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17일 로동신문

 

당정책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단위발전의 길을 열어간다

풀먹는집짐승기르기를 잘하고있는 혜산광물생산사업소를 찾아서

 

《혜산광물생산사업소는 조직된지 얼마 되지 않습니다.이러한 단위가 단 몇해동안에 사상, 기술, 문화의 모든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중3대혁명붉은기단위, 모범준법단위, 모범체육단위의 영예를 지닌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이렇게 서두를 뗀 도의 한 일군의 이야기는 해마다 광물생산계획을 넘쳐 수행하고있는 자랑 특히 축산을 잘하여 남부럽지 않게 사업소를 일떠세운 하많은 자랑으로 끝없이 이어졌다.…

그 비결을 알고싶은 호기심은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더욱 커갔다.우리의 심정을 알기라도 한듯 일군은 이렇게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백번 듣는것보다 한번 보는것이 낫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사업소에 찾아가보면 성과의 비결에 대하여 잘 알게 될것입니다.》

지역적특성을 옳게 리용하여 단위발전의 길을 활력있게 열어나가는 혜산광물생산사업소의 일군들과 종업원들, 우리는 그들을 한시바삐 만나보고싶은 충동을 안고 취재길에 올랐다.

취재차는 북방특유의 호프꽃향기가 그윽한 운총강기슭의 산자락길을 따라 경쾌하게 달렸다.


* *


우리가 사업소에 도착한 때는 한낮이 가까와올무렵이였다.

파란색철판지붕들을 이고 번듯하게 일떠선 사무청사와 생산건물들, 온실과 버섯재배장, 규모있게 뻗어간 구내도로며 곳곳에 아담하게 꾸려진 휴식터들…

병풍처럼 둘러막힌 산발과 대조를 이루는 사업소의 전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왔다.

정문에서 사업소일군인 장경춘동무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우리는 그의 안내를 받으며 광물생산으로 들끓는 현장부터 먼저 찾았다.

일터마다에서 증산의 동음을 울려가는 로동자들모두의 얼굴에는 당창건 75돐과 당 제8차대회를 자랑찬 로력적성과로 맞이하려는 불같은 열의, 로동의 희열과 랑만이 한껏 어려있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후방사업은 곧 정치사업이며 생산장성의 중요한 담보입니다.》

사업소의 혁신자로 소문난 리철주소대장이 우리가 찾아온 사연을 듣고는 이렇게 말했다.

《…옳습니다.후방사업이자 정치사업이고 생산적앙양의 밑불이지요.

물질적토대가 빈약했던 우리 사업소가 마음먹은대로 통이 큰 일판을 전개할수 있은것은 산을 끼고있는 유리한 조건을 리용하여 축산을 발전시켜온 덕이랍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이야기는 년간 광물생산계획을 앞당겨 수행한 자랑으로부터 시작하여 축산은 물론 온실남새, 과수, 버섯자랑 등에로 끝없이 이어졌다.

우리는 현실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 종합축산기지로 향하였다.

좁은 골짜기에 부지절약형으로 건설된 양, 염소, 토끼, 게사니, 오리사들에는 야외놀이장도 있었고 한옆에는 사료가공기지, 수의방역실을 비롯하여 없는것이 없었다.

모든것이 듣던바 그대로 종합적인 목장을 방불케 하는 축사였다.

우리는 보다 큰 자랑은 방목지에 있다는 장경춘동무에게 이끌려 그곳으로 향하였다.

드넓은 등판을 하얗게 뒤덮으며 흐르는 양과 염소떼, 산골특유의 정서를 자아내는 소영각소리, 호기있게 소리치며 집짐승들을 풀판에로 몰아가는 방목공들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방목공과 무엇인가를 열정적으로 토론하던 김은철동무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며 이야기했다.

《지금 여기 등판에만도 양, 염소가 각각 수백마리나 되는데 올해에 방목지와 축사의 풀먹는집짐승들을 모두 합쳐 2 000마리이상으로 늘일 계획입니다.》

방목공도 한축 끼우고싶은듯 성수가 나서 동을 달았다.

