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8월 13일 로동신문
우리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이신
자나깨나 뵙고싶고 그리운
지난 8월 5일 너무도 뜻밖에 큰물로 집과 가산을 잃고 한지에 나앉아 걱정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던 우리 대청리인민들이 오늘은 기쁨과 행복에 겨워 잠 못 이루며
예로부터 불난 집엔 건질것이 있어도 물난 집엔 건질것이 없다는 말이 있지만 정작 태를 묻고 살아온 정든 집들이 사품치는 물속에 잠기는것을 눈을 펀히 뜨고 보느라니 너무 억이 막혀 비내리는 하늘만 원망스레 바라보았던 저희들입니다.
그런데 물이 채 찌지 않아 군의 일군들도, 도의 일군들도 아직 올념을 하지 못하고있던 대청땅에 그것도 감탕만 질벅한 험하디험한 그길로 우리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작업반장과 세포위원장에게 두세번 곱씹어 물어보았고 꿈 아닌 현실에 대청땅의 남녀로소모두가 너무도 고마워
몸소 운전대를 잡으시고 감탕에 빠진 차를 뽑으며 험한 진창길을 앞장에서 헤쳐가시던
피해지역을 돌아보시면서 인명피해가 없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무너진 집들을 보시고는 집주인들보다 더 가슴아파하시며 재난을 당한 저희들을 위로해주시고 식량은
그런데 오늘은 또 당중앙위원회 부서들과 본부 가족세대들이 성의껏 마련해서 보내온 지원물자들을 가슴한가득 받아안았습니다. 한집에 차례지는 물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물자명세가 종이 한장을 빼곡이 채우고 남습니다.
이불이며 담요며 세간살이들과 사계절 입을 옷들이 너무 멋있어 나이찬 자식들이 있는 농장원들은 시집장가보낼 준비를 다했다고 좋아하고 어떤 농장원들은
난생처음 희귀한 물고기도 먹어보고 늙은이들과 아이들이 군당과 인민위원회청사에서 제 집처럼 웃고 떠들며 근심걱정없이 생활하고있으니 우리 대청리인민들처럼 복받은 사람들이 이 세상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우리 대청리농장원들이 뭐길래 천사만사를 돌보시느라 분망하신
우리들은 이번에 큰물피해를 겪으면서 정말 많은것을 느끼고 체험하였습니다.
지난 시기 큰물피해를 입었던 함북도와 라선시에 전해졌던 전설같은 사랑을 오늘은 우리들이 직접 받아안고보니 우리가 안겨살 영원한 보금자리는
우리들은
풍년든 농장벌에
이제 다시 폭우가 쏟아져도 논밭이 물에 잠기지 않게 물빼기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농업연구사들과 합심하여 벼의 생육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똑바로 세워나가겠습니다.
우리들은 천백배의 힘을 내여
우리때문에 더는 걱정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대청리인민들의 절절한 소원을 헤아려 부디 더는 험한 길을 걷지 말아주십시오.
온 나라 대가정의 자애로운 어버이시며 우리 인민의 행복과 삶의 전부이신
2020년 8월 11일 은파군 대청리 인민들이 삼가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