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11일 로동신문
황금해의 새 력사와 더불어 빛내여주신 전사의 삶 조선인민군 18호수산사업소 지배인이였던
황금해!
패배주의자들의 우는소리를 짓누르며 만선의 배고동소리 높이 울리고 사회주의바다향기가 온 나라에 넘쳐흐르게 한 황금해력사창조의 갈피마다에는
오늘 우리가 이야기하려는 전 조선인민군 18호수산사업소 지배인 김병철동지도 그들중 한사람이다.
《인민군대는 황금해력사창조의 선구자들입니다.》 우리 당의 기억속에 영생하는 동해포구의 참된 일군인 김병철동지,
이 땅의 열혈충신, 참된 혁명가들이 어떻게 자라나며 시련과 난관이 겹쌓인 속에서도 우리 조국이 무슨 힘으로 기적과 승리만을 떨쳐가는가를.
믿음으로 열어주신 위훈의 항로
우리 혁명의 진군길에 격동적인 사변들을 아로새긴 주체102(2013)년도 다 저물어가던 12월말이였다.
당중앙위원회 회의실에서는
건군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이날의 모임이 마련되기까지에는 가슴뜨거운 사연이 있었다.
우리 인민 누구나 눈물겹게 추억하는것이지만
그 숭고한 뜻과 믿음이 인민군대 수산전사들의 심장에 불을 지펴 그들은 그해말까지 격렬한 어로전으로 물고기잡이에서 전례없는 대풍을 마련하였다.
이에 대한 보고를 받으신
그리하여 붉은 당기가 나붓기는 우리 혁명의 최고참모부에서 력사에 특기할 뜻깊은 모임이 열리였던것이다.
너무도 꿈만같은 자리에 선 김병철동지는 형언할수 없는 흥분에 휩싸여
혁명의 중하를 한몸에 지니시고 새로운 주체100년대의 장엄한 진군을 승리에로 이끄시는 절세의 위인을 처음으로 몸가까이에서 뵈옵게 된 그 감격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그가 이 세상의 모든 영광을 독차지한것만 같아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시는데
순간 김병철동지의 가슴속에서는 불뭉치같은것이 울컥 치밀어올랐다.온 한해 헤쳐온 바다길이며 치렬한 어로전의 나날에 있었던 가지가지 사연들이 밀물처럼 안겨들었다.
그해 5월
얼마전
물고기잡이에서 새로운 봉화를 지펴올리기 위한 혁명적인 조치들을 취해주시고 사회주의경쟁을 힘있게 벌려 전군의 수산부문이 물고기잡이로 들끓게 하신
나라의 정세가 그처럼 준엄한 속에서 전투함선이 아니라 인민들과 군인들을 위한 물고기잡이배를 무어 띄워주시고 물고기사태를 안아올수 있는 방법까지 다 가르쳐주신 그이의 손길을 떠나 생각조차 할수 없는 물고기대풍이였다. 하건만 그 모든 성과를 전사들에게 돌려주시며 높이 내세워주시니 수여식장에 차넘친것은 절세의 위인에 대한 끝없는 감사와 흠모의 열기였다. 꿈에도 잊지 못할 영광의 절정은 그후에 있었다.
인민군대의 모든 수산부문들에서 언제나 선창에 물고기가 넘쳐나게 하고 포구마다에서는 만선의 배고동소리가 더 높이 울려퍼지게 하자고 뜨겁게 호소하신
장내에 굽이치는 감격의 파도에 실려 그이께서 계시는
어느덧
그러자
김병철동지는 마음속으로 열백번도 더 외워보았던 간절한 소원을 담아 물고기를 많이 잡고
그날
숙소로 돌아온 김병철동지는 온밤 잠들지 못하였다. 그가 18호수산사업소 지배인으로 사업하게 된것은 근 10년전의 일이였다.평범한 로동자의 아들로 태여난 그에게 혁명의 군복을 입혀주고 조선로동당원으로 키워준 어머니당의 손길은 그가 고향으로 돌아와 동해포구에 제대배낭을 풀었을 때에도, 인민군대 수산부문의 한개 단위를 책임진 일군으로 자라났을 때에도 언제나 사려깊게 미치였다.
