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4일 로동신문

 

정론

제일먼저

 

제일먼저, 사실 이 말은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중의 하나이다.

고운 꿈이 깃드는 철부지아이들의 일기장에 사각사각 래일의 결심으로 자리잡는 《제일먼저》, 오색테프날리는 학창시절의 운동회와 학과경연들에서 1등의 영예속에 가슴뿌듯이 안아보던 《제일먼저》,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디는 인생의 출발선에서 새로운 리상을 주고 포부를 주던 《제일먼저》…

허나 조용히 입속으로 이 말을 외워보면 누구에게나 선참으로 떠오르는것은 아마도 어머니의 다정한 모습일것이다.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제일먼저 들려오는 정겨운 목소리, 별치않은 일로 조금만 상해도 잠시도 떠나지 않고 곁에서 감돌던 따스한 체취, 멀리에 있어도 제일먼저 떠오르는 포근한 품…

어머니가 아니고서야 누가 그렇듯 자식에 대한 생각만으로 속을 태울수 있겠는가.그래서 우리의 마음속에 어머니의 모습이 《제일먼저》라는 이 네 글자와 하나로 자리잡은것인지도 모른다.

이렇듯 어릴적부터 마음속 깊은 곳에 새겨진 《제일먼저》라는 이 말이 왜서 오늘 우리에게 그처럼 류다른 격정을 불러일으키고있는것인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정은동지는 인민을 한없이 존중하고 뜨겁게 사랑하며 인민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치고있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찾으시였던 그 어느곳에 가보아도 늘 들을수 있는 말이 있다.

《이렇게 훌륭한 육아원과 애육원을 지어주신 우리 원수님께서 원아들의 보금자리가 완공되였을 때 제일먼저 찾아오셨댔습니다.》

《태풍이 채 가셔지지 않은 우리 농장포전을 제일먼저 찾으신분은 경애하는 원수님이시였습니다.》

온 나라 방방곡곡에서 수없이 들을수 있는 인민의 목소리, 기쁜 일이 있어도 괴로운 일이 있어도 언제나 제일먼저 찾아오시는 우리 원수님 이야기가 평범한 생활의 갈피마다에 꽉 들어차있다.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제일먼저》라는 말이 스스럼없이 흘러나오고 그 말과 함께 저도모르게 눈굽부터 적시는 그 하많은 모습앞에서 누군들 높뛰는 격정을 진정할수 있으랴.

《제일먼저》라는 말과 함께 뇌리에 깊숙이 새겨진 경애하는 원수님의 혁명활동소식들을 되새겨볼수록 우리의 눈앞에 어머니의 정겨운 눈빛이 자꾸만 떠오른다.

그것이였다.정녕 그것이였다.왜서 경애하는 원수님 그처럼 멀고 험한 길을 달려 제일먼저 찾아오시였는지 우리는 한마디로 이야기할수 있다.

그이는 우리모두의 어버이이시다.온 나라 대가정의 친아버지이고 친어머니이시다.

불행을 당한 자식을 위해서라면 천리도 지척인듯 한달음에 달려가는 진정한 어머니이시기에 위험한 감탕길도 서슴없이 헤치시였고 사나운 바람이 채 잦지 않은 포전에도 그렇듯 남먼저 들어서실수 있은것이다.

자식의 아픔을 제일먼저 헤아리는것은 어머니의 본능이다.그것은 그 어떤 현대적인 과학기술수단으로써도 가늠할수 없고 수백페지의 글줄로써도 설명할수 없다.굳이 그 신비스러운 능력에 대하여 표현하려 한다면 모성애라는 단어만이 떠오를것이다.하지만 어머니의 대명사와도 같이 불리워지는 그 모성애만으로써는 우리가 직접 체험한 경애하는 원수님의 위대한 사랑의 세계를 천만분의 하나조차 담을수 없는것이 인민의 가장 큰 안타까움이다.

그럴수록 언제인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당원의 영예를 지닌 아들의 성장을 삼가 아뢰인 평범한 녀인에게 보내주신 뜻깊은 친필의 구절구절이 다시금 가슴을 울린다.자식의 아픔을 놓고 누구보다 가슴아파하며 어루만지고 살점도 피도 서슴지 않고 주는것이 어머니이라고, 자식이 잘되는것을 보며 기뻐하고 그것을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한생의 락으로 여기는것이 이 세상 어머니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는 그 구절구절은 인민의 기쁨과 아픔을 언제나 제일먼저 헤아려보시는 우리 원수님의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의 분출이였다.

혈육의 정을 그리워하는 원아들과 돌볼 사람 없는 로인들을 위한 궁전같은 새 집을 마련해주시여 맑고 푸른 하늘 가득히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선률이 높이도 울려퍼지도록 해주신분, 삼지연시에 뿌리를 내린 세쌍둥이처녀들의 집에 부모보다 먼저 찾아오시여 새집들이를 축하해주시며 사랑에 사랑을 거듭 안겨주신분, 뜻밖의 자연재해로 불행을 당한 인민에게 제일먼저 찾아오시여 군당위원회청사까지 통채로 수재민들에게 내여주도록 력사에 있어본적 없는 화폭을 펼쳐주시고 태풍피해를 가시기 위한 투쟁의 제일선에 당중앙위원회의 일군들을 세워주신분…

가까이 있어야 제일먼저 오는 법이다.가깝다는것은 사실 거리가 가깝다는것이 아니라 마음이 가깝다는것이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인민만이 자리잡고있으며 인민은 자기의 가슴속 가장 깊은 곳에 우리 원수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만을 소중히 안고 산다.설사 천리 떨어진 북변의 산기슭이라고 하여도, 외진 섬마을이라고 하여도 원수님은 항상 인민의 마음속에 계신다.언제나 인민의 곁에서 그들의 숨결을 듣고계시며 그들의 요람을 여며주고계신다.우리 원수님의 눈물겹고 진정에 넘친 사랑의 해빛이 가슴마다에 따뜻이 흘러들어 행성을 위협하는 모진 병마의 대재앙과 뜻밖의 자연재해속에서도 인민의 마음은 언제나 든든한것이다.

