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6월 20일 로동신문

 

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높은 실력과 불같은 헌신으로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대오의 기수

고풍군세멘트공장 지배인 리광은동무에 대한 이야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일은 자기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립장에서 맡은 사업을 혁명적으로 해나가야 합니다.》

고풍군세멘트공장은 오늘 자강도의 보배공장으로 손꼽히고있다.

2중3대혁명붉은기를 쟁취한 공장은 지난 10여년간 해마다 맡겨진 인민경제계획을 넘쳐 수행하였으며 질좋은 세멘트를 꽝꽝 생산하여 군과 도의 중요대상건설장은 물론 삼지연시꾸리기공사에 적극 기여하였다.

일이 잘되는 단위에는 례외없이 앞장에서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기수가 있는 법이다.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의 영예를 지닌 지배인 리광은동무의 사업기풍을 통해서 우리는 당과 조국앞에 한개 단위를 책임진 일군들이 어떤 각오와 자세를 가지고 오늘의 정면돌파전을 앞장에서 이끌어가야 하는가를 다시금 새겨보게 된다.

 

우리는 불가능을 모르는 자강도사람이다

 

리광은동무가 당의 믿음속에 30대 초엽 군세멘트공장 지배인으로 임명되였을 당시 공장은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서지 못하고있었다.

목조건물로 된 생산현장이며 낡고 뒤떨어진 설비들, 공장에 애착을 가지지 못한 종업원들…

(공장이 자기 구실을 하자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리광은동무는 안타까운 마음을 안고 방도를 모색하였다.

당장은 설비들에 대한 보수가 선차적인 문제로 나섰다.궁벽한 산골이여서 군에서는 도움받을데가 없었다.

어느날 그는 고장난 대형전동기를 싣고 천여리나 떨어진 어느 한 공장으로 떠났다.

먼길을 달려 현지에 도착한 그는 로동자들과 어울려 전동기수리에 달라붙었다.수리는 진척되였지만 리광은동무는 이따금 얼굴이 뜨거워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그곳 로동자들이 조국땅 한끝에서 왔다고, 우리 장군님께 기쁨드린 자강도사람들이라고 각별히 왼심을 쓸 때마다 더더욱 머리를 들수 없었다.

자강도사람,

우리 장군님께서는 자강도는 고난의 행군시기 자신에게 정든 고장이라고 불러주시며 뜨거운 믿음과 사랑을 안겨주시였다.

그 믿음, 그 사랑속에 고난의 행군, 강행군시기 자강땅에서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창조되였고 기적적승리가 이룩되였다.

(그런데 우리 공장은 어떤가.자강땅에 태를 묻고 산다고 하여 자강도사람이 아니라 제구실을 해야 진짜자강도사람이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지 않겠는가.)

원상대로 수리된 전동기를 싣고 공장으로 돌아오는 리광은동무에게는 이런 생각이 떠날줄 몰랐다.그후 설비복구를 할 때나 공장개건을 할 때나 지배인의 입에서는 이런 말이 튀여나오군 하였다.

우리는 자강도사람이다!

그것은 당에서 바라는 일이라면 불가능도 가능으로 전변시킬줄 아는 자강도사람답게 오직 자체의 힘으로 기어이 공장을 일으켜세우고야말겠다는 리광은동무의 신념의 목소리였다.

오늘도 공장로동계급이 잊지 못하는 압축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때 리광은동무는 기술혁신조성원들과의 거듭되는 토론끝에 어느 한 단위에 있는 페기된 불도젤기관을 개조하여 압축기로 리용하자는 기발한 착상을 내놓았다.

사실 불도젤기관을 개조하여 압축기로 리용한것은 본적도 들은적도 없었다.그렇다고 하여 어디에 가서 압축기를 가져올데도 없었고 사올만 한 자금은 더욱 없었다.

이 문제를 놓고 공상에 불과하다고 불가능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하지만 지배인은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그리고 앞채를 메고나섰다.

