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8월 19일 웹 우리 동포

 

기고

북을 바로 알아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

김영일(우리 민족연구회 실장)

 

북을 바로 알아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8.15 조국광복 75돌이 다가온다.그러나 우리나라는,남과 북,해외의 8천만 겨레는 꿈에도 소원인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세대와 세기를 이어온 분단의 비극은 결코 우리 민족이 원한 것도 아니고 바라던 것도 아니다.그런데 왜 통일이 안되는가? 그건 미국 때문이라고들 한다.왜 통일이 안되는가,미국 때문이다….이런 문답을 반복할수록 우리는 마음 허전함을 금할 수 없다.그러면 분명 이 땅,이 나라의 주인인 나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했으며,너는 무엇을 바쳤는가 하는 물음에 와닿는다.통일은 그 주인인 우리 민족의 마음 먹기 탓이다.우리 민족끼리 남북해외가 하나 되면 그것이 곧 통일이다.우리 민족끼리는 곧 자주,평화,단결,통일이다.한 피줄인 남과 북의 우리 민족끼리 만나면 마음과 마음, 정과 정이 통하고 외세가 없으므로 자주의 원칙에서 모든 것을 다해나갈 수 있다.우리 민족끼리는 싸울 필요가 없으므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우리 민족끼리는 피줄을 같이하는 하나의 민족이므로 얼마든지 단결할 수 있다. 민족자주와 평화,단결이 이룩되면 그것은 곧 통일이다.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통일만이 살길이다!”고 웨치며 통일성전에 선지피를 뿌린 4.19항쟁용사들의 피의 절규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친다.우리 민족끼리에는 외세가 없다. 8.15후 남녘에 기여든 외세인 미군은 군정을 실시하고 우리 민족의 통일정부수립을 무력으로 가로막고 이남에 괴뢰정권을 조작하였다.민족의 통일염원을 거역하고 지난 70여년동안 외세와 친미보수세력의 강요로 남과 북사이에는 적대와 대결,오해와 불신이 끊임없이 반복 조장되었다.조선(한)반도의 영구분열과 남녘땅의 영구강점이 미국의 전략이다. 분단원흉 미국의 전략은 ‘동맹’의 미명하에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5월 31일 남한 당국의 작심,묵인하에 탈북자쓰레기들이 6.15 20돌이 되는 마당에 북의 면전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였다.남북이 합의한 공동선언을 어긴 명백한 적대행위였다.북은 격노하였다.6월 4일,6월 13일,6월 17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1부부장 담화 발표에 이어 연속적인 대남보복행동에 나섰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 언론들은 분노한 각계층 인사들의 반향,항의규탄집회,항의군중시위에 대하여 연일 보도하였다.예고한대로 북은 2020년 6월 9일 12시부터 남북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차단,6월 16일 14시 50분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하였다.북은 “우리의 1차적인 첫 단계 행동” (6.16 조선중앙통신)이라고 선언하였다.대북전단문제는 이미 전부터 남측과 거듭 논난이 되어오던 문제이다.북이 남측당국에 대한 참을성과 인내성,아량을 총폭발시킨 것이다.온 겨레와 세계가 경악하였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6월 16일 다음 단계의 대적군사행동계획방향에 대하여 천명하였다.1.금강산관광지구,개성공업지구에 연대급부대들과 화력구분대들을 전개 2.비무장지대에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전개,전선경계근무 철통 강화 3.서남해상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서 포병부대들의 전투직일근무 증강,전반적 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각종 군사훈련 재개 4.전 전선에서 대남삐라살포에 유리한 지역(구역)들을 개방,북 인민들의 대남삐라살포투쟁을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울 것.(6.17 노동신문) 북한은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의 격노한 의지와 보복열기가 하늘끝에 닿은 가운데 역대 최대규모의 대적삐라살포투쟁을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각계층 인민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담긴 1, 200만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하였다”고 보도하였다.(6.22 노동신문) 6월 24일 북한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담화 발표, 담화 첫대목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6월 23일에 소집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회의 예비회의에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제기한 대남군사행동계획들을 보류하였으며 추진중에 있던 일련의 대남행동들도 중지시키는 조치가 취해졌다.”고 언명하였다.(6.24 조선중앙통신) 북 조선인민군의 대남군사행동계획 ‘보류’ 상태에서 한달 이상이 경과하였다.남측 당국과 “더이상 북남관계를 논할수 없다는 것이 굳어질대로 굳어진 우리의 판단” (6.17 담화) 이라고 한 후 북한의 남측 당국에 대한 공식 견해는 없다.

