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7월 30일 로동신문

 

영웅의 고향땅에 시대가 자랑하는 이런 훌륭한 녀성들이 있다

순천린비료공장건설에 기여한 순천시녀맹원들에 대한 이야기

 

이 땅은 우리 녀성들의 고결한 삶으로 더더욱 아름답다.

우리는 여기에 시대의 아름다운 꽃으로 피여난 순천땅의 녀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려고 한다.

령도자의 사상과 뜻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한 투쟁의 전구에 용약 뛰여들어 불타는 충성과 애국의 성실한 피와 땀, 사랑과 정으로 조선녀성의 영웅적기개를 남김없이 과시한 그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은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훌륭한 대답으로 된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과 수령에 대한 백옥같은 충정심, 조국과 인민에 대한 헌신적인 복무정신, 숭고한 도덕의리심은 우리 나라 녀성들이 지니고있는 사상정신적특질이며 이런 훌륭한 녀성혁명가들의 대부대를 가지고있는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크나큰 자랑입니다.》

류달리 쾌청하였던 지난 5월 1일,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진행된 순천린비료공장 준공식에 참가한 사람들속에는 순천시녀맹돌격대원들도 있었다.늘 입던 작업복대신 화려한 조선치마저고리를 차려입고, 손에는 늘 들려있던 작업공구대신 꽃다발을 들고 목청껏 만세를 부르는 그들의 두볼로 뜨거운것이 흘러내렸다.

영광의 시각을 위해 그들이 걸어온 470여일간의 자욱자욱에는 얼마나 감동깊은 사연들이 깃들어있는것인가.

 

이 한몸 바치리, 영웅처럼!

 

외부망기초굴착을 시작한 지난해 4월이였다.

휴식구령이 떨어지기 바쁘게 녀맹돌격대원들은 맨땅에 털썩털썩 주저앉았다.원래 있던 건물을 들어낸 자리여서 콩크리트잔해가 그냥 남아있다나니 일이 여간만 힘들지 않았다.곡괭이로는 어림도 없고 정대까지도 탕탕 튕겨나는 정도였다.물집이 졌다 터진 손바닥이 못 견디게 쓰리고 온몸이 아파났다.

석달전 건설장에서 돌격대선포모임을 진행한 후 처음으로 맡아한 블로크찍기는 아무것도 아니였다.일부 녀맹원들속에서 부디부디 제일 힘든 외부망기초굴착을 맡아나설건 뭔가고 돌격대지휘관들을 원망하는 소리가 나올만도 했다.

시녀맹위원장 김련옥동무의 생각은 깊었다.

(이렇게 나약해가지고 앞으로 먼길을 꽤 걸어낼가?)

쉴참에 돌격대원들과 마주앉은 그는 말했다.우린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 둘도 없는 청춘을 바친 리수복영웅을 낳은 순천의 녀인들이다.영웅앞에 떳떳하게 살자.

그 말을 들으니 얼마전 알탄건조장 층막치기공사를 할 때의 일이 떠올라 녀맹원들은 얼굴이 뜨거워졌다.

그때 순천시대대앞에는 층막치기공사를 빨리 끝내야 할 과업이 나섰다.

자기들끼리 하겠다는 대대지휘관들에게 녀자라고 얕보는가고 떼를 써가며 함께 나섰지만 정작 일을 하자니 난감했다.철근조립을 해본 녀맹원이 한명도 없었던것이다.저마끔 기다란 철근을 쥐고 어찌할바를 몰라 허둥거렸다.

철근조립하는 건설자들의 모습을 한참이나 유심히 지켜본 녀맹돌격대장 김성희동무가 현장경제선동나온 수복동녀맹예술선동대의 마이크를 들고 나섰다.

