울컥 치밀어올랐다.
멀리로 떠나보내신 전사들의 신상이 걱정되시여 몸소 찬바람부는 비행장에 나와 오래도록 서계시는
자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머니런듯 찬바람을 맞으시며 하늘가를 바라보시는 그이의 모습이 점점 가까이 안겨올수록 강기섭동지는 목이 꽉 메여왔다.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그는 어푸러질듯 그이께로 달려갔다.
수고했다고, 비행도중에 다른 일은 제기된것이 없었는가고 물으시는
강기섭동지는 북받치는 격정을 애써 누르며 그이의 건강을 념려하여 말씀을 올렸다.그러자
승조원들모두가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의 동을 터치며 그이품에 와락 안겨들었다.
세상에 비행기가 생겨 하늘을 난지도 오래고 그것을 맞이하고 바래운 사람들의 극적인 사연 또한 아무리 많다고 한들 우리
어깨를 세차게 들먹이는 승조원들을 껴안으시고 만시름이 놓이신듯 밝게 웃으시는
그것은
주체적민용항공의 번영기와 더불어
강기섭동지의 회상실기에는 경이적인 기적과 사변들로 충만된 새로운 주체100년대에 우리의 고려항공이 세계의 하늘높이 눈부신 비약을 이룩한 감동깊은 사연들이 적혀있다.
그 갈피갈피는 그대로
주체101(2012)년 2월 초순 어느날
믿음이면 이보다 더 큰 믿음이 또 어데 있으랴.
강기섭동지는 설계분야에 조예가 깊지 못하였고 건설교육을 전문으로 받은 사람은 더욱 아니였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걸음을 더 크게, 더 힘있게 떼라고 주실수 있는 믿음과 사랑을 다 안겨주시는
평양국제비행장지구가 하나의 건설전역으로 화하여 세차게 끓어번지던 6년전 10월말이였다.
평양국제비행장건설장을 찾으시여 항공역사건설정형을 료해하신
강기섭동지는 더이상 총국의 책임일군으로 일할 자격이 없다고까지 생각하였다.
얼마후 항공역사 내부를 다 돌아보시고 밖으로 나오신
어버이의 사려깊은 웅심이 깃든 말씀이 불덩이마냥 가슴을 달구던 그 순간 강기섭동지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밤잠도 잊고 아글타글하는 전사들이 혹 주눅이라도 들세라 당의 인민사랑의 뜻을 안고 더욱 분발하도록 떠밀어주시는 우리
정녕 우리의 일군들과 인민들 누구나 그이를 한번 만나뵙기만 하여도 세상에 우리
비행장개건을 국제적표준에 맞으면서도 철저히 우리 식대로, 우리 실정에 맞게 할데 대한 문제,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사의 설계와 시공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릴데 대한 원칙, 항공역봉사에서는 려객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해주는것을 기본으로 내세울데 대한 문제, 항공역사의 규모가 아니라 내용으로 세계를 따라앞설데 대한 깨우치심…
하기에 그는
민용항공의 현대화가 얼마나 거창하고 방대한 사업인가를 누구나 잘 알것이다. 항공역사와 비행기, 비행장활주로와 유도로, 정류장, 다채로운 항공영업봉사시설 등을 거의 동시에 새롭게 일신한다는것은 하나의 통이 큰 개발사업이라고 할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어떻게 하나 민용항공총국자체의 힘으로 해제끼려는것이 강기섭동지의 배짱이였고 드팀없는 신조였다.그것은
전사의 진정을 누구보다 깊이 헤아리신분이 우리
주체104(2015)년 6월 완공된 평양국제비행장 항공역사를 찾으신 그날 더없이 기쁘시여 환하게 웃으시던
그이께서는 저으기 흥분어린 음성으로 지금 텔레비죤으로 비행기를 타고 평양비행장에 도착한 소년단대표들의 모습을 방영하기에 동무생각이 나서 찾았다고 하시는것이였다. 조선소년단창립 66돐 경축행사에 참가할 북변의 소년단대표들을 두고 하시는 말씀이였다.
강기섭동지가 감격으로 들끓던 비행장에서 목격한 사실들을 말씀드리자
시작은 있어도 끝이 없는것이 전사들과 인민들에 대한 우리
마식령스키장의 개장식이 성대히 진행된지 얼마 안되는 때에 강기섭동지는 안해와 함께 스키휴양을 떠나게 되였다.
당에서 맡겨준 큼직한 일감들을 안고 뛰여다니느라 언제 한번 휴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그가 스키를 타면서 푹 휴식하도록
그처럼 심혈과 로고를 바치시여 세계일류급으로 일떠세우신 스키장에 슬하의 전사들을 앞세우시는 은정에 가슴적시며 그는 아득한 스키주로를 보란듯이 지쳐내리였다.
우리
영원히 그 하늘아래에서
비행사, 승조장, 비행대 대장, 비행부총국장… 강기섭동지는 마치 고르로운 층계를 오르듯이 비행기와 함께 성장의 자욱을 새겨온 쉽지 않은 일군이다. 혁명가가 머나먼 투쟁의 길에서 한생 순탄한 발전의 길만을 걷는다는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에게도 결코 우여곡절의 계기가 없은것은 아니였다.하지만 그때마다 지켜주고 보살펴주며 참된 삶의 길로 이끌어준 손길이 있었으니 세상에서 가장 힘있고 아름다운것이
한번은 강기섭동지가 엄중한 과오를 범하고 잠시 초소를 떠나게 된적이 있었다.
