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13일 로동신문

 

복받은 섬에 창조와 행복의 새로운 장을 펼쳐간다

신도군일군들과 근로자들의 투쟁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시대를 개척하고 혁명을 전진시키는 힘은 인민대중에게 있으며 인민대중의 무궁무진한 힘은 다름아닌 사상의 힘, 정신력입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신 뜻깊은 공개서한을 피끓는 심장에 받아안고 피해복구지역으로 용약 달려나간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과 한전호에 선 심정으로 당 제8차대회에 드릴 로력적선물을 마련하기 위한 총진군에 떨쳐나선 충성의 대오속에는 조국의 서북단에서 신념의 강행군을 하고있는 신도군일군들과 근로자들도 있다.

비단섬!

이 외진 섬을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찾아주신 때로부터 두해가 흘러갔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찬비를 맞으시며 새기신 눈물겨운 헌신의 발자취가 력력히 어려있는 섬, 물결사나운 배길과 험한 감탕길을 헤치시며 섬에 오르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거룩한 자욱이 새겨진 뜻깊은 이 땅에 비단섬사람들은 자기 손으로 창조와 행복의 새로운 장을 자신만만하게 펼쳐가고있다.

우리는 섬을 돌아보면서 지난 두해사이에 무엇보다먼저 이 땅을 가꾸어가는 주인들의 사상정신과 일본새에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음을 뜨겁게 느낄수 있었다.

낮이나 밤이나 평양하늘을 바라보며 신심드높이 용기백배하여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두려움없이 뚫고헤치며 전진의 발걸음을 힘있게 내짚고있는 신념의 강자들의 모습은 그지없이 장하고 미더웁다.

 

크나큰 믿음이 안아온 기적

 

《이제는 우리 비단섬사람들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신도군에서는 누구에게서나 이런 말을 들을수 있다.

인간이 자기가 강해졌다는것을 스스로 느낄 때의 자부심은 실로 크다.

륙지와 떨어진 섬이여서 애로와 난관을 어쩔수 없는것으로 여겨왔던 사람들, 자그마한 기계부속품도 뭍에 가서 구해오지 않으면 안되는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갈생산은 물론 생활에 필요한것도 거의나 다 자체로 만들고있다.

지난해에는 보기 드문 갈대풍을 이룩하고 멀리 평양하늘을 우러러 충성의 보고를 올린 이들의 긍지는 남다르다.

사람도 그 사람, 땅도 그 땅이다.하다면 기적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거대한 불길도 하나의 불씨로부터 타오른다.

두해전 6월의 감격스러운 그날을 돌이켜보며 일군들도 근로자들도 눈시울을 적신다.

그 누구의 가슴을 헤쳐보아도 위대한 어버이의 사랑과 믿음을 운명의 젖줄기로 하여 다시 태여난 긍지가 꽉 차있다.

신도군은 륙지와 떨어져있는것만큼 어떻게 하나 자체로 살아나갈 생각을 하여야 한다.

영광의 그날 비단섬인민들에게 하나라도 더 주고싶어 마음쓰시며 주신 위대한 어버이의 그 귀중한 가르치심은 크나큰 믿음으로 이들의 가슴속에 깊숙이 새겨졌으며 오랜 기간 잠자던 땅을 흔들어깨웠다.

당의 은혜로운 사랑이 어린 전동기와 양수기, 농기계가 련이어 섬에 도착하고 뻐스와 려객선, 화물선은 물론 수백대의 자전거가 섬생활에 자리를 잡을 때, 한날한시에 사랑의 선물과 생활필수품을 련이어 아름이 벌게 받아안을 때 이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살며 일해야 하는가를 심장으로 깨달았다.

위대한 수령님들과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의 자욱이 새겨진 갈종합농장 갈1분장에 절세위인들의 혁명사적표식비와 혁명사적표식주를 정중히 건립하는것으로부터 새 출발의 걸음을 뗀 신도군사람들이였다.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많았다.

방대한 구간의 물길을 복구하고 10여개의 양수장들을 다시 일떠세워 12차관수를 보장하는것이 당의 뜻대로 갈생산을 늘이기 위한 첫째가는 과업으로 나섰다.

