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1일 로동신문
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자립경제발전의 척후전선을 지켜 충성의 발파소리 높이 울리리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 남덕청년탄광
땅우의 길보다 땅밑의 길을 더 많이 열어왔다. 아늑한 집에서 산 날보다 석수떨어지는 수천척지하막장에서 착암기와 함께 산 날이 더 많았다.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의 영예를 지닌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 남덕청년탄광 10갱 고속도굴진소대장 로창호동무는 굴진공들을 이끌어 지난 28년간 수만m의 굴진을 진행하여 수백만t의 석탄밭을 마련하였으며 수많은 중심공정과 새 구역조업대상들을 맡아 돌파구를 열어놓음으로써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의 화력탄보장에 적극 이바지하였다.
《조국과 인민의 부름앞에 말로써 대답할것이 아니라 자기 한몸을 내대고 실천으로 대답하는것이 애국자의 자세입니다.》 누가 보건말건, 알아주건말건 조국이 맡겨준 무거운 사명에 언제나 충실하며 소대를 단합되고 전투력있는 당정책결사관철의 대오로 만들어 당중앙의 불빛, 사회주의불빛을 믿음직하게 지켜가는 그의 값높은 삶은 진짜배기탄부는 어떤 사람이며 참된 애국은 어디에 뿌리를 두고있는가에 대한 뚜렷한 대답으로 된다.
우리의 막장길은 평양과 이어져있다
남덕청년탄광 지배인은 로창호고속도굴진소대에 대한 소개를 이렇게 시작하였다.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의 석탄생산에서 남덕청년탄광이 가장 큰 몫을 맡고있다면 10갱은 탄광의 생산계획을 좌우지하지요.로창호고속도굴진소대는 바로 그 10갱이 련합기업소적으로도 제일 많은 석탄을 생산하여 언제나 앞장에서 달려나갈수 있도록 돌파구를 열어주고있습니다.》 남덕청년탄광에 제대배낭을 풀어놓고 10갱에서 김혁청년돌격대 굴진공, 김혁청년돌격대 대장, 고속도굴진소대장으로 일해온 20여년간 해마다 굴진계획을 넘쳐 수행해온 자랑스러운 굴진실적을 안아보며 우리는 좋은 날에나 어려운 날에나 변함없이 부강조국을 받들어 한마음, 한본새로 살아온 로창호동무의 삶의 자욱자욱을 되새겨본다. 김혁청년돌격대의 많은 굴진공들을 초급일군으로 떠나보내고 또다시 많은 신대원들을 받은 10여년전이였다. 혁신자대오에서 한번 본때있게 일해보겠다는 열망을 안고 달려온 그들을 바라보는 로창호동무의 어깨는 무거웠다. 구대원들이 떠나가고 신대원들이 많아졌다고 전투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어찌 인민경제의 생명선을 지켜선 탄부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으랴. 굴진계획은 죽으나사나 무조건 수행해야 할 조국이 준 전투명령이였다. (우리가 열어가는 막장길은 평양과 이어져있다!) 마음의 신들메를 더 바싹 조여맨 그는 평시보다 더 많은 짐을 걸머지고 먼길에 나섰다. 생소한 막장일에 익숙되여간다는것은 사실 헐한 일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로창호동무는 새벽교대조성원들의 굴진실적이 자주 떨어지는데 대하여 은연중 마음을 쓰게 되였다.아직은 막장생둥이에 불과한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피곤한 시간에 함께 있지 못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날부터 그는 어뜩새벽이 되면 꼭꼭 막장길을 걷군 하였다. 피곤해하는 대원들을 대신하여 착암기를 잡기도 하고 매일같이 날을 밝히며 막장관리로부터 공구정리, 천공배치를 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품들여 배워주면서 대원들을 기능공으로 키워가던 어느날 그는 발파를 끝내고 버럭을 실어내는 대원들의 작업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였다.어제보다 많이 전진했다고 기뻐하며 교대준비를 서두르는 그들을 바라보던 로창호동무는 말없이 버럭을 다시 까내기 시작하였다. 영문을 몰라하는 대원들에게 그는 조용히 말하였다. 《바닥이 조금 높아졌구만.다음교대가 레루를 놓자면 재작업을 해야 하지 않겠소.우리 굴진공들에게 얼마나 전진했는가 하는것보다 더 중요한것은 버럭밑에 자기 량심을 묻을줄 아는것이라고 생각하오.》 굴진공의 참된 량심을 인계하고 인계받으며 온 집단이 한덩어리가 되여 전진하던 150일전투의 나날 그는 남들의 몇곱으로 뛰고 또 뛰였다. 암질조건이 얼마나 나쁜지 아무리 고심을 기울여 발파를 해도 실적이 나지 않았다.어떻게 하면 발파효률을 높일수 있을가 하는 생각에 잠도 휴식도 잊은 그는 새로운 발파방법을 연구하느라, 시험발파를 해보느라 막장을 떠나지 못했다. 며칠사이에 눈에 뜨이게 얼굴이 축간 그를 걱정하며 한 굴진공이 전문연구사들도 있는데 꼭 그렇게 해야 하는가고 물은적이 있었다. 그때 그가 한 말은 얼마나 뜨거웠던가.