자신을 단련하며
하지만 그 나날 우리
어느날 이른새벽 강기섭동지는 차에 올라
그이께서 그의 생활정형을 알아보시고 이제는 자기 과오를 씻었을것이라고 하시며 해당 일군에게 밤중으로 데려올수 없겠는가고 말씀하시여 바삐 이루어진 길이였다.전사가 그리도 보고싶으시였던것이다. 잠결에도 그리던 어버이의 품에 다시 안기게 된 강기섭동지의 심정이 어떠했으랴.그는 북받치는 오열에 어깨를 떨며 다시는 그이곁을 순간도 떠나지 않겠다고 울먹울먹 아뢰였다.
이날
우리가 일군들을 처벌하는것은 교양하자는데 목적이 있다.사람이 목석이 아닌 이상 누구나 일하는 과정에 잘못을 저지를수 있다.그렇다고 하여 결함이 있는 사람들을 다 떼버리면 우리 혁명대오는 어떻게 되겠는가.결함이 있는 사람들도 다 교양하여 한사람이라도 더 품에 안으려는것이 나의 의도이다.…
한번 믿으시면 끝까지 믿으시며 혁명의 길을 변함없이 가도록 이끌어주시는
그이의 숭고한 동지애의 세계에 목이 메여 강기섭동지는 자기의 심정을 대변한것만 같은 노래 《그이 없인 못살아》를 때없이 부르군 하였다.
날이 갈수록 더 큰 믿음을 주시고 만나뵈올 때마다 불같은 정을 쏟으시는
고지식하고 정직하며 책임성도 높은 일군, 일욕심이 많고 사업에서 도식을 모르는 일군, 솔직하면서도 명백한 일군…
각별한 정을 기울여 전사를 키워주신 자신의 로고는 뒤에 놓으시고 그를 자주 내세우시며 거기에서 더없는 보람을 느끼신 우리
세해전 1월 22일이였다.
그것이 더는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라는것을 확인하시고서는 억이 막히시여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가고 하시며 비분을 누르지 못하시였다.
억장이 무너져내리는것만 같은 괴로움을 안으시고 고려항공총국의 한 일군을 전화로 찾으신
그의 유해를 애국렬사릉에 안치하도록 하며 유가족들을 잘 위로해주고 장례를 잘 치르어주도록 조치를 취해주신
《빨리 올라갑시다.강기섭동무가 보고싶소.》 이렇게 걸음을 재촉하며 찾아오시였건만 전사는 잠을 자듯 기척없이 누워있었다.
받아안은 은혜에 미처 보답하지 못하고 가는 죄송함이 어려있는것만 같은 그의 모습이 너무도 아프게 가슴을 파고들어
그이께서 타신 차를 멀리서 보기만 하여도 너무 기뻐 어쩔바를 모르던 전사, 그이의 친근한 음성을 하루라도 듣지 못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안절부절 못하던 그가 우리
소리쳐부르면 금시라도 깨여날것만 같으시여, 뜨거운 손길이 닿으면 웃으며 눈을 뜰것만 같으시여 우리
《강기섭동무, 이렇게 가면 나는 어찌란 말이요.내가 왔소.… 야밤삼경이라도 부르면 종주먹을 쥐고 달려오던 사람이 왜 이렇게 조용히 누워있소. 한번만이라도 눈을 뜨오, 강기섭동무.》 그처럼 정을 쏟으시며 혁명의 먼길에 더 큰 일감을 맡기리라 기대도 크셨던 전사를 너무도 뜻밖에 잃으신 크나큰 비애가 그이의 음성 마디마디에 차올랐다.
이제 돌아서면 더는 그를 볼수 없게 되겠기에 차마 걸음을 떼지 못하시는
유가족들을 위로해주시고 출입문쪽으로 향하시던 그이께서 다시 령구를 향해 돌아서시였다. 영영 돌아올수 없는 길을 떠나보내자니 너무도 통분하시였다.
전사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속에 새겨두시려는듯, 혹시 이제라도 부르면 그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가 하여 그의 얼굴을 오래도록 들여다보시는 우리
혁명의 길에 부닥치는 그 모든 도전과 시련을 꿋꿋이 헤쳐오시였건만 아껴주고 사랑해주시던 귀중한 전사들이 떠나갈 때에는 그렇듯 견디기 어려워하시는
정녕 이 세상 모든 풍파에는 습관될수 있을지언정 전사들의 희생에는 영영 습관될수 없으신 그이 아니신가.
사랑하는 전사에 대한 사무치는 생각으로 한밤을 지새우신 다음날 새벽에도
그로부터 며칠후인 설명절이였다.
무한한 사랑의 바다를 안고계시여서 그토록 끝없는 정을 부어주시고도 더 안겨주지 못한것을 한스러워하시는 우리
그 북받치는 사랑과 정으로 우리
자기
참된 충신은 이렇게 혁명대오를 떠나가도
어찌 강기섭동지뿐이랴.
혁명적동지애의 최고화신이신
그 한사람한사람이 받아안는 사랑과 믿음의 이야기는 또 그대로 감동깊고 눈물겨운것이여서 우리 인민들과 전사들모두가
절세위인의 품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는 수많은 전사들과 나란히 강기섭동지는 오늘 영생의 언덕에 서있다. 그의 눈가에는 조국의 하늘이 소중히 비껴있다.뜨거운 손길 잡고 날으던 그 하늘, 이 땅의 창창한 미래를 안은 해빛눈부신 하늘이!
본사기자 백 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