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3(2004)년 6월 15일 로동신문

 

사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미군을
철수시키고 자주통일 이룩하자

 

(평양 6월 15일발 조선중앙통신)15일부 《로동신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미군을 철수시키고 자주통일 이룩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력사적인 6.15북남공동선언이 채택발표된 때로부터 4년이 되였다.

반세기이상의 민족분렬력사상 처음으로 평양상봉이 마련되고 6.15공동선언이 채택된것은 7천만 온 민족의 가슴에 자주통일의 희망과 신심을 안겨주고 삼천리조국강토를 통일의 환희로 들끓게 한 민족사적대사변이였다. 그것은 북과 남사이의 화해와 협력,자주통일의 력사적리정표로 되였으며 민족의 통일운동사에 일찌기 있어본적 없는 새 시대를 안아왔다.

지난 4년간 조국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지향과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온 민족의 자주통일열의에 의해 조국통일위업은 명실공히 전민족적위업,민족자주위업으로 되여 자주의 궤도를 따라 확고히 전진할수 있게 되였다.

민족자주통일시대의 눈부신 현실속에서 우리 겨레는 민족자체의 힘으로 반드시 통일을 이룩할수 있다는 신심과 락관을 더욱 굳게 가지였다. 민족의 숙원인 통일이 결코 먼 앞날의 일이 아니며 우리 민족끼리 굳게 손을 잡고 힘을 합치면 얼마든지 통일을 실현할수 있다는 확신이 더욱 굳어졌다.

6.15공동선언의 기본핵인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은 전민족적인 리념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되였다. 민족자주의식이 집대성되고 겨레의 자주통일의지가 반영된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은 나오자마자 전체 조선민족의 열렬한 지지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은 시대의 정신으로,자주통일의 대명제로 되였으며 그 기치밑에 화해와 협력,조국통일운동이 힘차게 전진하였다.

남조선인민들의 의식구조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것은 주목할만 한 일이다. 남조선인민들속에서 동족관념이 높아지고 민족공조와 자주의식,반미기운이 전례없이 고조되였다. 민족공조력량,통일애국력량이 비할바없이 장성강화됨에 따라 조선반도에서의 대결구도는 북 대 남이 아니라 전체 조선민족 대 미국으로 되는 력사적전환이 일어났다.

북과 남의 인민들의 한결같은 통일지향과 열의에 의해 북남관계와 조국통일투쟁에서는 민족사적인 사변들과 성과들이 이룩되였다. 지난 4년간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의 통일행사들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경제,사회,과학,문화,체육을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협력교류사업들이 활발히 벌어졌다. 끊어진 민족의 혈맥과 지맥을 하나로 잇기 위한 사업들이 온 겨레와 세계의 기대와 관심속에 진행되였다.

민족의 분렬력사에 있어본적 없는 이러한 거대한 전변과 성과들이 이룩된것은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6.15북남공동선언의 비상한 견인력과 생활력의 힘있는 과시로 된다.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에서 이전에는 상상도 할수 없었던 시대적변혁이 일어날수 있은것은 위대한 김정일동지의 현명하고 세련된 령도를 떠나 생각할수 없다.

일찌기 그 누구도 지닌적 없는 빛나는 예지와 선견지명,특출한 령도실력과 지략을 지니신 위대한 김정일동지께서는 반세기가 넘는 민족분렬력사에서 처음으로 력사적인 평양상봉을 마련해주시고 우리 민족끼리 조국통일위업을 자주적으로,평화적으로 실현할데 대한 사상을 천명하시였으며 그것을 북남공동선언에 명문화하여주시였다.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은 위대한 장군님의 비범한 예지와 뛰여난 령도력이 낳은 빛나는 결정체이다.

