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6월 5일 로동신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방문기
먼바다만 바라보지 않고 가까운바다에서
바다가양식을 활성화하여
《사실 우리 고장은 옛적부터 조개가 많이 나기로 소문이 났었지만 바다자원관리를 바로하지 못하다나니 점차 줄어들었지요.그런데 요즘 또다시 조개자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오.》 뻐스안을 흥그럽게 하는 이야기판의 주인공은 평양에 있는 아들집에 갔다온다는 풍채좋은 로인이였다. 《아무렴요.우리 딸도 가마포수산사업소에 있는데 조개양식에 얼마나 극성인지…》 중년녀인의 응대가 뻐스에 탄 손님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아냈다. 가마포수산사업소에 대해 좀 아는 사람들도 신이 나서 동을 달았다.사업소가 흥한다는 소문이 한입두입 건너 이제는 근처는 물론 다른 곳에서도 사람들이 부러워한다는것이였다. 바다가양식을 근기있게 내밀어 단위발전의 밝은 전망을 열어나가는 가마포수산사업소, 한시바삐 그 주인공들을 만나보고싶은 우리의 심정을 알기라도 한듯 증산군으로 향한 뻐스는 푸른 주단이 펼쳐지고있는 협동벌들을 시창밖으로 흘려보내며 경쾌하게 달렸다. 우리가 사업소에 도착한것은 한낮이 가까와올무렵이였다. 번듯하게 일떠선 여러동의 청사와 로동자합숙, 덩지큰 물고기가공장이며 문화회관, 온실과 축사, 규모있게 뻗어간 구내길을 따라 청신한 잎새와 꽃망울을 경쟁적으로 펼친 꽃관목들, 시원하게 펼쳐진 부두… 첫눈에도 정이 푹 드는 일터에서 사업소의 한 일군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리는 먼저 배무이현장으로 향하였다. 힘있는 사업소라는것을 말없이 시위하듯 현대적인 고기배가 건조되고있었다.선수와 선미에서 용접불꽃을 세차게 날리는 로동자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직장의 혁신자자랑부터 꺼내기 좋아한다는 리대성직장장은 우리가 찾아온 사연을 듣고는 무릎을 치며 이렇게 말했다. 《…옳습니다.바다가양식이야말로 할수록 실리가 나는 일, 없던것도 생기게 하는 보배로운 농사랍니다. 먼바다만 쳐다보다가는 랑패를 보기가 일쑤입니다.사업소에서 최근년간 많은 량의 철판과 자재를 자체로 해결하여 10여척의 현대적인 고기배도 뭇고 해마다 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할수 있은것은 바다가양식을 중시하고 꾸준히 내민 덕이랍니다.》 바다가양식을 대대적으로 전개할데 대한 당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현실로 목격하는 우리의 마음은 흥분으로 설레이기 시작했다.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고 어서 가봅시다.》 우리는 동행한 일군을 따라 사업소의 자랑인 씨조개인공배양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다가양식을 많이 하면 바다어업의 계절적제한성을 극복하고 얕은바다를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수산물생산을 늘일수 있으며 인민들의 식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할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으며 걷느라니 서해기슭의 넓은 들판 한가운데 솟은 2층짜리 크지 않은 건물이 시야에 안겨들었다. 건물옆에 펼쳐진 호수를 방불케 하는 드넓은 중간못들에는 수문을 설치하여 끌어들인 바다물이 출렁이고있었다.재배공들과 무엇인가 열정적으로 토론하던 김정철직장장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이 중간못들에서는 지금 자체로 깨운 수많은 바스레기, 가막조개, 맛들이 자라고있습니다.곧 바다가양식장에 내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사업소앞바다에 맛좋은 조개들이 한벌 쭉 깔리게 됩니다.》 일욕심많기로 소문난 김정철직장장이 일사천리로 바다가양식자랑을 내리엮었다.그의 이야기에 심취된 우리는 연방 고개를 끄덕이며 그로부터 얻게 되는 경제적실리를 따져보았다.