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5월 7일 로동신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재자원화의 다종화를 발전전략으로 틀어쥐고

함흥시 흥덕구역 흥덕오물처리공장을 찾아서

 

오물을 보물로 전환시키는 공장, 재자원화의 다종화를 실현하여 구역살림살이에 적지 않은 보탬을 주고있는 함흥시 흥덕구역 흥덕오물처리공장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은 날로 커가고있다.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고 오물로 어떤 보물들을 만들어 덕을 볼가 하는 생각을 앞세우며 얼마전 우리는 흥덕구역에 대한 취재길에 올랐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원료, 자재의 국산화와 함께 생산과정에 나오는 각종 부산물과 페기물들을 모두 회수하여 재자원화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야 하겠습니다.》

도로와 자그마한 하천을 사이에 두고 굴지의 대화학공업기지 2.8비날론련합기업소와 마주하고있는 오물처리공장을 찾은 우리는 블로크생산현장에서 녀성지배인을 만나게 되였다.규모있게 울타리를 두른 공장을 감회깊은 눈길로 더듬으며 그는 말을 뗐다.

《우리가 서있는 이 자리가 바로 수십년 묵은 오물산이 있던 자리입니다.이젠 4년이 되여오누만요, 공장을 인계받던 때가.》

그의 깊은 추억은 6년전으로 거슬렀다.

릉연천기슭에 산더미처럼 쌓인 오물을 처리할 방도를 찾던 구역당책임일군의 발기에 따라 한대의 블로크찍는기계와 혼합기가 오물산옆에 설치된것이 바로 6년전이라고 한다.블로크생산기지라는 소박한 부름이 공장의 명칭을 대신하였다.

구역도시건설대 작업반장으로 일하다가 공장을 맡아보게 된 한성옥동무에게는 사업의욕보다 실망과 우려감이 더 컸다.몇대의 기계와 어설프게 건설한 창고며 휴계실…

(내가 과연 해낼수 있을가?)

어느날 현장에 나왔던 구역당위원장이 말했다.

천리길도 한걸음으로 시작되는 법인데 첫술에 배불릴 생각을 하지 말고 개미가 뼈다귀를 갉아먹듯 하나씩하나씩 해결해보자.…

이에 힘을 얻고 달라붙은 지배인과 종업원들은 도시오물속의 탄재와 2.8비날론련합기업소에서 나오는 카바이드재를 혼합하여 연재블로크를 만들어 한장두장 쌓아놓았다.

그 블로크의 질이 높아 수요가 부쩍 늘어났다.시는 물론이고 온 도에 소문이 나 채 마르기도 전에 막 실어가겠다는 정도였다.그러나 일이 얼음에 박밀듯 순조롭게만 된것은 아니였다.

3년전 어느날 혼합기가 멎어섰다.세찬 진동에 고정틀이 흔들렸던것이다.

지배인의 속은 새까맣게 되였다.기능공들에게 물어보니 종전방법으로 고정시켜 기계를 돌리자면 줄잡아도 20일은 걸린다는것이였다.블로크를 가져갈 단위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신용을 잃어서는 안되였다.더우기 함흥메기공장건설장에 4만 5천장의 블로크를 생산보장하는것은 공장당조직에서 당결정으로 채택한 문제였다.

하자고 결심하니 방도가 나졌다.채 굳어지지 않은 몰탈우에 25mm철판을 놓고 혼합기를 볼트와 나트로 고정시켜 5일만에는 다시 블로크를 찍기 시작하였다.블로크를 말리울 공간도 부족하여 다섯장씩 블로크를 올려쌓고 우에서부터 마르는족족 공급하였다.