《모두 내 구령에 따라 움직이세요.긴 철근 들엇! 그 자리에 놓앗! 짧은 철근 들엇!긴 철근우에 놓앗! 이젠 조임선으로 매겠습니다.이렇게…》

실지 동작을 해보이는 그의 패기있는 지휘에 모두가 하나같이 움직이였다.콩크리트타입을 할 때는 한줄로 서서 소랭이로 몰탈을 날랐다.량쪽에서 두개 동씩 경쟁적으로 밀고나오는 녀인들의 힘은 대단했다.2일낮, 3일밤을 교대로 새워 층막치기공사를 끝냈던것이다.그때 우리 힘도 결코 남자들 못지 않구나 하고 은근히 자부했던 녀맹원들이였던것이다.…

(그런데 요만한 난관앞에 동요한단 말인가.)

먼저 일어나 일손을 잡는 녀맹일군을 돌격대지휘관들이, 녀맹원들이 하나둘 따라섰다.외부망기초굴착은 제기일에 끝났다.

일손이 모자라는 건설자들을 도와 녀맹돌격대원들은 공사장의 여기저기에서 굴착작업을 스스로 맡아나섰다.얼마나 많은 면적의 굴착을 맡아하였는지 아마도 공장의 드넓은 구내밑에 순천녀인들의 땀이 많이도 묻혔을것이라고 하던 현장지휘부일군의 말은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였다.

순천전역은 녀맹돌격대원들을 용사로 키우는 학교였다.

7월의 장마는 양어장개건공사에 달라붙은 돌격대원들의 속을 무던히도 태웠다.강뚝을 따라가며 찍어서 말린 무거운 장석을 손달구지로 날라다 양어장의 네 면에 입히는 공사를 끝내기 바쁘게 장마가 터졌다.얼마나 비가 많이 오는지 갈대무성한 양어장의 물은 허리를 칠 정도였다.

갈을 걷어내야 바닥공사를 하겠는데 물이 찌기를 기다릴수 없었다.허리춤에 낫을 찬 녀맹원들이 서슴없이 뛰여들었다.베는족족 양어장뚝에 날라다 쌓은 갈이 산을 이루었다.

자기들도 저어하는 흙탕물속에 뛰여들어 갈을 베내오고 정각기초콩크리트치기를 하는 녀맹원들을 보며 다른 대대의 남정들은 혀를 내둘렀다.순천녀인들이 간단치 않다고.

돌격대원들에게서 나오는 대답은 하나같았다.

《영웅을 낳은 땅의 녀인들이 이만도 못하겠나요.》

시 《하나밖에 없는 조국을 위하여》와 더불어 인민의 심장속에 영생하는 육탄용사-리수복영웅, 그의 고향 순천은 귀중한 조국을 진하디진한 애국의 땀방울로, 헌신과 열정으로 떠받들줄 아는 녀인들로 또 한번 유명해지게 되였다.

 

건설장의 꽃

 

《뜨끈한 콩물을 마시니 속이 훈훈해지는군요.고맙습니다.》

한겨울의 추위에도 더운 김을 문문 피워올리는 콩물을 달게 마시며 인사하는 군인건설자들과 로동자들, 철철 흐르는 땀을 목수건으로 훔치며 흐뭇하게 웃음짓는 녀인,

그는 《콩물어머니》로 정답게 불리우는 역전동녀맹원 정성희동무였다.

조국보위도 사회주의건설도 우리가 다 맡자는 구호를 추켜들고 건설장에 달려나온 첫날부터 불이 번쩍 나게 일을 해제끼면서도 인민들의 성의를 받을념을 하지 않는 군인건설자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싶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바로 콩물이였다.

정성담아 끓인 콩물이 식을세라 보온통에 담아 손달구지에 싣고 건설장에 나오면 너도나도 반겨맞았다.순천의 공기와 물밖에는 절대로 마실수 없다면서 사양하던 군인건설자들도 이게 물이지 원호물자인가고 들이대는 《콩물어머니》앞에서는 《항복》하고야말았다.

지난 1월 중순부터 근 100일을 하루와 같이 매일 30L의 콩물을 끓여 내온다는것이 결코 헐한 일이 아니였다.이른아침에는 출근길경제선동에 나가고 낮에는 린비료공장건설장에서 녀맹돌격대활동을 하고 돌아오면 너무 지쳐 밥지을 생각도 나지 않았다.하지만 군대에 나간 아들생각을 하면 절로 힘이 솟군 하였다.