 

북을 바로 알아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그 누구든지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제1부부장의 경고 담화를 자자구구 새겨가면서 심사숙고하며 언행을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남녘의 어느 인터넷언론매체는 남북 관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불과 2년전 판문점과 평양은 물론 백두산까지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오르며 곧 한반도는 완벽한 데탕트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했던 남북관계가 왜 이렇게 변했는지 속시원히 설명한 언론이 없다. 또 왜 북한이 갑자기,그것도 탈북민들의 대북전단을 빌미삼아 이처럼 강경하게 나오는 것인지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하는 전문가도 학자도 없다.”(파이낸스투데이 7.1) 한편 오랜기간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관여해오며 자타공인의 대북 전문가로 알려진 한 인사는 ‘북맹(北盲)’이 큰 문제라고, 북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북맹’의 대칭어를 ‘북명(北明)’이라 칭한다면 눈을 부릅뜨고 밝은 눈으로 북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장금철 통전부장이 “앞으로 남조선당국과 무슨 교류나 협력이란 있을수 없다”(6.17 담화)고 단언하였는데 북맹에서 벗어나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북을 바로 알고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최악의 상황에 빠진 남북관계를 반전시킬 수 있는 해법은 없는가.김여정 북한 당중앙 제1부부장은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북남관계의 기초이며 출발점인 상호존중과 신뢰를 남측이 작심하고 건드렸다는데 근본문제가 있다. 우리가 신성시하는것가운데서도 제일 중심핵인 최고존엄, 우리 위원장동지를 감히 모독하였으며 동시에 우리 전체 인민을 우롱하는 천하의 망동짓을 꺼리낌없이 자행하였다.…거듭 부언하건대 우리의 존 엄의 대표자이신 위원장동지를 감히 모독한것은 우리 인민의 정신적핵을 건드린것이며 그가 누구이든 이것만은 절대로 추호도 용납할수 없다는것이 전인민적인 사상감정이고 우리의 국풍이다.”(6.17담화) 근본문제는 북한이 제일 신성시하는 최고존엄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감히 모독했다는 것이며 동시에 이북 전체 인민을 우롱하는 천하의 망동짓을 자행했다는 것이다.지구촌에 존재하는 200을 넘는 나라들 가운데 ‘최고존엄’을 생명처럼 최고로 중시하는 유일한 나라와 민족이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며 김일성민족, 김정일조선이다.북을 역지사지하여 바로 알려면 노동신문 논설 “최고존엄은 우리 인민의 생명이며 정신적 기둥이다”(6.11) “수령결사옹위는 우리의 생명”(6.16) 정론“눈부신 우리 태양”(6.29) “수령결사옹위는 공화국의 국풍(1),(2)”(통일신보 6.21,6.30)를 볼 필요가 있다.그러면 남북관계의 기초인 신뢰관계를 파괴한 근본문제인 최고존엄,수령결사옹위,일심단결,공화국의 국풍이 북한의 운명,생명과 직결된 하나의 개념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남녘의 당국은 물론 어느 언론도,전문가도, 학자도 남북관계의 상호존중과 신뢰의 기초이며 출발점,즉 근본문제인 최고존엄에 대하여 논한 글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글을 맺으면서 총파탄에 처한 남북관계를 반전시킬 해법을 모색해 본다.당면 북이 주장하는대로 첫째 로,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적대행위를 한데 대한 남측 당국의 사죄와 반성,둘째로,대북전단 망동 재발방지를 담보하는 입법조치,셋째로,북남사이의 선언과 합의의 책임있는 당사자인 남측 당국의 민족자주의 입장과 실천의지의 재확인,넷째로,북남합의보다 ‘동맹’을 우선시하는 외세의존 자세에서의 결별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8.15광복 75주년에 즈음하여 촛불운동과 시민운동을 비롯한 온 남녘의 각계각층 광범한 민중들이 민족자주로 더욱더 각성 분발하여 4.27. 9.19선언을 기어이 실천하고야 말 의지를 고조시켜나가고 있다.조국통일의 구성이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탁월한 영도밑에 적대세력의 온갖 방해책동을 과감히 물리치고 남북해외 8,000 만이 우리 민족끼리 하나되는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거족적인 조국통일투쟁의 최후승리는 확정적이다. (끝)-202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