페기품을 재생하여 쓰다나니 자꾸만 고장나고 게다가 혼합물이 로동자들의 머리우에 떨어져 애를 먹이던 바가지식콘베아를 V형긁개콘베아로 교체하던 이야기며 해발 천수백m나 되는 부전령을 넘어가면서도 적재함에 실은 블로크가 한장도 파손되지 않았다고 감사의 인사를 보내온 한 일군의 전화를 받을 때는 고생스럽던 지난날이 긍지스럽게 돌이켜졌다는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을 찡하니 울려주었다.

지난해에도 공장에서는 50만장의 연재블로크를 생산하여 구역안의 여러 대상건설에 이바지하면서도 전국각지의 주문자들에게 보내주어 여기에서만도 많은 수입을 얻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이에도 블로크더미는 계속 높아졌다.기대공과 운반공이 블로크를 연방 찍어내고있었다.

한쪽에서는 소형뜨락또르로 실어들이는 도시오물을 선별공들이 선별하고있었다.

건조장으로 블로크를 날라가는 일을 지금은 사람이 하지만 앞으로는 완전히 자동화, 흐름선화할 계획이라는 지배인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있었다.자력갱생정신이 사람들을 높은 리상과 포부의 체현자들로 키운다는 생각에 우리의 가슴도 벅차올랐다.

이어 우리는 대용연료생산현장에로 걸음을 옮기였다.

1작업반장 최춘남동무가 반갑게 맞아주었다.그는 먼저 파비닐에서 기름뽑는 공정을 꾸리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해 1월 구역당책임일군이 찾아와 파비닐을 재생할 방도를 생각해보라고 하며 대용연료이야기를 얼핏 비칠 때까지도 공장일군들은 미처 엄두를 내지 못하고있었다.며칠만에 또다시 파비닐로 대용연료를 만들어 리용하는 단위의 자료를 주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구역당책임일군앞에서 공장일군들은 심한 가책을 느꼈다.당의 재자원화방침을 대하는 자기들의 안목이 좁다는것을 스스로 깨달은것이다.

1월말 언땅을 까내며 그들은 기초공사를 시작하였다.

건축공사는 지배인이, 설비제작은 당세포위원장이 맡아 동시에 내밀었다.

애국심이 높은 사람에게는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오물을 보물로 전환시키자.이제 파비닐로 대용연료를 생산하여 협동벌에 보내주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그만큼 우리의 살림도 윤택해진다.

이렇게 말하며 앞장에서 뛰는 지배인을 따라 종업원모두가 떨쳐나섰다.보름도 안되여 건축공사가 끝나고 첫 대용연료가 나올 때 지배인도 종업원들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보니 대용연료가 들어찬 수십L짜리 비닐통들이며 도람통들이 우리에게는 단순한 연유통으로 보이지 않았다.애국의 뜨거운 마음이 안아올린 진귀한 보물로 안겨왔다.

문득 봄갈이가 한창인 룡신협동농장 제2작업반 포전에서 만났던 농장일군의 이야기가 귀전에 울려왔다.

《지난해부터 오물처리공장에서 생산한 대용연료를 리용하여 논밭갈이를 비롯한 영농작업들을 진행하고있는데 귀중한 연유를 절약할수 있어 좋고 영농적기를 보장할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오물처리공장 종업원들의 마음까지 합쳐 올해농사를 더 잘 지어 기어이 다수확을 안아오겠습니다.》

그때를 상기하며 대용연료생산설비를 돌아보는 우리에게 작업반장은 로에서 수지를 끓여 나온 기체를 랭각시켜 대용연료를 얻은 다음 그 찌끼는 대체로 땅속에 묻는것이 상례인데 공장에서는 그것을 불붙는 석탄우에 얹어 연료로 리용한다고 하였다.거기서 나온 재를 섞어 블로크를 만들고있는데 그전에 비하여 연재블로크강도가 훨씬 높아져 좋다고 하였다.

