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5월 4일 로동신문

 

조국이여, 그대에겐 수백만의 리수복이 있다

당의 호소를 받들어 송남청년탄광의 침수갱들을 복구한
청년전위결사대원들의 충성과 영웅적위훈에 대한 이야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갱을 꽉 채웠던 감탕이며 걸음걸음 앞길을 가로막던 집채같은 암반들도.

떼를 무어 버럭을 나르며 한치한치, 뼈를 묻을수는 있어도 물러설수는 없다고 웨치면서 불사신처럼 전진하던 청년전위결사대원들의 모습도.

그러나 20여년세월 침수되였던 고난의 흔적을 말끔히 가셔낸 송남청년탄광은 당의 부름이라면 물불을 가림없이 심장을 내대는 우리 열혈청춘들의 피땀에 젖은 자욱자욱을 고이 간직하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청년들은 당과 혁명의 요구, 조국의 부름에 언제나 피끓는 심장으로 화답하여온것처럼 오늘의 력사적진군에서 청춘의 힘과 지혜, 열정을 다 바쳐 당의 청년전위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여야 합니다.》

정면돌파전의 첫해에 제일먼저 진격의 돌파구를 열기 위해 결사의 낮과 밤을 이어온 그들의 전장을 밟아볼수록 우리 청년들은 모두 영웅청년들이라고 하시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뜻깊은 말씀이 되새겨진다.

위대한 김정은시대의 청년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이며 조선청년들의 무궁무진한 힘과 자랑스러운 미덕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것인가.

 

《돌파했습니다!》

 

조건이 좋아지기를 앉아서 기다렸다면, 편한 때만 골라 일했더라면 아마 십년이 걸렸을지도 모른다.

2년전 11월 당의 호소를 받들어 송남청년탄광으로 달려온 전국각지의 청년전위결사대원들은 20여년간 침수되였던 갱들을 복구하고 많은 채탄장을 마련하여 탄광의 석탄생산을 지속적으로 늘일수 있는 확고한 전망을 열어놓았다.가장 엄혹한 난관속에서 경제건설의 전초선을 지켜 한개 탄광을 개발한것과 같은 위훈을 세웠다.

그들의 땀이 별처럼 빛나는 수천척 지하막장은 무엇을 전하는가.

허리까지 차오르는 물, 퍼내고퍼내도 바닥이 나지 않는 감탕, 때없이 덮쳐드는 붕락… 침수복구현장에서 일하는 결사대원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것은 밥보다 공기였다.그런데 뜻밖의 일로 압축기가 멎었다.

앞장에서 돌격로를 열어나가던 송남청년탄광 김진청년돌격대 리명혁소대원들도, 함께 전진해나가던 함경남도소대의 결사대원들도 모두가 주춤했다.

조건은 극악했다.하지만 그들은 자기들의 전호를 비우지 않았다.

전화의 용사들은 마지막 한사람이 남을 때까지 고지를 지켜 싸우지 않았는가.

그들은 조를 무어 결사전에 나섰다.한조가 동발세울 자리를 파고 나오면 다른 조는 동발을 세우고 다음조는 버럭을 싣고 그다음엔 버럭을 나르며.

함마질은 5번이상 더 할수 없었다.차오르는 숨에 물도 두모금이상 들이킬수 없었다.그러나 그들의 작업은 이어달리기처럼 계속되였다.

그 시각 함경남도소대의 최일동무는 흥덕구역청년동맹위원회 일군들과 전체 동맹원들의 마음이 어린 편지의 글줄을 외워보고있었다.

《…동무를 믿고 떠나보낸 조직과 동지들이 항상 곁에 있다는것을 잊지 말고 당의 의도를 관철하기 위한 제일선에서 언제나 진격의 기수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렇다.고향이, 조직과 집단이, 조국이 결사대원들을 지켜보고있었다.우리 당의 믿음에 한치의 드팀도 없이 보답하리라는것을 굳게 믿고있었다.

그 믿음을 안고 평양시소대는 탄부들도 선뜻 손을 대기 어려워하는 채탄막장으로 진지를 옮겼다.동발생산만 맡아해온 그들이여서 막장일은 말그대로 생소했지만 그들은 용감하게 돌진했다.