곡축과 피스톤을 비롯한 부속품들을 수백리 떨어진 곳에서 긴급히 운반해와야 할 일이 나섰을 때였다.화물자동차가 고장나 부속품을 실어올 륜전기재가 문제로 제기되자 작업복차림의 지배인이 큼직한 배낭을 어깨에 걸치며 흔연히 말하였다.

《기술신비주의자들에게 우리 자강도사람들은 한다면 하는 사람들이라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기요.》

그리고는 씨엉씨엉 남먼저 공장정문을 나섰다.

부속품들을 배낭에 나누어지고 공장으로 향한 리광은동무를 비롯한 일행이 어느 한 곳에 이르렀을 때 장마비로 무섭게 불어난 산골물이 앞을 막아나섰다.산골물이 줄어들기를 기다리자면 며칠은 실히 걸려야 하였다.그때 리광은동무는 주저없이 사품치는 물속으로 들어서며 이렇게 말하였다.

《공장이 우리를 기다리고있소.세멘트를 꽝꽝 생산하는 그날 오늘을 즐겁게 추억하기요.》

그들은 서로서로 손을 으스러지게 맞잡고 가슴을 치는 산골물을 한치한치 헤쳐나갔다.

이렇게 자체로 제작한 압축기가 동음을 울리였고 원석채취장에서는 착암기가 만가동하였다.

그때부터 지배인을 두고 종업원들은 압축기박사라고 불렀다고 한다.그것은 과학기술을 비약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앞장에서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리광은동무에 대한 대중의 높은 평가라고 해야 할것이다.

세멘트의 강도를 높이기 위한 문제가 제기되였을 때였다.

당시 공장에서 생산하는 세멘트의 질은 낮았다.일부 일군들은 지방산업공장에서 그만한것도 성과라고 여기였다.사실 세멘트의 강도를 높이자면 부가물을 다른 곳에서 가져와야 하였다.하지만 리광은동무는 그 길을 택할수 없었다.

(지방의 특성에 맞게 건재공업을 발전시키라는것은 당의 뜻이다.우리 고장에 흔한 원료로 세멘트의 강도를 높일수 있는 부가물을 대신할수 없겠는가.)

리광은동무는 공장으로 오갈 때에도 소성로앞에서도 오직 이 생각뿐이였다.참고도서에 파묻혀 새날을 맞은적이 얼마인지 모른다.

이런 피타는 노력이 있어 그는 끝내 세멘트의 질을 높일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되였다.

배합비률을 확정하기 위한 시험이 시작된 첫해 가을이였다.

지배인이 생산된 세멘트로 수십장의 블로크를 찍을데 대하여 지시하고 현장에서 자기가 직접 성형작업에 두팔을 걷고나섰다.온몸이 땀투성이로 변하였지만 지배인은 블로크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배인동지, 지금 찍은 블로크로도 시험에 필요한 량이 충분하지 않습니까?》

《아직 수십장의 블로크를 더 찍어야 하오.충분한 시험을 거쳐야 마음을 놓을수 있소.천년책임, 만년보증을 다름아닌 우리 세멘트생산자들이 담보해야지.》

그해따라 북방의 겨울은 몹시도 추웠다.뼈를 에이는듯 한 강추위속에서 지배인은 입김을 날리며 블로크상태를 관찰하군 하였다.

이렇게 한해두해가 흘렀다.여러해동안 수십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악전고투한 끝에 드디여 시험에서 성공하였다.

리광은동무는 우주를 통채로 안은듯싶었다.공장에서 생산한 세멘트의 강도가 종전보다 1.5배나 높고 습기에 잘 견디여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었던것이다.

