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25일 로동신문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자력갱생으로 흥하는 길을 열어나가자

재자원화를 실현하여 군살림에 큰 보탬을 주는 일터

신원군연료사업소를 돌아보고

 

얼마전 우리는 취재길에서 귀맛이 당기는 소리를 듣게 되였다.신원군연료사업소에서 파수지에 의한 대용연유생산공정을 확립하여 덕을 단단히 본다는것이였다.대용연유를 생산하는 단위들을 적지 않게 알고있었지만 그 단위명칭은 생소했다.널리 알려지지 않은 단위라는 점이 더욱 흥미있었다.재자원화와 관련한 또 하나의 좋은 소식거리를 전하게 되였다는 흥분을 안고 우리는 신원군에로 취재길을 이어갔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나라의 자원을 극력 아끼고 적극 보호하여야 부강번영할 조국의 래일과 대대손손 살아갈 우리 인민의 행복한 앞날을 담보할수 있습니다.》

신원군연료사업소에 도착한 우리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그리 크지 않은 사업소일것이라고 짐작은 했었지만 정작 와보니 그야말로 한눈에 안겨오는 자그마한 일터였던것이다.

우리의 내심을 읽은듯 안도남지배인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보다싶이 우리 사업소는 부지면적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종업원도 적구요.》

이렇게 말꼭지를 뗀 지배인은 별로 자랑할만 한 곳이 못된다며 손을 내흔들었는데 못내 면구스러워하는 기색이였다.

그 순박한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다.이 작은 단위가 소문없이 재자원화의 큰걸음을 내짚은 비결도 어쩐지 그속에 있을듯싶었다.

휴식터의 그늘아래서 잠시 땀을 들이며 우리는 지배인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사업소일군들과 종업원들이 대용연유생산공정을 꾸리기로 결심하고 달라붙은것은 지난해 9월부터였다고 한다.

어느날 사업소에 찾아온 군당책임일군이 파수지를 리용하여 대용연유를 생산할수 없겠는가고 물었을 때 지배인은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고 한다.구멍탄이나 찍어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자그마한 단위가 그런 일을 꽤 해낼수 있겠는가 하는 우려때문이였다.

그러나 군당책임일군의 절절한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깊어졌다.

긴장한 연유문제를 풀자고 해도 그렇고 오물처리에 드는 품을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문제이다.파수지로 대용연유를 생산하면 그야말로 오물을 보물로 전환시키는셈이 아닌가.사업소에는 물론 군살림에도 큰 보탬이 될것이다.군당위원회에서 적극 밀어주겠으니 재자원화의 기치를 들어보라.…

며칠후부터 지배인은 출장이 잦아졌다.대용연유생산에서 앞선 단위들을 찾아 해주시, 사리원시 등 여러곳을 다녔다.때로는 괜히 어벌이 큰 일을 시작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그때마다 군당위원회일군들은 그에게 힘을 주군 하였다.

지배인이 애써 구해온 몇장의 도면을 놓고 사업소일군들과 종업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앉았다.전공분야의 기술자는 한명도 없었다.있다면 어떻게 하나 자체의 힘으로 연유문제를 꼭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결심뿐이였다.책장을 번지며 고심하다가 막힌 고리가 종내 풀리지 않으면 또다시 강동군이며 송림시에로 거듭 걸음을 하면서 그들은 탐구의 낮과 밤을 이어갔다.하여 한달만에 끝내 파수지에 의한 대용연유생산공정을 확립하게 되였다.

처음으로 대용연유가 쏟아지던 그때의 환희가 되살아나는듯 지배인의 눈시울이 불깃해졌다.자체의 힘과 기술로 재자원화를 실현하여 실지 덕을 보는 사람들이 느끼는 창조의 희열이 얼마나 크랴 하는 생각으로 우리의 가슴도 후더워올랐다.

이때 정문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몇몇 녀인들이 마대들을 가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구내로 들어서고있었다.