군일군들이 양수장을 하나씩 맡아 양수장건설과 양수설비설치작업을 내밀었다.갈종합농장만이 아닌 군안의 모든 사람들이 물길공사에 떨쳐나섰다.

이전같으면 몇km의 물길도 가실 엄두를 못 냈던 사람들이 100여km에 달하는 물길공사를 단숨에 해제끼였다.종합수문과 취수문, 배수문제작설치, 수백개소의 관개구조물보수, 10여개의 양수장건설과 양수설비조립도 련이어 끝냈다.

지난해초 갈종합농장 갈1분장에 1호양수장의 흡입관을 교체하여 양수기를 가동시켜야 할 과업이 나섰을 때였다.

령하 20℃를 오르내리는 추위속에서 얼음을 까내며 감탕을 퍼낸다는것이 여간 어렵지 않았다.그렇다고 하여 날씨가 풀리기를 기다릴수 없었다.

한몸을 바쳐서라도 첫 관수를 기어이 보장할 일념으로 가슴 불태우며 갈1분장 일군들부터가 감탕속에 뛰여들었다.종업원들이 그뒤를 따랐다.뼈속까지 얼어드는 속에 허리까지 차오른 감탕을 퍼내다가는 뚝에 지펴놓은 모닥불에 몸을 잠간 녹이고 다시 감탕속에 뛰여들기를 그 몇번…

새 흡입관설치와 양수기수리정비를 끝내고 1차관수를 제기일에 보장하였을 때의 기쁨을 무엇으로 다 표현하랴.

12차관수를 보다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올해 봄 갈1분장에서 또다시 1호양수장과 그 주변에 쌓인 1만㎥의 감탕을 불과 한달 남짓한 사이에 퍼냈을 때 모두 놀라와했다.

갈1분장만이 아닌 모든 분장에서 가동일지를 만들어놓고 양수기들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애써 노력하였다.

군에는 두해전까지만 하여도 자기 일터에 대한 애착이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던 굴착기운전공이 있었다.그러던 그가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지지도이후 딴 사람이 되였다.잠도 휴식도 잊고 저류지와 물길굴착작업에 온넋을 바치였다.온 한해 현장에서 살다싶이 하면서 굴착작업에서 실적을 올리던 그는 어느날 집에서 치료를 받고있던 아들을 찾았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지말씀관철을 위해 온 군이 끓고있다.난 네가 교대운전공으로 일하였으면 한다.》

이렇게 되여 아들은 아버지와 낮과 밤을 이어가며 함께 일하였다.그들부자가 일하는 곳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일자리가 푹푹 났다.

한 젊은 기술자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지난 시기 집살림에 보태기 위해 짬이 나는대로 무엇인가를 만들었다던 그가 지금은 갈생산에 이바지하는 새 기술을 창안하기 위해 사색과 탐구로 낮과 밤을 보내고있다.한마을사람들도 사람이 어쩌면 저렇게도 달라질수 있는가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다.비단섬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경애하는 원수님의 크나큰 믿음과 은정에 보답할 마음으로 심장을 끓이며 날과 달을 이어가고있다.

당의 믿음에 실천으로 보답하려는 이들의 피타는 노력에 의해 지난해 섬에는 전례없는 갈작황이 펼쳐지게 되였다.

하지만 시련은 인간의 의지를 검증하는듯싶었다.

키높이 자란 갈들이 숲을 이룬 비단섬에 왕가물이 들어 늦벌레가 발생하게 되였던것이다.

어떻게 지은 갈농사인가.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갈을 위해 피땀을 바쳤던가.

가슴이 찢어지는듯 한 아픔을 안고 사람들이 너도나도 포전으로 달려나왔다.

일군들의 조직사업으로 즉시 농약을 치기 위한 대책이 세워졌으나 키높이 자란 갈에 농약을 치는 방법으로는 병해충구제효과를 얼마 볼수 없었다.

일군들이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과정에 갈포전에 물을 대고 그우에 유막을 형성하면 일단 떨어진 늦벌레들은 다시 갈대에 달라붙지 못할것이라는 좋은 안이 나오게 되였다.이 기발한 착상은 곧 도입되였고 10여일간의 긴장한 작업끝에 이들은 병해충피해로부터 갈밭을 지켜내고야말았다.

