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5월 18일 로동신문

 

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당정책관철의 전렬에서 완강히 돌진해나가는 실력가, 실천가

청진스레트공장 지배인 림영준동무에 대한 이야기

 

마치 제품전시실이나 돌진렬실에 들어선듯 한 느낌이였다.

사무실한쪽에 놓여있는 각종 건재품들과 이름을 알수 없는 각양각색의 돌들, 책상우에 수북이 쌓여있는 과학기술도서들과 시료들이 들어있는 병들, 벽면에 걸려있는 특허증서들과 《2월2일제품》등록증, 상장과 발명증서들…

청진스레트공장 지배인 림영준동무의 사무실에 펼쳐진 이러한 광경은 처음부터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주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그 어떤 난관과 시련앞에서도 주저하거나 동요하지 않고 참된 애국의 한길을 걷는 사람, 조국과 인민이 맡겨준 혁명과업을 한치의 드팀도 없이 제때에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이 진짜애국자입니다.》

지난 10여년간 지배인으로 사업하면서 림영준동무는 마감건재의 국산화비중을 높일데 대한 당의 의도를 높이 받들고 우리 나라에 무진장한 진주암을 원료로 하는 생산공정을 확립함으로써 중요대상건설장들과 도안의 많은 단위에서 필요되는 질좋은 건재품들을 원만히 생산보장하였다.

자력갱생과 과학기술을 보검으로 틀어쥐고 생산과 경영활동의 정보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오는 나날에 그는 공학박사학위를 수여받았으며 공장이 2중3대혁명붉은기를 쟁취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일터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혁명임무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지니고 당정책관철의 전렬에서 완강히 돌진해나가는 림영준동무의 모습에서 우리는 오늘의 시대가 요구하는 실력가, 실천가는 어떤 사람인가를 다시금 깊이 새겨보게 되였다.

 

오직 자기 손으로, 자기 힘으로

 

공원속의 일터, 이런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

공장구내를 꽉 채우다싶이 서있는 갖가지 수종의 나무와 꽃관목들, 여러가지 과일나무들과 동물조각들, 밝은 색의 마감건재로 번듯하게 단장한 건물들…

친환경적인 자태가 한눈에 안겨오는 공장의 전경에 탄성을 올리는 우리에게 동행하던 기사장이 큼직하게 새겨져있는 구호를 가리켰다.

《우리 지배인동지는 저 구호를 새기는것으로부터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8년전까지만 해도 청진스레트공장은 생산토대가 빈약했고 건물들도 볼품이 없었다.

지배인으로 임명되여 공장에 온 림영준동무는 로동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중요한 문제를 포착하게 되였다.종업원들이 공장의 앞날을 두고 우려는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자체의 힘으로 일떠서겠는가 하는 생각을 못하는것이였다.그런데로부터 공장을 위한 일에 발벗고나서려는 열의가 부족했고 일부 종업원들은 공장을 뜨려는 마음까지 품고있었다.

우리의 일터는 비록 크지 않아도 사회주의수호전의 최전방, 당정책옹위전의 전초기지이다.이런 신념을 종업원들의 가슴속에 더욱 깊이 심어주어야 하겠다고 결심한 림영준동무는 공장의 한복판에 당중앙결사옹위의 의지가 반영된 구호를 큼직하게 새겨나갔다.

구호가 완성된 날이였다.그 구호앞에서 종업원들의 격식없는 모임이 진행되였다.

구호의 글발을 심장에 쪼아박듯 또박또박 힘주어 외우고난 림영준동무가 종업원들을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자강도의 로동계급은 그처럼 어려웠던 고난의 나날에 장군님만 계시면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을 안고 허기져 쓰러지면서도 일터를 떠나지 않았습니다.우리모두 심장에 손을 얹고 자신에게 물어봅시다.그들처럼 한목숨 바쳐서라도 위대한 수령님들의 불멸의 령도업적이 뜨겁게 깃들어있는 나의 일터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각오로 살며 일해왔는가를…》

불을 토하는듯 한 그의 말을 들으며 종업원들은 어떤 자세와 일본새로 당을 받들어야 하는가를 깊이 깨달았다.여기저기서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힘으로 공장을 보란듯이 일떠세우자는 열띤 목소리들이 울려나왔다.림영준동무는 종업원들의 손을 굳게 잡으며 자기의 속생각을 터놓았다.

