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11일 로동신문

 

황금해의 새 력사와 더불어 빛내여주신 전사의 삶

조선인민군 18호수산사업소 지배인이였던
김병철동지가 받아안은 고귀한 믿음과 은정

 

황금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 조국의 바다에 펼쳐주신 새 력사를 노래하는 자랑스러운 시대어이다.

패배주의자들의 우는소리를 짓누르며 만선의 배고동소리 높이 울리고 사회주의바다향기가 온 나라에 넘쳐흐르게 한 황금해력사창조의 갈피마다에는 령도자의 뜻을 충심으로 받드는 인민군대 수산전사들의 의리깊은 모습이 빛나고있다.

오늘 우리가 이야기하려는 전 조선인민군 18호수산사업소 지배인 김병철동지도 그들중 한사람이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인민군대는 황금해력사창조의 선구자들입니다.》

우리 당의 기억속에 영생하는 동해포구의 참된 일군인 김병철동지,

경애하는 원수님의 믿음과 사랑을 한생의 제일재부로 간직하고 조국의 바다우에 충성과 위훈을 수놓아온 그의 삶은 우리모두에게 새겨주고있다.

이 땅의 열혈충신, 참된 혁명가들이 어떻게 자라나며 시련과 난관이 겹쌓인 속에서도 우리 조국이 무슨 힘으로 기적과 승리만을 떨쳐가는가를.

 

믿음으로 열어주신 위훈의 항로

 

우리 혁명의 진군길에 격동적인 사변들을 아로새긴 주체102(2013)년도 다 저물어가던 12월말이였다.

당중앙위원회 회의실에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조선인민군 수산부문의 모범적인 일군들과 선장, 어로공들에 대한 당 및 국가표창수여식이 진행되였다.

건군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이날의 모임이 마련되기까지에는 가슴뜨거운 사연이 있었다.

우리 인민 누구나 눈물겹게 추억하는것이지만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생전에 인민생활향상을 위해 늘 마음쓰시며 생애의 마지막나날에도 수도시민들에게 물고기를 공급하는 문제를 놓고 심혈을 바치시였다.이 사실을 심중에 깊이 간직하고계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인민들과 병사들에게 사철 물고기를 정상적으로 먹이는 문제를 더없는 중대사로 내세우시고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의 앞장에 인민군대 수산부문 일군들과 어로공들을 불러주시였다.

그 숭고한 뜻과 믿음이 인민군대 수산전사들의 심장에 불을 지펴 그들은 그해말까지 격렬한 어로전으로 물고기잡이에서 전례없는 대풍을 마련하였다.

이에 대한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당의 명령지시를 결사관철한 인민군대 수산부문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위훈을 높이 평가하시고 그들에게 당 및 국가표창을 수여하도록 대해같은 은정을 베풀어주시였다.

그리하여 붉은 당기가 나붓기는 우리 혁명의 최고참모부에서 력사에 특기할 뜻깊은 모임이 열리였던것이다.

너무도 꿈만같은 자리에 선 김병철동지는 형언할수 없는 흥분에 휩싸여 경애하는 원수님을 숭엄히 우러렀다.

혁명의 중하를 한몸에 지니시고 새로운 주체100년대의 장엄한 진군을 승리에로 이끄시는 절세의 위인을 처음으로 몸가까이에서 뵈옵게 된 그 감격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할수 있으랴.

그가 이 세상의 모든 영광을 독차지한것만 같아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시는데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당의 의도를 빛나게 관철한 전사들에게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마음까지 합쳐 뜨거운 축하와 감사를 주시면서 인민군대 수산부문의 모범적인 일군들과 선장, 어로공들에게는 이 세상 모든것을 다 준다 해도 아깝지 않다고 말씀하시는것이였다.

순간 김병철동지의 가슴속에서는 불뭉치같은것이 울컥 치밀어올랐다.온 한해 헤쳐온 바다길이며 치렬한 어로전의 나날에 있었던 가지가지 사연들이 밀물처럼 안겨들었다.

