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5월 14일 로동신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자기 지방의 자원으로 원료문제를 문덕애자공장을 찾아서
몇년전까지만 하여도 문덕군의 많은 사람들은 자기 군의 애자공장에 대해 잘 몰랐다.자그마한 공장이 오래전에 주저앉았으니 그럴만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제힘으로 당당히 일떠선 문덕애자공장은 군의 지경을 넘어 누구나 찾아와서 경험을 배우는 소문난 공장으로 되였다. 년간 애자생산능력은 수만개로부터 수십만개로, 제품의 가지수는 2가지로부터 수십가지로 늘어났고 종업원들에게 매달 후방공급사업까지 잘하니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우리는 공장을 돌아보면서 그 무엇이 이런 극적인 전변을 가져왔는가를 절감하게 되였다.
원료와 설비, 기술문제를 제힘으로
공장정문에 들어서니 먼저 안겨오는것이 있었다.아담하게 꾸려진 공장건물벽에 우리 나라의 국수 소나무를 형상한것이 무척 인상적이였다.
《자기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사랑하며 자력으로 살아나갈 각오를 가져야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맞받아 헤치며 기적과 혁신을 창조할수 있습니다.》 공장입구에서 책임기사 한용삼동무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는 연혁소개실부터 찾았다. 공장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사진속에서 비교해보는 우리에게 책임기사는 말그대로 천지개벽이 일어났다고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제날의 공장의 형편은 말이 아니였다.많은 설비들이 멎어서있었으며 애자생산실적은 점점 떨어지다 못해 령계선에까지 이르렀다.종업원들은 일터에 대한 애착심을 잃고 다른 공장을 넘겨다보고있었다.누구라없이 제일 안타까와한것은 공장을 활성화할 방도가 없이 한해한해가 흘러가고있는것이였다. 《우리 지배인동지가 새로 임명되여왔을 때 공장에 출근하는 종업원은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답니다.…》 그의 이야기는 생산현장으로 가는 길에서도 계속되였다. 당시 군에서는 차라리 문덕애자공장을 다른 단위와 통합시키는것이 낫겠다는 목소리까지 울려나왔다.이러한 실태를 놓고 새 지배인의 생각은 깊었다.나라의 전력문제해결에서 절대로 소홀히 할수 없는 애자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나 공장을 살려야 하였다. 애자생산공정에 대한 파악이 부족했던 지배인은 낮이면 로동자들과 생산을 활성화할 방도를 의논하고 밤이면 규산염공학에 대하여 파고들었다.이 과정에 그가 찾은 결론은 원료문제해결이 공장이 일떠설수 있는 돌파구로 된다는것이였다. 《여기가 애자생산의 첫 공정인 배합작업반입니다.》 육중한 볼분쇄기들이 우릉우릉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현장에 이르자 책임기사는 질좋은 애자원료를 이렇게 우리 주변에 흔한 흙과 광석을 배합하여 만들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고 하면서 말을 이었다. 지난 시기 공장은 애자원료를 멀리 다른 도에서 기차로 날라오군 하였다.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종업원들은 원료가 들어오면 애자를 생산하고 원료가 떨어지면 생산을 멈추는것을 응당한것으로 받아들이고있었다. 원료를 공장주변에서 찾아보자고 지배인이 말했을 때 공장기술자들은 머리를 저었다. 아무 흙이나 가지고 만들수 있는것이 애자라면 얼마나 좋겠는가.온 나라에 소문난 경성애자공장처럼 원료를 곁에 끼고 생산을 꽝꽝 내밀면 좋은줄을 누가 모르겠는가. 《만일 그때 우리가 지배인동지의 절절한 호소에 따라서지 못했다면 아마 이런 벅찬 현실을 펼쳐놓을수 없었을것입니다.》 제힘을 믿고 일떠서겠다는 배짱이 없으면 제 집 울타리안에 있는 보물도 찾지 못하는 눈뜬 장님이 되고만다는것을 원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잘 알게 되였다는 책임기사의 이야기는 참으로 교훈적이였다. 이어 우리는 생산작업반으로 향하였다. 성형공정을 일떠세우던 과정도 감명깊었다. 간고한 노력끝에 원료는 가까이에서 찾아냈지만 워낙 설비들이 낡다보니 생산을 따라세울수 없었다.그러자 부족되는 설비문제는 상급기관에서 해결받자는 의견이 제기되였다. 공장이 자체로 원료문제를 해결한것만도 큰것인데 부족되는 성형설비쯤이야 우에서 도와줄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일군들은 이것을 설비 몇대에 관한 문제로 보지 않았다.