나무를 심자.꽃향기, 과일향기가 가득 넘치게 공장을 멋쟁이로 꾸리자.

얼마 안있어 공장구내에는 볼품없이 서있던 나무들이 사라지고 림영준동무가 도안의 곳곳에서, 머나먼 출장길에서 구해온 수종이 좋은 나무와 꽃관목들, 감나무와 살구나무를 비롯한 과일나무들이 뿌리를 내리였다.

변모되는 공장의 모습과 함께 종업원들이 더욱 분발해나섰다.그들의 앙양된 열의에 맞게 림영준동무는 생산의 동음이 높이 울려퍼지도록 하기 위해 뛰고 또 뛰였다.

덩지가 큰 생산건물을 일떠세울 때였다.건설설계에 따른 건설자재소요량을 따져본 일군들과 로동자들은 머리를 저었다.공장자체의 힘으로써는 엄두도 낼수 없는 수자였던것이다.

오직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힘으로 공장을 일떠세우겠다는 각오만 든든하면 못해낼 일이 없다.

이렇게 그루를 박은 림영준동무가 시안의 여러 단위에서 쓸모없이 내버려둔 페설물을 리용하여 건재를 생산하면 수천t의 세멘트를 대신할수 있다고 하면서 그 과학기술적담보까지 하나하나 설명해주자 일군들과 로동자들은 우리 지배인의 실력이 간단치 않다고 혀를 찼다.하지만 그들은 다는 알수 없었다.지배인으로 임명되였을 때 건재공업부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그가 얼마나 큰 걱정을 안고있었는가를, 자신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그가 지새운 밤은 얼마이며 필요한 자료를 얻기 위해 걸은 길이 그 얼마인가를.

신심에 넘쳐있는 로동자들을 둘러보며 림영준동무는 확신에 넘친 어조로 말하였다.

우리가 자체의 힘으로 공장을 일떠세우자고 해도 과학기술을 알아야 한다.그러니 이제부터 새 출발을 한다는 립장에서 열심히 배우자.

그때부터 공장안에 학습열풍이 세차게 일어번졌다.림영준동무는 자신에 대한 요구성을 부단히 높이는 한편 기술자, 기능공들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도 힘있게 내밀었고 로동자들이 일하면서 배우는 교육체계에 적극 망라되도록 하였다.

그 과정에 집단적기술혁신의 불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아름차게만 여겨지던 넓은 부지의 생산건물이 번듯하게 솟아났다.멎어있던 낡은 설비들이 개조되고 능률적인 설비들이 새로 창안제작되였다.생산토대가 그쯘히 갖추어지고 질좋은 제품들이 줄지어 쏟아져나왔다.그해에 공장은 맡겨진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였다.

하지만 림영준동무는 이에 만족할수 없었다.

지붕재생산에 필요한 돌솜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해결하기가 점점 어려웠고 그 가격도 계속 뛰여올라 실리가 맞지 않았다.

그는 우리 나라에 흔한 원료로 수입에 의존하던 건재를 자체로 개발할 대담한 목표를 세웠다.당면한 생산지휘로 바쁜 몸이였지만 밤을 새워가며 연구사업을 진행하였고 새로운 건재원료를 찾기 위해 험한 산발을 오르내리기도 하였다.공장에서 생산과정에 나오는 페설물과 시안의 여러곳에서 유휴자재들을 수집해다 분석해보면서 피타는 사색을 이어나갔다.고심어린 탐구와 노력끝에 그는 드디여 우리의 원료에 기초한 질좋고 쓸모있는 새 건재품을 개발해내는데 성공하였다.

국가발명권과 특허권을 받은 갈탄소성법에 의한 진주암생산공정과 세멘트압착천정판, 보온벽판, 전기절연판을 비롯한 여러가지 건재품들은 공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되였으며 그 수요는 나날이 늘어갔다.

공장에서 생산된 건재품들은 국가적인 중요대상건설과 도안의 많은 단위의 건설 및 개건공사에 적극 리용되였으며 공장은 자기의 뚜렷한 모습을 가지게 되였다.