《우리
마침내 탄광의 3대혁명소조와 힘과 지혜를 합쳐 완성한 새로운 발파방법의 도입은 얼마나 큰 생산성과를 낳았던가. 그 기세로 그는 압축기를 비롯한 각종 설비의 고장퇴치까지 자체의 힘으로 원만히 할수 있도록 굴진공들의 기술기능을 높여주는데 큰 힘을 넣었다.
자나깨나 평양을 가슴에 안고 전진 또 전진해온 2009년, 그는 분에 넘치게도
한몸그대로 육탄이 되여 탄광의 돌파구를 열어가던 나날에 로창호고속도굴진소대가 이겨낸 난관은 그 얼마이던가. 충성의 200일전투의 나날 석탄증산을 위하여 갱확장공사를 스스로 맡아나선 그들앞에는 참으로 어렵고도 긴장한 문제가 놓여있었다. 때로 생명의 위험도 각오해야 하는 그런 순간에 부닥칠수도 있는 지하막장에서 그들은 석탄생산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갱확장공사를 동시에 밀고나가야 하였다. 북창탄부들이 당앞에 다진 맹세를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 하는 관건적인 문제가 그들이 확장해나가야 할 그 한m한m에 달려있었다. 만일 한순간이라도 실수한다면?!… 위구심어린 눈빛들을 온몸으로 느끼며 그는 결연히 대답했다. 《우리 고속도굴진소대엔 오직 앞으로, 더 빨리만 있을뿐입니다.》 한발자욱한발자욱을 땀으로 적시며 마지막구간에 이르렀을 때였다. 발파의 진동으로 집채같은 돌이 금시 떨어질것만 같은 위기일발의 순간 누군가가 동발을 메고 말그대로 날아들어갔다.로창호소대장이였다. 그것은 힘겨울수록 당중앙뜨락에 더욱 가까이 마음을 잇고 자기 집 굴뚝보다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의 굴뚝에서 뿜어져나오는 연기를 늘 먼저 바라보며 가사보다 국사를 더 귀중히 위하는 북창탄부인 그의 평범한 모습이였다.로창호동무는 평양-개성고속도로건설에 참가하여 병사시절에 벌써 전사의 영예훈장 제2급을 수여받은 어제날의 폭파수였다. 희생적으로 진격로를 열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소대원들은 누구나 《나를 따라 앞으로!》의 힘찬 구령을 들었다.그 모습을 바라보며 중앙모범선동원인 소대의 굴진공 리정수동무는 뜻밖에 들이닥친 자연재해로 마을도 탄광도 물에 잠겼던 고난의 행군시기 한시바삐 복구해야 할 막장에 선참으로 들어서며 로창호동무가 하던 말을 되새겨보았다. 《어떻게 해서든 석탄을 생산해야 평양에 전기가 가닿지 않겠소.》 칡뿌리 한토막도 더없이 귀했던 그때 식량보다 동발을 먼저 찾으며 한개의 정대라도 더 마련하기 위해 자기의 생활비를 통채로 내놓던 남덕탄부들, 바로 그앞에서 언제나 한모습으로 달려온 로창호동무였기에 그에게 있어서 평양은 매일, 매 시각 숨결을 높뛰게 하는 심장과도 같은것이였다. 하기에 낡은 쇠바줄을 리용한 막대동발시공방법을 탄광에서 제일먼저 받아들여 수백㎥의 동발을 절약하고 국가에 큰 리익을 준 사람도, 사장되여있던 적재기를 원상복구하여 막장의 기계화비중을 높이고 착암기의 고장방지를 위한 물분리장치를 만들며 창의고안의 능수가 되여 새 기술성과도입에 누구보다 앞장선 사람도 바로 로창호동무였다.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길에서 혁신의 발파소리를 당에 드리는 충성의 대답소리로 높이 울리며 조국에 한줄기 빛이라도 더해주기 위하여 심혼을 깡그리 바치는 그의 정신세계는 얼마나 참되고 순결한것인가.