리광은동무는 종업원모두를 과학기술을 겸비한 공장의 어엿한 주인들로 키우기 위해 밤길도 많이 걸었고 머리도 많이 썼다.공장에 강계농림대학 현지학습반을 조직하기 위해 그가 걸은 남모르는 길이 얼마이고 바친 수고가 얼마인지 우리는 여기에 다 적지 못한다.다만 우리와 만난 한 종업원이 《지배인동지가 현지학습반의 학급장이였습니다.》라고 한 말로 대신하려고 한다.

오늘 도적으로 실력가로 불리우는 리광은동무에게는 그 어떤 요란한 학력도 없다.

하지만 당이 맡겨준 혁명초소를 죽으나사나 당과 조국앞에 끝까지 전적으로 책임지려는 립장과 각오가 투철할 때 난관을 뚫고나갈 묘술도 나오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책략도 내놓을수 있다는것이 리광은동무의 사업기풍을 통해서 우리가 다시금 확증하게 되는 진리이다.

 

진정의 목소리-우리 공장, 우리 지배인

 

고풍군세멘트공장 종업원들은 공장을 불러도 우리 공장, 지배인을 불러도 우리 지배인이라고만 한다.바로 그 부름속에 공장에 대한 사랑, 지배인에 대한 존경이 함축되여있다.

종업원들의 마음을 헤쳐보면 하많은 추억이 간직되여있다.

공장에는 일찌기 부모를 잃은 리광춘동무가 있다.처음 공장에서 일할 때 그는 자기 일에 애착을 가지지 못하여 사람들의 말밥에 오르군 하였다.

이런 그를 두고 누구보다 가슴아파한것은 리광은동무였다.그는 자주 그의 집을 찾아가 생활의 구석구석을 따뜻이 돌봐주었으며 맡은 일을 제대로 못할 때에는 엄하게 타이르기도 하였다.

《이 공장이 동무의 집이고 공장의 진짜주인은 바로 동무요.공장에 들어와 일하는 몸이라고 해서 결코 주인이라고 말할수 없소.》

이런 지배인의 손길에 이끌려 리광춘동무는 차츰 일터에 애착을 가지고 맡은 일에 열중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리광춘동무에게 일생을 약속한 처녀가 있다는것을 알게 된 리광은동무는 제 집안일처럼 기뻐하였다.며칠후 그는 리광춘동무를 앞세우고 초급당일군과 함께 처녀의 집을 찾았다.

《친부모가 살아있으면 더 보란듯이 준비해주었겠는데 그저 성의뿐입니다.》

그러면서 준비한 례장감을 내놓는 일군들을 보며 리광춘동무는 물론 처녀도 뜨거운것을 삼켰다.

공장에서 차려준 결혼상을 마주하고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 가정을 이룬 리광춘동무는 생활필수품들과 가구들이 그쯘히 갖추어진 새 집에 보금자리를 폈다.그후에도 리광은동무는 언제나 그의 사업과 생활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였다.그런 지배인의 모습에서 리광춘동무는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친부모의 사랑을 느끼였다.그후 리광춘동무는 공장이 자랑하는 혁신자가 되였고 조선로동당원의 영예를 지니였다.그만이 아니였다.리광은동무의 뜨거운 동지적사랑과 세심한 손길에 의해 많은 종업원들이 높은 기술기능을 소유한 혁신자로, 일터의 미더운 주인으로 자라났다.

언제나 사려깊은 눈길로 종업원들의 마음속고충을 속속들이 헤아리고 그들이 아파하는 문제, 그들이 요구하는 문제를 풀어주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는 리광은동무를 종업원들은 누구나 존경하였다.

종업원들이 잊지 못하는 가구이야기가 있다.

공장에서 여러동의 종업원살림집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일군들이 모여앉았을 때였다.

필요한 자재를 제때에 따라세우고 로력조직을 짜고들어 빠른 시일안에 질적으로 끝내는것을 비롯하여 건설과 관련한 문제들을 토론한 후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리광은동무의 목소리가 장내에 울리였다.