이 나날 공장의 일군들과 로동자들은 고난을 이기는 법을 배웠고 자기 손으로, 자기 힘으로 단위발전을 이룩하겠다는 관점과 각오를 안고 떨쳐나설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 자력갱생의 진리를 더욱 깊이 체득하게 되였다.

 

새것을 향하여, 더 높은 곳으로

 

제품전시실에 들어선 우리는 또다시 탄성을 터치였다.

부품진주암과 부품질석, 진주암용융기포흡음판, 천연색돌몰탈벽체시공면들과 장식용굽도리유리들, 창성판들, 지붕재들, 아크릴계칠감들, 무기질외장재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마감건재들은 일일이 꼽아보자고 해도 많은 시간이 걸릴만치 다종다양하였고 색갈도 각이했다.그 모든것이 진주암을 비롯한 지방의 흔한 돌과 페설물로 만들어진것이라고 하면서 공장의 책임부원이 하는 말이 우리의 호기심을 더해주었다.

《사람들이 우리 지배인동지를 뭐라고 부르는지 압니까.돌박사라고 한답니다.》

돌박사, 그 부름에는 또 어떤 사연이 깃들어있을것인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질과 경영활동을 분석해보던 림영준동무는 지붕재생산에만 집착해서는 공장이 제발로 걸어나갈수 없다는것을 깨달았다.

공장이 자급자족할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사색을 거듭하던 어느날 그는 다용도고급건재인 진주암건재에 대하여 소개한 과학기술잡지를 보게 되였다.

진주암이 무엇인가.그 리용범위는 어느 정도인가.

그의 사색은 끝없이 물결쳐갔다.전문건재생산단위의 일군들을 찾아다니며 물어보니 진주암에 대해 파악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진주암건재는 세계적으로 몇개 나라에서만 생산하고있다는데 공연히 파악도 없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접어들었다가 랑패를 볼수 있다고 충고를 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림영준동무의 생각은 달랐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벌써 수십년전에 진주암을 가지고 포단보온판과 장식천정판을 만들어쓴것은 잘한 일이라고 교시를 주시였다.그러니 진주암은 전혀 생소한것이 아니다.마음먹고 달라붙으면 우리도 얼마든지 다용도고급건재를 생산할수 있다.

이렇게 속다짐한 그는 평양출장길에서 김일성종합대학과 인민대학습당을 찾아다니며 지식의 폭을 넓혀나갔다.

그가 진주암건재생산공정을 공장자체의 힘으로 꾸릴 결심을 터놓았을 때 일군들과 로동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행생산도 그만하면 괜찮은데 자체의 힘으로 일판을 벌리였다가 게도 구럭도 다 놓치는 격이 되지 않겠는가고 걱정하는 그들에게 림영준동무는 세계적인 건재공업발전추세를 알려주면서 확신에 넘친 어조로 말하였다.

《부품진주암을 생산해야 공장의 앞날을 확고히 담보할수 있고 세계와도 당당히 어깨를 겨룰수 있습니다.》

림영준동무는 부품진주암생산공정을 꾸릴 착상을 차근차근 무르익히면서 진주암을 찾기 위한 일에 달라붙었다.

도의 어느 한 지역에 진주암이 있을수 있다는 말을 들은 그는 길을 떠났다.

현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어두우면 돌을 찾기 힘들겠는데 돌아갔다가 래일 다시 오지 않겠는가고 하며 운전사가 앞을 막았지만 림영준동무는 막무가내였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지 않소.진주암을 빨리 찾아내야 돌파구가 열리고 공장이 소리치며 일어서겠는데 시간을 가릴새가 없지.》

운전사는 뜨거운것을 삼키며 지배인의 뒤를 따랐다.

고개를 두개나 넘으며 진주암이 있다는 곳에 다달은 림영준동무는 전지불을 켜들고 여기저기를 부지런히 오가며 돌들을 수집했다.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묵직한 돌마대를 등에 지고 자동차가 있는 곳에 돌아왔을 때에는 일어설 맥도 없었다.이런 남모르는 고생속에서 그는 끝내 진주암원료를 찾아내고야말았다.

진주암이 있는 곳까지 수십리의 길을 닦고 광산을 개발하기 위한 투쟁의 앞장에는 언제나 림영준동무가 서있었다.

