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94(2005)년 6월 15일 로동신문

 

사설

6.15공동선언의 기치높이 자주통일 이룩하자

 

(평양 6월 15일발 조선중앙통신)15일부 《로동신문》은 《6.15공동선언의 기치높이 자주통일 이룩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오늘 7천만 우리 겨레는 민족자주통일시대를 펼친 6.15공동선언발표 5돐을 뜻깊게 기념하고있다. 민족자주통일시대가 마련된 그때로부터 지난 5년간은 우리 민족의 통일운동사에서 전례없는 사변들과 특별한 성과들이 이룩된 나날이였다.

민족성원들의 주체적자각과 애국열의는 민족자주위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적문제이다. 민족자주통일시대는 온 겨레의 심장속에 조국통일운동의 주인도,그를 전진시켜나가야 할 담당자도 우리 민족자신이라는 관점과 립장을 깊이 새겨주었다. 반만년의 력사를 가진 단일민족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피줄이 하나이고 언어가 통하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조국의 미래를 창조해나가려는 자주정신이 삼천리 조국강토에 차고넘치고있다.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가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리념을 내세우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조국통일위업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고있다.

새 세기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운동은 당국과 민간이 따로 없고 사상과 리념,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뛰여넘어 온 겨레가 참가하는 전 민족적운동으로 확고히 전환되였다. 지난 5년간 6.15시대가 열어놓은 통일의 넓은 길을 따라 분렬사상 처음으로 북과 남의 로동자,농민,청년학생,종교인 등 각이한 계급,계층의 대표들과 인사들이 평양과 서울,금강산을 오가며 련이은 민족통일대축전과 통일대회로 온 삼천리강산을 통일애국열기로 끓게 하였다. 불신과 대결로 얼룩져온 북남관계는 《우리 민족끼리》리념에 기초한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되였으며 반세기이상 얼어붙었던 동족간의 랭전이 눈석이를 맞이하였다. 북과 남사이의 동서해선철도와 도로가 련결되고 하늘과 바다에서도 분렬의 장벽이 무너져내리며 우리 민족은 하나의 모습을 되찾고 민족의 혈맥이 이어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민족자주공조,반전평화공조,통일애국공조가 대세의 흐름으로 되여 조선반도에서는 북과 남의 전체 조선민족을 일방으로 하고 미국을 타방으로 하는 대결구도가 형성되였다. 이 모든것은 6.15공동선언의 비상한 견인력과 위대한 생활력에 대한 일대 과시로 된다.

6.15공동선언은 조국통일위업을 민족주체의 힘으로 해결해나가는 민족자주선언이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민족대단결선언이고 평화통일선언으로서 명실공히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이며 21세기 조국통일의 리정표이다. 공동선언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제시하신 조국통일3대헌장이 빛나게 구현되여있고 우리 당의 변함없는 하나의 조선로선,조국통일방침들의 진수가 집대성되여있으며 장구한 기간에 걸쳐 전개되여온 조국통일운동의 교훈과 경험들이 반영되여있다.

6.15공동선언은 위대한 수령님의 조국통일유훈에 대한 경애하는 김정일동지의 무한한 충실성과 애국애족의 숭고한 뜻의 고귀한 결정체이다.

조국통일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필생의 위업이였으며 간곡한 유훈이다. 만난을 무릅쓰고 조국을 통일하여 민족분렬의 비극의 력사를 끝장냄으로써 어버이수령님의 평생의 념원을 꽃피우시고 후대들에게 통일된 조국을 물려주시려는것은 경애하는 장군님의 철석의 의지이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우리 인민의 《고난의 행군》,강행군을 앞장에서 뚫고나가시는 그 준엄한 나날에 조국통일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놓으실 구상을 몸소 무르익히시였으며 애국애족의 대용단으로 마침내 력사적인 북남수뇌상봉을 마련하시고 6.15북남공동선언의 탄생을 온 세상에 선포하시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우리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통일유훈을 관철하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을 벌림으로써 7천만겨레가 통일된 조국강토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력사의 그날을 앞당겨나가야 한다.》

오늘 우리 민족앞에는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주통일의 길을 더욱 힘차게 다그쳐나가야 할 무겁고도 영예로운 과업이 나서고있다.

조국통일은 민족의 어버이이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필생의 위업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세대의 가장 성스러운 민족적임무이다. 우리는 앞으로 그 어떤 풍파가 들이 닥친다고 해도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기어이 완성하여야 한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한생을 바쳐 조국통일위업에 쌓으신 불멸의 업적을 고수하며 조국통일의 주체적로선과 방침을 철저히 관철해나가는것은 우리 당의 일관한 정책이다.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정세의 변화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은 달라질수 있어도 어버이수령님의 조국통일로선과 방침을 끝까지 고수하고 관철해나가려는 우리 당의 원칙과 립장에서는 변화가 있을수 없다.

온 겨레는 아무리 엄혹한 시련과 난관이 겹쳐들고 그 어떤 정세가 조성되여도 6.15공동선언의 기치를 변함없이 높이 들고나가야 한다.

지금 평양에서는 북과 남,해외가 한자리에 모여 6.15공동선언발표 5돐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을 성대하게 진행하고있다. 이것은 6.15공동선언이 명실공히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이라는데 대한 확인이며 그를 실천하여 화합과 단결,통일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확고한 지향과 의지를 뚜렷이 보여주는것으로 된다.

