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8월 13일 로동신문
오직 인민밖에 모르시는 우리의 친어버이
은파군 대청리 인민들이
지난 8월 11일,
그들은 생각하였다.대청땅의 드넓은 논과 밭을 다 종이로 삼는다 한들 자기들의 가슴마다에 넘치는 한없는 감사의 정과 보답의 맹세를 어찌 다 쓸수 있겠는가고.
대청리사람들이
《인민에 대한 당의 믿음과 사랑, 당에 대한 인민대중의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에 기초한 당과 인민대중의 혼연일체, 바로 여기에 우리 혁명대오의 공고성과 위력의 원천이 있으며 모든 승리의 기본담보가 있다.》 은파군이 생겨 그렇게 련일 많은 사람들이 달려오고 많은 물자를 실은 수송차들이 와닿기는 처음이였다. 당중앙위원회 일군들로부터 여러 성, 중앙기관과 도의 일군들, 인민군부대 지휘관들과 군인들… 한생 곡식을 가꾸어온 농장원들에게 천만근의 무게로 안겨진 희디흰 옥백미와 희귀한 물고기며 각종 생활용품들…
목적지가 하나인 사람들과 수송차들이 기나긴 행렬을 이룬 그 길은 우리
피해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하루빨리 안착시킬데 대한
처음에는 숨죽인듯 고요했다. 그런 속에 당중앙위원회 일군이 매 세대에 안겨질 수많은 생활필수품과 식료품 등의 명세를 차례차례 한참이나 읽어내려가는데 여기저기서 헉- 하는 흐느낌소리가 터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온 모임장소가 울음의 바다로 변하였다. 그 바람에 물자명세를 읽던 일군도 목이 꽉 메여 간신히 말끝을 맺었다. 지어낼수도 흉내낼수도 없는 격정과 눈물의 바다!
그것은 오직 인민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다 바쳐가시는
이날 참으로 가슴뜨거운 광경이 대청리를 비롯한 은파군의 곳곳에서 펼쳐졌다.
현지주민들은 누구나
하여 일군들은
지금 대청땅은 낮이나 밤이나
이른새벽이면 대청리의 가정주부들은 예나 다름없이 식구들의 아침식사준비로 흥성인다.
뭉게뭉게 피여오른 구름사이로 눈부시게 쏟아져내리는 해빛을 온몸에 받으며 걸음도 가벼이 논벌로 향한 농장원들속에서는
어뜩새벽에 포전으로 달려나와 억척같이 일손을 놀리는 농장원들도 있다. 대청협동농장 제8작업반의 한 녀성농장원은 말한다. 《큰물이 쓸어들어 정든 보금자리와 봄내여름내 정성을 다해 가꾸어가던 포전이 잠겨버렸을 때에는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저는 자주 이렇게 생각합니다.만약 우리가 자본주의사회에서 태여나 이번과 같은 재해를 당하였으면 어떻게 되였을가 하구요.아마 누구도 돌아보는 사람이 없었을것이고 우리는 굶어죽든가 스스로 세상을 버렸을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격정의 목소리는 대청리주민들에게서만 울려나오는것이 아니다.
은파군의 한 공장 로동자는 큰물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아닌 자기들이 천만뜻밖에도
《식료상점에 희귀한 물고기들을 부리우는것을 보면서 당에서 수재민들을 참으로 세심히 보살펴주는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그런데 글쎄 읍지구의 모든 세대들에도 물고기를 공급한다는것이 아니겠습니까.그때 난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당에서 수재민들에게 보내준 물고기를 우리가 어떻게 받아안는단 말입니까.
그런데 저녁에 집에 돌아와보니 낮에 상점에서 보았던 그 물고기가 정말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바다먼 산촌의 고장이여서 희귀한 물고기를 보면 누구나 부러워할세라
인민의 소박한 마음을 속속들이 헤아리시는 우리
이 며칠간 은파군에서는 체신소로 드나드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지난 10일 은파군에는 또 많은 비가 내렸다. 대청리로 향한 도로가 물에 잠겨 지원물자를 실은 차들이 전진하지 못하고있을 때 인민군군인들이 수륙량용차를 몰고 달려왔다. 그들의 도움을 받아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한 일군들은 현지주민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하기에 대청리인민들은
큰물에 잠겼던 대청땅에 창조의 동음, 건설의 동음이 높이 울리고있다.
래일에 대한 신심드높이 농작물피해를 가시기 위한 전투에 떨쳐나선 대청리사람들, 그들은 모두가 딴 사람이 되였다. 흔히 자연의 광란은 산과 들의 모양을 변화시키는 법이지만 이번 큰물피해를 겪고난 대청리사람들은 마음새와 걸음새, 일본새가 달라졌다.
《우리
이것은 험한 감탕길을 헤치시는
큰물로 한지에 나앉아 맥을 놓고있은 자신을 자책하며 올해농사를 기어이 잘 지어
비관과 절망이 아니라 영웅적위훈의 꿈을 안고 산악같이 일떠선 대청리사람들!
우리
그들의 마음속에 불같은 그리움과 충성의 열파가 끓어번진다.
울려가라, 다함없는 감사와 열화같은 충성의 메아리여! 이 세상 끝까지, 후손만대에 이르기까지! 글 본사기자 허명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