한덩이의 석탄이라도 있는껏 깡그리 캐내면 나라에 보탬이 되는 탄밭이 되지만 버리면 페갱이 되지 않겠는가.

상상도 못했던 큰 고굴과 맞다든 어느날 소대장 리성남동무는 전진할것인가 단념할것인가 하는 갈림길에서 대원들에게 불같이 말했다.

《돌파하겠다는 정신만 있으면 길은 무조건 열리는 법이요.우리야 결사대의 선두에서 내달려야 할 수도청년들이 아닌가.》

스스로 숱한 갱목들을 수집하여 방틀을 쌓으며 한걸음한걸음 전진한 거리도 어느덧 수십m, 마침내 큰 탄밭을 기어이 찾아냈을 때 그들은 탄덩이를 그러안고 목메여 만세를 불렀다.

거리가 먼것은 문제가 아니다.석탄만 있으면 된다!

자기 교대를 마치고도 다음교대를 위하여 두 탄차분의 석탄을 더 마련할 때까지 그들은 싸우는 고지에 탄약상자를 나르는 심정으로 쉬임없이 달렸다.

(우리 집 불빛, 우리의 심장인 평양의 불빛을 지키리라!)

청년동맹초급일군소대가 확실히 다르다고 송남탄부들모두가 칭찬하는 내각소대의 우철주, 장정영동무들은 한 교대에 14탄차의 석탄을 생산했다.

우리는 그 비결을 굳이 묻지 않았다.삽질, 곡괭이질을 얼마나 많이 했던지 굳은살이 두텁게 배긴 그들의 손이 다 말해주었던것이다.

곡괭이질을 하다 손수레가 오면 삽질을 하고 손수레가 달리면 또 곡괭이질을 하고… 한 탄차를 채우자면 손수레로 왕복 40번나마 달려야 하였는데 1분, 1분 시간을 재여보며 단축한 20분이라는 시간을 확정했을 때 그들은 환성을 질렀다.교대마다 창조되던 새 기록을 또 돌파할수 있었던것이다.

그날 그들은 소대원들 누구나 소중히 간직하고있는 빨간 수첩을 펼쳐들었다.《침수갱복구굴진속도는 원수님께로 달리는 우리들의 마음의 속도》라고 쓴 첫장을 정히 펼치고 그들은 기록했다.충성의 하루를.

《일할 땐 결사전을 하는 심정입니다.》 하던 그들의 소박한 목소리와 더불어 탄차의 탄높이이자 당을 받드는 우리 충성심의 높이라고 말하던 소대장 임유성동무의 목소리가 귀전에서 떠나지 않는다.

다른것은 다 양보해도 광차만은 양보 못한다, 이것은 당시 어느 소대의 결사대원들에게나 꼭같은 마음이였다.

광차가 있어야 캐낸 석탄도, 쌓아놓은 버럭도 실어낼것이 아닌가.

《인차대신 탄차를 달라!》는 결사대원들의 목소리가 어디서나 들려오던 어느날 청년전위결사대 참모장 김동철동무는 탄차안에 들어가 웨쳤다.

《나를 향해 석탄을 쏟으라!》

온몸에 석탄을 뒤집어쓰며 조금 쏟게 하고는 발로 꽝꽝 다지고 한돌기 쌓고는 또 다지고… 그렇게 본래보다 수십㎝나 더 높이 석탄을 쌓은 탄차를 떠나보내며 그는 결사대원들에게 절절히 호소했다.

부족한 탄차를 찾지 말고 있는 탄차에 량심껏 더 많은 석탄을 담자.

이렇게 되여 한 탄차당 수백kg의 석탄이 더 실리게 되였으니 승벽심강한 결사대원들이 1등의 명예보다 높아질 석탄산을 그려보며 탄차마다에 바친 진주보석같은 량심과 헌신을 무엇으로 다 계산할수 있을것인가.

사정을 모르는 자연과의 엄혹한 전투를 치르며 석탄을 생산한다는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 일인지 체험해보지 않고서는 누구도 말할수 없다.

뜻밖의 붕락으로 물을 퍼올리던 뽐프도 멎고 막장이 언제 열리겠는지도 가늠할수 없던 그때 량강도소대 결사대원들이 요구한것은 무엇이였던가.

