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8일 로동신문

 

기행

조국의 전진에 활력을 더해주는 미더운 동력전사들

평안남도안의 화력발전소들을 찾아서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당의 전투적구호를 높이 받들고 생산적앙양을 일으키기 위한 총돌격전을 힘차게 벌려야 하겠습니다.》

평안남도안의 동력기지들이 용을 쓰고있다.시대가 우리들 매 사람에게 비상한 책임감과 혁신적인 일본새를 요구하고있는 때에 나라의 전력생산에서 큰 몫을 맡고있는 로동계급이 격렬한 생산돌격전을 벌리고있다.

조국의 전진에 활력을 더해줄 일념 안고 인민경제의 생명선을 굳건히 지켜나가고있는 혁신자들을 만나보고싶어 우리는 평안남도안의 화력발전소들에 대한 기행길에 올랐다.

 

생산현장보다 먼저 찾게 된 곳

 

평양을 떠난 우리의 취재차는 수도교외의 도로를 따라 경쾌하게 달렸다.붉은기가 곳곳에 나붓기고 사람마다 걸음을 다우치는 평성시내를 벗어나자 가을갈이가 끝난 평남땅의 논밭들이 차창밖으로 물결치듯 흘러갔다.

약동하는 그 숨결을 호흡하느라니 평안남도의 경제사업이 잘되여야 나라의 경제가 펴이여나갈수 있으며 빨리 발전할수 있다고 간곡히 교시하시던 어버이수령님의 음성이 금시 귀전에 울려오는것만 같았다.

기행길에서 우리가 처음 들린 곳은 순천화력발전소였다.

우리를 맞아준 생산부기사장 원일석동무는 80일전투에 떨쳐나선 발전소로동계급의 기세가 간단치 않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최근에만도 우리 기술자, 로동자들속에서 발전설비의 출력과 착화당 가동일수를 끌어올릴수 있는 기술혁신안이 여러건이나 나왔습니다.창안되는족족 생산에 도입되는데 그 효과가 정말 큽니다.》

애로와 난관을 뚫고 전진하는 비결이 함축된 그 말을 듣느라니 한시바삐 생산현장을 돌아보고싶은 충동을 걷잡을수 없었다.그런데 이때 그의 다음이야기가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80일전투기간 발전소의 보배인 기술자, 기능공들이 새 살림집으로 이사했다는것이였다.

하여 우리는 흥분된 심정을 안고 주택지구부터 찾게 되였다.여러동의 아담한 소층살림집이 먼발치에서부터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안겨들었다.

《사실 이미전에 했어야 할 일이였습니다.얼마전 10세대가 이사짐을 풀었는데 올해안으로 어떻게 하나 15세대를 또 입사시키려고 합니다.》

주택지구에서 우리와 만난 발전소의 초급당일군은 이렇게 허두를 떼고나서 자책감이 섞인 어조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언제인가 화력탄보장을 맡은 어느 한 탄광 일군이 나에게 이런 심중을 터놓은적이 있습니다.자기가 〈석탄, 석탄〉 할 때보다 〈탄부, 탄부〉 하면서부터 생산이 더 쭉쭉 올라갔다던 교훈적인 고백이였습니다.》

80일전투의 출발선에서 살림집건설완공을 미룰수 없는 과제로 내세우던 사연이며 현행생산과 발전설비보수로 드바쁜 속에서도 건설현장에서 살다싶이 하면서 밤낮없이 아글타글하던 나날들을 돌이켜보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마당에서 그냥 돌아서기에는 너무도 아쉬워 소층살림집의 층계를 오른 우리는 어느 한 로동자의 가정을 찾았다.흠잡을데 없이 알뜰하게 꾸려진 부엌이며 세면장, 살림방들…

돌아볼수록 구석구석에 슴배인 뜨거운 정성이 느껴졌다.