지난해 11월말 신도군에서는 본격적인 갈수확을 앞두고 뜨락또르출동식이 있었다.

흐뭇한 마음으로 출동준비상태를 알아보던 도와 군의 일군들은 갈3분장 대렬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뜨락또르마다에 하나와 같이 《갈그루 1cm 낮추 베면 정보당 250kg 증수》라는 글발이 나붙어있었던것이다.

《정말 좋은 생각을 했구만.누가 발기했소?》

《우리 초급당위원장동지가 직접 써준 글입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갈3분장 기계화작업반 반장의 얼굴에는 비장한 빛이 어리였다.

1cm와 250kg,

결코 무심히 대할수 없는 수자였다.갈 한kg이라도 더 증수하기 위하여 앓는 몸도 돌보지 않고 피나게 일하던 갈3분장의 한 수문관리공은 생명까지 바치지 않았던가.그의 몫까지 합쳐 한kg의 갈이라도 더 수확하려는 그 마음을 일군들은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한겨울에 진행되는 갈수확작업은 신도군일군들과 근로자들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검증하는 과정이였다.갈3분장만이 아닌 갈종합농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 아니 온 신도군의 주민들이 이런 불같은 마음을 안고 갈수확에 떨쳐나섰다.

지난 시기보다 거의 2배나 되는 갈을 수확하면서도 수확기일은 20일이나 앞당겼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들의 사상적각오와 일본새가 어느 높이에 이르렀는가를 잘 알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 토지정리된 수백정보의 포전에 갈을 심을 때에도 이들의 정신력은 남김없이 발휘되였다.

갈생산에서만 기적이 일어난것이 아니였다.지력이 낮은 땅에 두엄을 듬뿍 내여 군에서는 농사에서도 통장훈을 불렀다.

이 과정에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발걸음이 달라졌다.이전에는 한가정의 기쁨을 놓고 웃었다면 지금은 풍요한 갈밭의 설레임소리를 들으며 웃고 땀흘려 가꾼 풍년갈을 거두어들이며 웃음을 짓는다.

얼마나 좋은가.

뜻밖에 섬을 찾아오신 경애하는 원수님께 감사의 인사도 올리지 못했던 군의 일군들과 인민들이 오늘 겹겹이 막아서는 난관을 맞받아 뚫고나가는 긍지에 한껏 넘쳐있다.

해놓은 일이 없이 경애하는 원수님을 섬에 모신 죄책감에 머리를 들지 못했던 비단섬사람들, 나라의 많은 군들가운데서 뒤자리에 놓여있어도 외진 섬이니 별수 없다고 여겨왔던 이들이 위대한 사랑과 믿음이 얼마나 고마운가를 심장으로 절감하고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분발하고 또 분발하는 신념의 강자들로 자라난것,

이것은 갈 몇만t을 더 생산한것에 비할바없는 기적이다.

평양하늘을 우러르며 신도군인민들은 자기들을 불굴의 인간으로 다시 태여나게 하여주신 경애하는 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삼가 올리고있다.

 

신심에 넘쳐 앞당겨오는 래일

 

올해초였다.

군당위원회 책임일군이 갈종합농장 농기계사업소를 찾아와 안타까운 심정을 터놓았다.

우리 군에서 언제까지 자그마한 부속품을 깎을 소재마저도 뭍에서 가져와야 하겠는가.더는 이렇게 할수 없다.

연료생산기지를 꾸려놓고 이동식용접기를 제작리용하는것으로 만족해하던 사업소의 일군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후 사업소에서는 리과대학 과학자들의 방조속에 전기를 적게 쓰는 중주파유도로를 받아들이기 위한 사업에 달라붙었다.

고심어린 나날이 흐르는 속에 이들은 마침내 각종 소재를 꽝꽝 생산할수 있는 기술적담보를 마련하였다.

사업소에서는 지난 6월초부터 잘 익은 쇠물을 뽑아내기 시작하여 두달만에는 온 군이 2~3년동안 쓸 소재를 쌓아놓을수 있게 되였다.그 기세로 사업소에서는 보다 질좋은 용접봉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제작에 달라붙어 현재 마감단계에서 추진하고있다.