《압축공기만 보내달라!》

한시바삐 구원되자면 뒤돌아서서 붕락구간부터 열어야 하였다.그러나 그들은 오직 앞으로만 나아갔다.죽음이라는 말을 모르는 불사신처럼.

숨기지 않는다.한순간 그들의 마음속에도 동요가 있었음을.

산 날보다 살 날이 더 많았다.희망과 포부가 하늘에 닿았던 그들에게는 부끄럼없이 만나리라 다짐했던 그리운 혈육들도 있었다.

그중에서도 18살 난 대원인 리성진동무의 눈앞은 더 캄캄했다.오늘이 마지막이로구나 하고 생각하니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것은 한순간, 결연히 함마를 잡는 김현철분대장이며 미더운 동지들의 눈빛을 대하는 순간 그의 입가에서는 저도 모르게 소대의 주제가가 흘러나왔다.

 

민중의 기 붉은기는 전사의 시체를 싼다

시체가 식어 굳기 전에 혈조는 기발을 물들인다

한때는 애도 태웠던 소대의 막내가 선창을 뗀 혁명가요 《적기가》를 함께 부르며 4명의 결사대원들은 백두산을 안고 한마음으로 일떠섰다.

나가자, 숨쉬는 한 전진해야 한다!

시시각각 차오르는 물속에서 하루계획을 2배로 넘쳐 수행하며 수십시간, 그들은 얼마나 많은 노래를 불렀던가.

그 노래를 다 합치면 주제는 하나 《죽어도 혁명신념 버리지 말라》였다.

마침내 붕락된 막장이 열렸을 때 량강도소대의 막내결사대원을 제일먼저 뜨겁게 안아준 사람은 긴장한 구조작업을 앞장에서 지휘해온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책임일군이였다.

《장해, 우리 성진이 정말 용타.리수복영웅도 18살이였지.》

우리의 결사대원들이 열어간 그 길에 불뿜는 적의 화점은 없었다.그러나 그들이 불굴의 의지와 신념으로 헤쳐온 매 순간순간은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둘도 없는 목숨도 서슴없이 바치며 적의 화점을 피끓는 가슴으로 막아 승리의 진격로를 개척한 1950년대 영웅전사들의 높뛰는 박동으로 달음쳐온 나날이였다.

20년나마 침수되였던 갱이라 동발들은 땅속에 뿌리내린듯 가로세로 깊이도 박혔는데 물에 꽝꽝 불어난 나무를 물속에서 톱질하는것도 기진맥진할 일이였지만 손끝에 피가 나도록 바닥에서 뜯어낸 버럭을 광차에 실어 맨몸으로도 숨이 헉헉 막히는 구간을 밀고 가는것은 더욱 헐치 않았다.전차가 들어올수 있는 구간까지 물속을 헤치며 어깨에 피멍이 지도록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광차를 전진시켜나가는 결사대원들의 모습은 직사포를 고지에로 끌어올리던 전화의 병사들의 군상그대로였다.

기다린듯 시련은 다가만 서는데 무엇보다 결사대원들의 가슴을 타들게 하는것은 시간이였다.

우리는 당앞에 최단기간내에 침수갱복구를 끝내겠다고 맹세다지지 않았던가.

침수갱복구의 척후에 선 김진청년돌격대의 오철룡참모장이나 리명혁소대장은 더 빨리 나갈수 없는것이 울고싶도록 안타까왔다.

그러던 어느날 리명혁동무의 머리에 기발한 착상이 떠올랐다.

사람보다 앞서 잠수뽐프를 전진시키자.

잠수뽐프만 먼저 끌고 나가서 저수움을 파고 설치해놓으면 물이 없는 곳에서 작업을 할수 있었고 또 매번 양수기를 설치하느라 소비하던 시간도 절약할수 있었다.리명혁동무와 그의 소대원들은 판가리결전에 나섰다.

사방에 짐이 실린 자그마한 도갱으로 사람이 들어갔다나왔다해도 머리칼이 곤두설 일인데 육중한 뽐프를 한두m도 아니고 수십m나 날라간다는것은 사실 목숨을 내대야 할 용단이였다.오간것은 뜨거운 눈빛뿐이였지만 결사대원들은 들었다.서로의 심장의 목소리를.