6.15공동선언리행에 민족의 존엄과 자주가 있고 평화와 통일이 있으며 공동의 번영이 있다. 지난 3월 해내외 각계층 정당,단체,인사들을 망라하는 전민족적통일운동련대기구인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북,남,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가 결성된것이 실증하여주는바와 같이 6.15공동선언리행에서는 북과 남,해외가 따로 있을수 없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건 6.15공동선언에 조국통일의 운명이 걸려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그의 열렬한 지지자,견결한 옹호자,철저한 관철자가 되여야 한다.

조국통일위업수행에서 민족자주의 원칙을 드팀없이 고수하여야 한다.

조국통일문제는 철두철미 민족내부문제이다. 그런것만큼 우리 민족이 주인이 되여 자주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 조국통일문제를 민족의 리익과 요구,지향에 맞게 해결할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민족자체의 힘을 믿고 자주를 하는데 있다. 온 겨레는 조국통일위업수행에서 투철한 주체적관점과 립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사대와 외세의존사상을 단호히 반대배격하여야 하며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고 통일을 방해하려는 외세의 지배와 간섭책동에 각성있게 대처해나가야 한다.

민족대단결,민족공조를 백방으로 강화하여야 한다. 피줄도 하나,언어도 하나이며 력사도 하나,문화도 하나인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단결과 민족공조는 당연한 리치이고 생존방식이다. 《우리 민족끼리》리념이 전민족적리념으로 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가 강토에 차고넘치는 지금이야말로 통일조국을 위해 온 겨레가 하나로 굳게 뭉쳐야 할 때이다. 지난 5년간은 온 겨레가 힘을 합치고 공조할 때 통일문제에서 나서는 그 어떤 복잡한 문제도 민족의 지향과 리익,요구에 맞게 해결할수 있다는것을 뚜렷이 확증한 나날이였다.

조국통일운동의 성패를 좌우하는것이 민족의 화합과 단결이다. 온 겨레는 조국통일위업을 전진시켜나가는 모든 과정이 민족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해나가는 과정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 북과 남,해외의 3자련대련합을 강화함으로써 반통일세력에 비한 통일력량의 압도적우세를 이룩하고 민족성과 단결력이 강한 조선민족의 기개를 남김없이 떨쳐야 한다. 북과 남사이의 제도대결,리념대결을 추구하면서 민족의 단합을 가로막아보려는 내외반통일세력의 비렬하고 교활한 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켜야 하며 외세와의 《공조》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온 민족이 반전평화옹호투쟁에 떨쳐나서야 한다.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와 나라의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 민족의 념원은 침략적인 외세의 도전에 부딪치고있다. 미국의 대조선정책은 민족분렬정책,반통일정책이며 전조선을 집어삼키기 위한 침략전쟁정책이다. 미국은 저들의 범죄적인 대조선정책을 실현하기 위하여 갖은 책동을 다 일삼고있다. 특히 조미사이의 핵문제를 구실로 감행되고있는 미국의 반공화국침략전쟁책동으로 인해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의 위험성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있으며 조국통일의 앞길에 엄중한 난관이 조성되고있다. 미국의 침략전쟁흉계를 짓부시지 않고서는 민족이 편안할수 없고 6.15공동선언의 성과적리행도 민족공동의 번영도 이룩할수 없다. 온 겨레는 민족의 존엄과 운명을 걸고 반미반전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서야 한다. 온 겨레가 들고일어나 미국의 범죄적인 전쟁책동에 준엄한 철추를 내려야 하며 남조선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핵전쟁의 근원을 들어내야 한다.

온 겨레는 《우리 민족끼리》리념에 충실해야 한다.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이고 진수를 이루는 《우리 민족끼리》에 자주도 있고 평화도 있으며 통일조국의 번영도 있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무서울것이 없고 못해낼 일도 없다. 지난 5년간 안팎의 분렬주의세력의 악랄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북남관계와 통일운동에서 커다란 변화와 성과들이 이룩되고 자주통일시대가 빛나게 개척되여온것은 《우리 민족끼리》리념의 정당성에 대한 뚜렷한 증시이다. 《우리 민족끼리》야말로 실천에서 그 생활력이 검증된 민족운명개척과 조국통일운동의 생명선이다. 온 겨레는 외세의 침략과 간섭책동이 횡포해지면 질수록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야 하며 그 리념에 모든것을 복종시켜나가야 한다. 자주에 살기를 원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가 《우리 민족끼리》리념을 최우선적인 지위에 놓고 적극 받들고 옹호하여야 하며 그것을 반대하거나 거세하려는 온갖 시도를 단호히 배격하여야 한다.

우리의 선군정치는 북과 남을 포괄하는 온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켜주고 민족공동의 평화와 번영을 담보하는 참다운 애국애족의 정치이다. 국제무대에서 주권국가에 대한 외세의 군사적침공행위가 공공연히 감행되고있는 오늘 우리 민족에게 선군의 총대가 없었다면 침략자들은 우리 조국강토에 열번도 더 전쟁의 참화를 들씌웠을것이다. 민족자주와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일관된 선군정치에 의해 조선반도에서 평화가 담보되기에 6.15공동선언이 있고 자주통일시대가 있는것이다. 온 겨레는 민족정의의 보검인 선군에 대하여 마땅히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애국애족의 한마음으로 높이 받들어나가야 한다.

나라의 정세는 의연히 긴장하며 조국통일의 앞길에는 많은 장애와 난관이 가로놓여있다. 그러나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인 6.15공동선언이 있으며 통일애국열의로 충만된 7천만겨레의 힘이 있어 조국통일위업의 승리는 확정적이다.

전체 조선민족은 6.15북남공동선언의 기치높이 어버이수령님의 필생의 뜻이였고 민족의 사활적요구인 조국통일의 력사적위업을 앞당겨 이룩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더욱 힘차게 떨쳐나서야 할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