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15일 로동신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수자중시의 기업전략으로 발전의 지름길을 찾은 단위

평천부재공장을 찾아서

 

최근 평천부재공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있다.

그것은 이곳 종업원들의 깐진 일본새에 의해 몇해전보다 건재품의 종수가 3배이상이나 늘어났고 그 질 또한 좋아 건설장들에서 이 공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날로 높아졌기때문이다.

얼마전 우리는 그 비결을 알고싶어 어제날의 모습을 찾아볼수 없게 변모되였다는 이 공장을 찾았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전사회적으로 수자를 중시하는 기풍을 세워야 합니다.》

감나무, 포도나무 등 갖가지 나무들이 무성한 잎새를 펼친 공장구내에 들어선 우리의 눈가에 제일먼저 안겨든것은 정문가까이에 꾸려진 제품전시장이였다.여기에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건재품들이 전시되여있었다.

각종 규격의 부재들과 흄관들, 블로크며 연석, 경계석, 색보도블로크…

척 보기에도 그 가지수가 적지 않고 질이 좋다는것이 대뜸 알리였다.

이 생산품마다에 하나를 창조해도 자기 공장제품이라고 떳떳이 자부할수 있게 높은 목표를 내세우고 완강하게 실천해나가고있는 공장종업원들의 깐진 일본새와 애국의 열정이 비껴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후더워올랐다.

제품전시장을 나선 우리는 각종 부재며 블로크들이 높다랗게 쌓여있는 부재적재장에서 김은철지배인을 만났다.

부재적재장에 쌓인 건재품들을 싣고 건설장들로 떠나가는 자동차들을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며 그는 말하였다.

《공장에 찾아오는 사람마다 몇해사이에 달라진 공장의 모습을 놓고 그 비결을 묻군 합니다.그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수자중시, 바로 이것이 창조와 성공의 어머니라고 말입니다.》

수자중시!

그가 한 이 말의 의미를 우리는 공장의 여러곳을 돌아보며 확증하게 되였다.

지배인은 종업원들과 멀리 떨어져있던 수자가 오늘은 그들의 사업과 생활속에 깊이 뿌리내렸다고 하면서 우리를 건재품생산의 첫 공정인 골재세소파쇄장으로 이끌었다.

거기에는 크기별로 선별된 각종 규격의 자갈들이 커다란 무지를 이루며 쌓여있었다.

파쇄장에는 골재에서 모래를 선별하고 남은 자갈들을 크기에 관계없이 파쇄하는 원추형파쇄기가 있었는데 쪼각난 자갈들은 벨트콘베아에 실려 회리채를 통과하는 과정에 크기별로 분류되고있었다.

《이 파쇄장에서 20~50mm의 규격자갈들이 생산되고있는데 건재품의 용도에 따라 쓰이는 규격자갈의 크기가 서로 다릅니다.그리고 어떤 크기의 자갈을 쓰는가에 따라 세멘트와 모래의 배합비률수자가 차이납니다.결국 규격자갈을 생산하는 과정은 혼합물생산을 과학적인 수자에 기초하여 진행하기 위한 첫 공정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그런데 몇해전까지만 해도 이런 규격자갈생산기지가 공장에는 없었습니다.》

6년전의 일을 더듬어보는 지배인의 눈가에는 추억의 빛이 비끼였다.

그때 지배인으로 임명되여온 김은철동무의 마음은 가볍지 못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건재품이라야 극상해서 부재와 블로크, 콩크리트혼합물이였는데 수요가 그리 높지 못했던것이다.

더우기 그의 가슴을 아프게 한것은 혼합직장에 쌓여있는 거대한 《돌산》이였다.

공장에 파쇄공정이 없다나니 차에 실려온 혼석을 선별하여 모래와 작은 자갈들만 골라내고 나머지 큰돌들은 생산에 리용하지 못하고있었다.

이렇게 20여년동안 처리하지 못하고 그시그시 쌓아놓은 막돌은 수천㎥나 되였는데 이대로 나가다가는 온 공장이 그 돌무지에 묻혀버릴수 있었다.

그러나 초보적으로 계산해보아도 방대한 돌무지를 처리하는데만도 대형화물자동차 300여대가 필요했고 거기에 드는 로력공수와 연유량도 결코 적지 않아 선듯 결심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그렇게 한다쳐도 돌무지는 앞으로 계속 쌓이게 될것이 아닌가.

