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9일 로동신문

 

정론

병사의 《회답편지》

 

우리는 지금 광맥의 모양이 마치도 거미처럼 생겼다고 하여 《거미덕》으로 불리웠다는 고장, 산악협곡도시의 휘황한 래일을 선보이며 아름다운 계곡으로 몰라보게 변모되고있는 검덕땅에 서있다.

아담하게 들어앉아 조화를 이룬 단층, 소층, 다층살림집들에서 새 생활의 기쁨 끝없이 넘치는 곳, 새집들이경사로 흥겨운 노래가락, 춤가락이 펼쳐졌던 그날의 가슴벅찬 감격과 환희가 아직도 사람들의 눈빛과 걸음새에 생생히 살아 약동하는 땅이다.

우리 당이 펼쳐준 무한한 인민사랑의 세계와 내 조국이 올라선 아득한 창조의 높이, 복받은 검덕인민들의 더욱 아름다울 래일을 노래하며 솟아난 새 살림집들, 비록 이곳에서 따뜻한 인민의 보금자리를 일떠세운 우리 병사들의 모습은 찾아볼수 없어도 거목을 자래운 억센 뿌리마냥 후더운 땀으로 인민의 웃음꽃을 피워놓은 그들의 헌신적노력, 위훈의 모습은 곳곳에 남아 빛나고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인민군대는 자기 이름에 〈인민〉이라는 글자를 새긴 때로부터 조국의 수호자로서뿐아니라 인민의 행복의 창조자로서 부강조국건설에도 뚜렷한 자욱을 남겼습니다.》

나라가 어렵고 인민들이 상처를 입었을 때 당의 고충, 인민의 아픔을 덜어준 고맙고 미더운 우리의 병사들, 그 름름한 모습들을 다시금 그려보느라니 문득 온 나라가 병사들에게 보내는 위문편지를 쓰던 때가 어제런듯 눈앞에 떠오른다.

《고마운 인민군대아저씨들에게》,

《영웅신화를 창조한 인민군장병들에게》

피해복구전역마다에서 행복의 별천지를 일떠세워가는 우리 병사들에게 존경과 사랑, 절절한 그리움과 따뜻한 육친의 정을 담아 한자, 진실하고도 열렬한 심장의 고백을 담아 또 한자…

공장과 농장은 물론 외진 산골마을과 섬마을에서도 앞을 다투어 보내고 또 보낸 뜨거운 고무격려, 감사의 인사가 날개를 세차게 퍼덕이는 흰새마냥 산과 들, 강을 지나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끝없이, 끝없이 날고날았다.그 진정의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고 때없이 보고 또 보며 힘을 얻군 하던 우리 병사들은 과연 어떤 회답을 보내여왔던가.

피해복구전투장의 속보판에서 보았던 한 병사의 즉흥시가 떠오른다.

 

병사는 서둘러 펜을 들지 않는다

따스한 체온스민 인민의 편지앞에서…

그러나 병사는 쓰고있구나

사랑하는 인민에게 보내는 회답편지를

펜이 아니라 고귀한 피와 땀으로!

하얀 종이장이 아니라 이 땅우에!

 

소박하면서도 진실한 시의 구절을 음미해보느라니 이 땅에 일떠선 기념비적창조물들이 인민에게 보내는 병사의 회답편지로 안겨온다.그렇다.여기 검덕만이 아닌 온 나라 방방곡곡에 일떠선 사회주의선경마을들, 선경거리, 희한한 문명의 창조물들이 바로 우리 인민군장병들이 인민에게 보낸 군대식편지, 병사의 《회답편지》가 아니였는가.

뜻밖의 큰물과 태풍으로 불행을 당한 인민들에게 달려간 그 철야강행군이 회답편지의 인사말이였고 충성의 돌격전을 벌려 일떠세운 한동한동의 살림집들이 그대로 하나하나의 단어였고 문장들이였다.은파군 대청리며 금천군 강북리, 강원도 김화군과 철원군, 함경남북도의 피해복구전역들 그 모든 곳마다에 《회답편지》의 글줄들이 씌여져있었다.

