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22일 로동신문

 

80일전투의 빛나는 승리로 당 제8차대회를 결사보위하자

무조건성의 정신이 완강한 실천을 낳는다

 

며칠전 우리는 부령합금철공장의 로동계급이 80일전투목표를 앞당겨 완수하는 순간을 체험하게 되였다.

환성이나 축하는 없었다.

하지만 모두의 가슴은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으로 달아있었다.

공장의 일군들과 기술자, 로동자들이 부닥치는 난관을 박차고 순간의 답보도 없이 달려온 나날들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새기게 되는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대중의 정신력이 모든것을 결정합니다.》

전극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생산이 중단될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것은 지난 10월초였다.

당시 전극생산에 들어가는 원료가 여러가지 요인으로 하여 제때에 보장되지 못하였다.전극문제를 해결하는것은 당앞에 결의한 전투목표를 수행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사활적인 문제였다.

일군들과 기술자들은 해결방도를 찾기 위해 토론을 거듭하였다.그 과정에 국내의 어느 한 단위에서 나오는 원료를 받아들이자는 안이 나왔다.지난 시기 이것으로 만든 전극은 합금철로에서 쓸수 없는것으로 되여있었다.

하지만 출로는 이 길밖에 없었다.

리명철동무를 비롯한 기술자들은 전극생산에 이 원료를 리용할수 있는 첨가제를 자체로 만들어낼 결심을 내리였다.

아는것보다 모르는것, 있는것보다 없는것이 더 많았다.전극을 생산하거나 리용하고있는 여러 단위를 찾아갔으나 공장실정과는 거리가 멀었다.련관부문의 기술자료들을 탐독하였지만 이 원료로 합금철로에 쓰일 전극을 생산하였다는 기록은 없었다.

하지만 물러설 자리도, 주저앉을 권리도 없는 이들이였다.믿을것은 오직 자기 힘과 기술뿐이였다.

온갖 애로를 극복하며 이들은 두뇌전, 기술전에 박차를 가하였다.

합리적인 배합비를 찾기 위해 수십차의 시험을 진행하며 지새운 밤은 얼마이고 국내원료로 첨가제를 만들어내기 위해 남모르게 걸은 길은 또 얼마인지 모른다.

실패가 거듭되였지만 자기들에게 공장의 오늘과 래일이 달려있다는 자각은 이들을 더욱 분발하게 하였다.

생산지휘로 드바쁜 속에서도 공장일군들은 기술자들과 마주앉아 힘을 주고 지혜를 합치였으며 걸린 문제를 풀어주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여다니였다.

그 나날 이들은 어느 한 금속공장의 공업페설물에서 첨가제의 중요원료를 추출하고 전극의 질을 보장할수 있는 기술적담보를 마련하게 되였다.그후 이 첨가제를 리용하여 제작한 전극은 생산에 도입되여 큰 은을 내고있다.

무조건성의 정신으로 전투목표수행에 이바지한 위훈자들은 결코 기술자들만이 아니였다.

공장의 전투기록속에는 설비의 리용률을 높이기 위해 헌신의 구슬땀을 바치고있는 로수리작업반원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지난 시기에는 전극철피의 이음작업을 할 때 로가동을 멈추는것이 굳어진 상례로 되여왔다.하지만 로수리작업반원들은 전투기간 이것을 타파하였다.

설비리용률을 높이기 위한 방도를 탐구하던 이들은 로가 가동하는 상태에서 철피이음작업을 할 결심을 하였다.

우리와 만난 작업반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한 교대당 철피이음작업시간은 대략 40분, 하루에 두 교대라고 보면 여기서만도 로의 가동시간을 1시간 20분이나 늘일수 있습니다.티끌모아 큰 산이라고 이렇게 되면 한달동안에 10여t의 합금철을 더 생산할수 있는 예비가 나옵니다.》

자나깨나 당정책결사관철의 의지로 심장을 끓이며 사색하고 실천하는 사람들만이 이런 생각을 할수 있는것이다.

무조건성의 정신은 무에서 유를 낳는 무한한 힘의 원천이였다.

오늘도 공장로동자들은 4호로의 가동을 위해 벌린 2일간의 격전을 긍지높이 추억하고있다.

80일전투목표를 앞당겨 수행하자면 결정적으로 4호로를 가동시켜야 했다.문제는 변압기의 랭각체계가 채 완비되지 못한것이였다.

한시바삐 로를 가동시키자면 송풍기조립을 끝내고 수십m의 랭각수배관을 늘이며 변압기기름의 순환계통을 구성해야 하는 등 작업량이 적지 않았다.게다가 작업공간이 매우 협소하여 한번에 많은 인원을 동원하기 어려웠다.

종전의 경험으로 보면 최소한 열흘이라는 시간이 요구되였다.그러나 공장로동계급은 그렇게 할수 없었다.

전투현장에서 과감한 립체전이 벌어졌다.송풍기조립을 맡은 조는 작업장웃공간에 발판을 대고 일을 시작하였다.랭각수배관을 담당한 로동자들은 작업공간의 중간부분에서 일판을 벌리였고 나머지 종업원들은 그아래에서 변압기기름의 순환계통을 구성해나갔다.

이렇게 작업장을 ㎡로가 아니라 ㎥로 리용하니 불리한 조건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이 기록되였다.낮과 밤이 따로 없는 철야전이 벌어진 결과 열흘은 이틀로 당겨졌으며 4호로는 기한전에 가동을 시작할수 있었다.

공장의 연혁사에 또 한페지 자랑스럽게 새겨진 위훈의 나날은 이렇게 흘렀다.

무조건성의 정신을 체질화할 때 불가능이란 없다는것을 절감한 공장의 로동계급은 지금 당 제8차대회를 떳떳이 맞이하기 위해 계속 전진하고있다.

본사기자 심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