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4일 로동신문
당중앙에 충성의 전투성과를 보고드릴 그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앞으로! 서해기슭에서 벌어진 10여일간의 격전 남포시안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의 투쟁
《자력자강의 정신을 가져야 그 어떤 시련과 난관도 뚫고나갈수 있으며 최악의 조건에서도 최상의 성과를 이룩할수 있습니다.》 지난 11월 18일, 높은 파도가 최대만조시간과 때를 같이하여 남포시의 해안가를 들이쳤다. 해일피해는 예상보다 혹심했다.해안방조제를 하루빨리 복구하지 못한다면 농경지와 소금밭 등이 앞으로 더 큰 피해를 받을수 있었다. 80일전투에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기 위하여 창조투쟁, 증산투쟁에 총매진하고있던 시의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커다란 난관이였다. 긴급비상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이런 불같은 웨침들이 울려나왔다. 《기어이 우리의 힘으로 해냅시다.》 《력량을 총동원하여 시급히 피해복구공사를 끝내고 80일전투에 더 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해안방조제로부터 그중 가까이 위치한 소금생산단위가 남먼저 피해복구에 진입하였다. 이어 각 구역, 군들과 공장, 기업소의 일군들과 로동자, 농업근로자들이 격전장에 뛰여들었다.이동식천막들이 전개되고 곳곳에서 붉은기가 세차게 휘날렸다. 어제까지만 하여도 불을 다루고 선반을 돌리던 사람들이, 탈곡을 하고 다음해농사차비에 여념이 없던 농업근로자들이 해일피해를 가시기 위한 전투에 떨쳐나 흙을 져나르고 장석을 쌓아나가기 시작하였다. 운반해야 할 토량은 엄청나게 많고 돌원천은 부족하였다.더 큰 애로는 운반거리가 먼 반면에 대형륜전기재들의 리용조건이 불리한것이였다. 과연 어떻게 해야 공사를 섬멸전의 방법으로 끝낼수 있겠는가. 현장지휘부의 일군들이 방도를 모색하고있을 때 시의 책임일군들이 현지에 나왔다. 비상방역대책정형이며 토량운반거리, 운수수단의 가동률 등 형편을 구체적으로 료해한 일군들은 제바닥흙으로 부족되는 토량을 보장하는 한편 장석생산을 늘이기 위한 결정적인 대책을 세웠다. 특히 경운기와 손달구지 등을 총동원하여 도로상태가 불리한 조건에서도 공사가 힘있게 추진되게 하였다. 부닥친 난관앞에서 순간이라도 동요했더라면, 남의 힘을 바라며 한숨이나 쉬였더라면 이런 방안이 나올수 없었다. 합리적인 작업방법이 나오자 공사장에는 돌격전의 기상이 또다시 세차게 나래치기 시작하였다. 천리마구역이 맡은 구간의 공사실적이 눈에 띄게 높아졌고 대안구역과 항구구역의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이 신들메를 바싹 조이면서 장석쌓기에 박차를 가하였다. 강서구역의 돌격대원들이 치렬한 철야전으로 앞자리를 차지하자 룡강군과 온천군의 돌격대원들이 그에 도전하여 배가의 속도를 내면서 뒤를 바싹 따라섰다. 이에 뒤질세라 와우도구역돌격대원들이 질통과 맞들이까지 총동원하며 기세를 올리였다. 큰 피해를 입은 광량만제염소와 운하제염소의 피해복구전투장에서도 경쟁열의가 고조되였다. 공사경험이 풍부한 남포항만건설사업소가 자기의 전투력을 과시하며 맨 앞장에 섰다.이렇게 되자 다른 공장, 기업소들에서 저마끔 자기 단위의 명예를 걸고 공사속도를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피해복구장에 차넘친 경쟁심과 승벽심이 결코 공사를 추동한 결정적요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공사가 한창이던 어느날, 한주일나마 감탕과 막돌, 장석과 씨름질하며 철야돌격전을 들이댄 돌격대원들인지라 모두 녹초가 되여 단잠에 들었으리라 생각되던 깊은 밤이였다. 공사장에서는 뜻밖에도 우렁찬 노래소리가 울리였다.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누군가의 선창에 따라 공사장에 달려나온 돌격대원들모두가 목메여 노래를 불렀다. 녀성들이 먼저 눈굽을 훔치기 시작하더니 그처럼 걸싸고 담차던 남정네들의 눈가에도 맑은것이 고여 소리없이 흘러내리였다.
지금 이 시각에도 해일피해복구에 떨쳐나선 우리들을 지켜보시며 한밤을 지새우실 우리
진정 인민에 대한 하늘같은 믿음과 필승의 신념을 지니시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켜나가시는
서해기슭에서 벌어진 10여일간의 격전속에 해안방조제는 종전보다 더 굳건하게 다져졌으며 시안의 일군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충천한 기세로 또다시 자기들의 일터로 달려가 80일전투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리고있다. 그들이 서해기슭에 새긴 발자욱은 바다물에 씻겨 이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조국의 재부를 지켜 10여일간 찬바람, 찬물속에서 결사전을 벌린 이들의 위훈은 충성의 80일전투기록장에 뚜렷이 새겨졌다. 특파기자 주창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