《새 집에 이사한 첫날 남편은 온밤 잠들지 못했습니다.그러더니 다음날 아침일찍 직장으로 나가서는 도무지 들어오지 않습니다.받을줄만 알고 바칠줄 모르는건 로동계급의 도리가 아니라면서…》

그래서 자기도 자주 생산현장에 나간다고, 오늘은 또 어쩌다 별식이 생겨 작업반사람들과 같이 나누게 하려고 방금 나서던참이라는 그 집 안주인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후덥게 해주었다.

당의 뜻대로 80일전투를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전으로 일관시켜 로동자, 기술자들을 따뜻이 위해줄 때 못해낼 일이 과연 무엇이겠는가.

이런 생각을 안고 살림집을 나선 우리는 생산현장을 돌아보면서 그에 대하여 산 현실로 강렬하게 체험할수 있었다.보이라 호기마다 산소농도측정장치를 설치하고 급탄량조절을 자동화하여 석탄도 절약하고 연소효률도 높인 과정을 열정적으로 설명해주던 열생산직장의 기능공들, 동력을 쓰지 않고 배수를 처리하는 기술 등을 도입하여 전력생산원가도 낮추면서 착화당 가동일수를 늘인 타빈직장 로동자들의 좋은 경험…

어디를 가보나, 누구를 만나보나 보이라의 열기보다 더 뜨거운 탐구의 열정, 집단적혁신의 기풍이 느껴지는 활력넘친 일터였다.

우리가 다른 여러 직장과 단열벽돌생산기지까지 돌아보고났을 때에는 어느덧 발전소구내에 저녁어스름이 비끼고있었다.허나 동력기지의 숨결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더욱 높아지는듯싶었다.

순천의 전력생산자들이 당에 드리는 충성의 보고, 조국에 바치는 사랑의 노래와도 같은 그 증산의 동음을 소중히 안고 우리는 발전소를 떠나 북창군으로 향한 도로에 나섰다.

 

대동력기지, 그 부름의 참뜻을 다시 새기며

 

순천을 떠난 우리의 기행길은 굴지의 대동력기지 북창화력발전련합기업소에로 이어졌다.

인민경제의 생명선을 지켜선 무거운 책임감 안고 부강조국건설의 년대마다 전력증산의 자랑찬 위훈을 수놓아온 북창의 로동계급,

온 나라 인민이 충성의 80일전투에 떨쳐나선 오늘에도 그들의 숨결과 보폭은 남다를것이고 이제 접하게 될 현실 또한 가슴벅찰것이라는 생각에 우리의 마음은 북창땅에 들어서기 전부터 울렁이였다.

우리가 발전소에 도착한것은 자정이 가까와올무렵이였다.하지만 잠들줄 모르는 대동력기지는 밤의 고요가 아니라 자기의 힘찬 동음과 후더운 열기로 우리를 감싸안아주었다.

불빛이 환한 사무실에서 기술자, 기능공들과 함께 무슨 문제인가를 놓고 열띤 론의를 벌리던 련합기업소 기사장이 밤길을 달려온 우리를 맞아주었다.알고보니 지금 한창 대보수중에 있는 발전설비에 새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토론이 진행되고있었다.

우리와 마주앉은 기사장은 찾아온 사연을 듣고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북창용사로 내세워준 당의 크나큰 믿음에 제대로 보답하지 못하고있는 우리들입니다.그러나 이번 80일전투에서 우리 북창은 반드시 대동력기지로서의 자기 본분을 다할것입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만도 관성제진기제작설치, 공업용수도관이설 등 여러건의 기술혁신안을 도입하여 5직장의 발전설비대보수를 질적으로 끝냈고 한편으로는 내열세멘트생산기지를 일떠세운것을 비롯하여 지속적발전의 토대를 하나하나 닦아나가고있는 사실에 대하여 조리있게 설명해주었다.

현행생산과 발전설비대보수 및 기술개건을 비롯하여 전력생산을 전망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을 다그쳐나가고있는 북창로동계급.