그해 5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조선인민군 8월25일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하신 소식에 접하였을 때 사무치게 갈마드는 그리움으로 며칠밤을 뜬눈으로 지새운 그였다.우리도 잡도리를 든든히 하고 달라붙어 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어이 물고기대풍소식을 드리자고 온 사업소가 들끓었다.물고기부림작업을 기계화할수 있는 진공식어류뽐프를 만들것을 발기하고 불같이 이어온 낮과 밤들, 결사의 각오로 집채같은 파도와 싸우며 물고기를 잡아올리던 나날들…

얼마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현대적인 《단풍》호고기배들과 사랑의 어구들을 받아안던 때의 격정은 또 얼마나 컸던가.사업소의 종업원들이 너도나도 부두에 떨쳐나와 《단풍》호고기배들에 울긋불긋 꽃단장을 하며 울고웃던 모습이 생생히 되새겨졌다.

물고기잡이에서 새로운 봉화를 지펴올리기 위한 혁명적인 조치들을 취해주시고 사회주의경쟁을 힘있게 벌려 전군의 수산부문이 물고기잡이로 들끓게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

나라의 정세가 그처럼 준엄한 속에서 전투함선이 아니라 인민들과 군인들을 위한 물고기잡이배를 무어 띄워주시고 물고기사태를 안아올수 있는 방법까지 다 가르쳐주신 그이의 손길을 떠나 생각조차 할수 없는 물고기대풍이였다.

하건만 그 모든 성과를 전사들에게 돌려주시며 높이 내세워주시니 수여식장에 차넘친것은 절세의 위인에 대한 끝없는 감사와 흠모의 열기였다.

꿈에도 잊지 못할 영광의 절정은 그후에 있었다.

인민군대의 모든 수산부문들에서 언제나 선창에 물고기가 넘쳐나게 하고 포구마다에서는 만선의 배고동소리가 더 높이 울려퍼지게 하자고 뜨겁게 호소하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참가자들에게 당 및 국가표창을 한사람, 한사람 직접 수여하시는것이였다.

장내에 굽이치는 감격의 파도에 실려 그이께서 계시는 주석단 한가운데로 한걸음, 두걸음 다가서는 김병철동지의 심장은 세차게 높뛰였다.

어느덧 경애하는 원수님앞에 서게 된 그는 북받치는 격정을 담아 이렇게 말씀올리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단풍〉호고기배들로 물고기를 많이 잡아 꼭 기쁨의 보고를 올리겠습니다.》

그러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마치 구면지기를 대하시듯 그의 손을 스스럼없이 잡으시며 《단풍》호를 받았는가고, 이제부터는 물고기를 많이 잡을것이라고 하시였다.

김병철동지는 마음속으로 열백번도 더 외워보았던 간절한 소원을 담아 물고기를 많이 잡고 경애하는 원수님을 사업소에 모실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정중히 아뢰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고맙다고, 사업소가 물고기를 많이 잡기 바란다고 하시며 그를 힘있게 고무해주시였다.

그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인민군대 수산부문의 열성자들과 함께 당중앙위원회청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까지 찍으시는 최상의 영광을 안겨주시였다.

숙소로 돌아온 김병철동지는 온밤 잠들지 못하였다.

그가 18호수산사업소 지배인으로 사업하게 된것은 근 10년전의 일이였다.평범한 로동자의 아들로 태여난 그에게 혁명의 군복을 입혀주고 조선로동당원으로 키워준 어머니당의 손길은 그가 고향으로 돌아와 동해포구에 제대배낭을 풀었을 때에도, 인민군대 수산부문의 한개 단위를 책임진 일군으로 자라났을 때에도 언제나 사려깊게 미치였다.

하늘같은 그 은덕에 보답할 일념으로 사업소구내에 《장군님 따라 천만리》라는 신념의 글발을 새기는것으로부터 일을 시작한 김병철동지의 일욕심은 바다처럼 끝이 없었다.사업소를 모든 면에서 흠잡을데없이 꾸려놓고 위대한 장군님을 기쁨속에 모시고싶은것이 그를 비롯한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한결같은 열망이였다.하지만 그 소원을 끝내 이루지 못하였다.

