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4일 로동신문

 

모두다 사회주의애국공로자들처럼 살며 투쟁하자!

결사관철의 정신과 불같은 헌신으로 새겨가는 기수의 자욱

온천대성식료공장 지배인 백제순동무에 대한 이야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일군들은 당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과 사업에 대한 높은 책임성, 왕성한 의욕을 가지고 일판을 통이 크게 벌리며 끝장을 볼 때까지 완강하게 밀고나가 당의 구상과 의도를 반드시 실현하여야 합니다.》

온천대성식료공장의 제품들은 질이 높아 인민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이 공장은 3중3대혁명붉은기를 쟁취하고 2중26호모범기대영예상공장, 모범체육공장, 모범준법공장칭호를 수여받은 자랑많은 단위이다.

모든 일의 성과여부는 혁명의 지휘성원인 일군들에게 달려있다.

인민생활향상에 적극 이바지하는 질좋은 제품들을 꽝꽝 생산하며 오늘의 정면돌파전에 자기 몫을 떳떳이 기여하고있는 공장의 성과속에는 지난 20여년간 지배인으로 사업해오고있는 백제순동무의 헌신의 자욱이 뚜렷이 새겨져있다.

당정책의 운명을 두어깨우에 걸머진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당정책관철의 앞장에서 애국적헌신성을 높이 발휘하여 공장을 시대의 전렬에 당당히 내세운 백제순지배인은 얼마전 당의 크나큰 은정속에 중앙사회주의애국공로자의 영예를 지니였다.

 

기적은 심장으로 안아온다

 

주체88(1999)년 3월, 공장의 지배인으로 임명된 백제순동무의 심중은 무거웠다.

고난의 후과를 가시지 못한 때여서 공장형편이 무척 어려웠다.원료, 자재사정으로 생산공정들이 멎어서있고 생활상곤난으로 하여 종업원들이 하나둘 일터에 나오지 못하고있었다.

공장에 대한 백제순동무의 애착은 각별한것이였다.그는 이곳에 제대배낭을 풀어놓고 건설자들과 함께 야산기슭을 깎아 공장을 일떠세웠고 로동자, 작업반장으로 일하면서 정이 깊어졌다.

손금처럼 훤한 공장구내였지만 백제순지배인은 한걸음한걸음 무겁게 내짚었다.헤쳐가야 할 시련과 난관때문만이 아니였다.공장에 어려있는 위대한 장군님의 인민사랑의 높은 뜻을 받들지 못하고있다는 뼈아픈 자책이 갈마들어 머리를 들수가 없었던것이다.

인민생활향상을 위해 그토록 마음쓰시며 이름난 샘물이 솟아나는 경치좋은 곳에 공장을 일떠세우도록 해주신 위대한 장군님,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도 보아주시며 인민을 위해 훌륭히 복무하도록 따뜻이 고무격려해주신 우리 장군님,

크나큰 그 믿음, 그 은정을 되새기는 백제순동무의 귀전에 당의 신임을 받아안고 군당청사를 떠나는 자기의 손을 꽉 잡아주며 하던 책임일군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동무야 제대군인이고 로동계급출신의 지배인이 아니요.당의 기대를 생명처럼 간직하고 로동계급의 그 본때, 그 기질로 공장을 반드시 추켜세우리라고 굳게 믿소.》

백제순동무는 저도 모르게 두주먹을 부르쥐였다.

(이 손으로 기어이 공장을 추켜세우고 위대한 장군님의 높은 뜻을 꽃피우리라.)

이런 충성의 일념 안고 그는 힘있게 발걸음을 내짚었다.

얼마후 공장활성화의 방도를 자체의 원료에 의거하는 새로운 제품생산공정을 꾸리는데서 찾은 지배인은 드세게 일판을 밀고나갔다.

지배인의 결심에 모두가 놀라와하였다.한푼의 자금도 귀하고 한장의 벽돌, 한kg의 세멘트도 부족한 그때 설비를 갖추고 생산건물을 일떠세우는 일은 욕망 하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고 머리를 젓는 사람도 있었다.하지만 지배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공장의 주인은 바로 우리들이요.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힘으로 기어이 위대한 장군님의 인민사랑의 높은 뜻을 꽃피웁시다.》

지배인의 불같은 호소가 종업원들의 심장에 불을 지폈다.

조용하던 공장구내가 끓어번졌다.그 앞장에는 지배인이 서있었다.