《지난해만도 4t의 고기와 많은 양털, 집짐승가죽을 비롯한 축산물들을 생산하였는데 그것으로 종업원들의 후방공급사업을 크게 개선하고 발전소건설장까지 지원하고있으며 사업소의 물질적토대도 튼튼히 다지고있답니다.》

그의 이야기에 심취된 우리는 실리를 따져보았다.속구구에 의하더라도 다른것은 내놓고 해마다 양, 염소, 토끼를 수백마리씩 길러 얻는 수입은 결코 적은것이 아니였다.

생각할수록 산을 잘 리용하는것은 산에서 보물을 얻어내는것과도 같았다.

100여정보의 자연풀판을 조성하니 봄부터 가을까지 먹이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되고 종축체계만 잘 세워놓으면 사계절 많은 축산물을 거저나 다름없이 생산하여 덕을 볼수 있었다.

동행한 일군이 우리의 상념을 깨치며 또다시 화제를 이어나갔다.

《오늘과 같은 그쯘한 축산토대가 갖추어지게 된데는 우리 지배인동지의 남모르는 헌신과 피타는 노력이 깃들어있답니다.》

깊은 감회의 빛이 모두의 얼굴마다에 어리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 어느날 빈터나 다름없는 신설사업소구내를 밤깊도록 거니는 사람이 있었다.그가 갓 지배인사업을 시작한 조성길동무였다.

일찌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량강도에서 양을 비롯한 집짐승을 많이 기르면 알곡생산과 현금수입을 높일수 있다고 가르쳐주시지 않았는가.풀먹는집짐승을 대대적으로 기를데 대한 당정책을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업소를 남부럽지 않게 일떠세우자.…

이렇게 결심한 그는 수익성이 높은 양을 기본으로 축산을 활성화하기로 작정하고 종업원들과 함께 허리띠를 조여매며 일판을 전개해나갔다.

허나 당시의 사업소실태는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청사와 생산건물을 새로 건설하자고 해도 로력과 자재, 자금이 부족하였다.그런 형편에서 당면한 광물생산계획수행도 아름찬데 축사건설과 풀판조성에 투자하는것은 게도 구럭도 다 놓치는 격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조성길동무는 당정책관철의 앞장에서 이신작칙의 모범으로 대중을 이끌어나갔다.

우선 3마리의 우량품종의 양, 염소종자를 확보하고 그것을 밑천으로 하여 집짐승마리수를 늘이였다.종업원들과 함께 손에 물집이 지도록 블로크를 찍어 등짐으로 져날라 축사건설도 이악하게 내밀고 다른 단위들이 돌이 너무 많아 포기했다는 등판개간에도 뛰여들어 한해두해 땀을 묻어가며 자연풀판과 과수원까지 조성하였다.…

이 나날에 무슨 일인들 없었으랴.애써 키운 염소, 양들이 무리로 쓰러져 잠 못 들던 밤도 있었다.이제라도 사업소를 일떠세울수 있는 다른 길을 모색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았다.

허나 사업소종업원들은 추호의 양보도 몰랐다.그들이 한해두해 흘려온 진한 땀방울들이 자력갱생, 자력번영의 알찬 열매들로 주렁졌다.그것이 바로 오늘의 빛나는 현실이였다.

당정책관철에 대한 절대성, 무조건성의 정신이 단위발전을 안아왔구나 하고 생각하는 우리의 가슴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풀과 고기를 바꿀데 대한 당정책에서 흥하는 길을 찾은 일군들과 종업원들, 당의 뜻을 받들어 자기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이려는 사람들의 정신력은 이렇듯 강한것이다.

지배인은 일군들이 머리를 쓰고 이악하게 노력하면 어디서나 풀과 고기를 바꿀데 대한 당정책의 정당성을 현실로 증명할수 있다고 확신에 넘쳐 말하였다.

무연하게 펼쳐진 자연풀판에서 풀을 뜯는 양, 염소떼들을 배경으로 안겨오는 부업지들의 풍요한 농사작황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흥그럽게 해주었다.여기서 해마다 수백t의 남새와 2t정도의 사과는 물론 콩, 강냉이를 생산하여 종업원들의 후방공급사업을 개선한다니 이 얼마나 좋은가.

풀과 고기를 바꿀데 대한 당정책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단위발전의 길을 열어나가는 혜산광물생산사업소 일군들과 종업원들,

우리는 헤여지기 아쉬운 이들에게 시대의 전형단위로 솟구치게 되는 날에 또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사업소를 떠났다.

글 및 사진 특파기자 전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