하늘같은 그 은덕에 보답할 일념으로 사업소구내에
우리 인민이 너무도 뜻밖에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한 그 념원을
(내 한생 만선의 배고동소리로 〈김정은장군 만세!〉를 높이 부르는 동해의 충신이 되리라!) 망망대해에는 리정표가 없다.그러나 우리 당의 수산전사들은 이렇듯 당중앙위원회뜨락에 삶의 좌표를 든든히 세웠기에 풍랑사나운 날바다에서도 오직 충성과 위훈의 항로만을 따라 한생을 꿋꿋이 가는것이다.
보배손, 애국자의 손이라고 하시며
억만가닥의 눈부신 황금해살을 안고 천이랑만이랑으로 출렁이는 푸른 물결은 바다사람들에게 너무도 눈에 익은 풍경이다.
하지만
사업소 종업원들과 가족들까지 다 참가한 모임에서
밤낮이 따로없이 그물을 뜨느라 한다하는 배군이였던 그의 손에도 피가 흘렀고 팔과 다리가 퉁퉁 부어올랐다.집중어로전을 현장에서 지휘하며 어장을 주름잡을 때에는 너무 지쳐 당장 쓰러지고싶은 순간도 있었다.그러나 그때마다 김병철동지에게 힘과 용기를 준것은 우리
(지금 이 시각도
한몸이 그대로 그물이 되고 추진기가 되여서라도 물고기산을 높이 쌓으려는것이 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드팀없는 의지였다.
포구로 돌아가는 우리 고기배가 가벼우면 우리
물고기잡이에서 사업소가 전군적으로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고 기세좋게 내달리던 주체103(2014)년 11월초 김병철동지와 종업원들은
허나 그때까지도 그들은 다 알수 없었다.
그때로부터 10여일이 지난 주체103(2014)년 11월 18일 이른아침,
《아무리 바빠도 가봐야 합니다.우정 시간을 내여서라도 18호수산사업소에 나가 어로공들을 축하해줍시다.》
이렇게 찾아오신 걸음이였다.
격정에 넘쳐 인사드리는 그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신
그 순간 김병철동지의 눈가에는 눈물이 핑 고여올랐다.
한해전 영광의 자리에서 만나주신 전사들이 그 얼마였던가.하지만 혁명전사 한사람한사람의 모습은 물론 그들이 아뢰이는 한마디의 말까지도 그렇듯 중히 여기시며 깊이 새기고계시는 우리
그 열화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당정책의 열렬한 신봉자들, 당정책을 교과서의 체계를 외우듯이 한것이 아니라 자기의 온넋과 피와 땀으로 결사관철한 전위투사들, 진짜애국자들… 당에서 그토록 믿어주는 인민군대 수산전사의 본분을 다하자고 애썼을뿐인데 이처럼 자기들을 시대앞에 내세워주시니 너무도 감격하고 송구스러워 김병철동지는 몸둘바를 몰랐다. 그 시각 하륙장에서는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고있었다. 만선기를 펄펄 휘날리며 포구로 들어오는 《단풍》호고기배들, 물보라를 흩날리며 쉬임없이 쏟아지는 물고기폭포, 시간이 갈수록 높아가는 물고기산…
그것을 바라보시는
황급히 그이를 따라서던 김병철동지는 그만 못박힌듯 굳어졌다.
물고기대풍을 얼마나 바라시였으면, 우리 인민들과 병사들에게 물고기를 풍족히 먹이고싶은 념원이 얼마나 사무치시였으면 그렇듯 희열을 금치 못하시는것이랴.
사업소구내를 돌아보시며 어로공들의 생활을 잘 돌보아줄데 대한 은정어린 가르치심도 주시고 종업원가족들의 수고도 헤아려주신
《이 동무의 손은 보배손, 애국자의 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 바다에 물고기가 없다는 패배주의자들의 우는소리를 만선의 배고동소리로 짓눌러버린 당정책신봉자들, 당정책을 피땀으로 결사관철한 전위투사들에 대한
물고기를 잘 잡는 동무들의 청을 다 들어주겠다고 하시면서 바쁜 시간을 내시여 사업소 종업원들의 예술소조공연까지 보아주시던
이날
오시여서는 하늘같은 은정을 안겨주시고 떠나시면서도 사랑하는 전사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오래도록 엄지손가락을 흔들어주시는
황금해!