이윽고 우리는 외장재생산작업장을 거쳐 타면작업장에 들리였다.팔을 걷어붙이고 로동자들과 함께 설비조립을 하던 당세포위원장 손대군동무로부터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오물을 분류할 때 나오는 낡은 천들을 재자원화하라는 구역당책임일군의 과업을 받고 몇해째 생각을 무르익혀오던 지배인이 타면기를 거친 솜으로 온실지붕덮개를 만들 기발한 착상을 한것이 올해초이다.

공장에서 남새온실을 운영하면서 보니 추운 겨울과 밤에 온실온도를 보장하기 위하여 나래를 덮군 하였는데 사용기간이 짧은 제한성이 있었다.지난 2월 남새온실뒤에 건물을 일떠세우는 공사를 시작하여 와닥닥 끝낸데 이어 다른 단위에 사장되여있던 고장난 타면기를 재생하여 설치하는 공사가 마감단계에서 진행되고있다.

부속품만 해도 1 600여개나 가공해다가 살려냈다고, 머지않아 타면기가 돌아가면 남새온실들에 절실히 필요한 지붕덮개를 꽝꽝 생산하게 될것이라고 하는 당세포위원장의 목소리는 긍지에 넘쳐있었다.

《지난해 겨울 파비닐을 리용하는 소금밭바닥타일생산공정을 새로 꾸렸는데 가보지 않겠습니까?》

(오물로 바닥타일까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우리는 당세포위원장과 함께 타일생산공정도 돌아보았다.

대용연료생산에 쓰지 못하는 비닐병과 포장비닐들은 그 처리가 문제였었다.처음에는 지방공업공장에 보내주어 재생리용하도록 하는수밖에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겨울 구역당책임일군이 시의 어느 한 단위에서 파비닐로 소금밭바닥타일을 만들 착상을 하고 연구중이라는데 가보라고 튕겨주었다.

그곳을 다녀온 지배인과 기능공들이 며칠밤을 새운 끝에 원료의 합리적인 녹음점을 찾아 공정을 꾸리고 시험생산해보았는데 단번성공하였다.

생산한 바닥타일을 구역에서 운영하는 소금생산기지에 보냈는데 호평이 대단하였다.

구역만이 아니라 시가 자랑하는 보배공장이라더니 정말 그럴만도 했다.도시오물을 버리는것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큰 보탬을 주고있었던것이다.

오물속의 막돌도 분쇄하여 원료로 리용한다는 보도블로크생산현장과 연석생산현장에서 우리는 구역일군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 구역에서는 이 보도블로크와 연석으로 소재지도로를 일신시키는 공사를 진행하고있습니다.지난해에 도로포장을 한데 이어 질좋은 보도블로크로 걸음길을 포장하고있는데 주민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물처리공장자랑을 터놓았다.최근년간 구역에서는 학교건설을 본때있게 내밀고있는데 여기에서 생산한 연재블로크와 인조대리석판, 외장재의 덕을 단단히 본다.2년전 6만장의 블로크와 인조대리석판으로 흰실소학교를 번듯하게 일떠세운데 이어 3층짜리 룡릉소학교건설이 마감단계에 들어섰다.블로크만 해도 8만장이나 들었는데 제 구역에 믿음직한 생산기지가 있으니 건설이 대단히 빨리 진척되였다.자력갱생이 제일이라고, 학생들의 심장속에 어려서부터 자력갱생을 신념으로 새겨주겠다고 소학교교원들 누구나 이야기한다.…

머지않아 새 교사에서 랑랑하게 울려퍼질 어린이들의 글읽는 소리, 웃음소리, 노래소리가 우리의 귀전에 들리는듯싶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유리실뽑는 작업장이였다.두대의 유리실뽑는기계가 한창 돌아가고있었는데 파르스름한 빛이 나는 유리실이 실감개에 련속 감기는 모습이 참으로 흥미있었다.