골재를 날라오자고 해도, 설비를 가공해오자고 해도 무엇보다 걸린것이 륜전기재였다.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어려운 때여서 어디 가서 자동차를 빌려올데도 없었다.

백제순동무는 구내에 멈춰서있는 고장난 자동차를 살릴수 없겠는가 하는데 생각이 미쳤다.그는 기능공들과 함께 기관을 분해해놓고 하나하나 원인을 찾아나갔다.그렇게 며칠밤을 차곁에서 새우다싶이 하던 그는 몇가지 부속품을 갈아맞추면 기관을 되살릴것 같다는 한 종업원의 말에 무릎을 쳤다.

그 다음날 부속품들이 들어있는 배낭을 지고 지배인이 구내에 들어섰다.종업원들이 무슨 뾰족한 수가 있어서 하루아침에 이렇게 귀한 부속품들을 구했는가고 물었지만 지배인은 말없이 미소만 지을뿐이였다.

그때 지배인이 집세간까지 들고나가 부속품들을 구해왔다는것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종업원이 더 많았다.

말이나 걱정으로가 아니라 한몸을 내대고 돌파구를 열어제끼는 지배인의 모습은 그대로 《나를 따라 앞으로!》의 힘있는 돌격구령이였다.

지배인의 뒤를 너도나도 따라섰다.화물자동차의 발동소리가 구내를 울리고 한돌기한돌기 벽체가 쌓아지고 한대한대의 설비들이 마련되면서 마침내 생산공정이 꾸려졌다.

하지만 더 큰 난관은 앞에 있었다.발효가 뜻대로 되지 않아 제품의 질이 떨어졌던것이다.피나게 일떠세운 생산공정이 은을 내지 못하는것을 보고 모두가 안타까와하였다.그때 종업원들이 한 녀성기술자의 이름을 자주 외웠다.알고보니 그는 공장에서 발효전문가로 일하다가 가정사정으로 집에 들어갔다는것이였다.

지배인은 그달음으로 그의 집을 찾았다.찾아온 사연을 듣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던 녀성기술자의 입에서 이런 말이 흘러나왔다.

《이젠 일을 놓은지가 오래서… 전 재목이 못됩니다.》

말없이 그를 지켜보던 지배인이 조용히 뇌이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은정이 깃든 공장을 활성화하고 장군님의 뜻을 받들자고 모두가 애를 쓰는데 욕망대로 되지 않는구만.그래서 기술자인 동무를 찾아왔소.…

지금 온 공장이 동무를 기다리고있소.》

저으기 갈린 목소리였다.

땀에 절은 얼굴이며 기름투성이가 된 작업복, 진흙이 게발린 신발…

한개 공장을 책임진 지배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백제순동무의 차림새였다.

얼마나 공장일에 마음썼으면…

지배인앞에 몹시 미안했지만 그는 공장으로의 걸음을 선듯 내짚지 못하였다.그후 그를 공장에 다시 데려오기 위해 지배인이 걸음을 얼마나 했는지,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종업원들은 다는 몰랐다.

오로지 공장을 위해 자신을 깡그리 바치는 지배인의 진정은 끝내 녀성기술자의 가슴을 울리였다.

그 진정에 이끌려 공장에 달려나온 녀성기술자는 종업원들과 지혜를 합쳐 제품의 질을 높이는데 한몫하였다.

백제순지배인은 바로 이런 사람이였다.공장활성화를 위해 남보다 더 속을 쓰고 더 많은 땀을 흘렸으며 더 많은 밤길을 걸었다.그 길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잃었지만 슬픔을 강잉히 이겨내며 일손을 다잡았다.

그는 말그대로 공장을 일떠세우는 일에 자기의 운명을 걸었다. 위대한 장군님의 높은 뜻을 기어이 꽃피울 일념으로 막아서는 난관도 앞장에서 헤치며 진격의 돌파구를 열어갔다.

마침내 첫 제품이 쏟아져나왔다.

지배인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위대한 장군님의 은정속에 일떠선 우리 공장 제품은 응당 인민들이 선호하는 명제품이 되여야 한다는것이 그의 에누리할수 없는 기준이였고 높은 요구성이였다.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그는 진공증류법에 의한 새로운 제품생산공정을 꾸릴것을 결심하고 앞장에서 내밀었다.