우리 인민이 너무도 뜻밖에 위대한 장군님을 잃고 몸부림치던 피눈물의 12월에 김병철동지는 어버이장군님께 전사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가슴을 쾅쾅 두드렸다. 위대한 장군님께 바치는 충성의 마음까지 합쳐 경애하는 원수님을 사업소에 모시고 기쁨을 드리려는 그의 결심은 그 나날에 억척같이 자리잡은것이였다.

가슴속에 소중히 간직한 그 념원을 경애하는 원수님께 직접 아뢰이였으니 전사의 심장은 영원한 충성의 맹세로 세차게 불타올랐다.

(내 한생 만선의 배고동소리로 〈김정은장군 만세!〉를 높이 부르는 동해의 충신이 되리라!)

망망대해에는 리정표가 없다.그러나 우리 당의 수산전사들은 이렇듯 당중앙위원회뜨락에 삶의 좌표를 든든히 세웠기에 풍랑사나운 날바다에서도 오직 충성과 위훈의 항로만을 따라 한생을 꿋꿋이 가는것이다.

 

보배손, 애국자의 손이라고 하시며

 

억만가닥의 눈부신 황금해살을 안고 천이랑만이랑으로 출렁이는 푸른 물결은 바다사람들에게 너무도 눈에 익은 풍경이다.

하지만 경애하는 원수님을 만나뵙고 돌아온 김병철동지에게는 그것이 례사롭게 안겨오지 않았다.그 바다우에 새겨갈 배길이 곧 우리 원수님께로 가는 길이였고 쉬임없이 기슭을 치는 파도소리조차 위훈을 재촉하는것만 같았다.

사업소 종업원들과 가족들까지 다 참가한 모임에서 경애하는 원수님의 어깨우에 실린 천사만사가운데서 물고기짐만이라도 우리가 덜어드리자고 열렬히 호소한 그는 사회주의경쟁도표의 첫자리에 자기의 이름부터 새겨넣었다.

밤낮이 따로없이 그물을 뜨느라 한다하는 배군이였던 그의 손에도 피가 흘렀고 팔과 다리가 퉁퉁 부어올랐다.집중어로전을 현장에서 지휘하며 어장을 주름잡을 때에는 너무 지쳐 당장 쓰러지고싶은 순간도 있었다.그러나 그때마다 김병철동지에게 힘과 용기를 준것은 우리 원수님의 크나큰 믿음이였다.

(지금 이 시각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들을 지켜보고계신다!)

한몸이 그대로 그물이 되고 추진기가 되여서라도 물고기산을 높이 쌓으려는것이 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드팀없는 의지였다.

포구로 돌아가는 우리 고기배가 가벼우면 우리 원수님의 마음이 그만큼 무거워진다고 절절히 외우는 김병철동지의 진정의 목소리가 어로공들의 심장을 달구었고 해상지휘를 하는 속에서도 두팔걷고 그물을 끌어올리며 아글타글하는 그의 열정이 사람들의 일손에 더욱 불을 달았다.

물고기잡이에서 사업소가 전군적으로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고 기세좋게 내달리던 주체103(2014)년 11월초 김병철동지와 종업원들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축하를 받아안는 크나큰 영광을 지니게 되였다.

허나 그때까지도 그들은 다 알수 없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인민군대 수산부문에서 물고기대풍을 마련하고있다는 보고를 받으시고 너무도 기쁘시여 잠 못 드시며 동해포구에로 절절히 마음달리고계시였음을.

그때로부터 10여일이 지난 주체103(2014)년 11월 18일 이른아침,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조선인민군 18호수산사업소를 찾아주시였다.

《아무리 바빠도 가봐야 합니다.우정 시간을 내여서라도 18호수산사업소에 나가 어로공들을 축하해줍시다.》

이렇게 찾아오신 걸음이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너무도 뜻밖에 사업소에서 뵙게 된 김병철동지는 꼭 꿈을 꾸는것만 같았다.