그날 사업소를 떠나신 후에도
그러시고도 그해 12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물고기대풍을 이룩한 인민군대 수산부문 일군들과 함께 김병철동지를 당중앙위원회로 불러주시고 로력영웅칭호를 수여해주시였다. 절세위인의 열화같은 믿음은 이렇듯 동해포구의 이름없던 한 일군을 우리 당 수산정책을 결사관철하는 바다의 전위투사로 안아키웠다.그 한사람만이 아닌 수많은 열혈충신들이 그 품속에서 자라나 만선의 배고동소리로 당을 받들며 황금해의 새 력사를 빛나게 아로새기였다.
진정 우리 조국의 황금해는 물고기폭포를 쏟아내는 보배로운 바다이기 전에 이 나라의 수산전사모두를 품어안아 어엿하게 키워 내세우시는
영원한 사랑의 바다
우리 인민은 누구나 《바다 만풍가》를 사랑하며 즐겁게 부른다. 그러나 황금해의 새시대를 앞장에서 열어온 인민군대 수산전사들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눈굽을 적시군 한다. 기슭에로 쉼없이 물밀어오는 파도처럼 끝없이 베풀어지는 절세위인의 대해같은 은정이 안겨오고 사회주의수호전의 병기창에 총포탄을 채워넣는 심정으로 더 풍요한 물고기대풍을 안아올 맹세를 불태워주는 이 노래를 김병철동지는 생의 주제가로 삼았다.
쏟아지는 물고기폭포를 보시며 그처럼 기뻐하시던
조국의 바다에서 또다시 물고기대풍이 든 주체105(2016)년 11월, 인민군대 수산부문의 물고기잡이실적을 보고받으신
뜻깊은 친필서한의 구절구절을 새기며 김병철동지는 친근하신 어버이의 음성이 금시 귀전에 울려오는것만 같아 좀처럼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였다.그럴수록
주체105(2016)년 12월 31일은 김병철동지가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잊지 못하며 가슴뜨겁게 추억한 날이다.
이날
그러시고는 우리 18호수산사업소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앞으로도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한마음한뜻이 되여 물고기를 더 많이 잡으라고 당부하시였다.
당을 받드는 길에 언제나 한모습으로 살도록 걸음걸음 보살피고 내세워주시는 그 손길에 이끌려 김병철동지는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와 뜻깊은 경축행사들에 대표로 참가하였으며 그 나날에
두해전 겨울 김병철동지는 불치의 병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게 되였다.그때 그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른것은 절망감이 아니라
그 시각부터 김병철동지는 하루하루를 말그대로 분과 초로 쪼개가며 일하였다.한끼한끼 밥대신 약으로 살다싶이 하면서 물고기잡이와 배수리, 어구현대화, 종업원들의 생활문제 등 사업소의 크고작은 일을 떠안고 아글타글하는 그를 보며 사람들이 병치료를 해야 하지 않는가고 안타까와할 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포구를 떠나면 나는 죽소.이제라도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따로 있어도
더는 운신할수 없게 된 어느날 그는 인민군대에서 군관으로 복무하던 둘째아들이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가하여
그날 그는
운명의 마지막순간을 앞두고 그는
《잘해주오, 꼭 잘해주오.물고기잡이랑 예술소조공연이랑 더 잘해서 우리
지난해 4월 김병철동지가 57살의 한창나이에 우리곁을 떠났다는 보고를 받으신
《황금해력사창조의 선구자들, 당의 수산정책을 절대적인 진리로, 신념으로 간직하고 온넋과 량심의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쳐 결사관철한 인민군대 수산부문 일군들과 어로공들의 위훈을 우리 당과 조국과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것입니다.》
바로 이런
당을 따라 충성의 한길만을 걷는 이 땅의 무수한 전사들을 한품에 안아 참된 애국자로, 끌끌한 혁명가로, 열혈충신으로 키워주시는 은혜로운 삶의 태양이신 우리의
자애로운 그 손길,
본사기자 리철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