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20일 로동신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산과 물을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단천염소목장을 찾아서
단천염소목장이라고 하면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그러던 단위가 최근년간 제힘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고있는것으로 하여 이목을 끌고있다. 얼마전 이 목장을 다녀온 농업성의 한 일군은 산을 낀 곳에서는 산을 잘 리용할데 대한 당정책의 정당성이 현실로 꽃펴나고있는 단위라고,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일본새가 정말 인상깊었다고 하는것이였다. 그의 말이 우리의 취재길을 재촉해주었다.
《우리는 자기의것에 대한 믿음과 애착, 자기의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강성국가건설대업과 인민의 아름다운 꿈과 리상을 반드시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으로 이룩하여야 합니다.》 목장은 단천시 소재지에서 수십리 떨어진 산간지역에 자리잡고있었다. 허천군으로 뻗은 도로를 따라 한동안 차를 타고가느라면 길 좌측에 큼직하게 세운 목장전경도와 타원형의 문주가 나진다. 여기서 만난 전영석지배인은 먼길을 오느라고 수고가 많았겠다고 헌헌하게 말하였다. 《우리 목장은 축산을 잘하는 단위들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요.》 소문없이 한단계한단계 든든한 토대를 쌓아가는 단위의 일군다운 말이였다. 전경도를 보니 회목골이라고 불리우는 골짜기를 따라 깊은 산쪽으로 올라가면서 염소작업반, 종축작업반의 분장들과 살림집들이 분포되여있었다. 동행한 일군은 사실 처음에는 축산을 활성화하는데서 실정에 맞는 사양관리방법을 찾는것이 어려운 문제로 나섰다고 하면서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목장주변 산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급한 경사지로 되여있고 골짜기들도 좁아 무연한 풀판은 찾아보기 힘들다.이런 조건에서 무작정 염소무리를 크게 지어 방목한다면 먹이문제도 걸리거니와 병도 쉽게 전염될수 있었다. 목장을 운영하던 첫 시기 일부 종업원들은 집짐승기르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때로는 방목하던 염소무리를 잃어버리고 밤새껏 산발을 오르내리면서 찾느라 속을 태우기도 하였다.그 나날 목장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주변농장들을 넘겨다보는 종업원들도 일부 있었다고 한다.그때 일군들은 산을 끼고있으니 풀먹는집짐승기르기가 저절로 잘되여 그 덕을 볼수 있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절실히 느끼였다. 옳은 사양관리방법을 찾기 위해 무진 애를 쓰면서 앞선 단위들에도 찾아가보았다.이 단위들에서 하나의 공통적인 점은 지대적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집짐승사양관리를 과학화하고있는것이였다. 사양관리의 과학화, 이것은 당의 축산정책의 중요한 요구의 하나이다. 일군들은 당의 뜻대로 집짐승사양관리를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하는것을 축산활성화에서 중핵적인 문제로 틀어쥐고나갔다.염소의 활동습성과 지대적특성을 고려하여 분장들의 위치와 염소우리의 규모를 합리적으로 정하고 관리공 두명이 30~40마리정도 되는 염소무리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담당관리제를 실시하였다.이렇게 하니 먹이원천을 합리적으로 리용하고 전염병을 막는것은 물론 관리공들의 책임성을 높여줄수 있었다. 단위발전의 길을 찾아 애쓰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방목지들을 돌아보았다.분산사육을 하는데 맞게 분장들마다 방목지가 서로 달랐다. 