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13일 로동신문

 

80일전투에 총매진하여 당 제8차대회를
높은 정치적열의와 빛나는 로력적성과로 맞이하자

불의 대하가 흐른다

김책제철련합기업소에서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김책제철련합기업소는 나라의 철강재생산에서 큰 몫을 맡고있는 대야금기지로서 사회주의경제강국건설의 생명선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별들도 잠든 깊은 밤이다.허나 북방의 철의 기지 김책제철련합기업소 구내는 철생산으로 세차게 끓는다.

충성의 80일전투에서 나라의 맏아들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김철로동계급은 지금 치렬한 철야전을 벌리고있다.

강철로 당을 보위하자!

이 신념, 이 의지가 김철의 그 어디에나 세차게 맥박친다.

《붕-》

기관차가 쇠물남비를 실은 대차를 끌고 산소열법용광로직장을 떠난다.충천하는 화광이 밤하늘을 붉게 물들인다.

때를 같이하여 강철2직장 생산현장에서는 작업준비가 한창이다.용해공정을 맡은 생산자들이 산소전로와 각종 전동기, 감속기 등 설비들의 가동상태를 확인하느라 드바쁜 시간을 보낸다.련속조괴공정의 로동자들도 강철생산의 중요부문을 지켜섰다는 자각밑에 공정의 모든 요소들을 하나하나 검토해나간다.

얼마후 쇠물남비가 용해장으로 들어선다.작업성원들이 각기 자기 자리를 차지한다.

천정기중기운전공이 조종간을 능숙하게 다루며 권양고리를 아래로 드리운다.용해공들이 재빨리 쇠물남비에 그것을 설치하고 신호를 보낸다.

천정기중기가 용을 쓰며 육중한 쇠물남비를 들어올린다.해당한 위치에 이르자 남비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주홍빛쇠물이 쏟아진다.

용암마냥 흐르는 쇠물에 당정책관철전의 앞장에서 내달리려는 이곳 로동계급의 앙양된 기상이 비껴있는듯싶다.

이 시각 조종실에서도 긴장한 분분초초가 흐른다.산소공급량을 주시하며 조작공이 손에 익은 동작으로 여러가지 조작을 해나간다.

어느덧 용해공정을 거친 쇠물남비가 조괴장으로 실려온다.

이미 대기하고있던 로동자가 천정기중기운전공과 서로 호흡을 맞추며 남비설치를 잠간사이에 끝낸다.

잘 익은 쇠물이 눈부신 섬광을 내뿜으며 중간남비를 거쳐 련속조괴공정으로 넘어간다.…

절단된 강편들은 대차에 실려 련이어 운반장치로 넘어간다.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는 강편들은 우리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대야금기지의 숨결을 페부로 느낄수 있는 순간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로동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당의 전투적호소에 천리마대고조로 화답해나섰던 전세대들처럼 당앞에 결의다진 80일전투목표를 무조건 제기일에 점령하겠습니다.》

밤은 깊어간다.하지만 불보다 뜨거운 로동계급의 혁명열, 투쟁열로 하여 잠들줄 모르는 철의 기지이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심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