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23일 로동신문

 

피해복구전투에서 우리 사회의 일치단결된 모습을 힘있게 과시하자

당중앙의 친위대오, 그 부름앞에 떳떳하리

제2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의
숭고한 정신세계와 투쟁기풍을 전한다

 

벌써 10여일이 흘렀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신 공개서한을 피끓는 심장마다에 받아안고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충성의 맹세를 다지는 길로 함경북도의 피해복구현장으로 용약 진출한 제2수도당원사단의 전투기록장에는 어느새 하많은 위훈의 이야기와 감동깊은 사연들이 새겨졌다.

그 한갈피한갈피를 어찌 단순한 전투기록이라고만 하랴.

그것은 당중앙위원회를 제일 가까이에서 보위하고있는 친위대오로 내세워주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하늘같은 믿음에 기어이 보답할 일념으로 고동치는 수도당원들의 뜨거운 숨결이며 당의 사상과 령도를 받드는 길에서 당원은 어떻게 살며 싸워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귀중한 삶의 교본이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중앙은 조선로동당창건 75돐과 당 제8차대회를 견결히 보위하기 위하여 우리의 수도당원동지들이 들고일어나 재해를 당한 함경남북도의 피해복구전구로 용약 달려나갈것을 부탁합니다.》

피해복구현장에로의 진출과정부터가 하나의 전투였다.

기세좋게 달리던 기차가 단천청년역에서 멎어섰다.태풍에 철길이 끊어졌던것이다.

철길이 막혔으면 배길로 가자, 이렇게 작정하고 전투원들은 배에 올랐다.그러나 세찬 파도는 끝내 사단의 절반인원을 다시 도보행군에로 떠밀었다.

단천항에서 룡대역까지!

수십리 강행군이 시작되였다.쉼없이 쏟아지는 찬비에 온몸을 화락 적시면서도, 어깨를 파고드는 묵직한 배낭을 몇번이고 추스르면서도 모두가 이를 악물고 길을 다우쳤다.

평양안경공장 강성남동무는 그 간고한 행군길에서 예순번째 생일을 맞았다.

당세포위원장인 자기가 누구보다 앞장서야 한다며 피해복구전구로 떠나는 아버지를 바래울 때 딸은 눈물이 글썽해서 말했었다.

《아버지의 예순번째 생일을 잘 차려드리고싶었는데… 어쩌면 로상에서 생일을 쇠시겠군요.》

정말로 그랬다.길옆의 학교운동장에서 그는 동지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전투원들은 너나없이 배낭을 헤쳐 기념품을 안겨주었고 갖가지 음식들도 그의 앞에 놓아주었다.

소박하지만 그 어떤 진수성찬에도 비길수 없는 값진 생일상을 받으며 강성남동무는 말하였다.

《오늘을 잊지 않겠습니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뜻을 받들고 피해복구전구로 가는 길에서 예순번째 생일을 쇠는것은 저의 복입니다.》

당의 뜻을 한몸바쳐 받들어가는 헌신의 삶을 더없는 복으로 간주하는 이런 참된 인간들이 바로 우리의 당원들,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이다.

김책시 림명리에서부터 석호리까지의 강행군은 더욱 간고했다.뭉청뭉청 끊어져나간 도로들을 복구하며 한치한치 전진해야 했다.

전투원들은 진창에 배낭을 벗어놓고 여기저기서 막돌을 주어다가 움푹 패여들어간 길에 깔아놓았다.삽질, 곡괭이질소리가 골안을 울리였다.

그렇게 복구한 길로 물동을 실은 차가 한대한대 지나갔다.대형화물자동차가 한대 통과하면 길이 한뽐씩 패여져나갔다.비물을 흠뻑 먹은 흙은 낭떠러지쪽으로 계속 밀려나갔다.그러면 전투원들은 또다시 돌을 채우고 흙을 깔았다.

이렇게 몇시간이면 올 길을 이틀만에야 왔으니 전투원들의 로고가 얼마나 컸으랴.

그러나 그들은 현지에 도착하는 길로 전투에 진입하였다.

그칠줄 모르는 비줄기도 전투원들의 앙양된 기세를 꺾을수 없었다.

륜전기재가 들어설수 없는 진창에 무릎을 푹푹 박으며 전투원들은 절토작업에 달라붙었다.

지연된 진출시간을 무조건 보충하자!

그 누구의 호소는 없었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제2수도당원사단의 명예를 지켜, 당원의 본분을 지켜 그들은 악조건에서 결사전을 벌리였다.

자정도 넘은 새벽 2시,

그때까지도 전투는 계속되였다.제일 힘든것은 사정없이 몰려오는 졸음과의 싸움이였다.

춘동리에서 만났던 평양맥주공장 리광혁동무는 그때일을 이렇게 추억하였다.

《눈까풀이 어찌나 무거운지… 모두들 일하면서 말뚝잠을 잤습니다.맞들이에 흙을 퍼담는 몇초동안 선채로 눈을 붙이였고 삽질을 하는 전투원들은 다음맞들이를 들이대는 그 몇초동안 잠간씩 눈을 감군 했습니다.》

진창속에 무릎을 푹 잠그고서서 졸던 모습들이 눈앞에 선하다고, 그것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한것이 정말 아쉽다고 그는 웃으며 말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눈굽은 쩌릿해졌다.

비록 그 모습은 사진으로 남지 못했어도 전투원들의 가슴속에 한생토록 새겨져있으리라.그리고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의 소중한 체험은 평양의 가정과 가정들에서, 일터마다에서 자랑스러운 위훈담으로 끝없이 전해지리라.

당중앙의 친위대오!

그 부름은 불꽃튀는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에서만 울리는것이 아니다.