곤난할 때마다 남을 쳐다보는 의존심을 가셔버리지 못한다면 설사 우에서 설비를 해결해준다고 해도 다른 정황이 제기되면 또다시 남만 쳐다볼것이였다. 일군들은 설비문제해결과정이 곧 인재력량을 강화하고 공장의 전반적인 힘을 키우며 모든 종업원들에게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더욱 굳게 심어주는 공정으로 되게 하기로 결심하였다. 당시 공장에는 자그마한 수리기지가 있었다.헌데 누구도 관심을 돌리지 않아 창고로 리용되고있었다. 당조직의 지도밑에 기능공들이 발동되였다.그들이 성형설비의 부속품들을 하나하나 깎았다.수리기지의 공작기계가 한대씩 제구실을 하기 시작하고 성형공정의 설비들이 련이어 갱신되던 그 나날을 이곳 로동계급은 공작기계새끼치기라는 통속적인 표현과 함께 즐겁게 추억하고있었다. 제힘으로 원료와 설비문제를 해결한 긍지와 보람이 얼마나 크겠는가. 소성로앞에 이르니 눈앞에 조각품처럼 멋있게 생긴 각종 애자들이 무드기 쌓여있었다. 《이 두개의 로 역시 자력갱생의 산물입니다.》 열기가 확확 풍기는 소성로를 가리키며 책임기사가 말하였다. 성형설비들이 만부하로 돌아가자 소성로의 능력개조문제가 절정에 올랐다. 현장기술자들은 토론끝에 로개조를 위한 설계를 전문가들에게 부탁하자는데로 의견을 모으게 되였다. 《우리 공장의 실태는 우리 기술자들이 제일 잘 압니다.남이 설계해준 로가 제구실을 못하면 남을 탓하겠습니까.》 이렇게 말하면서 지배인이 기술자들의 등을 떠민 곳은 과학기술보급실이였다.며칠째 출장을 다니면서 많은 기술도서들을 구입하고 공장에 앉아서도 필요한 자료를 학습할수 있게 국가망을 련결해놓은 지배인의 웅심깊은 마음에서 신심을 얻은 기술자들은 탐구를 거듭하여 마침내는 소성시간을 앞당기면서도 질좋은 애자를 생산할수 있게 로를 개조하고야말았다.로에서 나온 파애자를 재자원화하는 사업도 마찬가지였다.기술자들이 달라붙어 25%의 파애자를 재생하여 쓸수 있게 함으로써 귀중한 원료를 절약할수 있게 하였던것이다. 들어볼수록 흐뭇한 이야기였다. 원료문제, 설비문제, 기술문제를 모두 제힘으로! 여기에 자력갱생의 진맛을 보고있는 공장의 숨결이 력력히 비껴있었다. 어제날 송배전부나 변전소일군들이 서해지구에는 왜 변변한 애자공장이 없는가고 안타까와할 때 머리를 들지 못했던 공장의 일군들이 지금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자체의 힘으로 일떠선 경험을 들려주고있다. 자존과 의존은 비록 한글자가 차이나지만 그 결과의 차이는 이렇듯 엄청나다.
끝없이 설계하고 실천하자
현장을 돌고난 우리앞으로 지배인 강영남동무가 반색하며 다가왔다.항상 뛰여다니는데 습관된 그는 이마에 송골송골 내돋은 땀을 훔치며 말했다. 《어떻습니까.다른 단위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요?》 그가 겸손하게 말하였지만 험한 일을 많이 하였음을 말해주는 거쿨진 손이며 해볕에 검실검실 탄 얼굴을 보느라니 노상 생산을 위해, 종업원들을 위해 불같이 사는 일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사무실에 들어서니 책상우에 각이한 규격과 종류의 애자견본들이 놓여있었다. 《우리 공장에서 만든것들입니다.제품은 뭐니뭐니해도 사용자들의 평가가 기본이랍니다.》 투박한 손으로 애자들을 애기다루듯 곱게 어루쓰는 그의 모습에서 제품에 대한 애착심이 여간 아니라는것을 느낄수 있었다.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상념에 잠겨있던 지배인이 문득 이렇게 말머리를 떼였다. 《산넘어 산이라고 그때 받은 충격이 정말 컸습니다.…》 생산이 자기 궤도에 올라 애자들이 꽝꽝 나오던 어느날이였다.즐거운 마음으로 공장을 돌아보던 지배인은 두사람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을 보게 되였다.애자를 받으러 온 어느 한 단위의 인수원과 공장의 판매일군이였다. 《애자공장이라면 애자를 규격대로 다 만들어주어야지 두가지만 덜렁 주면 우린 어쩌라는거요?》 《글쎄 우리 공장엔 이것밖에 없다질 않소.먹을수록 냠냠이라구 이거라도 가져가는걸 다행인줄 아오.》 《그럼 다음달에도 안되오?》 《공장에 없는 제품을 난들 어떻게 하겠소.…》 그즈음 노상 웃는 얼굴이였던 지배인의 미간이 좁아졌다.여러 단위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애자들을 원만히 보장하지 못한다면 공장은 또다시 사람들의 외면을 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지배인의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그때 그는 소기의 성과에 도취되여 공장의 전망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보지 못한 자신의 결함에서 교훈을 찾았다고 한다. 《정작 제품의 지표수를 늘이자고보니 몇몇 기술자들의 지혜만 가지고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지배인은 대중의 무궁무진한 힘이 발동된 결과 좋은 착상들이 쏟아져나왔다고 하면서 우리를 기술준비실로 안내하였다. 