우리에게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신다!

이것이 그 어떤 공포와 위협, 유혹으로도 감히 흔들수 없는 이 나라 인민의 억척같은 의지이고 신념이며 마음의 기둥이다.

결코 평범하게 마련된 오늘의 하루하루가 아니였다.천리혜안의 예지로 제일먼저 악성전염병류입을 막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을 철저히 세워주시고 중요회의들에서 인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주신 우리 원수님, 뜻밖에 들이닥친 자연재해속에서 인민의 생명재산을 철저히 보호하는것과 함께 당창건 75돐을 맞으며 피해지역 인민들에게 더 훌륭한 새 집을 안겨주시려 헌신분투하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천만고생이 안아온 오늘의 날과 날들이다.

우리 인민은 두려움이란 모른다.자기를 믿지 못하고 의지할 정신적기둥이 없을 때 생기는 동요라고도 할수 있는 두려움이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깃들 자리란 없기때문이다.우리 인민에게는 그 어떤 천지풍파속에서도 제일먼저 찾아오는 따뜻한 손길에 대한 확신이 있으며 제일먼저 안아주는 품이 있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다.

제일먼저!

참으로 생각도 깊은 말이다.이 말은 단순히 그 어떤 순차에 관한 말이 아니다.이는 곧 숨결을 같이하는 하나가 되였다는 말이다.

언제나 인민을 생각하고 인민의 마음속진정을 헤아리는 진정한 어버이이시기에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인민이 당하게 될 고통과 불행을 남먼저 알고 제일먼저 찾아가시는것이다.

흘러간 력사를 되새겨보면 국민을 우위에 놓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떠든 정치가는 많았다.하지만 어느 누가 옷자락을 흙탕물로 적시며 감탕길을 걸어본적 있는가.어느 누가 인민의 불행앞에서 그렇듯 크나큰 걱정으로 잠 못 이루며 한달음에 달려간적이 있는가.

우리 원수님께서 제일먼저 가시는 길은 참으로 많은것이 담겨져있는 길이다.결코 살림이 넉넉하고 풍족하여 백학동의 전설이 태여나고 함북도 북부피해지역에 인민의 선경이 펼쳐졌으며 오늘의 피해지역들에 더 훌륭한 보금자리가 일떠서고있는것은 아니다.

제일먼저! 이 말은 금전으로 살수 없고 강권으로 얻을수 없는 진심의 언어이다.자그마한 사심도 없이 모든것을 불태우는 사랑앞에 꽃다발처럼 정히 놓이는 부름이다.세상에서 제일 좋은것만을 안겨주시고도 오히려 늘 부족함만을 느끼시며 인민위한 그 모든 사색과 로고, 행복의 창조물들을 큰 산속의 모래알처럼 여기시는 이 세상 제일 위대한 헌신에 대한 가장 눈물겨운 고마움의 대명사이다.

하기에 어릴적 우리에게 《제일먼저》라는 말이 어머니의 모습과 함께 안겨왔듯이 오늘 우리 인민은 《제일먼저》라는 말에서 오로지 인민을 위해 자신을 깡그리 바쳐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로운 영상을 그려본다.

인민이여, 세상에 부럼없는 락원을 제일먼저 안겨주시려는 우리 원수님께 충성과 보답의 한마음만을 바쳐나가자.

령도자는 인민의 아픔을 제일먼저 알고 천리라도 만리라도 한달음에 달려가 풀어주며 인민은 령도자의 걱정을 천만분의 일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바로 이것이 세계가 신비스럽게만 바라보는 우리의 강위력한 힘, 혼연일체의 산 화폭이다.

진정 이 땅에 태를 묻은 사람이라면, 진정 심장이 있고 피가 끓는 사람이라면 우리 원수님께 조금이라도 기쁨을 드릴수 있는 충성의 보고를 제일먼저 올리기 위해 있는 힘껏 일해나가야 한다.

자랑찬 로력적선물을 안고 제일먼저 당창건 75돐 경축광장에 떳떳하게 들어서고 당 제8차대회를 성대하게 빛내이는 충성과 애국의 길은 다른데 있지 않다.지금처럼 어렵고 힘든 때 조건과 환경에 빙자하면서 맥을 놓고 주저앉을것이 아니라 늘 하던 평범한 일이라고 하여도 새로운 눈으로 다시금 살펴보며 어떻게 하면 조국에 보탬이 될것인가를 사색하고 또 사색하면서 부단히 새것을 창조해나갈 때 비록 그것이 작은것이라 할지라도 우리 원수님께 제일먼저 기쁨과 만족을 드리고 우리 원수님의 만짐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게 된다.그 길이 바로 전사의 도리를 다하는 길, 경애하는 원수님의 마음속 제일 가까이에 남먼저 들어서는 참다운 인생의 직선주로이다.

전체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이여, 조선로동당창건 75돐과 력사적인 당 제8차대회를 향하여 더 힘차게, 더 큰 보폭을 내짚는것으로 어머니 우리 당에 기쁨을 드리는 참된 아들딸, 우리 조국이 제일먼저 부르는 미더운 인간이 되자.

오직 우리 당만을 따라 곧바로 앞으로!

김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