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5월 28일 로동신문
성스러운 주체혁명사와 더불어 영생하는 충신들 피끓는 가슴으로 적의 화구를 막은 육탄영웅 혁명투사 김진동지의 한생에서
항일혁명선렬들은 누구나 조국과 혁명에 무한히 충실한 참다운 혁명가들이였다.그들은 조국해방을 위한 혈전의 길에서
그 불멸할 군상의 전렬에 항일혁명투사 김진동지가 있다.
화전민의 가정에서 태여난 김진동지는 어려서부터 이역땅에서 갖은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살아왔다.눈물과 설음으로 가득찬 고행길을 걷던 그가 참된 삶의 길을 찾은것은 주체24(1935)년 봄
《우리 인민이 항일무장투쟁시기의 김진영웅과 조국해방전쟁시기의 리수복영웅을 비롯하여 적의 화구를 몸으로 막아 부대의 진격로를 열어놓은 영웅들을 잊지 못하는것은 그들이 자기의 한목숨을 아낌없이 혁명을 위하여 바쳐싸운 참다운 혁명가들이였기때문입니다.》
오막살이에 쪼들리고 머슴살이에 장알이 배긴 그를 어엿한 혁명가로 키워주시려 걸음걸음 따뜻이 이끌어주신
하기에 김진동지는 간고한 싸움의 나날에도
혁명에 대한 그의 무한한 헌신성과 희생성은 주체28(1939)년 8월 적배후교란작전을 벌릴데 대한
부대에서는 습격대가 경찰서와 포대를 점령함과 동시에 기본부대력량이 일제히 공격하기로 하였다.습격대는 계획대로 날이 채 밝기 전에 토성앞 남새밭근처에 이르러 수풀과 우묵한 곳들을 리용하여 몸을 숨기고 공격신호를 기다렸다.성문보초가 철수하는 기회를 노리였던것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우연히 토성밖으로 나왔던 한놈의 적에게 습격대성원들이 발각되였다.은밀히 습격하자던 계획이 로출된 조건에서 중대는 단호한 공격을 개시하였다. 그러나 높은 토성과 견고한 포대에 의지한 적들의 저항은 매우 강하였다. 귀중한 한초한초가 흘러갔다.만일 그대로 맞불질만 한다면 습격전투가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려웠다.적들의 증원부대가 달려들수 있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정황은 매우 불리하였다. 적의 포대를 까부실 결사대가 조직되였다.김진동지도 여기에 참가하게 되였다. 영예로운 임무를 기어이 완수할 결의로 충만된 결사대원들의 얼굴에는 비장한 각오가 어리였고 눈에서는 불이 펄펄 일었다. 중대장을 선두로 한 결사대원들은 수류탄을 그러안고 적의 기관총이 미친듯이 불을 토하는 포대를 향하여 배밀이를 시작했다. 탄알이 앞뒤에 우박처럼 떨어지며 흙먼지를 일구었지만 결사대원들은 기고 또 기였다.포대까지의 거리는 불과 30m밖에 남지 않았다. 부상을 당한 중대장이 먼저 포대를 향하여 수류탄을 던졌다. 잠시 사격을 멈추었던 적기관총은 다시금 불을 토하기 시작하였다. 누구인가 다시 수류탄을 던졌지만 적기관총은 더욱 미친듯이 불을 토하였다. 이번에는 기관총으로 적의 화구에 대고 사격했지만 원래 견고하게 설치된 포대여서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이때였다. 《소대장동무!뒤를 부탁합니다.》 김진동지는 이 한마디 말을 남기고 적포대를 향하여 재빨리 기여나갔다. 그가 포대턱밑까지 다가들고있는것을 발견한 적들은 화력을 그곳으로 집중하였다.적탄이 우박치듯 그에게로 쏟아졌다. 그속에서도 김진동지가 수류탄을 적화구로 날렸지만 화구에서는 더욱 악을 쓰며 불을 토했다. 그 순간 김진동지는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전우들을 돌아보았다.그리고는 무엇인가 소리쳤다.동지들은 그의 말을 알아들을수 없었다.하지만 그의 결심을 능히 짐작할수 있었다. 김진동지는 적의 화구를 노려보다가 몸을 번쩍 일으키고 불을 뿜는 화구앞으로 비호같이 몸을 날렸다. 《꽈르릉》 땅속을 뒤흔드는 폭음과 함께 가증스럽게 짖어대던 적기관총은 끝내 입을 다물고말았다.검붉은 연기가 포대를 삼켜버렸다. 대원들은 돌격나팔소리와 함께 땅을 차고 일어나 노도와 같이 진격하였다.삽시간에 적경찰서와 병실들이 점령되고 만세소리가 하늘땅을 뒤흔들었다. 수십발의 탄알이 가슴을 뚫고나갔지만 아직도 김진동지의 심장은 뛰고있었다.전우들의 품에 안긴 그는 마지막힘을 다해 말하였다.
《소대장동무!동무들!
그는 이렇게 동지들의 곁을 떠나갔다.
《김진은 서당공부를 며칠밖에 하지 못한 청년이였으나 입대후 전우들의 도움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한동안은 내가 끼고다니면서 직접 글을 배워주었습니다.소박한 청년이였는데 우리 혁명에 큰 공헌을 하고 장렬하게 전사하였습니다.》
그는 오늘 우리곁에 없다.그러나 김진동지가 지녔던
김진동지의 영생하는 삶은 우리에게 절절히 새겨주고있다.
본사기자 심철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