《가만.중요한걸 놓칠번 했습니다.이왕이면 새 집에 새 가구도 일식으로 놓아줍시다.그러면 주인들이 더 좋아할겁니다.》

이렇게 되여 가구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 살림집건설과 동시에 벌어졌다.

새 집에 이사짐을 풀던 날 문양고운 벽지며 알른알른한 장판, 방안과 부엌에 구비된 이불장과 양복장, 찬장과 밥상을 보고 또 보며 종업원들이 받은 감동은 얼마나 컸던가.

그날은 지배인의 얼굴에서 종일토록 웃음이 떠날줄 몰랐다고 한다.이렇듯 리광은동무는 종업원들을 위해 자신을 깡그리 바쳐왔다.

해마다 집집의 땔감을 어김없이 보장해주고 김장철이면 남새는 물론 양념감에 이르기까지 마음쓰는 인정많은 어머니, 길을 헛들세라 아픈 매도 사정없이 드는 엄격한 스승.

이것이 종업원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리광은동무의 모습이다.

정말이지 리광은동무의 마음속에는 우리 공장, 우리 종업원들이 꽉 차있었다.종업원모두가 공장을 떠메고나갈 끌끌한 기둥감으로 자라난다면 한몸이 그대로 밑거름이 되여도 아까울것이 없다는것이 그의 진정이였다.

공장에서 세멘트생산과 꾸리기사업이 한창이던 어느날 저녁 리광은동무가 불쑥 집에 들어선적이 있었다.오래간만에 아버지를 보게 된 자식들이 팔에 매달려 너무 좋아 어쩔줄 몰라했다.자식들이 오늘 밤은 집에서 쉬는가고 물었을 때 리광은동무는 웃으며 말하였다.

나야 한 가정의 아버지이기 전에 종업원들의 심부름군이 아닌가고.

그리고는 어머니에게 요즘 종업원들이 두배, 세배로 일하느라 힘들어하는데 후방사업을 좀 했으면 하는 의향을 내비치였다.안해인 김경애동무와 어머니는 말없이 머리를 끄덕이였다.집보다 공장일로 바삐 뛰고 또 뛰여다니는 리광은동무를 위한 일에 언제나 두팔을 걷고나서는 그들이였다.

이렇게 되여 리광은동무는 온 가정의 성의가 담긴 지원물자를 안고 또다시 공장으로 향했다.

이런 일군을 종업원들이 어찌 우리 지배인이라 부르며 따르지 않으랴.

오늘 공장구내와 주변산들을 뒤덮은 과일나무를 비롯한 수백그루의 나무들에도 그리고 꿩이며 곰 등을 형상한 조각품들에도 어떻게 하면 종업원들의 가슴속에 일터에 대한 애착심을 더 깊이 심어주겠는가 하는 생각으로 사색에 사색을 이어가며 한장한장 설계도를 그리고 완강하게 실천해온 지배인의 남모르는 노력이 어려있다.

리광은동무가 지배인사업을 시작하면서 꾸려놓은 수백㎡의 자체양묘장에서 키워 구내에 심은 많은 나무들이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무성해져 공장은 수림화, 과수원화된 일터로 소문났다.

수림속에 묻혀 한폭의 그림처럼 안겨오는 공장, 한껏 아지를 뻗으며 푸르러 설레이는 나무들과 함께 종업원들도 공장의 주인, 일터의 주인으로 성장하였다.

우리 공장, 우리 지배인.

그 말을 되새기며 우리는 지배인 리광은동무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하였다.

일군의 사업실적은 결코 생산수자로만 평가되는것이 아니다.일군들 누구나 자기 맡은 단위를 종업원들의 정든 집, 따뜻한 정과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꾸릴 때 그 집단은 한마음한뜻으로 당정책관철에 투신하는 애국집단으로 더욱 굳게 뭉쳐지는것이 아니겠는가.

리광은동무는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도 높은 실력과 불같은 헌신으로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기수로서의 값높은 삶을 빛내여가고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