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9월 28일 로동신문

 

기행

물을 다스려 부흥의 터전을 닦고 재부를 늘여간다

운산군의 강하천을 따라

 

치산치수사업은 인민의 행복과 나라의 부강번영을 위한 숭고한 애국사업이며 만년대계의 자연개조사업이다.산들에 나무가 무성하게 하고 강하천정리와 사방야계공사를 잘해놓아야 토지를 비롯한 국토를 보호할수 있고 인민들의 생명재산도 안전하게 지킬수 있다.

치산치수사업을 힘있게 밀고나갈데 대한 당의 뜻을 받들고 운산군안의 근로자들과 일군들이 자기 사는 고장을 더욱 살기 좋은 락원으로 변모시키고있다.

열렬한 조국애, 향토애를 안고 물을 다스려 번영의 재부를 마련하고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우리는 군에 대한 기행길에 올랐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자기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애쓰는 사람이 참된 애국자입니다.》

우리의 취재는 뭉게구름을 떠이고 키돋움하며 높이 솟은 산과 안개가 자욱한 깊은 골들, 구룡강이 한눈에 보이는 운산다리에서 시작되였다.

수백㎜의 비가 삽시에 쏟아져도 쭉쭉 빠질수 있게 정리한 대통로같은 강바닥, 강기슭을 따라 성벽마냥 뻗어나간 제방뚝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는 우리에게 군일군은 추억깊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리적특성으로 구름과 안개가 자주 끼는 군은 어디 가나 산지이고 강하천이여서 지난 시기에는 장마철의 재난을 미처 예측하기 어려웠다.무더기비가 내리면 골짜기마다에 돌이 굴러내리는듯 한 요란한 물소리가 차넘치고 강하천물이 범람하여 이사짐을 싸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지나간 일이지만 7년전 장마철 어느날에 들이닥친 큰물로 가슴에 사무치게 고생을 하고서야 분발하였다는 일군의 이야기에는 귀중한 교훈이 담겨져있었다.

바로 그날 밤에 갑자기 쏟아져내린 폭우는 그야말로 큰 재난을 가져왔다.군소재지는 물에 잠기고 많은 농경지가 침수, 매몰되였으며 도로와 다리, 살림집, 공공건물들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엄청났다.사람들은 치산치수사업을 실속없이 하는것이 얼마나 막대한 후과를 가져오는가를 실지 체험을 통하여 뼈에 새기였다.그리고 당의 국토관리정책을 일관하게, 끝까지 관철하는데 자기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행복을 꽃피우는 길이 있음을 스스로 깊이 깨닫게 되였다.

군일군들과 근로자들모두가 각성분발하였다.

군에서는 강하천정리를 당면한 복구만이 아니라 먼 앞날을 내다보며 전망성있게 내밀기 위해 조직정치사업을 짜고들었다.

필요한 자재를 보장하고 륜전기재들을 집중하여 강하천바닥을 파냈다.제방쌓기는 군급기관 일군들이 전적으로 맡아 해제끼였다.이때 제일 어렵고 방대한 과제를 남먼저 맡은것은 군당위원회였다.

일군들이 견고하면서도 종전보다 몇배이상 높고 넓게 제방을 쌓으면 뒤따라 군안의 기관, 기업소근로자들이 총동원되여 돌쌓기를 완성한 다음 정성다해 한그루한그루 나무를 심었다.

이때부터 군에서는 해마다 강하천바닥파기와 제방쌓기를 근기있게 내밀었다.

올해 봄철에도 연 수십리구간의 강하천을 표준이 되게 정리하여 수천정보의 토지를 보호할수 있게 하였다.

몇해동안에 진행한 바닥파기와 제방돌쌓기는 각각 수백만㎥와 수십만㎡, 이렇게 연 190여㎞구간의 강하천을 정리하였다니 그 수자도 놀랍지만 더욱 감동을 주는것은 바로 그것을 군자체의 힘으로 하였다는 사실이다.