투쟁과 전진의 오늘도 격동적이지만 래일의 북창은 더 활력에 넘칠것이라는 생각에 우리는 마음을 진정할수 없었다.

그럴수록 어렵고 부족한것이 많은 속에서 이들이 전진발전의 예비와 가능성을 어떻게 찾아나가고있는가를 더 깊이 알고싶은 충동이 북받쳐올랐다.

안전모를 손에 든 기사장과 함께 사무실을 나선 우리는 5직장현장으로 향했다.그곳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만난 사람은 전투속보를 쓰는데 여념이 없던 직장의 초급당일군이였다.

《4작업반 김태순동무와 그의 안해 리정숙동무!

전투의 첫날부터 전력생산의 일선초소 미루운전근무수행에서 련일 혁신!오늘계획 넘쳐 수행!》

전투속보의 글줄을 한자한자 더듬어내려가던 우리가 이 성실한 부부혁신자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줄것을 부탁했을 때 그는 이런 뜻밖의 대답으로 우리의 가슴을 울려주었다.

《사실 리정숙동무는 련합기업소 종업원이 아닙니다.그런데 전투 첫날 그가 우리를 찾아왔습니다.자기도 북창용사의 안해라더군요.그날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드팀없이 남편과 함께 기대를 지키고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직장에만도 이런 안해들, 어머니들이 한두명이 아니라고 젖어드는 목소리로 덧붙이는것이였다.

눈굽이 젖어들었다.누가 불러서였겠는가.그 무엇을 바라서였겠는가.조국을 받드는 길에서는 긴말이 필요없는 법이다.시련을 박차고 용진하는 조국을 위해 한W의 전기라도 더 생산할 보석같은 마음 안고 한가정의 울타리를 뛰여넘어 나라의 대동력기지라는 혁명초소에 서슴없이 《내가 설 자리》를 정한 북창의 녀인들…

한방울의 물에 온 우주가 비낀다는 말이 있다.이렇게 우리는 현장취재의 첫걸음에서 이 대동력기지가 의거하고있는 무한대한 자산, 힘찬 전진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찾아쥘수 있었다.

진정 사랑과 존경없이는 대할수 없는 사람들이였고 감동없이는 들을수 없는 이야기들이였다.발전설비의 정상운영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입술이 부르트도록 방도를 모색하여 끝끝내 공업용수도관의 높이를 낮출 기발한 착상을 해낸 기술자, 로동자들…

어찌 이들뿐이랴.그 참된 사람들의 군상속에는 북창용사에겐 하루과제가 따로 있을수 없다고 외우며 수시로 제기되는 중요한 용접작업을 스스로 맡아 깐지게 해제끼군 하여 《특수용접공》이라는 별칭이 붙은 22살의 애젊은 혁신자 장통일동무의 모습도 있었다.

바로 이런 마음들이 시련과 난관을 길들이는 힘과 지혜를 낳고 진할줄 모르는 열정의 원천으로 되고있다.

온갖 역경속에서도 줄기차게 전진하는 우리 국가의 발전동력은 다름아닌 로동계급을 비롯한 전체 인민의 불같은 충실성과 헌신성이라는 철리를 다시금 새기며 우리는 밝아온 새 아침과 더불어 기행길을 이어갔다.

 

믿을수록 커지는 자기 힘

 

80일전투의 하루하루를 힘찬 생산돌격전으로 이어가고있는 청천강화력발전소 로동계급,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절감한것은 무엇이던가.

박혁지배인은 발전소에 도착한 우리를 기술자들이 맹렬한 탐구전을 벌리고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과학기술중시기풍이 강한 이 단위에서 80일전투기간에는 또 무슨 기술혁신으로 어떤 성과를 이룩하였을것인가.

그러나 잠시후 기술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우리는 취재방향을 달리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였다.