첨단설비라고 할수 있는 진공증류탕크를 자체로 제작한다는것이 결코 수월치 않았다.제작이 시작되여 적지 않은 자재, 자금이 소모되였어도 이렇다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꽤 성공할수 있겠는가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당시 제작사업을 책임졌던 설계원 김덕화동무는 그때의 심정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하지만 지배인동지는 끄떡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한번은 제가 물었습니다.무슨 타산이 있는가고 말입니다.그러자 지배인동지는 말했습니다.

〈위대한 장군님의 뜻을 기어이 꽃피우자고 우리는 말그대로 맨손으로 하나의 생산공정을 일떠세웠소.그런데 지금은 기술력량도 있고 설비들도 그쯘한데 무서울게 뭐겠소.정신만 흔들리지 않으면 꼭 성공하리라고 믿소.〉

그 믿음이 우리를 떠밀었습니다.》

공무작업반에서 축가공문제로 애를 먹고있을 때 소재를 차에 싣고 밤중으로 어느 한 단위에 달려가 가공품을 완성해가지고 그길로 되돌아선 불같은 일군이였다.

마침내 제작이 성공하여 질좋은 제품이 쏟아져나올 때 지배인은 김덕화동무를 얼싸안으며 공장이 떠나가게 웨쳤다.

《됐소. 위대한 장군님의 은정이 깃든 우리 공장 제품을 어디에 내놓아도 소리치며 자랑할수 있게 되였단 말이요.》

공장활성화의 첫걸음을 내짚을 때에나 개건현대화의 높은 령마루에로 솟구쳐오를 때에나 변함없는것은 충성의 일념으로 온몸을 불태우는 지배인의 모습이였다.

몇해전 공장에서 생산된 여러가지 제품은 국가품질인증을 받았다.

 

어머니의 헌신은 대가를 모른다

 

온천대성식료공장구내에 들어서면 누구나 찬사를 터친다.

구내에 우거진 사과, 배, 복숭아, 추리를 비롯한 갖가지 과일나무들이며 아름다운 꽃들이 피여나 향기그윽한 꽃밭과 화단들 그리고 명승지의 기암절벽이며 폭포, 동물들을 형상한 수십점의 조각들…

그 하나하나에는 종업원들의 가슴속에 일터에 대한 애착심을 깊이 심어주어 그들을 사회와 집단, 조국과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참된 인간들로 키우려는 백제순지배인의 웅심깊은 마음이 깃들어있다.

처음 구내에 사과나무를 심자고 발기한 사람은 지배인이였다.그때 한 일군이 생산을 내밀자고만 해도 바쁜데 공장구내에서 어떻게 사과나무를 키우겠는가, 사과가 익기도 전에 아마 열매가 없어질거라고 롱 절반, 걱정 절반 했었다.하지만 지배인의 생각은 달랐다.

《사과를 따도 우리 종업원들이 먹을게 아니겠소.하나의 제품이라도 더 생산하자고 기대를 돌리고 공장을 지켜가는 그들을 위해선 그 무엇도 아까울것이 없소.》

구내의 공지에 구뎅이를 파고 듬뿍이 거름을 주며 한그루한그루 사과나무를 심었다.잡초만이 무성하던 공장뒤산기슭에는 복숭아, 살구, 추리나무 등이 우거진 과수원까지 조성하는 일판이 전개되였다.

이렇게 공장구내와 부업기지에서의 한해 과일과 남새, 고기생산량은 적지 않았다.하지만 그보다도 지배인이 더 관심을 돌리는것이 있었다.

종업원들이 실지 덕을 보는가 하는것이다.

지배인의 이런 진정은 종업원식당에 게시된 매주 식사계획표며 특식계획표, 생일공급표에도 그대로 비껴있다.

공장일군들의 사업총화모임에는 생산실적과 함께 부업기지에서 생산된 고기와 알, 기름, 남새수량이 어김없이 오르고있다.

지배인이 일군들에게 늘 당부하는 말이 있다.

제 집안식구들의 식사라면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마련하여 구미에 맞는 식사를 보장해주고싶은것이 부모의 심정이다.종업원들을 친혈육처럼 여기고 한가지 찬이라도 더 맛있게 차려주기 위해 머리를 쓰고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종업원들을 위해 일군들도 있다는것을 항상 자각하자.

백제순동무는 이런 요구성을 내세우고 실천해갔다.

어느해인가 공장구내의 곳곳에서 무르익은 사과를 따는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졌을 때였다.지배인이 기쁨에 넘쳐 자기들이 가꾼 나무에서 열매를 따는 종업원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후방일군들이 다가와 묵직한 구럭을 내놓았다.지배인이 영문을 몰라하자 그들은 《공장구내를 과수원화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마음을 쓴 지배인동지의 몫입니다.》 하고 한목소리로 말하였다.