남들이 만드는것을 왜 우리라고 못 만들겠는가, 만들바에는 더 잘 만들자는 배심밑에 각종 농기계부속품을 거의나 자체로 만들어내고있는 갈종합농장 갈기계화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 당의 의도대로 우량품종을 기어이 연구해낼 각오로 가슴 불태우고있는 갈연구기지 과학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신도군에는 온 군이 보배로 떠받드는 군급기관의 한 일군이 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신도군을 찾아주셨던 그날 밤 그는 오래동안 밀어두었던 도면을 다시 펼쳐들었다.도면은 그가 20여년전에 연구하기 시작한 갈수확기의 미완성도면이였다.

(보다 실용적인 갈수확기를 기어이 만들어내리라.)

이렇게 결심한 그는 밤낮을 이어 탐구를 거듭하였다.

그는 농기계사업소와 갈기계화사업소의 현실적조건을 고려하여 보다 간편하면서도 제작이 쉬운 갈수확기를 만들기 위해 심혼을 쏟아부었다.그리하여 얼마전에는 훨씬 경량화되고 자동화된 갈수확기의 도면을 완성하였다.

지금 군에서는 이 성과에 기초하여 많은 로력과 자금을 절약하게 될 새형의 갈수확기를 제작하고있다.

당의 은정에 의하여 비행기에 의한 비료산포가 여러차례 진행된 포전들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흐뭇한 갈풍경을 펼쳐놓은 비단섬사람들,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지말씀을 높이 받들고 갈생산을 늘일뿐아니라 자체로 살아나가기 위한 토대를 갖추기 위하여 한사람같이 떨쳐나선 이들의 잡도리가 여간 아니다.

위대한 수령님들의 인민을 위한 사랑의 력사가 뜨겁게 깃들어있는 비단섬을 위해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바치신 로고를 생각하면 잠을 이룰수 없다고 하면서 온 군을 사회주의만세소리, 로동당만세소리가 울려나오는 행복의 대지로 전변시킬 리상을 안고 아글타글 애쓰는 군의 일군들,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당의 시책이 인민들에게 더 잘 가닿도록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일군들의 조직사업이 현실로 이어지고있다.

땔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에 무진장한 파갈로 질좋은 생물압착연료를 생산하기 시작하였으며 김책공업종합대학의 과학자들과 함께 여러모로 쓸모있는 갈압착판을 만들기 위한 연구사업을 다그치고있다.

지난 7월부터는 가성소다도 생산하고있다.가성소다가 쏟아져나오니 종이와 비누생산전망도 열리였다.주민들에게 질좋은 착화탄도 만들어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있다.지난해 누에치기경험을 쌓은데 기초하여 앞으로 이 사업도 본때있게 내밀려고 한다.《금야흑송》, 단나무, 해바라기 등을 퍼쳐 군을 더욱 아름답게 꾸려가고있다.

농산뿐아니라 축산과 수산을 추켜세워 군인민들의 생활을 향상시킬 목표밑에 자력갱생기지들을 알심있게 꾸려나가고있다.

군안에 과학기술중시열풍이 세차게 일어번지는 속에 4.15기술혁신돌격대가 등불이 되여 군이 자체로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개척로를 앞장에서 열어나가고있다.아직은 부족한것이 적지 않지만 누구라 할것없이 신심에 넘쳐 일감을 두몫, 세몫씩 안고 뛰고있다.

당창건 75돐과 당 제8차대회를 빛나는 로력적성과를 안고 맞이할 신도군일군들과 인민들의 비상한 열의는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있다.

만리길도 첫걸음으로 시작된다.

《이제 두고보십시오.우리 신도군이 소리치며 잘살 날이 꼭 옵니다.》

자기 손으로 창조의 씨앗을 뿌리고 행복의 열매를 따들이는 법을 터득한 신념의 강자들이 굳게 믿고있듯이 그 리상은 반드시 현실로 꽃펴날것이다.

영광의 땅, 복받은 섬의 주인들이여,

우리 당이 가리키는 승리의 리정표따라 신심드높이 신념의 보폭을 더 힘있게 내짚으라!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리동찬
특파기자 김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