《우리 원수님께로 간다고 생각하면 힘이 납니다!》

그들의 몸에서 리수복영웅의 피가 흐르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수 있으랴.

조국해방전쟁시기에 배출된 영웅들가운데서 대다수는 청년들이였다.

정면돌파전의 첫해에 제일먼저 돌파구를 열고 우리 당에 첫 승리의 보고를 드리자는 피끓는 호소를 청년전위결사대원들은 회의실에서 듣지 않았다.마대전도 같이하고 어깨나란히 광차도 함께 밀며, 혈육의 정으로 남모르는 아픔까지 속속들이 헤아려주면서 꼭같은 결사대원이 되여 관통의 날을 앞당겨온 강영진동무를 비롯한 청년동맹중앙위원회 일군들의 불타는 충성의 마음에서, 헌신적인 일본새에서, 가식없는 진심에서 온몸으로 들었다.

철야전투가 벌어졌다.어디서나 들려왔다.한m 더, 한 광차 더!

《몇m 전진했습니까?》

매 교대마다 인사말은 같았지만 대답은 같지 않았다.

황해남도소대가 5m를 전진했다면 자강도소대는 5.7m, 함경남도소대는 7m를 돌파했다.다음번 교대에 조금이라도 더 늘어난 실적을 인계하지 못한다면 청년전위결사대원의 자격이 없다고 그들은 생각했던것이다.

한편 김진청년돌격대의 최광일소대와 자강도소대 결사대원들은 결사대 지휘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길을 연 2갱에서 관통의 시각을 마중해가고있었다.

가파로운 사갱을 따라 감탕마대를 지고 오르다 쓰러지기를 그 몇번, 하지만 소대장 장철동무를 비롯한 자강도소대의 결사대원들은 마대만은 놓지 않았다.고난의 나날 쌀배낭이 아니라 거름짐을 지고 포전으로 달려나갔던 부모세대들이 우리 장군님 따라 걸어간 신념의 자욱우에 강계정신창조자들의 후손들인 그들은 우리 원수님 받들어 애국의 자욱을 새겼다.

드디여 황해남도소대가 12m의 새 굴진기록을 창조한 순간 청년갱과 2갱에서 일하던 결사대원들은 번뜩이는 안전등의 불빛을 마주보았다.

《관통이다! 만세!》

《난 오늘 청년갱으로 퇴근한다!》

기쁨과 환희로 충만된 결사대원들이 청년갱에서 2갱으로, 2갱에서 청년갱으로 서로 찾고 부르며 넘어가고 넘어왔다.결사대 지휘관들과 송남청년탄광 일군들, 결사대원들은 한덩어리가 되여 울며 웃었다.

넘어온 시련의 고비는 그 얼마, 바쳐온 피땀은 또 얼마였던가.

격정으로 온 갱이 설레이던 그때 오철룡동무는 결사대원들이 늘 하루일을 총화짓군 하던 대형직관판앞에 조용히 서있었다.전세대 청년들의 자랑스러운 모습과 함께 빛나는 김진청년돌격대 대원이였던 청년전위결사대 명예대원 채국진동무에게 그는 눈물에 젖은 손으로 경례를 했다.

(국진아, 우리 청년전위결사대는 오늘 그처럼 바라던 관통을 했다.)

청년갱에서부터 2갱까지 1, 500여m!

힘껏 달리면 불과 몇분만에 다달을 거리를 그들은 근 450일동안 해를 두고 왔다.보이지 않는 탄우를 헤치며 육탄용사가 되여 화선길을 헤쳐왔다.

1, 500여m, 진정 그것은 우리 원수님을 마음속에 그리며 달린 그리움의 주로였고 그이께서 바라신다면 사선천리, 불길만리도 웃으며 용진해갈 신념의 주로였으며 김일성-김정일주의 만세를 심장으로 부르며 당과 조국을 위하여 수백만의 리수복이 될 우리 청년들의 맹세가 수놓아진 애국의 주로였다.

정면돌파전의 자랑찬 승전포성을 울린 지난 2월 12일 청년전위결사대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를 우러러 엄숙히 승리의 보고를 드리였다.