그의 뒤를 시안의 녀맹원들이 따라섰다.《콩물어머니》들이 늘어날수록 건설장에는 군민일치의 정, 집단주의미풍이 꽃펴났다.

올해 건군절 아침 건설장정문앞은 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건군절을 맞는 인민군군인들을 축하해주겠다고 위문편지와 성의껏 마련한 원호물자들을 안고 달려온 순천시안의 500여명의 녀맹원들, 절대로 받을수 없다고 사양하는 군인건설자들…

진정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화폭이였다.

어찌 그뿐이랴.네 자식을 국가의 혜택속에 키우며 배려만을 받아안았는데 조금이라도 보답해야 하지 않겠는가고 하면서 70여일간 매일 수십컬레의 신발을 수리하여 건설자들의 편의를 도모해준 동암동녀맹원 박은영동무, 날마다 현장에서 리발봉사를 한 수복동 위은옥동무를 비롯한 30여명의 녀맹원들, 추운 겨울날 타일붙이기를 하는 군인건설자들을 위해 영예군인인 남편의 마음까지 합쳐 마련한 많은 고무장갑을 한사람한사람 찾아다니며 끼워준 룡악동녀맹원, 나이가 많아 힘은 보태지 못해도 마음은 언제나 건설장에 있다면서 집에 담그었던 수백kg의 김치를 통채로 내온 오사동의 녀맹원, 지난날 잘못 살아온 자기를 차별없이 내세워준 당의 사랑에 보답하려 여러차례 지원사업을 통이 크게 진행한 시상업관리소녀맹원, 정성담아 쪄낸 빵을 식을가봐 비닐박막에 솜이불까지 씌워가지고 작업장으로 달려온 나이많은 녀맹원들…

생활이 넉넉하고 시간이 많아서이랴.

녀성들을 가정의 꽃, 생활의 꽃, 나라의 꽃으로 내세워준 그 고마운 은덕에 천만분의 일이라도 보답하고싶은 소중한 마음, 바로 그것이 퍼내도퍼내도 마를줄 모르는 사랑과 정의 샘이였다.

그 정은 건설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고 날에날마다 위훈을 낳았다.

그렇다.순천의 녀인들은 건설장에 땀만을 묻지 않았다.

다심한 어머니, 누이로 떠받들리운 그들은 진정 건설장의 꽃이였다.

 

소원의 힘

 

아직은 별이 총총한 이른새벽, 련봉동에서 수복동으로 향한 20리길에 전지불빛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련봉동의 녀맹원들이 린비료공장건설장으로 종종걸음을 치는것이였다.

처음 시녀맹위원회에서는 거리가 먼 련봉동의 녀맹원들은 돌격대에 포함시키지 않았었다.거리가 멀다고 마음까지 멀겠는가고 떼를 써서 돌격대에 편입된 그들이였다.늘 전지를 켜들고 새벽길에 나서는 이들에게 언제부터인가 《전지불부대》라는 별호가 붙여졌다.

자식과 남편뒤바라지만으로도 바쁜 녀인들이 한두달도 아닌 수백일을 하루와 같이 종주먹을 부르쥐고 뛰여다니게 한 힘의 원천은 무엇이였던가.

《우리들의 땀이 깃든 린비료공장에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기쁨드리고싶은 하나의 마음이였습니다.》

바로 이것이였다.

전화의 나날 우리 수령님께 힘이 된 장산리녀인들처럼, 고난의 시기 위대한 장군님의 기억속에 남은 자강도의 녀인들처럼 우리 원수님께서 아시는 순천의 녀인이 되자.

이것이 시녀맹일군들로부터 돌격대원들, 경제선동대원들에 이르기까지 순천의 녀맹원들 누구라없이 소중히 안고사는 소원이였다.

소원의 힘은 참으로 컸다.

지난 1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올해의 첫 현지지도로 순천린비료공장건설장을 다녀가신 직후였다.건조로축조를 위한 콩크리트혼합물을 보장할데 대한 과업이 녀맹돌격대앞에 나섰다.조건은 불리했다.령하 15℃를 오르내리는 맵짠 추위에 자갈과 모래무지는 꽁꽁 얼어있는 상태였다.