한대의 삽차, 한g의 세멘트도 나라에 손을 내밀지 않고 강하천정리에 분투하는 나날에 일군들과 근로자들은 자기 힘을 굳게 믿는 강자로 자라났고 큰물피해라는 말은 어느 사이엔가 조용히 사라져버렸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정리된 강하천기슭을 따라 차를 달리느라니 견고한 제방을 특색있는 솜씨로 쌓아올린 이 고장 사람들의 손길이 엿보여 절로 감탄이 터져나왔다.견고하게 다져진 제방우에는 중량화물자동차들이 분주히 오가는 도로도 있었다.강하천바닥을 파낸 자갈과 모래로 쌓은 제방이였는데 처음 시작할 때에는 흙이 없다고 주저하였다고 한다.그러나 군일군들은 대담하게 결심하고 앞선 공법을 받아들이며 완강하게 내밀어 좋은 결실을 보고야말았다.이렇게 해놓으니 새땅을 많이 찾으면서도 농경지보호에도 제격이였다.제방우에 도로를 내니 다지기에도 좋고 정상관리에도 좋았다.

당의 국토관리정책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절감하며 기행길을 이어가던 우리는 일매지게 뻗어나간 제방을 따라 펼쳐진 포전에서 걸음을 멈추었다.올해에는 강냉이대가 한손으로 거머쥐지 못할 정도로 굵어 손도끼가 있어야 가을을 할것 같다는 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일군의 우스개말도 무심히 들리지 않았다.

《무더기비만 내리면 성가시던 강하천이 이제는 우리 군의 보물로 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군적으로 농경지의 절반이상이 강하천의 영향을 받는데 든든한 제방과 흐르는 물은 어디서나 덕을 주고있다고 덧붙였다.

좌리사람들의 애국의 마음이 슴배여있는 문암천제방을 내려 포전길을 걷느라니 절로 마음이 흥그러웠다.

우리와 만난 농장일군은 자기의 두손을 쑥 내밀며 《복이란게 결국 이 손에 달려있습니다.》라고 말머리를 뗐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하천바닥이 논바닥의 높이와 같아 랭해로 장마철까지도 모살이가 안되였고 무더기비가 내리면 수십정보의 포전이 물에 잠기여 온 농장이 떨쳐나 한주일이상 복구를 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랭해도 침수도 모르고 안전하게 높은 소출을 내는 그야말로 농사에서 기본자리를 차지하는 농장으로 되였다고 하는 그의 말은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하였다.

가는 곳마다에서 이런 자부심에 넘친 목소리들이 울리였다.

곡식들이 키돋움하며 자라던 논밭이 하루밤사이에 감탕판, 자갈판으로 되던 가슴아픈 추억은 사라졌다고, 강하천기슭을 따라 농경지가 계속 늘어난다고, 강하천바닥이 깊어지니 랭해가 없어지고 관수조건도 개선되여 가물을 모르고 높은 소출을 낸다며 누구나 자랑스럽게 말하였다.

강하천을 다스려 잃었던 땅을 다시 찾고 버리던 땅, 무수확지나 다름없던 땅을 옥답으로 만들었다고, 당의 국토관리정책이 제일이라고.

자기 힘으로 얼마든지 흥하는 길을 열어나갈수 있다는 확신에 넘쳐있는 근로자들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마냥 뿌듯해졌다.

군의 제일 끝에 위치하고있는 화옹리에 들어서면서 첫눈에 안겨오는것이 운산수리봉발전소였다.

강을 다스려 이제는 전력생산을 종전의 10배이상으로 높일수 있는 돌파구를 열었다고 하는 군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의 발전소에 대한 애착과 자랑은 여간이 아니였다.

흐르는 강물을 따라 흙모래와 돌이 발전소주변에 쌓이면 높은 전력생산에 대해서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한다.하물며 큰물이 때없이 덮쳐들군 하는 운산땅의 구룡강하류에서야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올해 군에서는 돌격대를 조직하고 수십만㎥의 강바닥파기와 언제보수, 200여m의 흙언제쌓기, 물길가시기 등을 해제껴 이제는 마음먹은대로 전기를 생산할수 있게 하였다.그뿐이 아니다.농경지를 보호하는것은 물론 발전소근처에 호수도 생겨 풍치를 돋구고 주변농장들에 관개용수도 원만히 보장할수 있게 되였다고 한다.앞으로 여기에 휴양소까지 건설되면 근로자들의 생활이 더욱 꽃펴나게 된다며 돌격대일군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돌아볼수록 구룡강은 물론 하나의 실개천에 이르기까지 그 어디에나 군일군들과 근로자들의 조국애, 향토애가 슴배여있고 자기 힘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이 맥박치고있었다.

이제 이들에게는 두려울것도 못해낼 일도 없을것 같았다.

강하천을 다스려 번영의 터전을 다지며 날로 약동의 기운을 내뿜는 운산땅을 떠나며 우리는 확신하였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치산치수사업을 잘해야 조국산천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하게 가꿀수 있다는것을.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