《청년전위결사대는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기어이 당앞에 다진 맹세를 지켰습니다!》

 

믿음은 새 인간을 키운다

 

조선로동당의 력사에는 청년들을 시대의 영웅으로, 당의 척후대, 익측부대로 키운 자랑찬 력사가 응축되여있다.

우리 당은 수백만 청년대군의 무궁무진한 힘을 믿고 세계를 압도할 휘황한 설계도를 펼치고있으며 당중앙이 작전하는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청년들이 당당한 자리를 차지하고있다.

위대한 당의 그 믿음은 얼마나 많은 청년들을 주체혁명위업수행의 선봉투사로, 미덕의 선구자로, 참된 새 인간으로 키워주었던가.

지난 2월 16일 송남청년탄광에서는 관통의 기쁨안고 광명성절을 뜻깊게 맞이한 청년전위결사대원들을 축하하는 모임이 있었다.

막장에서 살다싶이 하는 결사대원들을 친자식처럼 여기며 아침저녁으로 지원물자를 안고 찾아오던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의 일군들이 너도나도 달려왔다.

전세대앞에, 후대들앞에 얼마나 큰일을 해놓은 청년들인가!

그날 함경남도소대장 리광철동무가 소대원들과 어깨겯고 부른 노래는 실로 많은것을 추억하게 했다.

60여년전 송남청년탄광의 첫 개발자들이 불렀던 그 노래를 부르며 청년전위결사대는 첫걸음을 뗐었다.

직업도 나이도 경력도 서로 달랐던 그들이 이제는 한모습, 탄부가 되였다.

우리 나라의 첫 청년기업소인 송남청년탄광에 깃든 위대한 수령님들의 령도업적을 옹호고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신념의 결전인 침수갱복구의 나날에 그들은 자기의 더운피와 땀, 결사의 헌신으로 낡은 기준, 낡은 기록을 돌파했을뿐아니라 자신과 난관을 이기는 법을 배우며 누구나 강쇠가 되였다.당의 믿음에 보답할줄 아는 훌륭한 청년전위들로 성장했다.

함경북도소대가 설비관리를 맡아본지 이틀째 되는 날이였다.

갑자기 압축공기가 멎는 바람에 막장에서 일하던 소대장은 부랴부랴 압축기장으로 달려왔다.숨이 턱에 닿아 보전공을 데려온 어린 처녀 향심이는 너무도 안타까와 울고있었다.

압축공기가 귀중한 동지들의 생명선임을 어이 모르겠는가.

교대시간이 지났건만 애어린 처녀는 움직일줄 몰랐다.수리가 끝난 다음에도 그는 여전히 한자리에 있었다.압축기가 한시간동안 잘 돌아가면 나가겠다고, 다음교대 성원에게 인계를 바로해주기 위해서도 잘 배워두겠다며 그는 진지하게 압축기를 파고들었다.그후 그는 끝내 압축기소리만 들어도 고장원인을 척척 찾는 기능공이 되였다.

《우리 결사대에 나이많은 대원과 나이어린 대원은 있어도 자기 초소를 지키는 일에서는 구대원과 신대원이 따로 없었습니다.죽으나사나 당의 믿음을 지키겠다는 하나의 신념만 있었습니다.》

남광혁소대장의 이야기는 또 한명의 결사대원의 얼굴을 떠올려주었다.

황해남도소대의 최강군동무, 그는 결사대가 자랑하는 만근혁신자이다.

처음엔 석탄을 몇삽도 담기 전에 마대아구리를 오무리던, 불러도 시원히 대답을 하지 않던 나약하고 우울한 대원이였다.그가 후에는 마대끄트머리를 겨우 잡을 때까지 석탄을 담는 《한삽 더!》의 주인공이 되였고 《작아도 고추알》이라 불리우는 일욕심많은 교대장이 되였다.

온 결사대의 열렬한 박수갈채속에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선물을 받아안은 날 그는 너무도 꿈만같아서 온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과연 내가 받아안을 선물인가.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데!…)

일찌기 부모잃은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여준 소대장이며 생일날이면 선참으로 찾아와 축하해주던 결사대 대장, 친형제처럼 아껴주던 내각소대 대원들이며 정든 동지들의 얼굴들이 한꺼번에 다 떠올랐다.

