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16일 로동신문
조국의 륭성번영을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치신 우리의 어버이
12월의 하루하루가 이 땅에 흐르고있다.격동과 사변의 만단사연을 아로새기며 한해가 저물고있다. 제야의 종소리와 더불어 희망과 축복, 약속과 맹세를 안고 새해의 첫걸음을 내디딘 때로부터 어느덧 한해의 년륜이 자기의 돌기를 마감짓는 이 시각 걸어온 길, 흘러간 나날을 돌이켜보며 우리는 무엇을 다시금 심장깊이 절감하게 되는가.
《한평생 오로지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것을 깡그리 다 바치시면서도 자신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남기지 않으시고 순간의 휴식도 없이 초강도강행군길을 이어가시다가 달리는 렬차에서 순직하신
12월, 단순히 한해를 마감하고 총화하는 달이 아니다. 우리의 심장속에 천만년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12월, 걸어온 길이 보람차고 이룩한 성과가 소중할수록 뜨거운 격정이 끝없이 샘솟아오르는 못 잊을 12월이다. 해마다 12월이면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 차넘치는 하나의 생각, 그것은 한없이 따사롭고 인자하신 어버이를 찾고 부르며 아침에도 저녁에도 그 품에 달려가 안기고싶은 마음이 산이 되고 바다가 되는 절절한 그리움이고 다함없는 경모의 정이다.
우리의 어버이! 그렇다.그이는 어버이이시였다. 저 멀리 동서해기슭과 분계연선마을, 북변의 산간오지에 이르기까지 내 나라의 그 어디서나 들을수 있는 친근한 부름과 더불어 우리 생활의 갈피마다에, 이 땅에 흘러온 날과 달마다에 얼마나 가슴뜨거운 이야기들이 따스한 봄볕마냥 스며있는것인가.
지금도 어제런듯 떠오른다.
나라일에 그토록 바쁘신 가운데서도 대홍단에 뿌리내린 한 제대군인가정을 찾으시여 친부모도 대신하지 못할 사랑과 정으로 신혼부부의 생활을 살뜰히 보살펴주시던 우리
그날 세간난 자식의 집을 찾은 친정아버지의 모습그대로이신
평범한 농장원에 불과한 한 녀성이 부모자식간에나 있을수 있는 그런 청을 자기
오늘도 서흥군 범안협동농장의 한 평범한 가정에 모셔진
이른새벽 사회주의선경으로 변모된 범안리의 어느 한 가정을 찾으신
몇달후
우리 인민에게 더 큰 행복과 기쁨만을 안겨주시기 위해
삼지연과 함흥, 강계와 원산을 비롯한 이 땅의 곳곳마다에, 인민의 웃음소리와 노래소리가 끝없이 넘쳐나는 행복의 보금자리마다에 대를 두고 길이 전할 사랑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아로새겨져있는것이다.
새집들이한 가정들에 찾아오시여 자신께서 인차 천연색텔레비죤수상기를 보내주겠으니 안해가 밥을 짓는 동안 텔레비죤을 보라고 다정히 이르시고 터밭의 푸르싱싱한 남새와 벽에 걸린 메주덩이를 보시고서는 풋고추랑 따먹을 때 시간을 봐서 또 오겠다고, 후날 주부가 담근 장맛을 보아주러 다시 꼭 오겠다고 사랑의 약속을 남기시며 그들모두를 사랑의 한품에 안아 기념사진도 찍어주신 우리
정녕
오늘 우리 인민은
내 조국의 부강번영을 위해 우리
잊지 못할 12월의 나날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 뜨겁게 굽이치는것은 오직 하나
본사기자 리남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