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29일 로동신문
동승기 그 품은 한없이 따사로워라 원아들을 찾아가는 물고기, 곶감수송차를 타고
《조국을 떠메고나갈 앞날의 주인공들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까울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불어오는 찬바람마저도 후덥게 느껴지는 동해포구의 아침이였다. 마치 첫 운행길을 떠나는것처럼 흥분을 누를길 없어하는 운전사들과 함께 조선인민군 1월8일수산사업소의 대형화물자동차에 오른 우리가 문천시의 어느 한 공장에 들어선것은 원아들에게 공급할 곶감을 싣기 위해서였다. 먹음직스러운 감이 그려져있는 한 건물앞에서 자동차들이 멈추어섰는데 그곳이 바로 전국의 애육원의 원아들에게 사시장철 곶감을 보장해주는 작업반이였다. 그곳에서는 종업원들이 일손을 얼마나 재게 놀리는지 불이 일 정도였다.크고 실한 곶감들이 가득가득 담겨진 지함들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던 그들이 우리가 타고온 수송차운전사를 보고 반색을 하였다. 《이번 운행길에는 우리 원아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오세요.》 《원아들에게 우리들이 무럭무럭 자라길 바란다고 전해주세요.》 그들이 겨끔내기로 하는 말에서 원아들에 대한 사랑이 뜨겁게 어려왔다.
이윽고 곶감지함들이 물고기랭동블로크와 함께 대형화물자동차에 실렸다.
굽이굽이 령을 넘고 들을 지나 각지의 원아들을 찾아가는 수송차들은 정각 10시에 출발하였다. 문천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우리의 수송차행렬은 둘로 갈라졌다.함경남도의 원아들을 찾아가는 수송차행렬을 바래운 우리가 한동안 달려 원산시에 이르니 길손들도 우리를 반기는것만 같았다.교통안전원들이 손을 저어주고 오가던 사람들도 길을 멈추고 이윽토록 차행렬을 바라보았다. 수송차운전사가 문득 우리에게 이렇게 물었다. 《우리 수송차가 전국의 원아들을 위해 사시장철 달리는줄 사람들이 다 알가요?》 이윽고 원아들에게 안겨지는 곶감에 깃든 사연을 이야기하는 운전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시종 가슴뜨거움을 금할수 없었다.
지금으로부터 6년전 평양시의 육아원과 애육원을 찾으신
그 사랑속에 전국의 애육원 원아들에게 사철 곶감을 보장하는 곶감작업반이 생겨나게 되였고 그때부터 해마다 곶감을 실은 수송차는 원아들을 찾아 수송길을 달렸다.비가 오고 눈이 와도, 찬바람이 불고 뙤약볕이 내려쪼여도 언제 한번 드틴적없이 원아들을 찾아갔다. 나이에 따라 하루 50g, 하루 100g의 곶감이 정상적으로 공급되던 그 나날 원아들을 돌보는 보육원들과 교양원들 그리고 곶감을 생산하는 종업원들도 《너희들은 얼마나 행복한 어린이들이냐?》라고 곱씹어외우며 격정을 누르지 못했다고 한다.
진정 원아들을 위하시는
하기에 원아들을 찾아 수송길에 오른 운전사들의 심정 또한 류다른것이였다.
《사흘이 멀다하게 이어지는 수송길이지만 우리의 수송길을
이것이 어찌 운전사 정철국동무의 심정만이랴. 이 세상에 자동차길이 생기고 운전사직업이 생겨난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 이렇게 부모잃은 원아들에게 안겨줄 갖가지 물자를 싣고가는 운행길이 있었고 그 일을 전문으로 하는 운전사가 있었던가.
오직 사회주의 우리 나라, 우리
한달에 한대의 수송차가 달리는 거리만 해도 1만 5 000여리, 원아들을 찾아 령을 넘고 들을 지나 줄기차게 달리고 달린 그 길을 어찌 리정으로 계산해볼수 있으랴. 그 길은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고 또 재여볼수도 없는, 당중앙위원회 뜨락에서 이 땅의 곳곳으로 이어진 사랑과 정의 혈맥인것이다. 공장의 곶감작업반에는 20여명의 종업원들이 있다.그들에게 한해치고 제일 바쁜 때는 상강을 전후로 한 때라고 한다. 해마다 이때면 강원도 안변군과 천내군, 통천군, 문천시 등에서 수백t의 감을 접수한다고 한다. 곶감작업반에서는 그 감들을 깎아 건조시키기도 하고 랭동시키기도 하면서 온갖 정성을 기울인다. 그 곶감들이 전국의 애육원 원아들에게 가닿고있다.
수송차운전사들의 이야기를 듣느라니 이 땅의 원아들을 자애로운 한품에 안으시고 온갖 은정을 베풀어주시던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전재고아들을 최고사령부에서 키우시던 그 사랑으로 전후 나라의 방방곡곡에 육아원, 애육원, 초등학원, 중등학원을 세워주시고 부모잃은 아이들을 위해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주시던
매 가정에 엄혹한 시련이 닥쳐왔던 고난의 시기 원아들때문에 걱정도 많이 하시고 마음도 깊이 쓰시던
이 세상에 대대로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 부모잃은 아이들은 천대와 멸시의 대상으로 되고있지만 우리 원아들은
잘 익은 첫물과일과 갖가지 영양식료품들, 고운 색동옷과 멋진 유희기재들, 희귀한 동물박제품들을 비롯하여 제일 좋은것들이 그들에게 제일먼저 가닿고있다. 어느덧 우리가 탄 수송차는 평양시내에 이르렀다. 우리는 차에서 내려 원아들을 찾아가는 수송차들을 바래웠다. 물고기와 곶감을 받아안고 좋아할 원아들의 정든 모습을 그려보며 운행길을 재촉하는 운전사들, 사랑을 가득 싣고 수송길을 달려가는 그들을 바래우는 우리의 머리속에 문득 평양초등학원의 복도에 새겨져있던 하나의 글발이 떠올랐다. 《우릴 부러워해요.》 정녕 사회주의 우리 조국은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사랑의 요람이다. 하기에 언제인가 우리 나라를 방문하였던 한 외국인은 격정에 넘쳐 이렇게 말하였다. 《…서방과는 너무도 판이한 조선의 풍경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였더니 안내자는 다음날 일정을 변경시켜 지방의 어느 한 육아원, 애육원에 나를 데리고가는것이였다.그 육아원, 애육원이 얼마나 멋있고 거기에서 원아들이 얼마나 행복한 생활을 하고있는지에 대하여 한두마디 글로는 도저히 그대로 그려낼수가 없다.…》 이런 그가 사연깊은 물고기와 곶감, 그것을 싣고나르는 수송차들에 대해 안다면 그 감동이 얼마나 컸겠는가. 우리는 저도모르게 손가락을 꼽아보았다. 《사과, 배, 꿀, 고기와 통졸임, 단물, 고급당과류, 곶감, 영양쌀, 운동복, 신발, 양말, 학습장, 수지연필…》 하고 내각의 한 일군이 목이 꽉 메여 더 말을 잇지 못하던 때를 돌이켜보며. 지금 이 시각도 새해의 명절을 맞이할 원아들을 위해 수송길에 있을 못 잊을 운전사들을 그려보느라니 눈앞에 방불히 안겨오는 모습이 있다. 한점 그늘없이 밝게 웃는 원아들의 모습이다. 아이들아, 밝게 웃어라, 더 활짝 피여라.
너희들에게는 이 세상 제일
본사기자 오은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