《창조는 우리가, 향유는 인민이》, 《인민들의 살림집은 병사의 고향집》, 《층막의 티는 량심의 티》 …

피해복구전역마다에서 불타듯 나붓기던 그 글발들은 정녕 병사의 진함없는 피와 열과 정의 분출이였다.하늘의 별도 따오리라, 바다속의 진주도 건져오리라, 우리 원수님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시는 인민을 위함이라면!

그래서였다.페허로 변하였던 땅우에 덩실하고 희한한 새 집을 마련해주고도 가마를 더 걸어놓게 해줄수 없겠는가고 수줍게 묻는 한 녀인에게 《더 요구하실것이 없습니까?》라고 기쁨에 겨워 물었던것은, 《강아지의 집도 멋있게 지어줄수 있나요?》라고 묻는 귀여운 처녀애에게 손가락까지 걸고 약속하며 앵두볼을 다독여주었던것은.

진정 누구나 감격속에 바라보는 새 살림집들의 문패는 그대로 병사들이 인민에게 보내는 편지의 《제목》과 같았다.비록 현란한 표현과 문구는 없지만 오늘 이 땅우에 일떠선 전화위복의 창조물들은 이렇듯 병사가 인민에게 보내는 가장 뜨거운 편지의 글줄들이였다.

편지는 인간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진심의 통로, 마음속대화를 나누는 진심의 언어라고 할수 있다.요란한 글줄이 아니여도 진정만 비끼면 사람을 감동시키는데 편지의 생활력이 있는것이다.편지가 인간생활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 되고있는 오늘 만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병사의 《회답편지》는 얼마나 값지고 훌륭한것인가.

병사의 《회답편지》, 돌이켜보면 그것은 비단 오늘날에 시작된 편지가 아니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명령을 받들고 달려나간 우리 병사들이 수십년이라는 기존의 건설개념에 단 5년이라는 놀라운 기적으로 우리 식의 새로운 대답을 주었던 서해갑문이나 그처럼 어려웠던 고난의 시기 위대한 장군님의 명령을 관철하기 전에는 조국의 푸른 하늘을 보지 말자고 웨치며 일떠세운 안변청년발전소에 마음을 세워보시라.새로운 주체100년대에 일떠선 문수물놀이장과 미림승마구락부, 마식령스키장, 려명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과학기술전당,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비롯한 그 많은 문명의 창조물들을 가슴에 안아보시라.

그러면 그 모든 기념비적창조물마다에서 병사들이 우리 당의 원대한 뜻과 구상을 받들어 뜨거운 피땀으로 새겨놓은 아름다운 꿈과 리상을 보게 될것이다.우리 당의 인민사랑의 참뜻을 후손만대에 전하여주는 병사의 심장의 목소리를 듣게 될것이다.

하거늘 오늘 우리 어찌 조국수호와 행복창조의 두 전장을 믿음직하게 지켜선 우리 병사들, 이 세상 그 어느 군대도 흉내조차 낼수 없는 수호에서도 최강군, 창조에서도 최강군인 우리 인민군대를 소리높이 자랑하지 않을수 있으랴.

후더운 격정속에 생각을 가지쳐갈수록 당중앙이 준 성스러운 전투임무를 받아안고 각지의 피해복구전선들로 급파되여 대격전을 벌리며 영웅신화와 기적을 창조하고있는 인민군군인들이 있어 영광스러운 우리 당창건 75돐을 성대히 경축할수 있었고 경축의 광장이 더욱 빛날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재해복구전선에서 용감히 싸우고있는 전체 군인건설자들에게 감사를 주신다고 하신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날의 말씀이 귀전에 울려온다.

《조국을 위하여 복무함!》이라는 구호에 인민이라는 두 글자를 더해주신분,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의 맨 앞장에 불패의 당군을 내세워주신 우리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

최고사령관동지의 인민관이자 곧 우리 군대의 인민관이고 최고사령관동지의 구상이자 우리 군대의 실천이다.우리 원수님께서 인민을 위해 하시는 말씀, 인민을 위해 바치시는 그 모든 헌신의 낮과 밤, 오로지 인민위해 헤쳐가시는 그 모든 험로를 늘 가슴에 안고 심장의 피를 끓이며 자신들이 올라서야 할 창조와 헌신, 로력적위훈의 높이를 정한 우리 군대이다.