초보적인 속구구에 의하더라도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보통 이만한 량의 수산물을 먼바다에서 잡자면 얼마나 많은 품이 들것인가.그물, 연유, 고기배, 로력… 생각할수록 정말 실리가 나는 일이였다.더우기 양식에는 계절적제한성도 없으니 어한기라는 말도 모르고 사계절 앉은자리에서 선도좋은 여러가지 조개들을 큰 품을 들이지 않고 안전하게 수확할수 있었다. 재배공처녀가 자랑거리를 말짱 터놓고싶은듯 우리의 상념을 깨치며 화제에 끼여들었다.그의 손에는 방금 중간못에서 건져낸 새알만 하게 자란 가막조개와 맛이 한줌 쥐여져있었다.그것은 자체로 받아낸 눈에 보이지 않는 조개유생들을 1년이상 중간못에서 충실히 자래운것들이였다. 《올해는 인공배양장 2층에서 가재미인공배양방법을 완성하여 수백만마리의 새끼가재미와 대합조개까지 받아낼 계획이랍니다.그리고는 천적의 피해가 없고 먹이보장조건이 좋은 이 중간못에서 충실히 자래워 바다에 놓아주게 되면 드넓은 사업소앞바다의 수산자원이 더욱 늘어나게 된답니다. 지금 사업소앞바다에는 이미 놓아준 가막조개, 바스레기들이 한벌 쭉 깔려있으니 헐잡아 1 000t, 아니 몇해 지나면 더 많은 갖가지 선도좋은 조개들을 수확할수 있지요. 수질보장, 먹이문제도 크게 신경쓸것이 없으니 이게 바로 앉은자리에서 금을 캐는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풍요한 조개바다가 펼쳐질 그날에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우리는 바다가양식장으로 향했다.그곳에서는 전마선을 타고 양식공들이 조개의 생육과정을 관찰하고있었다. 양식공들의 몸에서는 물비린내가 물씬 풍겼다.그들은 자기들의 수고에 대한 이야기는 뒤전에 미루어놓고 또다시 바다가양식자랑을 신바람나게 늘어놓았다.그리고는 말했다. 《지금과 같은 든든한 양식토대를 갖추게 된 밑바탕에는 우리 지배인동지의 남모르는 헌신과 노력이 깔려있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그들의 얼굴에 깊은 감회의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사업소구내에 정중히 모신
바다가양식을 잘하는것은
당시 사업소실태는 어려웠다고 한다.고난의 행군후과를 가시지 못하다보니 찾아오는 사람보다 떠나겠다는 종업원들이 더 많았다. 기업관리, 경영관리도 어려웠고 배수리자재와 어구, 연유 등 부족되는것도 한두가지가 아니였다.그래서 당면한 물고기잡이계획수행도 베찬데 새로운 일판을 펼치는것은 게도 구럭도 다 놓치는 격이라고 일부 사람들은 우려하였다고 한다.
사업소의 책임일군들은
바다가양식장을 더 많이 확보하고 덧없이 바다물만 흘러들던 사업소주변의 물웅뎅이들을 정리하고 수문까지 설치하여 바다물을 끌어들일수 있게 하였다.굴착기가 없으면 등짐으로 감탕을 퍼내면서 여러 정보의 중간못도 건설하였다.그곁에는 알깨우기시설과 먹이생산공정이며 분석설비까지 갖춘 배양장도 일떠세웠다.… 이 나날에 무슨 일인들 없었으랴.애써 키운 수천만개체의 씨조개를 고온피해로 다 잃고 눈물속에 잠 못 들던 밤도 있었다.이제라도 먼바다어로전에 주력해야 하지 않겠는가고 동요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그때에도 지배인은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그리고는 종업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먼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아 손쉽게 계획을 수행할수도 있다.어황조건에 구실을 대며 편안한 길로 걸을수도 있다.그러나 량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나날이 수산자원이 줄어드는것을 보면서도 속수무책으로 있는것이 과연 옳은 처사이겠는가. 지배인의 절절한 호소는 모두의 심장을 세차게 울려주었고 더욱 분발하게 하였다. 이렇게 바다가양식에 달라붙어 허리띠를 조이며 근기있게 내민 결과가 바로 오늘의 현실이였다.당정책관철에서 단위발전의 길을 찾은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 자기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이려는 사람들의 정신력은 이렇듯 강한것이다.