《우리
북창탄부, 려명거리의 불빛을 부탁하오.》
혁신자집단을 받드는 진짜배기탄부
누구나 말했다. 로창호고속도굴진소대는 단합된 소대라고, 그 단합에 1등의 비결이 있을것이라고. 그러나 사실 고향도 성격도 서로 다른 그들이 혁신자라는 하나의 부름속에 한마음으로 뭉쳐지기까지에는 참으로 많은 품이 들었다. 막장일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있던 차동무가 지난날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또다시 탄광을 훌쩍 떠난 어느날 로창호동무는 만사를 제치고 그를 찾아나섰다. 어떻게 해서나 일하는 재미를 알게 해주려고 그는 얼마나 마음을 썼던가. 큰 기대를 안고 소대의 압축기를 통채로 맡겨주었건만 집단의 믿음을 버리고 떠나간 차동무를 생각하니 정말 기울인 정이 아직도 부족했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허전해졌다. 그러나 단념할수 없었다.차동무와 가까운 사람들마저 이제 무슨 사람구실을 하겠는가고, 내버려두라고 말했지만 그는 마치도 살붙이를 떼여놓은듯 밥상앞에 마주앉아도, 창밖에 비가 내려도 마음을 놓을수가 없었다. 길을 헛들세라, 한순간이라도 헛살세라 발이 부르트도록 먼길을 달려온 소대장의 진정에 차동무는 끝내 눈물을 쏟고야말았다. 《우린 동무를 버릴수 없소.동무의 그 빈자리를 두고서는 당앞에 북창탄부라고 떳떳이 말할수 없단 말이요.탄부라면 탄부구실을 해야지 외줄기 레루가 되여 녹이 쓸어서야 되겠는가.》 가정살림은 물론 안해의 큰 수술까지 도맡아 친혈육의 정을 부어준 소대장의 웅심깊은 마음을 늦게나마 알게 되였을 때 차동무의 심정이 과연 어떠했겠는가. 《저처럼 소대장동지에게 끌려서, 그와 늘 함께 일하고싶어서 이 고속도굴진소대에 뿌리내린 사람이 한두명이 아닙니다.》라고 진심을 터치던 그의 고백은 책임성높은 초소장으로, 미더운 당세포위원장으로 성장한 또 한명의 끌끌한 탄부에 대한 이야기를 되새겨주었다. 나라앞에 잘못 산 아버지때문에 사회와 집단앞에, 동지들앞에 얼굴을 들수 없어 뜬눈으로 밤을 새우던 오동무의 괴로움은 얼마나 컸던가. 사랑을 약속했던 처녀마저 그를 멀리했지만 소대는 더욱 따뜻이 그를 품어주었다.생을 준 어머니는 그의 얼굴에서 그늘을 가셔줄수 없었지만 당의 자애로운 사랑은 그에게 예전과 꼭같이 생의 활기를 안겨주었다. 어머니당의 크나큰 믿음속에 선동원이 된 그날 소대원들앞에 처음으로 얼굴을 들고 선 그가 당이여 어머니시여 그 품이 아니라면 하고 목이 꺽꺽 메여 노래를 불렀을 때 로창호동무의 가슴속에 뜨겁게 끓어넘친것은 무엇이였던가.