작업반장 리석진동무가 유리실생산공정을 꾸리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물을 분류하면서 적지 않게 나오는 파유리를 어떻게 처리할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였다.이전에 도시건설대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할 때 스레트를 생산한 경험이 있는 지배인의 발기에 따라 유리실을 자체로 뽑아 스레트를 만들 결심을 하고 처음 유리실뽑는기계를 한대 사왔다.파유리가 점차 많아지면서 그 한대를 가지고서는 파유리를 다 처리할수 없었다.

유리실뽑는기계를 자체로 만들자.

내부예비를 동원하는 사업에 관리성원들과 초급일군들이 앞장섰다.형강을 구해오고 내화벽돌을 마련하고 전기선을 구입하면서…

그럭저럭 자재는 준비되였지만 자그마한 신설공장이다보니 기술력량이 문제였다.

자력갱생의 시대에 사는 우리가 이만한 기계도 자체로 만들지 못하겠는가고 하는 지배인의 말에 기능공들이 분발해나섰다.사온 기계를 연구해보았는데 별게 아니였다.모를것이 있으면 서로 토의하고 기술잡지들도 보며 설계를 끝내고 제작에 들어갔다.유리실뽑는기계 한대 값으로 보름동안에 3대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계기로 온 공장에 기술학습열풍이 불었다고 한다.배우면 나도 기계를 만들어낼수 있다는, 못해낼 일이 없다는 신심이 로동자들의 가슴에 진리로 새겨진것이 성과중의 성과였다는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유리실생산공정옆의 작업장에서는 손정근동무를 비롯한 종업원들이 한창 스레트를 생산하고있었다.한해에 10t정도 뽑아낸 유리실로 수만장의 스레트를 생산하여 구역건설에 리용하는것은 물론이고 전국의 여러 건설장에도 보내주고있다니 오물을 보물로 전환시켜 보는 덕은 참으로 큰것이였다.

단 두대의 기계로 연재블로크 한가지를 생산하는것으로 첫걸음을 뗀 공장이 몇해동안에 수많은 기계들과 설비들, 10여개의 생산공정을 갖추고 20여가지 제품을 생산하여 해마다 구역에 많은 리득을 주는 보배공장으로 되였으니 꿩먹고 알먹기란 바로 이런것이 아니겠는가.

《처음 공장이 조직되였을 때에는 냄새가 나고 험한 오물을 다루는것이 부끄럽고 힘들다고 일터를 떠나던 종업원들의 마음속에 조국의 재부를 늘여나가는 긍지, 애국의 마음이 소중히 깃든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개미가 뼈다귀를 갉아먹듯 자체의 힘으로 하나하나 품종을 확대해나가는 과정에 종업원모두가 자력갱생의 강자로 자라났다고, 이 기세로 다음해에는 공장건물을 현대적으로 멋들어지게 짓고 축사도 번듯하게 건설하여 생활을 문화적으로, 유족하게 꾸려나가겠다고 하는 지배인의 목소리는 신심에 넘쳐있었다.

애국의 마음, 자력갱생의 정신은 이 땅우에 얼마나 크나큰 전변을 안아오는것인가.

수십년 묵었던 오물산이 없어지고 그대신 생긴 보물들로 구역의 면모를 마음먹은대로 일신시킬수 있어 좋고 환경오염이 현저히 줄어들어 더욱 좋다.

발족된지 15년밖에 안되고 경제토대가 빈약한 흥덕구역이 최근년간 비약의 주로를 줄달음치고있는 중요한 비결의 하나가 바로 당의 재자원화방침을 심장으로 받아안고 결사관철해나가는 일군들의 주도세밀한 작전과 완강한 실천력에 있다고 생각하니 우리의 가슴도 벅차올랐다.

이곳을 떠나며 우리는 기쁘게 그려보았다.

자력갱생정신으로 무장한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있고 그 어떤 오물이나 다 보물로 전환시키는 보배공장이 있어 앞으로 더욱 훌륭히 변모될 흥덕구역의 래일을!

글 본사기자 김향란
사진 본사기자 김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