격정에 넘쳐 인사드리는 그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지배인이 지난해말 조선인민군 수산부문열성자회의 참가자들에 대한 당 및 국가표창수여식을 할 때 나에게 당에서 보내준 〈단풍〉호고기배들을 가지고 물고기잡이에서 전군적으로 제일 앞장에 서겠다고 맹세하였는데 그 맹세를 지킨셈입니다.정말 수고하였습니다.》 라고 말씀하시였다.

그 순간 김병철동지의 눈가에는 눈물이 핑 고여올랐다.

한해전 영광의 자리에서 만나주신 전사들이 그 얼마였던가.하지만 혁명전사 한사람한사람의 모습은 물론 그들이 아뢰이는 한마디의 말까지도 그렇듯 중히 여기시며 깊이 새기고계시는 우리 원수님이시였다.

그 열화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르시는 곳마다에서 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에게 분에 넘치는 평가를 안겨주시였다.

당정책의 열렬한 신봉자들, 당정책을 교과서의 체계를 외우듯이 한것이 아니라 자기의 온넋과 피와 땀으로 결사관철한 전위투사들, 진짜애국자들…

당에서 그토록 믿어주는 인민군대 수산전사의 본분을 다하자고 애썼을뿐인데 이처럼 자기들을 시대앞에 내세워주시니 너무도 감격하고 송구스러워 김병철동지는 몸둘바를 몰랐다.

그 시각 하륙장에서는 희한한 광경이 펼쳐지고있었다.

만선기를 펄펄 휘날리며 포구로 들어오는 《단풍》호고기배들, 물보라를 흩날리며 쉬임없이 쏟아지는 물고기폭포, 시간이 갈수록 높아가는 물고기산…

그것을 바라보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안광에는 시종 기쁨의 미소가 어리였다.심중에 차오르는 격정을 누를길 없으신듯 《바다 만풍가》의 노래가사까지 흥겹게 외우시던 그이께서는 동행한 일군들이 만류할 사이도 없이 울바자로 둘러막은 하륙장에 들어서시였다.

황급히 그이를 따라서던 김병철동지는 그만 못박힌듯 굳어졌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물고기비린내가 짙게 풍기고 바다물이 고인 하륙장에서 신발이 푹 젖는것도 느끼지 못하신듯 그냥 기쁨에 넘치시여 환히 웃고계시는것이 아닌가.

물고기대풍을 얼마나 바라시였으면, 우리 인민들과 병사들에게 물고기를 풍족히 먹이고싶은 념원이 얼마나 사무치시였으면 그렇듯 희열을 금치 못하시는것이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이윽하여 바다물에 절고 해풍에 터갈라진 사업소 일군들의 손을 다시금 뜨겁게 잡아주시였다.

사업소구내를 돌아보시며 어로공들의 생활을 잘 돌보아줄데 대한 은정어린 가르치심도 주시고 종업원가족들의 수고도 헤아려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물고기비린내가 꽉 찬 포구의 전경을 정겹게 둘러보시며 전사에 대한 정을 담아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 동무의 손은 보배손, 애국자의 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우리 바다에 물고기가 없다는 패배주의자들의 우는소리를 만선의 배고동소리로 짓눌러버린 당정책신봉자들, 당정책을 피땀으로 결사관철한 전위투사들에 대한 경애하는 원수님의 믿음은 이처럼 뜨거웠다.

물고기를 잘 잡는 동무들의 청을 다 들어주겠다고 하시면서 바쁜 시간을 내시여 사업소 종업원들의 예술소조공연까지 보아주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선창을 하는 녀성이 지배인의 안해라는것을 아시고는 김병철동지에게 부인이 이전부터 노래를 부르지 않았는가고, 성악배우 못지 않다고, 오늘 지배인이 안해와 함께 2중창을 했으면 더 좋았을걸 그랬다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였다.

이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모두를 사랑의 한품에 안아 영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시였다.