한명한명의 탄부를 보석같이 아껴주는 우리 당의 하늘같은 사랑에 대한 고마움이였고 그
오동무를 손잡아 이끌어주며 부모의 심정으로 단란한 새 가정까지 꾸려준 그날 로창호동무는 이렇게 절절히 말했다. 《석탄에는 버럭이 있어도 못난 자식, 상처입은 자식일수록 천만자루 품을 들여 내세워주는 어머니당의 품속에선 버림받은 자식이란 있을수 없소.한생 그 품을 받들어 변색을 모르는 검은금이 되라구.》 련합기업소적인 굴진경기가 한창이던 3년전 어느날 로창호고속도굴진소대는 경사를 맞이했다.
《우리
눈물이 글썽해서 저마끔 그의 손을 잡고 놓지 못하는 소대원들을 바라보는 로창호동무의 눈가에도 맑은것이 고여올랐다.
자나깨나 뵙고싶던
《내가 과연 우리
가장 어려운 일을 맡아한다고, 해빛없는 막장에서 땀을 바친다고 늘 각별히 마음기울여주시며 뜻깊은 좌석, 뜻깊은 날들을 마련해주신
(사랑하는 어머니조국을 위하여 참되게 살리라.깡그리 바치리라.소대장과 같은 진짜배기탄부가 되리라!) 로창호동무는 이렇게 지난 20여년간 수많은 굴진공들을 로력혁신자로 키워 내세워주었다.그 나날 그의 소대에서는 중앙모범선동원과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도 배출되였으며 많은 굴진공들이 조선로동당원으로, 초급일군으로 성장하였다.그것은 새 기준, 새 기적이 끝없이 창조되는 과정이였고 소대원들모두가 당이 바라는 참된 탄부로 성장한 나날이였으며 단합되고 전진하는 집단의 위력을 떨쳐온 나날이였다. 소대가 걸어온 그 자욱자욱밑에는 로창호동무의 안해 김향숙동무의 보이지 않는 땀과 헌신이 깊이 스며있다. 지금도 고속도굴진소대원들은 온 나라가 허리띠를 조이던 시련의 시기 하루에도 2차례나 근 100일을 염소젖으로 만든 죽을 쑤어안고 막장으로 찾아오던 그의 지극한 지성을 잊지 못한다. 집안의 가산을 통털어 마련한 염소들을 끌고 발이 닳도록 톺은 산길은 얼마이고 강냉이 한줌이라도 더 보태기 위해 흘린 땀은 또 얼마였던가. 하루에도 몇가마나 죽을 쑤면서도 그는 자기 몫을 따로 남겨둔적이 없었다. 품들여 지어놓은 온실에서 근 10년세월 푸르싱싱한 남새를 가꾸어 굴진공들에게 안겨주는 기쁨에, 집짐승들을 키워 성의껏 마련한 지원물자를 안고 막장길을 걷는 행복에 언제 한번 편히 쉬여볼새가 없었던 그였다. 집에 색다른 물건이나 별식이 생기면 철부지외동딸은 이렇게 묻군 했다. 《오늘 누구의 돌생일이나요?》 《병원에 면회가나요?》 그 딸이 자라 시집가던 날 로창호동무는 이렇게 당부했다. 《어머니당과 나라앞에 티 한점 없이 살아라.》 로창호동무와 그의 가정을 알면 북창탄전을 지켜선 사람들의 검은금처럼 변색없는 마음을 알게 될것이라던 북창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 당책임일군의 말이 새삼스럽게 되새겨진다. 수도의 불빛을 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는 북창탄부들, 그 불빛을 지켜 자신의 삶을 석탄처럼 태우는 그들의 고결한 정신세계에서 우리는 로창호동무가 불타는 그리움을 안고 천길 땅속에서 열과 정을 다 바쳐 열어간 막장길을 본다.그 막장길을 따라 높이 솟아오른 석탄산을 본다.그 석탄산으로 부강조국을 받들어 지하전초병의 삶을 빛내이는 진짜배기탄부의 애국충성을 안아본다.
조국의 가장 어렵고 힘든 전초선에서 당중앙결사옹위의 성벽, 사회주의수호의 성새와도 같은 석탄산을 쌓아가는 이 나라 탄부들의 순결무구한 애국심, 진정 그것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 더욱 뜨거워지는
그 마음에 받들려 수천척 막장길은 깊어질수록 부강조국은 더 높이 솟아오르리라.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조향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