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0월 19일 로동신문
혁명일화 대청리농장원들에게 하신 인사
은파군 대청리라고 하면 아마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을것이다.그러던 대청리가 오늘은 우리 인민은 물론 온 세상이 다 아는 고장으로 되였다.
만사람을 감동시키는 대청리의 가슴뜨거운 사연들가운데서 아직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하나의 이야기를 여기에 전한다.
《우리는 인민을 끝없이 존중하고 인민의 리익을 절대시하며 인민들을 참다운 어머니심정으로 보살펴주어야 합니다.》
주체109(2020)년 8월 7일
큰물이 난 때부터 지금껏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험한 진창길을 맨 앞장에서 헤쳐가시는
전날 몸소 은파군당의 책임일군에게 전화를 거시여 인민들의 생명안전, 생활상문제부터 제일먼저 물어주시고 그달음으로 현지에까지 나오시여 큰물피해상황을 료해하시며 일찌기 있어본적 없는 사랑의 특별조치들을 취해주신
그러시고도 피해지역 인민들에 대한 걱정으로 한밤을 꼬박 지새우시고 정녕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여 또다시 그 험한 곳을 찾아주시였던것이다.
피해를 많이 입은 곳들에 한번 가보자고, 아무리 길이 험하여도 피해상황이 어떤지 직접 돌아보아야 하겠다고 결연히 말씀하시며 발목까지 잠기는 감탕길도 주저없이 걸으신
이렇듯 눈물겨운 헌신의 자욱자욱을 새기시며 수재민들의 생활안정과 피해복구를 위한 은정어린 조치를 거듭 취해주신
폭우에 의해 여기저기 물웅뎅이들이 나있는 곳을 헤쳐나가던 그이의 야전차는 그만 길섶의 논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게 되였다. 심하게 기울어지는 야전차, 거듭 공회전하는 차바퀴, 그럴수록 더욱 지쳐내리는 차체… 그 순간 어느 누구보다 가슴옥죄여든것은 은파군당의 책임일군이였다.
이 험한판에
그는 한달음에 야전차로 달려가 어깨를 들이밀었다. 허나 몇 안되는 일군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수 없었다.
천금같은 우리
그때 어디서 어떻게 알았는지 10여명의 농장원들이 어푸러질듯 달려왔다. 그렇게 달려와서는 온통 흙탕물로 얼룩진 야전차를 보고는 너무도 억이 막혀 울음조차 터치지 못하고 그대로 진창속에 몸을 던졌다. 북받치는 오열을 삼키며 야전차를 힘껏 떠밀기를 그 몇번… 한참이나 신고해서야 야전차는 빠져나왔다. 그제서야 다소 마음을 진정한 일군들과 농장원들은 시선을 마주하며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바로 그때였다.
순간 농장원들은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자연의 광란이 휩쓸고간 땅에 누구보다 먼저 찾아오시여 그토록 열과 정을 부어주신 우리
너무도 뜻밖이고 꿈만같은 일이여서 일순간 굳어졌던 농장원들은 북받치는 감격을 터치며 《만세!》의 환호를 올리였다.
얼마후
목청껏 환호를 올리며 그냥 야전차를 따라서는 대청리농장원들을 두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으시여 우리
격정의 눈물로 바래워드리는 농장원들의 모습을 뒤에 남기고 야전차를 달리시던
《오늘 차가 진창에 빠지다보니 인민들을 도와주러 왔다가 오히려 신세를 지고 갑니다.》 사람들이여 묻노니, 그 어느 력사의 갈피에 이런 사실이 있어보았는가.
인민을 위해 바치시는 끝없는 심혈과 로고, 이룩하신 거대한 업적을 펼쳐놓는다면 그대로 바다가 되고 쌓으면 저 하늘끝에 닿으련만 너무도 응당한 일을 한 인민들의 수고를 신세로 여기시며 고마워하시니 세상에 우리
동행한 일군들은 아직도 귀가에 울리는듯 한 대청리인민들의 환호소리를 되새기며 달아오르는 심정을 금치 못하였다.
인민을 하늘로 여기시는분, 인민들의 소박하고 깨끗한 마음에 접하실 때마다 그리도 가슴뿌듯해하시며 그 진정을 이 세상 가장 귀중한 재부로 여기시는 위대하신 어버이 우리
정녕 그 품속에 안겨사는 우리 인민은 얼마나 복받은 행운아들인가.
대청리농장원들에게 하신 우리
이 이야기는
본사기자 장정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