목장에는 부부관리공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남편과 안해가 서로 돕고 손발을 맞추며 사양관리묘리도 터득하였다.점차 다른 부부관리공들보다 앞서려는 승벽심도 생겨났다. 대중의 열의가 높아지는 가운데 관리공들속에서는 염소의 증체률이 떨어지고 호흡기병에 걸리는것을 막을수 있는 방도, 개체별무게에 따르는 사양관리방법 등이 나와 사양관리의 과학화수준을 높일수 있게 되였다. 사양관리를 과학화하니 염소마리수가 늘어나기마련이였다. 방목지마다에서 풀을 뜯는 염소들을 바라보느라니 집짐승이 늘어나는것만큼 먹이문제해결에도 품이 들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군은 아닌게 아니라 염소마리수가 늘어나니 기쁘면서도 한켠으로는 먹이때문에 걱정이 생기였다고 하면서 웃음을 지었다. 《이 문제도 결국은 산을 잘 리용하는 방법으로 풀어나갔습니다.》 목장에서는 산에 풀판을 조성하기로 하였다. 몇해전부터 해마다 면밀한 계획밑에 방목지들에서 지대정리를 한 다음 먹이풀씨를 뿌리였다.관리공들이 염소방목을 할 때마다 풀씨를 가지고나가 뿌리도록 하면서 로력도 효과있게 리용하였다.이렇게 꾸준히 내밀어 곳곳에 자연풀판을 조성하였다. 비경지도 개간하여 먹이작물을 심었을뿐아니라 종업원들이 떨쳐나 싸리나무와 칡 등을 베여 먹이로 리용하였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일군은 사양관리의 과학화와 풀판조성을 비롯하여 뭐나 당에서 하라는대로 해나가니 축산을 활성화할수 있었다고 하는것이였다. 이처럼 먹이문제도 자체로 풀어나가던 나날 젖생산계획을 몇배로 넘쳐 해낸 동종수동무와 같은 혁신자들이 늘어났다.그리하여 목장에서는 고기와 새끼염소, 젖생산계획을 원만히 수행하고 종업원들의 가정살림도 윤택하게 할수 있었다고 한다. 결코 무심히 들을수 없는 이야기였다. 당정책을 절대적기준으로 삼는것을 습벽화할 때 제땅에 발을 든든히 붙이고 흥하는 길을 열어나갈수 있지 않겠는가. 목장에서는 이처럼 산을 잘 리용할뿐아니라 흐르는 물도 효과적으로 리용하여 그 덕을 보고있었다. 젖가공장이 일떠서고 요구르트를 비롯한 갖가지 젖가공품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자체로 꾸린 생산공정이며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하는 시원한 갱도식저장고를 갖춘 젖가공장을 돌아보니 그 운영에서 자체로 생산하는 전기덕을 크게 보고있었다. 일군은 목장운영에 필요한 전력수요를 자체로 충당하고있다고 긍지스럽게 말하였다. 물이 흐르는 모든 곳에 중소형발전소를 건설할데 대한 당의 뜻을 관철해온 보람이 정말 크다고 하면서 그는 목장에서 4개의 소형발전소를 건설하였는데 회목골의 하천흐름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며 차례로 배치되여있다고 설명해주었다. 젖가공장부근에 있는 2호발전소에 들리니 발전기운전공은 발전소에 대한 자랑을 하고싶어 근질근질하던참인듯 묻기도 전에 말문을 여는것이였다. 《발전소라고 하면 흔히 언제부터 생각할수 있겠지만 보다싶이 우리 목장에는 하천을 가로막는 큰 언제가 없습니다.》 발전기실에서 나와 물길을 돌아보니 그 말이 리해되였다.물길은 발전소뒤의 높은 곳에 있는 작은 무넘이에서부터 하천까지의 긴 구간에 있었다.여기에 차있는 물이 무넘이와 발전소건물사이를 련결한 철관을 따라 떨어져내리면서 타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게 되여있었다. 여러 하천의 물은 물론 땅속물까지 끌어들여 긴 물길에 저류시키면서 리용하고 수문도 합리적으로 여닫기를 하게 되여있으므로 물을 랑비하지 않고 겨울이나 가물철에도 전기를 생산할수 있다고, 다른 발전소들도 같은 방식으로 건설되여 교차생산을 하기때문에 마을에도 전기를 충분히 보내줄수 있다고 운전공은 신이 나서 설명하였다. 물이 있는 어느 지역에서나 도입하여 전기를 생산할수 있는 이 방법이야말로 얼마나 실리적인가. 이 단순한 방법을 찾기까지에는 곡절이 있었다고 한다. 목장관리운영에서 전기보장은 사활적인 문제라고 할수 있었다.그런데 발전소를 건설하자고보니 목장으로 흐르는 하천의 물량이 적었다.하지만 어떻게 하나 이 물로 전기를 생산하자고 나선 일군들은 발전소라면 의례히 언제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그 건설부터 내밀었다.