진정 피를 나눈 어머니도 줄수 없었던 사랑으로 그를 품어안아 청년전위결사대의 붉은 기발아래서 새 인간으로 태여나게 해준 고마운 당의 믿음을 순간인들 잊으랴, 세월이 간들 잊으랴.

버럭마대를 지고 온종일 달린 날이면 피멍든 어깨와 잔등이 너무도 아파 엎디여서만 잘수 있었던 간고한 나날들을 돌이켜보며 그는 고백했다.

《내가 힘들다고 버럭마대를 집어던지면 결사대원이 맞는가 하고 생각하니 죽어도 버럭마대를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식사도 보장하고 대원들의 치료도 해주느라 누구보다 바쁘건만 짬시간이면 막장에 달려내려가 일손도 도와주며 따뜻한 맏누이구실을 해온 황해북도소대의 강옥주동무도, 송남인민들이 우리 평양의사선생님이라고 정담아 부르며 잊지 못하는 평양시소대 군의 홍진혁동무도 자기보다 남을, 동지와 집단을 위하는 마음이 더 커진 결사대시절을 정깊게 추억하며 말했다.

우리 원수님 아시는 결사대원이였다는 긍지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진정 우리 어버이의 믿음은 얼마나 많은 평범한 청년들을 두려움모르는 투쟁의 기수로, 정신력의 강자로 키워주었던가.

어느날 막장으로 향하던 강원도소대의 송진철동무는 들보가 벗겨진것을 발견했다.순간 번개처럼 뇌리를 치는 생각-붕락될수 있다!

그는 지체할새없이 메고 가던 동발을 그앞의 들보에 버팀목처럼 벋쳤다.앞서가던 소대장 최억철동무가 어느새 달려와 어깨를 들이밀었다.

들보에 실리던 막중한 짐이 땅속에 박아넣을듯이 그들을 점점 더 무겁게 내리눌렀다.숨쉬기조차 가빠졌다.소대장은 무작정 송진철동무를 작업장으로 떠밀었다.한시바삐 대원들을 불러 동발을 다시 세워야 했다.

만일 붕락으로 전차길이 막히면 소대가, 온 결사대가 하루를 잃을수 있었다.우리 원수님께 충성의 보고를 드리는 날이 드티여지는데 하루가 무엇인가, 한초가 새롭다!

짐이 오면 쇠동발도 구부러진다.하물며 혼자서 그 모든 짐을 감당해야 하는, 고스란히 선자리에서 묻힐지도 모를 그때 최억철동무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그 모든것을 잘 알면서도 지휘관을 사지판에 홀로 두고 떠나야 했던 대원의 심정은 또 어떠했겠는가.

송진철동무는 태여나서 수백m의 거리를 그처럼 빨리 달려본적이 없었다.

결사대원들이 달려와 동발을 다시 세우기까지 그렇게 결사의 15분이 흘렀다.그 15분이 얼마나 길었던지 최억철동무는 마치도 15년을 산것 같았다.그때에야 그는 생각했다고 한다.내가 죽을수도 있었구나 하고.

사실 그것은 탄광의 대보수소대가 해야 할 일이였다.하지만 그들은 누구의 일감이냐를 따지기 전에 내가 해야 할 일, 우리 결사대원들이 해야 할 일로 주저없이 맡아안았다.그런데 그보다 더 감동적인것은 결사대가 송남탄전을 떠나는 날까지도 그 미거가 알려지지 않았다는것이였다.

최억철동무가 조용히 하던 말이 지금도 가슴을 울린다.

《나라의 전기문제때문에 늘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 시각도 우리들을 믿고계시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난관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극한점마다에서 《나》가 아니라 당이 안겨준 청년전위결사대원이라는 소중한 부름을 먼저 생각한 청년들, 순간이나마 자신을 위해 물러설 뒤자리를 생각했다면 그들이 어찌 붕락을 맞받아 서슴없이 청춘의 심장을 내댈수 있었으랴.