지배인이 들려준 이야기는 더욱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정말 바다가양식은 실리가 나는 일이랍니다.눈덩이를 굴리면 굴릴수록 계속 커지는것과 같습니다.수산부문의 전형단위들을 따라앞서자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만한 밑천이면 래일의 전망도 확고합니다. 최근 몇해동안에 여러동의 2층, 3층짜리 청사를 번듯하게 일떠세우고 10여척의 현대적인 고기배를 무어낼수 있은것도, 어구를 현대화하고 후방사업토대는 물론 모든 측면에서 사업소의 물질적토대를 강화할수 있은것도 다 바다가양식의 덕이랍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업소의 밝은 전망에 대하여 말해주는것이였다. 우리는 이야기과정에 수산사업소의 재부가 늘어날수록 그것을 더욱 쪼개여 실리있게 쓰려는 이곳 일군들의 일본새를 엿보게 되였다. 몇해전부터 배무이를 계속 내미는 속에서도 많은 품을 들여 모든 고기배들에 물온도전송체계를 도입한것도 그때문이였다. 어디 그뿐인가.기관부속품들의 규격을 통일시키는 사업도 진행하였는데 배수리에 드는 품이 줄어들고 고기배들의 능력은 또 그것대로 높아져 대단히 실리적이였다.파바줄, 파수지병들을 모두 모아 대용연유를 만들고 앞선 기술혁신안을 창안도입하여 고기배의 중요부속품들도 되살려쓰고있다고 하니 이 또한 얼마나 깐진 일본새인가. 사업소에서는 바다가양식은 물론 모든 사업을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내밀고있었다. 60여명의 어로공들을 원격교육체계에 망라시키고 과학기술중시의 열풍을 세차게 일으키니 사업소의 물질기술적토대가 더욱 강화되여 어획고가 뛰여오르고 종업원들의 기술기능수준이 높아져 이제는 배수리전문가로 자라났다는 말은 정말 들을수록 흐뭇했다. 실로 하나하나가 다 자력갱생정신과 과학기술을 틀어쥐고 더 높이 솟구치려는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투쟁열, 창조열을 보여주는 생동한 실례들이였다. 우리가 한창 지배인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문득 전화종소리가 울렸다. 사업소앞바다에서 올해부터 가재미와 대합조개를 대대적으로 키우려고 하는데 그 인공배양과 적지선정의 해결책을 찾았다는 련관단위 일군의 반가운 전화였다고 지배인이 말하였다. 즉시 출장길에 올라야 할것 같다는 지배인과 아쉬움속에 헤여진 우리가 밖으로 나섰을 때였다.두툼한 도서를 펼쳐들고 무엇인가 열심히 토론하는 두 사람이 눈에 띄웠다. 사업소당책임일군과 부업작업반의 박춘애동무였다. 《일전에 제가 축산기술도서를 부탁했었는데 출장갔던 우리 초급당위원장동지가 이렇게… 이제는 어미돼지마리수를 얼마든지 늘일수 있게 되였습니다.》 무척 기뻐하는 녀성작업반장을 따라 아담한 온실에 들어서니 쑥갓, 오이, 고추, 배추를 비롯한 갖가지 남새들이 푸르싱싱 자라고있었다.온실과 잇달아지은 축사에는 토실토실한 새끼돼지들을 거느린 어미돼지들도 적지 않았다. 《돼지먹이문제도 우리 사업소실정에 맞게 수산물을 말리울 때 생기는 부산물과 남새밭에서 나오는 떡잎을 기본으로 해결하고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온실과 축사를 나선 우리는 주변을 둘러보았다.정말이지 빈땅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사업소주변은 물론 수십정보의 부업지에 정보당 두엄을 수십t씩 내고 농사를 알심있게 지어 종업원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데 이바지한다는 말이 결코 우연치 않다는 생각이 절로 갈마들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사업소앞바다는 저녁노을로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쉬이 발걸음을 뗄수 없었다.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단위발전의 미래를 억척같이 개척해나가는 가마포수산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 우리는 헤여지기 아쉬운 이들과 수산부문의 전형단위로 솟구치게 되는 날에 또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사업소정문을 나섰다. 글 본사기자 전성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