이런 군대를 믿으시고 조국번영의 래일을 앞당겨가시기에 우리의 원수님 우리 혁명의 시계초침은 인민군대의 발걸음속도를 따라 돌고있고 인민군대의 발걸음속도는 곧 우리 혁명의 전진속도라고, 인민군대가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만족을 모르는 우리 당의 공격속도에 발맞추어 질풍같이 내달림으로써 우리 조국의 부럼없는 미래를 하루빨리 앞당겨와야 한다고 그처럼 절절히 말씀하신것 아닌가.

인민군대의 발걸음속도는 곧 우리 혁명의 전진속도!

이는 오늘 우리가 어떻게 살며 투쟁해야 하는가를 깨우쳐주는 고귀한 지침이다.

하기에 병사들이 창조의 기념비로 인민에게 드리는 뜻깊은 《회답편지》, 그것은 누구나 한생토록 가슴에 새겨야 할 삶의 귀중한 교과서이기도 하다. 혁명적당군의 창조본때, 공격기질, 투쟁기풍이란 과연 어떤것인가를 실물로 가르쳐주는 생동한 강의안이다.

《이런 새 선경마을들을 일떠세우고 간 병사들의 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려와 잠들수 없습니다.병사들의 모습을 매일 매 시각 곁에서 보며 우리 금골사람들은 또 한번 크게 성장하였습니다.우리도 경애하는 원수님의 병사들처럼 제손으로 만복을 가꾸어가는 행복의 창조자로 더 힘차게 투쟁해나가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집니다.》

검덕인민들이 한 이 말은 우리에게 참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였다.

우리 인민들에게 있어서 병사들의 발자취가 무수히 찍혀진 창조의 전구들은 단순한 건설장이 아니였다.우리 당을 앞장에서 옹위하는 병사들의 투쟁정신을 배우는 거창한 교정이였다.

우리 병사들은 새로운 문명의 꿈을 안고 온 나라의 마음과 마음들이 달려왔던 마식령전역에서 10년을 1년으로 주름잡는 마식령속도란 어떤것인가를 현실로 가르쳐주었고 독특한 건축형식으로 일떠선 문수물놀이장과 과학기술전당과 같은 희한한 창조의 전구들에서는 로동당시대 문명의 높이를 일깨워주었다.

어찌 그뿐이던가.

세월을 주름잡으며 일떠선 양덕의 별천지에서는 당의 명령앞에 오직 한마디 《알았습니다!》로 화답하는 결사관철의 투쟁기풍, 투쟁본때에 대하여 자신들의 고귀한 피와 땀으로 인민들의 가슴속깊이에 뚜렷이 새겨주었다.

병사여, 그대들처럼 우리도 영웅적으로 살리라.그대들처럼 당이 결심하면 오직 한마디 《알았습니다!》로 대답하며 무조건 끝까지 수행하고야마는 결사관철의 투쟁정신으로 이 땅을 크나큰 행복과 문명의 보금자리로 훌륭히 전변시켜나가리라.

이것이 바로 병사들과 함께 잊지 못할 한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고있는 우리 인민의 불같은 지향이다.

하기에 우리 인민은 병사들에게 보내는 편지마다에 고마움의 진정만이 아닌 불같은 맹세를 담는다. 《알았습니다!》의 충성의 대답소리 높이 울리며 그 어떤 험난한 시련과 난관의 고비라고 하여도 끝까지 제힘으로 뚫고헤쳐 새로운 승리를 이룩해가는 령장없는 병사로 살며 투쟁할 일념을 적는다.

조국땅우에 일떠서는 자랑찬 창조물들과 더불어 병사의 《회답편지》는 끝없이, 끝없이 이어질것이다.

박주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