이때 공장을 찾아온 수도건설위원회 당위원회 책임일군이 저 돌무지를 효과있게 리용할 방도를 찾아보라고, 무슨 일에서나 실리를 따져가며 과학적인 수자에 기초하여 경영관리를 해나가야 공장이 활력있게 전진할수 있다고 착상을 틔워주는것이였다.

문득 지배인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공장의 골치거리로 남아있는 큰돌들을 전부 파쇄하여 규격자갈로 리용한다면 오히려 앉은자리에서 큰 리득을 볼수 있었던것이다.

그 실리를 타산해보니 자기도 선듯 믿기 어려운 대단히 큰 수자가 나왔다.

그 수자를 현실로 실현하자면 큰돌을 깰수 있는 파쇄기가 꼭 있어야 했다.

종업원들을 통하여 공장구내에 20년나마 고장으로 사장되여있는 원추형파쇄기가 있다는것을 알게 된 지배인이 지체없이 그것을 원상복구하자고 호소했을 때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불가능하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배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건재품생산을 활성화하는 근본방도는 자기 힘을 믿고 떨쳐나서는 길밖에 없다고, 남의 힘만 바라다가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하며 어려운 일감을 솔선 맡아나서는 지배인의 뒤를 종업원들이 따라나섰다.

겉에 녹이 쓴 원추형파쇄기를 분해하는데만도 한달이라는 시일이 걸리였다.

고장난 파쇄기를 살려내자면 메달을 비롯하여 적지 않은 부속품들을 새로 교체해야 했다.

그러나 애국의 일념으로 심장을 불태울 때 극복 못할 난관이 있을수 없다는것을 진리로 새겨안은 공장의 기술자들과 기능공들은 서로 힘과 지혜를 합쳐가며 하나하나 부속품들을 가공해나갔고 낮에 밤을 이어가며 불같은 투쟁을 벌려 석달만에는 원추형파쇄기의 동음을 높이 울릴수 있었다.

이렇게 되여 모래선별장가까이에 골재세소파쇄장까지 꾸려놓음으로써 산같이 쌓인 돌더미가 공장에 큰 리익을 주는 보물더미로 전환되는 희한한 현실이 펼쳐지게 되였다.

그 어떤 자갈도 파쇄하여 규격자갈로 만드는 파쇄공정이 새로 일떠섬으로써 혼합물생산을 과학화할수 있는 돌파구가 열리였다.

이어 우리는 콩크리트혼합물생산을 콤퓨터로 조종하고있는 통합생산조종실을 찾았다.

젊은 조종공이 앞벽에 설치된 대형화면을 주시하며 혼합물생산을 마우스로 조종하는 모습이 우리의 눈길을 끌었다.

콤퓨터에 필요한 지령을 주게 되면 저장탕크들에 부류별로 저장되여있는 세멘트며 모래, 규격자갈, 물이 자동적으로 해당한 수값만큼 계량되여 쏟아져나와 혼합물로 이겨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콩크리트혼합물은 자동바가지에 실려 부재생산이 진행되는 성형직장들에로 운반되게 된다고 한다.

매 원료들의 배합비률과 량을 과학적인 수자에 기초하여 정하고 계량하여 혼합물을 생산,

바로 여기에도 건재품의 질을 담보하는 근본비결의 하나가 있었다.

조종공은 거듭되는 실패속에서도 이악하게 노력한 결과 최근년간에 자동조종체계의 프로그람을 갱신하여 혼합물생산의 과학성을 더 높은 수준에서 담보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데 대하여 긍지에 넘쳐 말하였다.

이렇듯 건재품생산에서 수자를 중시해나간 이들의 깐진 일본새에는 자기들이 만드는 창조물을 살붙이마냥 소중히 여기며 부강조국건설에 참답게 이바지해나가려는 뜨거운 애국의 마음이 비껴있었다.

수자중시의 열풍은 각종 부재와 블로크생산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는 성형직장들에서도 일어번지고있었다.

성형1직장 작업장을 찾은 우리의 눈앞에 방금 생산한듯 한 큼직한 블로크무지가 안겨들었다.

그것을 가리키며 직장장 김창국동무는 말하였다.

《지금도 생각하면 얼굴이 뜨거워집니다.몇해전까지만 해도 직장단위로 생산을 진행하면서 제가끔 블로크를 생산하다보니 휘틀의 크기가 조금씩 차이났습니다.그러다나니 각 직장들에서 생산한 블로크를 쌓아놓으면 그 크기가 서로 달라 도무지 한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라고 말하기 힘들었습니다.》

직장장은 그때 있은 일을 들려주었다.

어느날 각 직장들의 블로크휘틀을 다 모아들인 공장일군은 자막대기로 그 치수를 재보았다.