당의 걱정과 보살핌의 손길로, 수도 평양의 따뜻한 정으로 피해지역 인민들을 극진히 위로하고 한시바삐 재난을 털어버리도록 정성다해 지원하고 투쟁할것을 호소하신 경애하는 원수님,

그이의 뜻을 받들어 치렬한 돌격전을 벌리는 속에서도 수재민들을 찾군 하는 제2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이다.

지난 9월 14일, 애국편직물공장의 전투원들은 춘동리 14인민반의 어느 한 집문을 두드렸다.

손때묻혀 꾸렸던 정든 집을 태풍에 잃고 남의 집 웃방에서 생활하던 김종환동무의 가족은 뜻밖에 수도당원사단의 전투원들을 맞이하고 어쩔바를 몰라했다.그들이 안고온 많은 지원물자를 보느라니 재난을 당한 후 아직 친척들도 와보지 못한 곳에 우리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이 먼저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에 절로 눈물이 났다.

《우리에게 새 집을 지어주려고 평양에서 이 먼곳까지 달려온것만 해도 고마운데…》

김종환동무는 목이 꽉 메여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이런 감동깊은 화폭은 석호리와 은호리의 집집에도 펼쳐졌다.

우리 원수님의 사랑을 안고, 수도 평양의 따뜻한 정을 안고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이 수재민들을 찾아 걸은 길은 그 얼마이던가.

자기들의 소속이며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돌아간 그 고마운 사람들을 찾고싶어 련대지휘부로 달려온 수재민들이며 농사를 잘 지어 경애하는 원수님의 은덕에 기어이 보답할 자기들의 심정을 전투원들에게 꼭 전해달라고 부탁한 농장원들…

정녕 경애하는 원수님의 뜻을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려는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의 뜨거운 진정은 피해복구지역 인민들의 가슴속에 충성의 불, 위훈의 불을 세차게 지펴준 소중한 불씨였다.

룡성고기가공공장 전투원들속에 들어가면 가지가지의 감동깊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늘 두몫, 세몫의 작업량을 제껴야 직성이 풀리군 하는 김천일동무, 그렇게 욕심스레 일을 하고는 천막안에 들어오자바람으로 곤드라진 그의 신발이며 양말을 안고 선동원 김광성동무는 새벽녘 개울로 나갔다.

식사시간에 누군가가 꺼낸 찰떡이야기를 새겨듣고 이튿날 찰떡을 한짐 지고 현장으로 나간 남영희동무, 이동작업을 하러 나간 두세명의 전투원들에게도 제손으로 직접 끓인 따끈한 국을 대접하기 위해 온밤을 기다리는 그를 어찌 맏누이라 부르지 않을수 있으랴.

맡은 일은 서로 다르고 성격과 나이도 각각이건만 경애하는 원수님께 하루빨리 완공의 보고를 올리려는 그 마음은 한결같아 서로가 맏형이 되고 맏누이가 되는 곳, 따뜻한 사랑과 정이 흘러넘치는 피해복구전구이다.

평양돼지공장 전투원들속에는 예순살이 넘은 직관원이 있다.

년로보장을 받았지만 40여년세월 일해온 정든 공장에 자주 나가 직관사업을 도와주군 하던 조철호동무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보내신 공개서한을 받아안고 피해복구전구에 탄원하였다.그 공장에서 일하는 딸과 사위도 수도당원사단 전투원이 되였다.

다섯살 난 손녀애를 떠맡아안고 집안일을 돌보느라 드바쁜 속에서도 조철호동무의 안해는 매일과 같이 전화로 부탁하군 한다.

《집걱정은 아예 말고 남들에게 짝지지 않게 일을 잘하세요.》

며칠전 평양밀가루가공공장 전투원들은 공장에서 보내온 많은 위문편지들을 받았다.꽈배기직장, 효모직장 로동자들이 쓴 편지도 있었고 겉봉에 밀가루직장 종업원일동이라는 글이 씌여진 편지도 있었다.

최영순동무가 받은 편지의 한 대목을 여기에 적는다.

《…

텔레비죤화면으로 결사전을 벌리는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의 모습이 비쳐질 때면 바로 저속에 어린 자식을 맡겨놓고 달려간 영순동무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쩌릿해져.

동무는 피해복구전투장에서, 나는 공장에서 맡은 일을 더 잘해서 경애하는 원수님께 기쁨을 드리자.…》

그렇다.여기 함경북도의 피해복구전역에 달려나온 전투원이 어찌 6 000명뿐이랴.

평양의 모든 당원들과 시민들이 매일, 매 시각 수도당원사단의 소식을 기다리고 그들의 보폭에 발걸음을 맞추고있거니 정녕 오늘의 최전선-피해복구전역은 수도의 민심을 통채로 안은 땅이다.

낮과 밤이 따로 없이 돌격전을 벌리는 전투원들의 가슴속에는 식을줄 모르는 뜨거운 열원이 있다. 경애하는 원수님에 대한 그리움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피해복구한 금천군 강북리를 현지지도하신 소식에 접한 그날 평양326전선종합공장 전투원들은 지휘관들에게 절절히 말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영상을 뵙고싶습니다!》

이튿날 천막안에는 텔레비죤이 설치되였다.

집을 멀리 떠나있는 전투원들이 부모처자의 소식보다 더 간절히 기다리는것은 우리 원수님의 소식이다. 경애하는 원수님을 몸가까이 모시고싶은 소원을 안고, 원수님께 하루빨리 완공의 보고를 드릴 일념을 안고 그들은 철야전투를 벌린다.

당중앙의 친위대오, 그 부름앞에 떳떳하기 위하여 이 시각도 결사전을 벌리는 제2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의 값높은 위훈과 더불어 머지 않아 북방의 피해복구전역에서는 장쾌한 승전포성이 울리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