력사적인 평양상봉과 북남공동선언발표후 지난 4년간은 경애하는 김정일동지의 애국애족애민의 성스러운 통일령도실록으로 빛나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일동지께서는 위대한 선군정치로 외세의 침략과 도발책동을 단호히 제압하시고 조국과 민족의 존엄과 운명을 굳건히 수호해주시였으며 겨레의 반미반전투쟁과 자주통일운동을 적극 고무추동해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북남공동선언은 반드시 고수,리행되여야 한다는 립장과 의지를 천명하시고 북과 남사이의 화해와 협력,자주통일을 위한 투쟁을 진두에서 현명하게 령도하시였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북남관계와 통일문제해결에서 자주의 대를 확고히 세우고 우리 민족끼리 모든것을 풀어나가는 원칙과 립장을 견결히 고수하도록 이끌어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옳바른 로선과 정력적인 령도가 있어 상급회담을 비롯한 북남사이의 모든 대화와 접촉이 《우리 민족끼리》의 원칙에서 진행되고 협력교류사업들도 자주통일과 민족공동의 번영에 지향시킬수 있게 되였다. 6.15공동선언이 외세와 반통일세력에 의해 롱락당할 위험에 처하였을 때에도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공동선언이 자기의 견인력과 생활력을 다 나타낼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시고 현명하게 령도하시였다. 숭고한 덕망과 뜨거운 동포애,넓은 포옹력을 지니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평양상봉이후 련이어 찾아오는 남녘의 각계인사들과 동포들도 친히 만나주시고 화해와 통일애국의 길로 이끌어주시였다.

참으로 투철한 자주사상과 확고한 통일의지를 체현하신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철의 신념과 뛰여난 정치실력,정력적인 령도에 의하여 우리 민족의 자주의식이 급격히 높아지고 북남관계와 조국통일투쟁에서는 새로운 장이 펼쳐질수 있었다.

온 민족은 열렬한 애국애족의 정신과 비상한 용단,끝없는 헌신으로 평양상봉을 마련해주시고 북남공동선언을 채택하도록 하시여 자주통일의 앞길을 열어주시였으며 화해와 통일의 눈부신 현실을 안아오신 경애하는 김정일동지의 위대성을 더욱 절감하면서 장군님을 민족의 령도자로 높이 모신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에 넘쳐있다.

오늘 우리 민족앞에는 외세와 반통일세력의 책동을 저지파탄시키고 민족의 자주권과 나라의 평화를 지키며 력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리행하여 자주통일의 결정적국면을 열어나가야 할 중대한 과제가 나서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지키고 민족의 의사와 리익에 맞게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서는 사대와 외세의존을 배격하고 외세의 침략과 간섭을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하여야 한다.》

평양상봉과 6.15공동선언의 근본핵은 《우리 민족끼리》의 사상,민족자주정신이다.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풀어나갈데 대하여 밝힌 6.15공동선언은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변함 없는 조국통일의 리정표이며 불멸의 자주통일대강이다.

오늘의 진정한 애국자라면 공동선언을 고수리행하기 위한 투쟁에 한몸바쳐야 한다.

온 겨레가 거족적인 미군철수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

남조선에서 제일 낡은것이 미국의 군사적강점과 지배이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로 나아가는 6.15시대에 대결시대의 가장 낡은 유물인 미국의 남조선강점과 지배가 계속되고있는것은 민족의 더 없는 수치이다.

북남공동선언을 리행하여 자주통일을 하자고 해도 남조선에서 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 이 땅에 미강점군이 있고 미국의 지배와 간섭,침략책동이 계속되는 한 민족의 안녕과 나라의 평화도 기대할수 없고 화해와 협력,자주통일도 있을수 없다. 지난 4년간 우리 민족은 미국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공조와 단합을 반대하고 나라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는것을 더욱 똑똑히 확인하였다. 만일 미국의 반통일책동이 없었더라면 우리 민족끼리의 화해와 단합,자주통일운동은 더 멀리 전진하였을것이며 북남관계에서는 더 밝은 국면이 열렸을것이다. 바로 미국때문에 평양상봉과 공동선언의 정신이 원만히 리행될수 없었고 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날을 더 앞당겨올수 없었다. 미국이 남조선을 군사적으로 강점하고 지배하면서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추구하는 한 북과 남사이의 화해와 협력도,나라의 평화와 자주통일도 우리 민족의 의사와 리익에 맞게 이룩될수 없다. 평양상봉과 6.15공동선언채택후 제반 사태는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고 북남화해와 협력,자주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먼저 미국의 침략적이고 지배주의적인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종식시켜야 하며 그러자면 남조선에서 미군을 하루빨리 철수시켜야 한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남조선에서 낡은것을 배격하고 새것을 바라는 인민들의 지향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있는 지금 진정으로 새것을 위해서는 미군철수투쟁의 불길부터 세차게 지펴올려야 할것이다. 남조선인민들은 반미투쟁의 예봉을 미군철수에로 돌려야 한다. 북과 남,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이 한사람같이 떨쳐나 반미투쟁을 벌릴 때 남조선강점 미군은 제 소굴로 쫓겨가지 않을수 없게 될것이다.

