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22일 로동신문
영원한 친위전사의 빛나는 한생
오늘도 우리 인민은 주체38(1949)년 9월 22일 새벽녘에 있은 이야기를 눈물겹게 되새겨보군 한다. 그날 항일의 녀성영웅이신 김정숙동지께서는 병석에서도 밝은 미소를 지으시였다.
너무도 따뜻한 미소, 너무도 평온한 음성이였다.그런데 그 미소, 그 음성이 마지막미소, 마지막음성으로 될줄 어이 알았으랴.
9월 22일 새벽
《이제 방금 웃던 사람이 가다니…그 불같던 사람이 가다니…이렇게 빨리…》
서른두해, 너무도 짧은 생애였다.하지만 김정숙동지께서는 그 생애에 보통인간으로서는 수백년을 산다 해도 이루지 못할 고귀한 업적을 쌓아올리신 걸출한 녀성혁명가이시였다.
《김정숙동무는 조국의 광복과 우리 혁명의 승리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쳐 싸운 열렬한 혁명가였습니다.》
여기에 김정숙동지의 불멸의 혁명생애에 대한 력사의 칭송이 있으며 그이께서 지니고계신 고귀한 인생관이 어려있다.
이것이
그이께서는 그 맹세를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다하시였다. 만사람이 경탄하는 영웅적위훈은 결코 일시적인 충동으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평범한 날에나 준엄한 날에나 불같은 일념으로 심장을 끓이고 온넋을 깡그리 바치는 참된 인간의 체질화된 신념과 투지가 낳는것이다.
《나는 혁명선렬들의 피가 스며있고 인민들의 조국광복념원이 어리여있는 이 총을 잡고
이 총 한자루를 백자루로 알고 잡으며 이 총알 한발을 백발로 알고 원쑤를 쏘겠습니다.》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하시는 날 총대를 억세게 틀어잡으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이렇게 혁명의 무기에 총알보다 먼저
하기에 그 누구도 따를수 없는 명사격술을 키우시였으며 가렬처절한 싸움마당이나 간고한 행군길에서도 언제나 사령부의 안전을 첫자리에 놓으시고
그이께서는 부대가 숙영지에 도착하면 언제나 안전한 곳을 골라 사령부의 자리를 정하게 하시고 어떤 정황속에서도 사령부를 튼튼히 보위할수 있게 호위조직을 빈틈없이 해놓도록 하시였다.그리고 전투과정에 불의의 위급한 정황이 조성될 때마다 그 위기를 앞장에서 막아내군 하시였다.
주체29(1940)년은 김정숙동지의
그해의 3월에 진행된 홍기하전투에서 김정숙동지께서는 사령부지휘처릉선으로 달려드는 적들을 자신께로 유인하여 소멸하심으로써 사령부의 안전을 결사적으로 지켜내시였다.
몇달후인 6월의 대사하치기전투에서는 온몸이 그대로
백발백중의 명중탄으로 은밀히 기여들던 적들에게 불벼락을 안기신 후
그해에 이런 일도 있었다. 어느날 주력부대는 뜻밖에 대병력으로 달려든 적 《토벌대》의 포위에 들게 되였다. 사령부의 안전을 위해 부대에서 조직한 유인조에는 김정숙동지께서도 망라되시였다. 온종일 식사도 못하고 눈속에 묻힌 높고낮은 산발들을 넘고넘어 적들을 이리저리 끌고다니며 족치는 과정에 대원들은 지칠대로 지쳐 나중에는 노그라졌고 김정숙동지께서도 부상까지 당한 몸이여서 움직이기조차 힘드시였다. 얼마 안되는 유인조의 력량과 형편을 눈치챈 적들은 기를 쓰고 또다시 공격해오기 시작하였다.자칫하면 유인조가 전멸될수 있었다. 이때 불을 토하는듯 한 김정숙동지의 목소리가 울리였다. 《누구나 사령부를 보위하기 전에는 죽을수도 없습니다.일어나 싸워야 합니다!》
김정숙동지께서 발휘하신 투철한
혈전의 마당에서 한줌두줌 명주솜을 구하시여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계승본)에서
한생토록
그날 어머님께서는 옷장에서
계속하시여
그 뜨겁고도 절절한 념원에 이 나라 산천초목도 감격하여 설레이는듯싶었다.
하루이틀도 아닌 장구한 세월
반만년민족사에서 처음으로 높이 모신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보여주신 숭고한 귀감은 오늘도 천만의 가슴마다에
태양의 해발이 되시여 혁명의
이것이 이 나라의 민심이고 불패의 혁명대오가 끊임없이 벼리는 철석의 신념이다. 본사기자 한영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