알고보니 어느 한 인민반에서 파수지를 가져온것이였다.

현재 군에서는 대용연유생산에 필요한 파수지를 군중동원의 방법으로 해결하고있는데 그날이 마침 인민반별로 파수지를 접수하는 날이였다.

우리와 만난 읍 83인민반 반장 림동희동무는 말하였다.

《군연료사업소에서 파수지로 대용연유를 생산한다고 할 때 처음에는 주민들이 선뜻 믿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사업소에 직접 와보면서 또 여기서 생산한 디젤유로 기운차게 달리는 뜨락또르들을 제눈으로 보면서 견해가 달라졌습니다.이젠 누구라없이 파수지수집사업에 극성이랍니다.》

그러면서 그는 가져온 마대를 헤쳐보였다.

헌 마대며 찢어진 비닐주머니, 깨진 비닐소랭이, 치솔대 등 별의별것이 다 있었다.

《이런 수지오물이 귀한 연유로 된다니 재자원화가 좋긴 좋습니다.》

평범한 가정주부에게서 스스럼없이 흘러나온 그 말이 우리의 가슴을 쿵- 울려주었다.재자원화라는 네글자가 사람들의 생활과 날로 친숙해지고있는것이, 이 사업이 대중자신의 사업으로 전환되고있는것이 무등 기뻤다.

푸른색철판기와를 씌운 원료보관장에는 선별공정에서 4가지로 분류된 파수지를 담은 마대들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다.보기만 해도 흐뭇하였다.

사실 많은 단위들에서 제일 애로를 겪는것중의 하나가 원료문제라고 할수 있다.그런데 이 단위에서는 나라의 귀중한 자원과 자금을 전혀 쓰지 않고 그야말로 공짜로 많은 원료를 얻고있었다.이전에는 그 처리가 걱정이던 수지오물이 지금은 기쁨을 더해주는 보배로운 원료로 되고있으니 이것이 바로 재자원화가 가져다준 일거다득이 아니겠는가.

원료보관장과 나란히 서있는 건물의 벽에는 《대용연유》라는 글자와 함께 특색있는 그림이 새겨져있었다.설명이 없이도 그 건물이 대용연유생산현장임을 대뜸 알수 있었다.우리는 그리로 걸음을 재촉하였다.

현장에는 2기의 반응로가 있었다.현재 반응로를 한기씩 교대로 돌리는데 앞으로 수매의 방법으로 기업체들의 생산활동과 주민들의 생활과정에 나오는 파수지를 모조리 회수하면 2기를 동시에 돌릴 작정이라고, 그러면 생산량을 두배로 늘일수 있다고 지배인은 신심있게 말하였다.

정류공정에서는 한창 휘발유가 생산되여나오고있었다.얼마후에는 디젤유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바로 이 귀중한 연유가 쓸모없이 버려지던 수지오물에서 생산된다는것이 놀랍기만 하였다.

우리의 호기심은 그것이 현실에서 얼마나 은을 내는가 하는데로 이어졌다.

사업소에서는 자체로 생산한 디젤유를 여러 농장에 싣고나가 시험해보았었다.논밭갈이를 하는 뜨락또르에도, 벼탈곡기에도 리용해보았는데 반영이 좋았다.대용연유에 맛을 들인 검촌협동농장 제4작업반에서는 못쓰게 된 박막을 수집하여 벌써 세번이나 사업소에 실어왔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걸음을 옮기는데 적재함에 《구멍탄봉사》라고 쓴 삼륜오토바이와 경운기들이 안겨왔다.

저 륜전기재들도 자체로 생산한 대용연유를 쓰는가고 묻는 우리에게 지배인은 머리를 끄덕여보이며 이전에는 석탄운반과 구멍탄봉사에 필요한 연유문제때문에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군에 손을 내밀군 하였는데 이제는 그런 일이 아예 없어졌다고 즐겁게 이야기하였다.

