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0월 7일 《우리 민족끼리》

 

투고

남은것은 패가망신뿐

 

지금 《국민의힘》안에서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에 대한 반발이 심상치 않다.

중진의원들을 비롯한 비당권파들은 김종인이 자기 생각만 주장하면서 당원들을 이기려고 하고있다, 다수의원들의 의견은 다 무시되고 김종인개인의 독단과 고집만으로 당이 운영되고있다,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전에 《정당민주화》부터 실현해야 할 판이라고 저마끔 불만을 터치고있다.

김종인이 내든 《변화》와 《뼈대까지 바꾸는 혁신》의 방향이 다름아닌 《김종인사당화》라는것을 뒤늦게야 깨닫고 강한 우려를 드러내던 당내부가 이제 와서는 80살난 로구의 독판치기에 혀를 차는 정도가 아니라 맞대놓고 대꾸질하는 정도에 이른것이다.

당안의 강한 반발도 아랑곳없이 제멋대로 장고치고 징을 울리며 《변화》와 《혁신》놀음을 강행하는 김종인의 행태도 가관이지만 애당초 독선과 독단, 오만과 전횡밖에 모르는 보수패당내에서 어불성설의 《민주화》타령을 볼이 붓도록 쏟아내는것도 실소를 금할수 없는 노릇이다.

김종인이 목전의 리익에 따라 보수와 민주개혁진영을 오락가락한 정치철새, 《동화은행》자금횡령전과자, 비례대표의원직만 5차례 력임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자기가 몸담고있는 보수당을 여당으로 혼돈하는 치매든 늙은이, 고집이 하늘소 뒤발통같은 《불통1인자》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런자에게 권력을 내주었으니 정강정책과 이름, 상징색과 마크를 마음나는대로 바꾸고 당내 주요문제들까지 의원총회에서 론의하지 않아 당소속 의원들이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는 황당한 일까지 벌어질수밖에.

똑똑한 정치적주견도 없는 늙다리정객에게 당권을 쥐여주어 《국민의힘》을 제집물건 옮겨놓듯이 좌우지하게 만들어준 꼴은 죽 쑤어 개 좋은 일을 한셈이라 아니할수 없다.

김종인이 당의 존망과 관련한 불가피한 선택이니,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내색하지 말아달라느니, 좌시하지 않겠다느니 하면서 당내부의 반발을 욱박지르며 제마음대로 주무르고있는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것이 여론의 한결같은 평이다.

해묵은 권력야심을 품고 아래것들을 달구어대는 김종인과 굴러온 돌에 의해 뽑혀지는 박힌 돌신세가 되지 않겠다고 발버둥질하는 비당권파의 악청이 혼탁되여 소란스럽기 그지없는 《국민의힘》.

싸움잦은 집안에 남은것은 패가망신뿐이다.

최 영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