《기술혁신사업에서도 성과여부는 자기 힘에 대한 믿음, 우물쭈물하지 않고 대담하게 달라붙어 끝장을 볼 때까지 내미는 전투적인 일본새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길지 않은 말속에 이들의 귀중한 체험이 담겨져있었다.최근 발전소에서는 자체의 힘으로 화력발전소운영에서 경제적실리를 보장하고 발전설비의 고장을 제때에 진단퇴치할수 있는 체계를 확립할 목표를 내세웠다.그리고 그 실현에 필요한 프로그람개발을 련관단위들의 방조하에 내밀고있었다.이를 위한 준비라고 할수 있는 산소분석에 의한 보이라연소안정화 등 여러건의 기술혁신안이 이미 생산에 도입되였고 계통별측정수단을 수자화하기 위한 연구도 자체기술력량에 의거하여 진척되고있다는것이였다.

우리를 저으기 흥분시킨것은 내세운 목표 그자체보다도 자기 힘을 믿는 이들의 배심이 간단치 않은 사실이였다.

백번 듣느니 한번 보는편이 낫다고 우리는 그에 대한 보다 생동한 리해를 가지고싶어 서둘러 생산현장으로 향했다.

처음 찾은 곳은 열생산직장이였다.우리가 알고싶어하는바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해주고나서 최응권직장장은 평범한 로동자인 자기가 두번에 걸쳐 나라의 정사를 결정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거되였었다고, 세월의 흐름과 함께 몸은 늙어가도 보답의 열정은 더 뜨거워진다고 하면서 이렇게 그루를 박았다.

《솔직히 나도 지금 어렵고 부족한것이 많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하지만 놓고보면 사실 우리에게 있을것은 다 있고 뭐든지 달라붙으면 능히 해낼수 있습니다.저 용접봉생산기지만 봐도 그렇지요.…》

현장에서 여러명의 기능공들과 함께 일손을 다그치던 자력갱생직장의 일군 또한 찾아온 사연을 듣고나서 깊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실 발전설비보수에 필요한 용접봉을 자체로 해결하자는 의견이 로동자들속에서 제기되였을 때 모두가 찬성한것은 아니였다.소재와 설비, 기술적방도 등 걸리는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그러나 당조직에서는 전적으로 지지하고 즉시 달라붙어 끝을 보도록 떠밀어주었다.

제힘으로 해내자는 일, 새 기술을 도입하자는 의견은 어느 때 누가 제기해도 무조건 떠받들어주고 어떻게 하나 실현시키자.

이것이 로동자들의 창조적열의를 대하는 발전소당조직과 책임일군들의 관점이였다.

모두가 지혜를 합치니 방도도 나지고 설비도 생기였다.전동기는 어느 직장에 사장되여있던 설비의 원성능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심선절단기는 또 이미 있던 어느 한 설비를 개조하는 식으로 갖추어놓았다.…

결국 그 과정에 이들이 더욱 절감한것은 무엇이던가.

앞으로도 만사를 이렇게 풀어나가자고 모두가 윽윽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단 열흘만에 완성된 용접봉생산기지를 나섰다.

보수부문 로동자들의 혁신담을 듣고저 취재길을 이어가면서도 우리는 다시금 입속말로 외워보았다.

있을것은 다 있다.마음먹고 달라붙어 못해낼 일이 없다!

혁명열, 투쟁열로 끓어번지는 동력전사들의 일터 그 어디를 가보아도 이런 관점과 일본새를 느낄수 있었다.

정녕 자립경제의 튼튼한 토대와 불가능을 모르는 우리 인민의 슬기와 투쟁기질, 자기 힘에 대한 굳은 믿음, 이것이야말로 사회주의강국건설을 위하여 순간도 멈춤없이 전진해야 할 우리에게 천금보다 더 귀중한것이 아니겠는가.

발전소를 떠나 평양으로 향하는 우리의 가슴은 더없이 훌륭하고 충직한 로동계급의 대부대를 가지고있는 위대한 우리 조국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긍지와 확신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본사기자 리철민
본사기자 전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