통일을 반대하는 친미사대매국세력이 날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남조선에서 통일을 반대하는 세력은 한줌밖에 안된다. 절대다수 인민들이 통일을 념원하며 그 실현을 위한 투쟁에 떨쳐나서고있다.

지금 남조선에서는 집권자도,그 어떤 당국도,그 어느 정치인도 북남화해와 협력,통일을 반대하면 인민들의 배격의 대상으로 되고있다.

그러나 친미에 환장한 매국세력,반통일분자들은 미국의 반통일책동에 추종하면서 민족의 통일지향과 념원에 도전해나서고있다.

남조선인민들은 이런 자들을 력사의 무덤에 쓸어넣어야 한다. 남조선인민들에게는 그렇게 할수 있는 힘도 있고 용기도 있고 투쟁전통도 있다.

우리 민족제일주의기치밑에 민족공조를 실현하여야 한다.

우리 민족제일주의는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깊이 간직하고 우수한 민족성과 자주의식을 비상히 높이 발휘하여 반미결사전과 자주통일투쟁에서 백승을 가져오게 하는 필승의 기치,애국애족의 기치이다. 6.15시대의 거창한 변혁과 자랑찬 현실은 민족공조의 위력을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

우리 민족은 단군이래 하나의 피줄과 언어를 가지고 한강토에서 찬란한 민족사를 개척해온 슬기롭고 우수한 민족이다. 온 겨레는 가장 존엄높고 긍지높은 민족으로서의 자부심과 민족의 우수성을 깊이 간직하고 민족제일주의를 당당하게 내세워야 한다.

우리 민족제일주의는 민족공조실현의 확고한 담보이며 기초이다. 민족공조는 곧 민족의 단합이다. 민족공조는 애국이고 통일이며 외세와의 《공조》는 매국이며 분렬이다. 민족공조에 미군철수도 6.15북남공동선언의 성과적인 리행도 있다.

북과 남,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민족공조에 민족의 운명,나라의 통일이 달려있다는 투철한 민족적의식을 간직하고 민족공조를 실현하기 위하여 각방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북에 있건 남에 있건 해외에 있건 그가 누구든지 조선사람의 피를 가진 사람이라면 민족의 화해와 단합,조국통일에 특색있는 기여를 하여야 한다.

오늘 최대의 애국은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속에 있다.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힘을 바치고 땀을 흘리는 사람이 진정한 애국자이다. 민족은 이러한 애국자들을 절대로 잊지 않을것이다. 조국통일에 대해 외면하거나 방관시하는 사람은 천추만대를 두고 민족의 규탄을 면치 못할것이다.

선군은 민족의 존엄이고 평화이며 번영이다.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는 민족의 운명을 지켜주고 미래를 지켜주며 6.15북남공동선언의 리행을 담보하여주는 위대한 선군정치를 적극 지지옹호하며 받들어나가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통일문제해결에서 외세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주적대를 세워야 한다. 6.15공동선언에서 북과 남이 우리 민족의 힘으로 나라의 통일을 자주적으로,평화적으로 이룩해나가기로 확약하고 온 민족이 그 리행에 떨쳐나서고있는 이상 그 누구의 눈치를 볼것도 없고 비위를 맞출것도 없다.

외세에 대한 추종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배반이며 전민족의 통일념원에 대한 도전이다.

북남화해와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 북남화해와 협력은 조국통일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공존,공영,공리의 립장에서 북남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다그친다면 조국통일의 날은 그만큼 앞당겨질것이다. 외세와 반통일세력의 도전이 날로 우심해지고 정세가 복잡해질수록 민족제일주의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을 적극 구현하여 화해와 협력과정을 전진시켜나가야 한다.

희세의 천출위인,백전백승의 위대한 선군령장을 민족의 수위에 모시고있기에 우리 민족은 자주통일에 대한 락관과 승리에 대한 확신에 넘쳐있다.

6.15북남공동선언에 대한 립장과 태도,우리 민족제일주의에 기초한 민족공조에 대한 립장과 태도는 애국과 매국을 가르는 시금석이다.

7천만겨레는 우리 민족제일주의기치밑에 민족공조의 위력으로 남조선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6.15북남공동선언을 철저히 리행함으로써 자주통일의 력사적위업을 반드시 성취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