내려다보니 구럭에는 크고 탐스러운 사과가 가득 들어있었다.

《허.그런데 내 몫이 별로 큰것 같다.어쨌든 고맙소.우리 집사람이 좋아하겠군.》

이렇게 그가 받아든 사과가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있는 종업원에게 고스란히 가닿았다는것을 알게 되였을 때 종업원들의 심정이 어떠했으랴.

종업원들의 가정에 자그마한 일이 생기면 잠도 휴식도 잊고 뛰여다닌 뜨거운 인간, 명절과 기념일이면 공장에서 일하다가 들어간 년로자들을 모두 찾아 기쁨을 함께 나누는 지배인, 종업원들의 자식들이 조국보위초소로 떠날 때면 공장에 데려다 성의껏 마련한 푸짐한 식탁도 차려주고 기념품도 안겨주며 고마운 조국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군 하는 다심한 일군…

종업원들이 일치하게 말했듯이 참으로 그는 생활의 어느 구석에서도 자기를 위해 내는 시간을 조금도 찾아보기 힘든 참된 일군이였다.

언제인가 출장으로 평양에 갔던 지배인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몸소 다녀가신 어느 한 공장의 로동자합숙을 찾았다.우리 원수님께서 로동자궁전으로 일떠세우도록 해주신 로동자합숙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볼수록 원수님을 몸가까이 모시고 기념사진을 찍은 그곳 종업원들에 대한 부러움과 함께 마음이 무거워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인민사랑의 높은 뜻을 따르자면 우린 아직 멀었구나, 멀었어.)

이렇게 자책하며 그는 자기 공장 합숙도 번듯하게 개건할 결심을 굳혔다.외장재색갈이며 내부장식형태, 여러가지 조각형성안 등 사색에 사색을 이어갈수록 그의 머리에서는 일감이 하나둘 늘어났다.공장으로 돌아온 지배인은 합숙을 개건할것을 발기하고 완강하게 실천하여 종업원들의 훌륭한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

종업원들을 위해 한가지 일을 해놓고는 또다시 사색을 이어가며 새 일감을 찾아내고 실천해가는것이 백제순지배인의 삶의 보람이였다.

언제나 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쁨을 드릴수 있게!

세월이 갈수록 더욱 뜨거워만지는 이 강렬한 그리움이 백제순지배인에게 새 일감을 찾아내고 끊임없이 비약하는 창조의 열정과 지혜를 주고있는것이다.

공장종업원들을 한식솔마냥 품어안고 그들을 경애하는 원수님만 믿고 따르는 참된 인간, 오직 당의 숨결로 숨쉬고 당정책관철을 위해 헌신하는 애국집단으로 묶어세우기 위해 그가 기울인 진정은 또 얼마인가.

일터에서 순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장에 입직한 한 청년의 가슴속에는 공장에 들어오던 날 지배인이 하던 말이 오늘도 새겨져있다.그날 지배인은 그를 데리고 구내에 있는 사과나무앞에 다가섰다.가지마다 빨갛게 익은 사과알들이 주렁져있었다.

《이 나무가 바로 동무의 아버지가 심어가꾼 사과나무요.이 나무와 더불어 아버지는 공장을 위해 자신을 깡그리 바치였소.그런 아버지를 자랑으로, 긍지로 여기고 맡은 일을 잘하기 바라오.》

그날의 청년이 오늘은 조선로동당원으로, 혁신자로 성장하였다.

종업원들을 자신보다 먼저 사회와 집단을 생각하고 조국과 인민을 위해 헌신하는 참된 인간으로 키우려는 백제순동무의 마음은 이렇듯 깨끗한것이였다.

이 나날에 종업원들의 가슴마다에는 남다른 공장애, 열렬한 조국애가 깊이 새겨지고 당정책관철의 앞장에서 위훈의 창조자, 참된 애국자로 삶을 빛내여갈 신념과 의지가 더욱 굳게 다져지게 되였다.

뜻깊은 당창건 75돐을 자랑찬 로력적성과로 맞이하기 위해 힘찬 투쟁을 벌리고있는 오늘 공장종업원들의 앞장에는 더 좋은 래일을 안아오기 위해 새라새로운 일감을 설계하고 완강하게 실천해나가고있는 당정책관철의 미더운 기수 백제순동무가 서있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현경철
본사기자 김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