《자, 동무들, 힘을 내자요.우리 원수님께서 린비료폭포를 손꼽아 기다리고계십니다.》

커다란 철판을 끌고오며 웨치는 돌격대장의 말이 모두의 심장에 불을 지폈다.장작불을 지핀 철판우에 모래와 자갈을 올려놓아 덥히고 커다란 가마에 물을 끓여 콩크리트혼합물을 이겨나갔다.혼합물이 마련되는족족 마대에 담아서는 활차갈구리에 걸어 올려보냈다.20여일간 주야전투로 930여㎥의 콩크리트혼합물을 보장하여 건조로축조가 끝나던 날 순천동, 련봉동, 석수동, 역전동, 새덕동, 강복동, 강포동, 순금동, 수복동의 녀맹돌격대원들은 공사에 적으나마 이바지하였다는 기쁨으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였다.

그 시각 그들의 가슴속에서는 울리고있었다.건설장을 찾으신 그날 우리 당의 위대한 정면돌파전사상이 제시된 올해에 제일먼저 돌파구를 열고 승리의 기발을 꽂는 전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말씀이.

한없는 그리움은 비상한 정신력의 원천이였고 기적을 낳는 샘이였다.

돌격대장으로 임명된 첫날부터 집살림을 아예 친정어머니에게 떠맡기고 건설장에서 살다싶이 하는 시녀맹위원회 부원 김성희동무에게 있어서 지난해는 참으로 견디기 힘든 나날이였다.두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여 자나깨나 어머니의 손길을 그리는 딸을 친정어머니에게 맡길 때 그의 가슴속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하지만 농업전선의 병기창으로 될 린비료공장의 건설을 두고 그토록 마음쓰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영상이 눈앞에 어려오고 제대군관으로서, 당원으로서 량심이 허락치 않아 건설장을 떠날수 없는 그였다.

우리 원수님 기뻐하시게!

이 하나의 마음 안고 녀맹돌격대원들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외국방문의 길에 계시던 지난해 2월말부터 3월초사이에는 하루 블로크생산량을 종전의 7천장으로부터 1만 2천장으로 끌어올렸다.

돌격대원들만이 아니였다. 수령을 받드는 길에는 로쇠가 있을수 없다고 하면서 녀맹돌격대가 조직되던 초기부터 명예돌격대원이 되여 충성의 마음을 바치였으며 완공을 앞둔 때에는 50개의 마당비를 준비하여 매일 아침 공장구내길을 쓸고 또 쓸며 경애하는 원수님 모실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순천동 김옥빈로인, 우리 원수님을 꽃바다속에 모시는것이 소원이라면서 구내에 수백㎡의 꽃밭을 조성하고 정성껏 가꾸어온 순천동의 황영옥동무, 건조로타입을 위해 땔감이 요구된다는 녀맹일군들의 호소에 호응하여 수십리 먼곳에서 통근렬차와 자동차, 배를 타고, 손달구지를 끌고 장작단이며 강냉이속을 날라온 오중리와 도무리, 신륭리의 녀맹원들…

수령을 온넋으로 따르며 당의 구상과 의도를 받드는 길에서 삶의 행복과 보람을 찾는 충신, 혁명가들이기에 순천의 녀맹원들은 돌격대활동을 벌리는 한편 힘있는 출근길경제선동, 녀맹예술선동대활동으로 건설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어 공사에 크게 기여하였던것이다.

현대적으로 일떠선 순천린비료공장의 곳곳에 새겨진 우리 주인공들의 발자취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주의강국건설의 길에 남성들과 어깨나란히 열렬한 충성과 애국으로, 진할줄 모르는 열정으로, 사랑과 정으로 그들이 찍어간 헌신의 자욱은 우리 조국의 력사에, 사람들의 심장속에 남아있다.

순천땅에서 울린 정면돌파전의 첫 승전포성에는 바로 충성스러우면서도 강인하고 열정적이며 아름다운 조선녀성들, 녀성혁명가들의 심장의 박동도 실려있다.

본사기자 김향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