돌이켜보면 그들의 전장은 결사의 각오가 없인 한시도 지켜낼수 없는 결전장이였을뿐만아니라 떡쇠를 강쇠로 벼려 참된 새 인간들이 태여나게 하는 용광로였고 자력자강의 투사들을 키워내는 교정이였다.그 교정을 누구나 최우등생으로 나설수 있게 해준 가장 큰 힘은 우리 청년전위들을 정면돌파전의 척후에 내세워주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크나큰 믿음이였다.

우리는 그이의 마음속에 있고 그이는 언제나 우리를 굳게 믿어주신다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 그것은 참된 새 인간을 키우는 자양분이였다.

하기에 청년전위결사대원들을 위해 늘 남모르는 진정을 기울여온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의 책임일군은 한해가 다르게 새 모습으로 성장하는 그들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당의 결심은 곧 현실이고 실천이라는것을 증명한 청년전위결사대원들이 석탄산을 높이 쌓아온 나날은 당정책을 열이면 열, 백이면 백 하나도 빠짐없이 결사관철해온 나날이였다고.

평안북도소대의 전투기록장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있다.

《송남땅에 와서 우리는 9마리의 새끼토끼로부터 축산을 시작하였다.이제는 돼지와 오리, 게사니와 닭을 비롯하여 130여마리의 대식솔로 늘어났다.우리의 생활은 앞으로 더욱 풍성해지리라.》

풀과 고기를 바꿀데 대한 당정책을 받들어 자기 손으로 블로크를 찍어 쌓았다헐었다하며 땀흘려 번듯하게 축사를 지은 날 그들은 손때묻혀 키우던 집짐승들을 저마끔 가슴에 안고 보란듯이 사진을 찍었다.

대원들이 축산덕, 콩덕을 자랑할 때면 김명복소대장은 얼마나 기뻤던가.

난생처음 강아지랑 게사니알도 받아보았다며 마음먹고 달라붙으니 축산도 별게 아니더라고, 제손으로 제 살림을 꾸리며 자급자족이라는 말의 참뜻을 새겼다는 황해남도소대장 김영철동무의 솔직한 심정은 토끼기르기에서 앞장서온 황해북도소대장 김원석동무를 비롯한 결사대 소대장들의 꼭같은 마음이기도 하다.

그 마음은 소대마다에 있는 절약함들에도 깃들어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오늘의 시대에 내세워야 할 본보기는 절약정신을 체질화한 애국적인 근로자라고 가르쳐주시지 않았던가.

늘 물과 버럭속에서 일하다보니 결사대원들에겐 한달에 2컬레의 장화도 모자랐다.못쓰게 된 장화만 다 모아도 얼마나 많은 유휴자재가 될것인가.

파철 한토막, 파유리 한쪼각도 절약함에 차곡차곡 모아 마련한 자금으로 결사대원들은 압축기도색도 곱게 하고 소대살림에도 보탬을 했다.그 애국심으로 그들은 정성들여 가꾼 잣나무림에서 마련한 많은 잣을 국토환경보호성 중앙양묘장에 보내주었다.남포시소대원들을 비롯한 결사대원들 누구나 침수복구현장에 묻혔던 레루는 물론 수많은 레루못들을 수집하여 청년갱의 전차길을 새로 닦아놓았다.

결사대원들의 보석같은 마음이 보이는 곳마다에서 우리는 들었다.

《우리 결사대 지휘관동지들이 발기한 일입니다.》

당정책옹위전의 전렬에 선 집단에는 미더운 기수들이 있는 법이다.

이른새벽, 깊은 밤 언제나 결사대원들의 숨결을 가슴에 안고 돌격의 선두에서 분투해온 결사대 지휘관들, 그들은 결코 막장의 가장 위험한 구간만을 열지 않았다.200여명 결사대원들의 마음의 문을 열었다.

허물없이 마음을 터놓고 숨김없이 자기들의 애로를 말하는 대원들의 꾸밈없는 그 목소리에서 결사대 대장 김청송동무와 정치지도원 리명찬동무는 자기들의 일감을 찾았다.당의 사상관철전의 앞장에서 기관차가 되여 달리는 그들의 진심은 가장 위력한 돌격구령이였으며 당정책관철의 한길로 끝없이 줄달음치게 해준 힘있는 추동력이였다.