어떤것은 제정된 길이보다 0.1cm 또는 그이상 차이나는 블로크휘틀도 있었다.

이윽고 종업원들앞에 나선 공장일군은 이렇게 말하였다.

0.001mm의 차이도 우리는 허용할수가 없다.휘틀크기를 하나의 수자에 똑같이 일치시키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규격화된 블로크를 생산할수 있겠는가.

그후 공장일군들은 철판으로 꼭같은 수자에 일치시킨 블로크휘틀을 만들어 각 직장들에 공급해주는 조치를 취하였다.

그 생활력은 즉시에 나타났다.

직장들에서 생산되는 블로크의 크기가 하나같아 주문자들의 호평을 받게 되였던것이다.

직장장은 계속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결국 생산품의 질개선은 수자중시에 있었습니다.이 나날 공장에서 생산되는 건재품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높아졌고 생산장성으로 하여 얻은 리윤은 각종 크기의 흄관과 연석, 경계석 등 새 제품개발사업에 효과적으로 리용되게 되였습니다.》

그야말로 개미가 뼈다귀를 갉아먹듯 한가지 일을 해놓으면 다른 일감을 벌려놓으며 일판을 과학적으로 전개해나간 이들의 진취적인 일본새를 느낄수 있었다.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자기 힘을 믿고 떨쳐나 짧은 기간에 꾸려놓은 각종 크기의 흄관이며 연석, 경계석생산공정을 돌아본 우리가 다시금 감동을 금치 못해한것은 공장후문가까이에 있는 커다란 수자식차저울이였다.

적재함이 넘치도록 자재를 가득 싣고 온 자동차의 무게를 정확한 수자로 콤퓨터화면에 현시하는 이 수자식차저울은 공장종업원들의 애국의 열정이 낳은 산물이였다.

《이 차저울이 없을 때에는 공장의 경영활동이 소경이 문고리잡듯 어림짐작으로 진행된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동행한 지배인이 수자식차저울을 만들게 된 과정을 설명해주었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공장에는 대형무게측정수단이 없어 자동차에 실려온 세멘트를 비롯한 자재의 입출고량을 과학적으로 장악하지 못하였었다.

정확한 수자가 없이 어림짐작으로 자재의 입고와 출고가 어정쩡하게 진행되다보니 주문자와 생산자간에 의견마찰도 일어났다고 한다.

실례로 블로크생산용세멘트를 자동차로 25t 실어왔는데 공장창고에서는 자로 적재함의 길이와 너비, 높이를 재고 비중을 따져 계산하면 22t밖에 안된다고 하여 주문자와 얼굴을 붉히는 일이 일어나군 하였다.

그 광경을 목격한 공장일군의 가슴속에는 무조건 차에 싣고온 자재의 량을 과학적인 수자로 장악할수 있는 차저울이 있어야 하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지게 되였다.

그래야 자재의 입고와 출고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정확한 수자로 장악하고 수자로 통제할수 있으며 경상적인 자재류통량과 년간에 얼마만한 자재가 소비되였는지도 알수 있었다.

이렇게 되여 80t급수자식차저울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되였다.

공장의 기술자들은 서로의 지혜를 합쳐가며 합리적인 설계를 완성하였고 일군들은 필요한 부속품들을 마련하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녔다.

이렇게 마련된 수자식차저울이였다.

계속하여 지배인은 이제는 자동차에 싣고온 자재의 량을 정확히 장악할수 있게 되였고 그에 기초하여 경영관리를 더욱 깐지게 해나갈수 있게 되였는데 수자식차저울의 도입으로 공장이 얻는 실리는 대단하다고 말하였다.

진정 일터의 구석구석을 돌아볼수록 수자를 중시할데 대한 당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이 뚜렷이 과시되는 공장이였다.

수자를 중시하면 같은 조건에서도 더 많은 증산의 예비를 찾을수 있고 자기의것을 최대로 효과있게 리용할수 있으며 그로 하여 전진의 발걸음을 더욱 큼직이 내짚을수 있다.

이것은 수자중시를 발전전략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과학적인 수자에 기초하여 경영활동을 깐지게 해나가고있는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일본새에서 다시금 확신하게 되는 진리였다.이곳을 떠나며 우리는 기쁘게 그려보았다.

크든작든 자기의것을 가지고 수자중시의 기업전략으로 덕을 보며 전진하는 그 한걸음한걸음이 앞으로 또 얼마나 큰 전진의 보폭, 비약의 보폭을 안아올것인가.

글 본사기자 리건일
사진 본사기자 리동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