오시여서는 하늘같은 은정을 안겨주시고 떠나시면서도 사랑하는 전사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오래도록 엄지손가락을 흔들어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눈물속에 우러르는 김병철동지의 귀전에는 한평생 조국의 산과 들을 황금산, 황금벌로 전변시키기 위하여 마음쓰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는것과 함께 사회주의조국의 바다도 황금해로 만드는것이 우리의 숭고한 의무이라고, 올해는 황금해의 력사가 시작된 해라고 하시던 그이의 뜻깊은 말씀이 메아리되여 울려왔다.

황금해!

령도자와 전사들사이의 사랑과 충성의 세계속에서 조국의 바다는 이렇게 빛나는 새 이름을 지니게 되였다.

그날 사업소를 떠나신 후에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직통배기인 그의 성품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며 각별한 정을 금치 못해하시였다.

그러시고도 그해 12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물고기대풍을 이룩한 인민군대 수산부문 일군들과 함께 김병철동지를 당중앙위원회로 불러주시고 로력영웅칭호를 수여해주시였다.

절세위인의 열화같은 믿음은 이렇듯 동해포구의 이름없던 한 일군을 우리 당 수산정책을 결사관철하는 바다의 전위투사로 안아키웠다.그 한사람만이 아닌 수많은 열혈충신들이 그 품속에서 자라나 만선의 배고동소리로 당을 받들며 황금해의 새 력사를 빛나게 아로새기였다.

진정 우리 조국의 황금해는 물고기폭포를 쏟아내는 보배로운 바다이기 전에 이 나라의 수산전사모두를 품어안아 어엿하게 키워 내세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위대한 사랑이 펼친 고마운 삶의 바다이다.

 

영원한 사랑의 바다

 

우리 인민은 누구나 《바다 만풍가》를 사랑하며 즐겁게 부른다.

그러나 황금해의 새시대를 앞장에서 열어온 인민군대 수산전사들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눈굽을 적시군 한다.

기슭에로 쉼없이 물밀어오는 파도처럼 끝없이 베풀어지는 절세위인의 대해같은 은정이 안겨오고 사회주의수호전의 병기창에 총포탄을 채워넣는 심정으로 더 풍요한 물고기대풍을 안아올 맹세를 불태워주는 이 노래를 김병철동지는 생의 주제가로 삼았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다녀가신 후 사업소는 말그대로 용암마냥 끓어번졌다.

쏟아지는 물고기폭포를 보시며 그처럼 기뻐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심장속에 깊이 간직한 김병철동지는 그이께 더 큰 기쁨을 드릴 일념을 안고 일판을 통이 크게 벌리였다.당의 명령관철에서 무조건성의 정신을 높이 발휘할뿐아니라 경애하는 원수님의 고매한 풍모를 그대로 닮으려고 애썼다.물고기를 보기 전에 종업원들을 먼저 보며 그들을 튼튼히 묶어세워 사업소를 쇠소리가 쟁쟁 나는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그가 기울인 노력은 참으로 헌신적인것이였다.

조국의 바다에서 또다시 물고기대풍이 든 주체105(2016)년 11월, 인민군대 수산부문의 물고기잡이실적을 보고받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인민군대의 여러 수산사업소 지배인들과 함께 김병철동지의 이름도 불러주시며 기쁜 소식을 전해주어 고맙다는 내용의 친필서한을 보내주시였다.

뜻깊은 친필서한의 구절구절을 새기며 김병철동지는 친근하신 어버이의 음성이 금시 귀전에 울려오는것만 같아 좀처럼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였다.그럴수록 령도자의 뜻을 결사관철하는 길에 한몸을 깡그리 불태워갈 맹세가 심장을 억세게 틀어잡았다.

주체105(2016)년 12월 31일은 김병철동지가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잊지 못하며 가슴뜨겁게 추억한 날이다.

이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온 나라에 사회주의바다향기를 더해준 인민군대 수산전사들과 함께 또다시 기념사진을 찍으시기 위하여 당중앙위원회뜨락으로 나오시였다.기념촬영장에서 모범적인 수산사업소 일군들을 한명한명 만나주시며 다심한 사랑을 베풀어주시던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김병철동지를 보시고 못내 반가와하시였다.