일단 언제를 건설하고 발전소를 운영하였지만 전기생산에서 파동이 심하였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장마철큰물에 언제마저 피해를 입었다. 그때 지배인은 단위실태를 랭철하게 투시해보았다. 남들이 한것이라고 해서 다 우리 실정에 맞을수는 없다.기성의 방법을 답습할것이 아니라 우리 식으로 창조하여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자. 그는 일군들과 함께 해당 부문의 과학기술을 깊이 연구하고 전문가들의 방조를 받으며 언제를 건설하는것에 비할바없이 적은 품을 들여 전기를 생산할수 있는 방법을 착상하였다. 그때 이 방법으로 과연 성공하겠는가고 머리를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하지만 일군들은 시당위원회의 지도밑에 완강한 실천력을 발휘하여 끝내 성공하였다. 《기성관념대로 하면 우리 고장에서는 전기를 생산할수 없다는 결론밖에 나올것이 없었습니다.그러나 당정책대로만 하면 된다는 신념을 안고 언제가 없이도 전기를 생산할수 있는 방도를 찾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일군의 목소리에서 무조건성의 정신만 강하면 불가능이란 없다는 확신을 느낄수 있었다. 여러 가공기지를 비롯하여 우리가 들려본 곳마다에서 종업원들이 하는 말에도 자기의것, 자기식의 창조방식이 제일이라는 확신이 넘쳐흘렀다. 그전에는 저 하천에 흐르는 물량이 적은것을 두고 원망하였지만 그것도 효과있게 리용하니 전기가 되였다.다른 고장 사람들이 우리 목장을 부러워하면서 실리있는 전기생산방법을 착상한 목장일군들에게 경험을 배워달라고 부탁하고있다.… 어느덧 어둠이 깃들기 시작하였다. 산기슭에 자리잡은 마을들에서는 환한 불빛이 흘러나오고있었다. 그것을 보니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산간지대 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금할수 없어 아담한 문화주택지구를 찾았다. 들려본 어느 집에서나 소와 염소, 양을 비롯한 풀먹는집짐승을 기르고 뒤산에는 10여그루 지어 수십그루의 갖가지 과일나무를 심었다.알고보니 이렇게 집짐승기르기와 과일수확을 하여 가정들에서 한해에 얻는 수입이 결코 적지 않았다. 이뿐이 아니였다.마을사람들이 하는 말이 산에서 밤, 도토리와 같은 산열매를 거두어들이고 두릅, 송이버섯, 약초를 채취하며 꿀벌도 치고있는데 도시사람들은 이렇게 산을 리용하여 살림을 늘여가는 재미를 모를것이라고 하면서 흐뭇한 표정들이였다. 이미전에 수도화가 실현되여 높은 지대의 살림집들에까지 산골특유의 청신한 물이 자연흐름식으로 흘러들고있는 목장마을, 여기 사람들은 생활에 필요한것들을 이 고장의 자원으로, 근면한 로동으로 마련하고있었다. 그전에는 산새소리, 물소리만 울리는 한적했던 고장, 땅마저 척박하여 사람들의 발길조차 뜸하던 여기서 인민들의 웃음소리가 울려나온다. 한 로인이 들려준 이야기가 무척 감동적이였다. 《여기에 꾸려진 축산기지도 그래, 발전소도 그래 무엇이나 다 당에서 가르쳐준대로 한 결과에 마련된것이지요.》 정녕 그렇다.인민들의 웃음소리가 얼마나 넘쳐나는가 하는것을 국력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우리 당의 은혜로운 손길이 있기에 이름없던 여기 산간지대도 살기 좋은 고장으로 전변되고있는것이 아니랴. 동구길을 나설 때 일군은 앞으로 목장의 면모를 일신시키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현재 염소우리개건부터 내밀고있다고 하면서 힘주어 말하였다. 《해야 할 일은 많지만 반드시 해낼 결심입니다.》 그렇다.자기 땅에 발을 든든히 붙인 사람들이 못해낼 일이 무엇이랴. 자기의것으로 비약의 토대를 마련해나가는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내세운 목표를 제손으로 실현해가고있음을 전해주듯 목장정문가까이에 있는 1호발전소에서 발전기의 동음이 경쾌하게 울려나왔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김성철, 주대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