아담하게 꾸려진 기술준비실에서 지배인은 실장 강정철동무를 소개하였다.한 기능공이 새롭게 착상한 애자를 만들 방도를 찾는중이라고 하면서 그는 전압단계에 따르는 애자를 만들기 위해 기술자, 기능공들은 물론 엊그제 공장에 들어온 로동자들까지도 고심하고있다고 하였다. 우리는 실장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들었다. 어느날 지배인이 애자의 가지수를 늘일 방도를 토론하려고 기술자, 기능공들과 무릎을 마주하였을 때였다.토론여가에 생활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지배인은 몇몇 나이많은 기술자들의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생산에만 급급해하면서 종업원들의 생활형편에 대하여 무관심했던 일본새를 뉘우치며 지배인은 며칠동안 모든 종업원의 집을 한바퀴 돌았다.그후 생산, 생산 하면서 늘 공장구내를 맴돌던 지배인의 발걸음은 종업원들의 애로를 풀어주기 위한 걸음으로 바뀌였다. 이 과정에는 공장에서 로력혁신자로 소문을 내다가 집에 들어간 한 공로자의 생일상을 성의껏 차려준 일도 있다.종업원들의 공장에 대한 애착심이 날로 높아가는 속에 저마다 공장의 발전을 위해 탐구하고 또 탐구하는 기풍이 서갔다. 《착상이 너무 많이 제기되여 우리 기술준비실의 능력이 딸릴 정도입니다.》 듣고보니 대중적기술혁신운동의 불길이 타오르게 한 밑불은 다름아닌 종업원들의 생활보장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닌 일군들의 헌신이였다. 우리는 종업원들이 입을 모아 자랑하고싶어하는 부업밭도 돌아보기로 하였다. 부업밭은 공장에서 40리가량 떨어져있었다.가는 길에 부원 리상진동무는 부업밭을 개간하던 때의 일이 정말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이런 추억을 떠올렸다. 어느날 후방공급문제를 토론하는 협의회가 진행될 때였다.지배인이 저수확지개간문제를 상정시키자 모두가 놀랐다. 지배인이 념두에 둔 그 저수확지로 말하면 간석지를 개간한 땅이여서 위치도 아주 먼곳에 있었고 벼종자를 뿌려놓아도 벼보다 풀이 더 무성해지는 땅이였다. 《전 우리 종업원들의 생활수준을 올릴수만 있다면 설사 헛수고라고 해도 접어들자는것입니다.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하였는데 하물며 간석지와 같은 아까운 땅에 진정으로 품을 들이면 왜 소출이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일군들에게 이렇게 호소한 지배인은 농사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배우고 과학기술서적들도 탐독하였다. 첫해농사가 제일 힘들었는데 그때 매일 저녁이면 땅과 말을 나누며 말그대로 온넋을 기울였다고 지배인도 감회깊이 추억하였다. 어느덧 우리가 탄 차는 부업밭에 이르렀다. 봄철영농작업때문에 먼저 와있던 한 종업원이 우리를 반겨맞았다. 《풍요한 가을에 왔더라면 더 볼멋이 있었겠는데…》 지난 시기 정보당 1t의 알곡도 내지 못하던 저수확지에서 해마다 8t이상의 소출을 내고있다니 아쉬워하는 그의 마음이 십분 리해되였다. 우리는 저수확지개간을 위해 공장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얼마나 많은 품을 들였는가에 대하여 더 잘 알수 있었다. 볼수록 흐뭇한 자력갱생의 창조물들이고 들을수록 흥분되는 강자들의 소중한 체험담이였다.그전에는 우에다 손을 내밀던 공장이 나라에 보탬을 주는 보배공장으로 전변되였다고 스스럼없이 말하던 이 공장 종업원들의 긍지높은 목소리에서 우리는 자력갱생강자들이 어떻게 자라나는가를 다시한번 확신할수 있었다. 행복은 그 누가 가져다주는것이 아니라 제손끝에서 온다는것을 피땀을 흘리며 체험하는 나날이 곧 자력갱생의 강자로 성장하는 과정이다. 일군이라면 누구나 이런 자력갱생의 강자들을 키워내는데서 기쁨을 찾는 스승이 되여야 하고 자체의 힘으로 난관을 뚫고나가는데서 선도자가 되여야 하는것이다. 어느덧 해는 멀리 수평선에 내려앉아 저녁하늘을 노을로 물들이고있었다.붉은 노을빛이 기름진 대지를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였다. 그새 정이 푹 든 문덕애자공장의 전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왔다.첫인상에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소나무의 모습이 의미깊게 뇌리에 또렷이 새겨졌다. 그 언제나 푸른빛 잃지 않는 소나무처럼 온갖 시련을 강의하게 이겨내며 자기 발전의 새 언덕에 올라선 문덕애자공장이 앞으로도 자력갱생의 숨결드높이 계속혁신, 계속전진해나가리라고 믿어마지 않으며 우리는 이곳을 떠났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옥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