구내의 한쪽에서는 몇명의 종업원들이 한창 보도블로크를 찍고있었다.쌓아놓은 보도블로크만 해도 그 량이 대단했다.

군에서는 올해에 30만장의 보도블로크를 생산하여 읍지구의 걸음길을 포장하기로 계획하고 그 생산을 바로 이 단위에 맡겨주었던것이다.자체로 대용연유를 생산하니 골재수송을 걱정없이 할수 있기때문이였다.

그러고보면 이 사업소는 규모는 작아도 군의 큼직한 일거리들을 척척 맡아해제끼는 힘있는 단위였다.재자원화의 첫걸음을 떼기는 어려웠지만 그로 하여 사업소의 지위가 완전히 달라졌던것이다.

이어 우리는 벽돌생산현장을 돌아보았다.

30㎡ 되나마나한 부지에 차려놓은 두대의 성형기로 련속 벽돌을 찍어내고있었다.흥미있는것은 세멘트를 전혀 쓰지 않고 대용연유생산과정에 나오는 페설물과 슬라크를 주원료로 한다는 점이였다.결국 재자원화를 1차가 아니라 2차로 실현하는셈이였다.

대용연유를 생산하면서 보니 수지탄화재처리문제가 급선무로 나섰다고 한다.그 량이 적지 않은데다가 자칫하면 환경오염을 초래할수 있기때문이였다.어떻게 하면 이 새까만 재도 보물로 만들가 하고 궁리하던 끝에 벽돌생산에 리용하기로 결심하였던것이다.

우리는 회색의 벽돌을 손에 들어보았다.가벼워서 좋았다.뿐만아니라 습기방지와 보온효과도 크다는것이였다.

파수지로 연유를 또 그 페설물로 벽돌을!

이렇게 버리는것이 하나도 없이 재리용하여 큰 실리를 얻고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당의 재자원화방침을 앞장에서 관철한 결과였다.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은 성과에 만족을 몰랐다.보다 질좋은 대용연유를 생산하고 벽돌의 리용범위를 넓힐수 있게 그 질을 개선하여 온 군이 덕을 더 크게 보게 하겠다는것이 이들의 결심이였다.

사업소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무연탄가스화에 의한 발동발전기를 리용하여 전기를 자체로 생산보장하는것이였다.

발전기실에는 50kW발동발전기가 틀지게 자리잡고있었다.여기서 생산한 전기로 구멍탄성형기, 파쇄기 등 사업소의 설비들을 충분히 가동하고도 남아 읍거리의 가로등을 켜는데도 리용한다는것이였다.

발동발전기의 동음과 더불어 대낮같이 환해진 읍거리를 돌아보던 군당책임일군이 너무도 기뻐 세번이나 발전기실을 찾았던 지난 1월의 그밤을 이곳 종업원들은 뜨겁게 추억하였다.그러면서 앞으로 읍지구의 불장식에 필요한 전기도 사업소에서 전적으로 보장하려 한다고 이야기하였다.

소박하면서도 신심에 넘친 모습들을 마음속에 소중히 안아보며 구내길을 걷는 우리의 눈앞에 건물벽에 새겨진 글발이 비껴들었다.

《동무는 예비를 얼마나 찾았는가?》

그것은 그대로 이곳 일군들과 종업원들의 지향이고 숨결이였다.

당정책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오물을 보물로 전환시켜 나날이 흥하는 단위, 보석같은 애국의 마음으로 예비와 가능성을 최대로 찾아 군살림에 큰 보탬을 주는 사업소!

자그마한 일터에서 우리가 체험한것은 참으로 컸다.어디서나 볼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 남긴 여운은 너무도 깊었다.

사업소를 나서는 우리의 가슴속에는 이런 확신이 차넘쳤다.

당정책을 철저히 관철하는데 부흥의 길이 있다!

글 본사기자 김순영
사진 본사기자 김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