하건만 리명찬동무는 자기들에 대한 이야기는 한사코 사양하며 온 결사대가 사랑하는 한 녀성을 소개해줄것을 절절히 부탁했다.

청년전위결사대시절을 두고두고 간직하라고 수많은 사진을 정성껏 찍어준 녀성, 20대나이에 부모잃은 11명 아이들의 어머니구실, 결사대원들의 친누이구실을 할래 어려움도 많건만 온 집안의 모든것을 다 바쳐 하루에도 세번씩 교대시간마다 막장지원길을 걸은 그는 김동철동무의 안해 손수경동무이다.그것이 무슨 자랑할만 한 일이겠느냐며 그는 말했다.

《우리 시어머니랑 북창의 녀인들이 걷는 길을 저도 갈뿐입니다.》

잠시나마 마른 땅에 앉으면 잠들어 아예 못 일어날가봐 우정 식사마저 번지며 막장을 떠나지 않는 결사대원들을 보면 매일 가지 못하는것이 미안했다는 김진청년돌격대 가족소대, 함경북도와 내각소대 결사대원들의 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갸륵하고 수많은 약재를 성심성의껏 마련하여 보내준 김청송동무의 안해와 매 결사대원들의 몸에 꼭 맞게 옷을 지어입히고싶어 남모르는 고심을 기울인 리명찬동무의 가정이며 먼길을 달려와 며칠동안 이동미용봉사를 해준 평안북도소대장의 안해의 소행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당중앙위원회와 평안남도당위원회, 각 도청년동맹위원회 일군들은 물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의 꼬마재간둥이들에 이르기까지 결사대원들의 힘과 용기가 되여준 그 많은 고마운 사람들을 우리는 여기에 다 쓰지 못한다.

명백한것은 그들도 바로 위대한 당의 믿음을 충직하게 받든 미더운 새 세대와 한전호에서 싸운 결사대원이라는것이다.

송남땅을 떠날 날이 가까와올수록 결사대원들에게는 할 일이 더 많아졌다.

자기들을 살붙이처럼 위해주고 돌봐준 송남인민들과 더 흥할 청년갱의 래일을 위해, 고귀한 혁명정신을 심어준 전쟁로병과 영예군인들의 가정을 도와, 명예대원 채국진동무의 어머니를 찾아 그들은 한가지라도 더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땀과 정과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4월초 청년전위결사대원들이 고향으로 떠나가던 날 송남땅사람들은 눈물에 젖어 그들을 바래우며 다시금 심장깊이 새겨보았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청년전위결사대원들모두에게 안겨주신 고귀하고 값높은 칭호-청년미풍선구자!

당이 부르는 곳에 청춘의 활무대가 있고 위훈과 미덕의 선구자들이 있거니, 사회주의 내 조국의 앞날은 얼마나 창창한것인가.


* *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 온 나라가 다 알도록 크게 내세워주신 장하고도 미더운 청년전위결사대원들, 그들은 결코 200여명이 아니다.

그들의 숨결 높뛰는 고향과 일터, 들끓는 전구마다에서 하나가 열, 열이 백으로 늘어날 청년전위결사대의 대오는 얼마나 끌끌할것이며 당의 부름에 오직 《알았습니다!》밖에 모르는 우리 청년들이 정면돌파전의 격전장마다에서 자랑스럽게 터쳐올릴 《돌파했습니다!》의 대답소리는 또 얼마나 우렁찰것인가.

온 세상이 부러워하도록 높이 떠받들어주고싶은 애국적이고 영웅적인 청년들, 이런 미더운 청년대군을 가지고있는것은 조선의 힘이고 인민의 자랑이며 바로 여기에 존엄높은 우리 국가의 강대성과 양양한 미래가 있다.

오직 당이 가리키는 길로만 나아가겠다는 투철한 혁명정신, 전세대들의 땀이 스민 사회주의전취물을 대를 이어 굳건히 수호하고 빛내여나가겠다는 불변의 혁명신념으로 심장을 끓이는 이런 충직한 청년들이 우리 당의 두리에 천겹만겹으로 뭉쳐있는데 천만산악이 막아선들 두려우랴.

조국이여, 그대에겐 수백만의 리수복이 있다!

본사기자 조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