그러시고는 우리 18호수산사업소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앞으로도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한마음한뜻이 되여 물고기를 더 많이 잡으라고 당부하시였다.

당을 받드는 길에 언제나 한모습으로 살도록 걸음걸음 보살피고 내세워주시는 그 손길에 이끌려 김병철동지는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와 뜻깊은 경축행사들에 대표로 참가하였으며 그 나날에 경애하는 원수님의 전사된 영광과 긍지를 더욱 가슴뿌듯이 절감하였다.

두해전 겨울 김병철동지는 불치의 병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게 되였다.그때 그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른것은 절망감이 아니라 경애하는 원수님의 하늘같은 믿음에 끝까지 보답할수 없게 되였다는 한없는 죄스러움이였다.

그 시각부터 김병철동지는 하루하루를 말그대로 분과 초로 쪼개가며 일하였다.한끼한끼 밥대신 약으로 살다싶이 하면서 물고기잡이와 배수리, 어구현대화, 종업원들의 생활문제 등 사업소의 크고작은 일을 떠안고 아글타글하는 그를 보며 사람들이 병치료를 해야 하지 않는가고 안타까와할 때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포구를 떠나면 나는 죽소.이제라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사업소에 오시면 떳떳이 나서야 할게 아니요.》

바다에는 밀물과 썰물이 따로 있어도 령도자를 그리며 따르는 전사의 가슴속에는 그리움의 밀물만이 가득차있었다.

더는 운신할수 없게 된 어느날 그는 인민군대에서 군관으로 복무하던 둘째아들이 조선인민군 제5차 중대장, 중대정치지도원대회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최고사령관동지를 모시고 기념촬영을 하였다는 감격적인 소식에 접하였다.

그날 그는 《경애하는 원수님, 이 은덕에 천만분의 일도 보답하지 못하고…》라고 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였다.

운명의 마지막순간을 앞두고 그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품에 안겨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들을 한상한상 보고 또 보며 풍랑사나운 바다길을 어깨겯고 헤쳐온 동지들과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남기였다.

《잘해주오, 꼭 잘해주오.물고기잡이랑 예술소조공연이랑 더 잘해서 우리 원수님을 다시 사업소에 모시고 기쁨을 드려주오.…》

지난해 4월 김병철동지가 57살의 한창나이에 우리곁을 떠났다는 보고를 받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못내 가슴아파하시며 화환을 보내주시고 그의 두 아들이 올린 고마움의 편지도 몸소 보아주시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믿음과 정을 명줄처럼 간직하고 불같이 산 전사의 령전에서 사람들은 력사의 갈피에 새겨진 위대한 어버이의 고귀한 말씀을 되새기였다.

《황금해력사창조의 선구자들, 당의 수산정책을 절대적인 진리로, 신념으로 간직하고 온넋과 량심의 땀방울을 아낌없이 바쳐 결사관철한 인민군대 수산부문 일군들과 어로공들의 위훈을 우리 당과 조국과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것입니다.》

바로 이런 위대한 믿음과 사랑의 힘이 황금해의 새 력사를 낳고 그와 더불어 유명무명의 수산전사들이 몰라보게 성장하여 영광넘친 삶을 누려온것이 아니던가.

당을 따라 충성의 한길만을 걷는 이 땅의 무수한 전사들을 한품에 안아 참된 애국자로, 끌끌한 혁명가로, 열혈충신으로 키워주시는 은혜로운 삶의 태양이신 우리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자애로운 그 손길, 위대한 그 품에 운명도 미래도 맡기고 천만의 전사들과 인민들이 무한한 긍지와 행복에 넘쳐 주체혁명의 한길로 힘차게 나아가고있다.

위대한 사랑과 충성의 힘으로 용진해가는 이 백승의 대오앞에 끝없이 밝고 창창한 조국의 래일이 마중오고있다.

본사기자 리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