부품진주암생산공정을 꾸리던 나날에 그는 민족적자존심에 기초한 자강력이야말로 자체로 살아갈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깊이 절감하였다.

그가 기술대표단에 망라되여 부품진주암을 생산하고있는 어느 한 나라의 공장에 갔을 때였다.

그 공장의 경영주는 자기들의 기술이 이전될가봐 될수록 멀리에서 참관을 진행하게 했고 일부 설비들을 보여달라고 하자 그대신 진주암을 달라고 요구하는것이였다.그때 림영준동무는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려고 하지 않으며 도움을 받을데도 없다는것, 오직 자기의 힘과 기술로 발전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는 진리를 뼈에 새기였다고 한다.

공장의 기술자, 기능공들과 지혜를 합치며 부품진주암생산공정에 대한 설계를 완성한 그는 이어 중간생산공정을 꾸리였다.하지만 부품진주암생산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실패 또 실패…

이런 고충속에서도 림영준동무는 주저앉지 않았다.기어이 부품진주암을 생산하여 건재를 국산화할데 대한 당정책을 결사관철해야 한다는 각오를 안고 강잉히 일어섰다.그의 이런 모습이 대중의 정신력을 폭발시키는 불씨가 되였고 드디여 부품진주암생산시험에서 성공을 안아왔다.

얼마후 공장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연유나 가스소성법에 의한 방법이 아니라 자기 지방의 갈탄을 리용하여 부품진주암을 생산하는 완전히 새로운 우리 식의 공정이 꾸려졌다.

공장의 일군들과 로동자들은 자신만만한 배짱을 안고 새 제품개발사업에 너도나도 뛰여들었다.지배인을 비롯한 많은 일군들과 로동자들이 학위소유자, 발명가, 창의고안명수가 되였다.

공장의 생산은 지난 시기와 대비도 할수 없는 비약적인 장성을 이룩하였으며 얼마전에는 다기능화된 회전로가 도입된 석탄가스화에 의한 부품진주암생산공정이 꾸려져 생산능력을 수십배로 높일수 있는 밝은 전망이 열리였다.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자신을 따라세우기 위해 림영준동무는 부단히 새것을 탐구하며 실천해나갔다.

그는 길가의 돌 하나도 무심히 여기지 않았다.출장길에서 특이한 돌들을 보면 어김없이 가져다가 분석해보았고 다른 단위에 가면 거기서 나오는 페설물을 건재생산에 리용할수 없겠는가를 따져보군 하였다.그래서 그의 사무실책상우에는 늘 돌과 흙, 각종 유휴자재들이 놓여있군 했다.

우리는 제품전시실에 씌여있는 글발을 새삼스레 바라보았다.

《세계와 경쟁하라, 세계에 도전하라, 세계를 앞서나가라!》

그 글발과 더불어 더 높이, 더 빨리 내닫기 위해 꾸준히 학습하고 피타는 노력을 기울이는 열정의 인간, 발전과 비약의 묘술을 찾을줄 아는 기발한 착상의 명수, 조선로동계급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세계와의 경쟁에 대담하게 뛰여든 림영준동무의 모습이 우렷이 안겨왔다.

우리의 귀전에 림영준동무가 하던 말이 오래도록 맴돌았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길을 가다가 돌 한개라도 쓸수 있으면 건사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습니다.그렇게 살고싶었습니다.길가의 막돌도, 주변의 보잘것없는 페설물도 소중히 여기고 나라살림살이에 보탬을 주는 재부로 만드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었습니다.》

이런 참된 인간인 림영준동무를 우리 당에서는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로 값높이 내세워주었다.

정면돌파전이 힘있게 벌어지는 오늘 림영준동무는 우리 당의 대건설구상을 충직하게 받들어갈 마음을 안고 질좋은 마감건재를 생산하기 위한 투쟁의 앞장에서 힘차게 달려가고있다.

혁명임무에 대한 높은 책임성과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지니고 부강조국건설에 한가지라도 더 이바지하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는 림영준동무와 같은 일군이 우리 당이 바라고 시대가 요구하는 실력가형의 일군, 참된 애국자가 아니겠는가.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조경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