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10일 로동신문
피해복구전구를 향하여 별동대 전속 앞으로! 함경남도피해복구전투장으로
열광의 파도이다.크나큰 격정과 철석의 맹세, 뜨거운 약속으로 환송의 역두가 끓어번진다. 세차게 휘날리는 붉은 기폭, 심장의 피를 펄펄 끓이는 방송선전차의 힘찬 노래소리… 《잘 싸워주십시오!》 《우리를 믿어주십시오!》 《건강하십시오!》 《승리의 보고를 안고 돌아오겠습니다!》 환송과 환영의 하많은 사연을 안고있는 드넓은 평양역구내, 그러나 언제 어느때 만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이런 가슴벅찬 화폭이 펼쳐진적 있었던가. 떠나는 사람들의 심장마다에, 바래우는 사람들의 가슴마다에 끝없는 메아리가 되여 울려퍼진다.
우리 당원들, 수도의 당원들은 우리 당의 걱정, 나라의 곤난한 사정을 알면 반드시 산악같이 일떠날것이라고, 수도의 당원들이 들고일어나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전구로 용감히 떠나간다면 우리
무엇을 주저하랴, 무엇을 서슴으랴.
붕-
전선행렬차가 기적소리를 길게 울린다.조선로동당의 존엄사수전,
《평양에서 천리행군해간 수도당원들이 현지에 도착하기만 해도 그곳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커다란 고무가 될것이며 시련과 난관을 함께 이겨내고 타개해나가는 속에서 전당의 단결이 뜻과 정으로 더욱 반석같이 다져지게 될것입니다.》 지금은 23시 30분, 여느때같으면 수도의 아빠트창가마다에서 불빛들이 하나둘 꺼질 시각이다.그러나 수도는 잠들지 않고있다. 마치도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이 내려앉은듯 집집의 창가마다에서 밝은 불빛이 흐른다.
어찌 잠들수 있으랴.우리
문득 휘날리는 공화국기발이 눈에 띄운다.고층아빠트의 창가에서 국기를 흔들며 피해복구전구로 떠나는 용사들을 손저어 바래워주는 사람들. 이윽고 렬차는 차바퀴소리를 가락맞게 울리며 수도교외를 벗어나 쾌속으로 달린다.점점 멀어져가는 정든 수도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던 전투원모두가 약속이나 한듯 무엇인가를 펼쳐든다. 장내에 울리는 낮으나 힘있는 목소리… 《수도 평양의 전체 당원동지들! 멀지 않아 성대히 진행되게 될 조선로동당창건 75돐 경축행사준비와 력사적인 당 제8차대회를 맞이하기 위한 긴장한 투쟁으로 누구보다 수고많은 동지들에게 인사를 보냅니다.》
당보를 펼쳐들고
어찌 중구역대대뿐이랴.
만경대구역대대와 동대원구역대대의 전투원들을 비롯한 렬차안의 모든 전투원들이 당의 걱정과 보살핌의 손길로, 수도 평양의 따뜻한 정으로 피해지역 인민들을 극진히 위로하고 한시바삐 재난을 털어버리도록 정성다해 지원하고 투쟁할것을 당중앙은 수도당원동지들에게 호소한다고 하신
어느덧 자정도 훨씬 지나고 차창으로는 산골의 서늘한 새벽바람이 스며들었지만 들판을 지나고 계곡을 꿰지르며 쉬임없이 달리는 렬차안은 시간이 흐를수록 후더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한쪽에서 손풍금반주에 맞추어 흥겨운 오락회가 펼쳐지는가 하면 또 한켠에서는 맡은 전투임무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만경대구역대대의 전투원들이 타고있는 렬차칸에서였다.별안간 떠들썩한 웃음소리를 누르며 녀인의 여무진 목소리가 울리였다. 《대대장동지, 절대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우리 녀맹일군들로 꼭 녀성소대를 무어주십시오.》 호기심에 끌린 우리가 그들에게로 다가갔을 때였다.때마침이라는듯 리일배대대장이 우리의 손목을 잡아끌며 이야기했다. 《좀 공정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아무래도 건설에서는 녀성들이 남정들보다 못하다고 한마디 했다가 전 지금 그 덕을 톡톡히 보고있습니다.》 알고보니 녀성들을 소대마다에 배속시켜 전적으로 후방사업을 맡아보게 하려던 대대참모부의 계획이 그들의 완강한 《반격》에 부딪쳐 수포로 돌아가게 된것이였다. 《힘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이악성에서는 아마 남자들이 우리 녀성들을 당해내지 못할겁니다.능률적인 측면에서 봐도 그렇습니다.남자들이 하루에 담배를 몇대 피웁니까.다행히도 우리 녀자들에게는 그 시간이 통채로 작업시간으로 되지요.》 또다시 터져오르는 유쾌한 웃음소리… 결국 만경대구역대대에서 벌어진 류다른 싱갱이는 대대참모부가 금성3동 초급녀맹위원장 김금희동무를 비롯한 36명 녀맹일군들의 제기를 받아들여 독립적인 녀성소대를 뭇는것으로 끝나게 되였다. 만경대구역대대에서 꽃펴난 감동깊은 이야기는 이뿐이 아니였다.지금 대대에는 명단에 없는 전투원들이 10여명이나 된다.그들모두가 피해복구전투장으로 탄원한 자기들의 청이 이루어지지 않자 배낭을 둘러메고 무작정 렬차에 올랐던것이다.
대대일군들이 짐짓 엄하게 질책도 해보고 타일러도 보았지만 수도의 당원들을 당중앙위원회를 제일 가까이에서 보위하고있는 친위대오로 불러주신 우리
이것이 어찌 금천남새전문농장 농장원 김명국, 오성혁동무의 심정만이겠는가.평양전자의료기구공장 로동자 김은옥동무도 마찬가지였다.
《로당원동지들이 앞을 다투어 탄원명단에 자기 이름을 써넣다나니 전 그만 전투원대렬에 설수 없었습니다.하지만 그렇게는 물러설수 없었습니다.어제날 조국의 동해를 지켜섰던 녀성해안포병으로서, 제대군관으로서 우리
잠시후 렬차의 차창에 아침노을이 비끼기 시작했다.
기운차게 달리던 렬차가 함흥을 지나 홍원땅에 들어섰을 때였다.별안간 렬차안이 술렁이기 시작하더니 《우리
정녕 그곳이였다.우리
아직도 채 빠지지 못한 바다물, 자연의 광란이 휩쓸고 지나간 페허…
아,
렬차는 홍원군 운포로동자구 중호역에서 멎어섰다.대오가 정렬했다.한마디 말도 없었다.그러나 모두의 눈에서는 천백마디 말로써도 다 표현할수 없는 강렬하고도 억센 빛이 뿜어져나오고있었다.
홍원사람들도 미처 알지 못하는 중호의 자그마한 바다가마을, 여기가 바로
수천명 대오의 머리우에서 붉은기가 펄펄 휘날린다.바다가마을사람들의 목메인 환영인사가 9월의 맑고 푸른 하늘가로 메아리쳐간다.승리의 신심에 넘친 제1수도당원사단의 용사들이 발걸음도 드높이 전투장으로 떠난다.
우리
우리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하여 처억, 처억, 처억! 글 본사기자 리남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