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1월 3일 《우리 민족끼리》

 

《엄마의 마음》이 보여주는 두가지 (2)

 

《엄마의 마음》이 두드러지게 부각시키고있는것은 순결하고 뜨거운 모성애마저 우롱모독하며 자녀특혜와 같은 부정부패범죄를 정당화하는 라경원이나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세력의 민낯만이 아니다.

라경원이 《엄마의 마음》으로 빚어낸것은 고등학교 학생이던 아들의 《과학경진대회》참가청탁과 서울대학교 의학대학 실험실사용, 론문의 제1저자등재, 미국의 명문대학입학까지 이어진 아들특혜의혹과 딸의 성신녀자대학교부정입학, 성적특혜정정, 기업임원세습론난 등 가지각색이다. 이러한 부정부패의혹으로 하여 그는 여러차례 고소고발당하였지만 또 한해가 다 저물어가는 지금까지도 구속은커녕 똑똑한 수사도 없이 제 세상처럼 활개치고있다.

아마도 라경원의 말대로 《엄마의 마음》이니 널리 리해하고 크게 배려한듯 싶다.

그러나 라경원과 정치적무게가 비슷한 다른 엄마는 그렇지 않다.

《엄마된 립장》에서 아파하는 아들의 병가, 휴가문제해결을 위해 마음썼다는 현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복무특혜의혹에 대해서는 즉시 수사가 진행되였으며 지면이 모자 입이 아플 정도로 대대적으로 여론화되고있다. 그를 두고 이번 《국정감사》에서까지 열띤 공방전, 드잡이판이 벌어져 《가족국감》, 《가족특혜청문회》라는 비평이 쏟아진 정도이다.

문제는 법무부 장관의 의혹을 풍선처럼 계속 부풀리워 둥둥 띄워놓아 이목을 집중시키고 여론화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있는 검찰이다. 두 엄마의 꼭같은 자녀특혜의혹이 검찰에 의해 상반되는 두 극으로, 뚜렷한 명암으로 대조되고있다.

지난해의 《조국사태》가 보여주듯이 전 법무부 장관일가의 딸대학특혜입학, 대학총장표창장위조, 주식거래 등 부정부패의혹이 제기되자 숱한 검찰력량을 동원하여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압수수색을 벌리고 의혹부풀리기, 허위사실류포와 정치공세, 과도한 수사권을 람용하여 사퇴에까지 몰아갔던 검찰이다. 그러나 황교안, 김성태, 장제원 등 자녀들의 특혜의혹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의혹덩어리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점잖고 태연자약하며 힘과 말을 아낀다.

여권에 대해서는 기를 쓰고 달려들어 사납게 물어뜯지만 《엄마찬스》를 넘어 《부모찬스》의 대명사로 각계층의 저주를 받고있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허다한 의혹사건과 범죄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무관심과 관용으로 대하는 《정치견찰》이라는것이 검찰에 대한 여론과 민심의 날카로운 비판이다.

바다물이 짠것은 한모금이면 안다.

《엄마의 마음》이라는 한마디의 발언과 그를 둘러싼 정치권의 진풍경은 민심으로부터 《비리백화점》으로 지탄받는 《국민의힘》의 부패상과 함께 검찰개혁, 적페청산을 가로막으며 민심에 역행하는 검찰적페집단의 흉악한 정체, 남조선사회에 깊숙이 파고들어가는 종처인 《서초동 윤서방파》를 더 곪기 전에 송두리채 들어내야 한다는것을 똑똑히 보여주고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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