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31일 로동신문
걸어온 길, 가야 할 길
사람마다 흘러온 한해를 감회깊이 돌이켜보며 추억의 노를 젓고 집집마다 밝아올 새해의 아침을 그리며 이해 달력의 마지막장을 번지고있다. 2020년, 누구에게나 이해는 례사롭지 않은 한해였다. 중중첩첩 막아나서는 도전과 장애들을 과감히 물리치며 힘겨워도 꿋꿋이 헤쳐온 길이였다. 먼 후날 후대들에게 2020년이 어떤 해였고 우리가 이 한해를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떳떳하게 말해줄수 있게 모두가 분발하고 분투해온 하루하루였다. 이해의 마지막기슭에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내다보며 우리모두가 다시금 절감하게 되는것이 있다. 고마운 어머니당의 품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사회주의제도에서 참된 삶을 꽃피우는 우리 생활에 대한 한없는 긍지이고 열렬한 사랑이다.
《우리는 당에 모든것을 의탁하고 당과 함께 온갖 시련과 난관을 헤쳐온 우리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세상에 부럼없는 유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천리길도 첫걸음으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무슨 일이나 첫시작이 매우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이러한 리치는 인간생활에서도 그러하지만 한 나라, 한 민족의 발전행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올해의 첫아침 우리 인민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 관한 보도에 접하였다. 주체혁명위업승리의 활로를 밝힌 불멸의 대강을 받아안고 우리 인민은 신심과 락관에 넘쳐 새해의 진군을 개시하였다.
우리모두가 불굴의 혁명신념과 불같은 조국애, 견인불발의 투쟁정신으로 계속 힘차게 투쟁한다면 난관은 격파될것이며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가 온 나라 전체 인민의 실생활로 될 새로운 승리를 맞이하게 될것이라고 확언하시면서 모두다 혁명앞에 가로놓인 준엄한 난국을 정면돌파하고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포부와 리상을 실현하기 위한 오늘의 영광스러운 투쟁에서 선구자, 기수가 되여 승리의 진격로를 힘차게 열어나가자고 하신
누구나 신들메를 바싹 조여매며 이해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짚었다. 《우리의 전진을 저애하는 모든 난관을 정면돌파전으로 뚫고나가자!》
《정면돌파전, 이것이야말로 우리 조선사람의 배짱과 기질에 꼭 맞는 방식입니다.》 《전원회의소식이 실린 신문의 글줄을 읽느라니 힘이 나고 용맹이 솟구칩니다.》
이해의 령마루에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느라면 저도모르게 눈굽이 젖어든다.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지켜 우리
모든 사색과 실천을 오로지 《인민》이라는 두 글자에 지향시키시고 인민을 위해서는 그 어떤 멀고 험한 길도 마다하지 않으신 우리
인민을 돌보시는 그 자애로운 손길, 인민을 위하시는 그 열화같은 사랑이 온 한해 인민의 보금자리에, 인민의 마음속에 뜨겁게 감돌았다.
개성시에 뜻하지 않은 상황이 조성되였던 그 나날 자신께서도 세계적인 대재앙을 막기 위한 투쟁에 떨쳐나선 개성시인민들과 언제나 함께 있을것이라고 하시며 그곳 인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한 온갖 사랑의 조치들을 취해주신
은파군 대청리일대의 큰물피해상황을 현지에서 료해하시면서
언제 자연의 참혹한 재난이 휩쓸었던가싶게 희한하게 일떠선 새 집들과 새 마을들에서 춤바다가 펼쳐지고 행복의 웃음이 꽃펴났다.
새 살림집에 입사한 금천군 강북리 주민들이
몇달전만 하여도 딸을 따라 다른 고장으로 가겠다던 농장원은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이 제일 좋아합니다.
언제면
이것이 바로 우리 인민의 행복한 생활이였다.
한 나라, 한 민족의 력사에 있어서는 물론이고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도 1년은 결코 길다고 할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헤쳐온 1년은 남들이 10년, 20년을 살면서도 느껴볼수 없는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을 체험한 나날이며
이해는 우리 인민모두에게 있어서 어려움은 많았어도 그를 이겨낸 자부심 또한 비할바없이 큰 한해였다. 마치도 높고 가파로운 령길을 톺듯 우리 인민은 실로 많은 난관을 뚫고헤치며 이해의 종착점에 닿았다. 흔히 평범한 날, 편안한 날에는 사람의 진가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그래서 어려울 때 보게 되는 모습은 그 인간의 참모습으로 된다. 하다면 류례없이 시련많고 엄혹했던 올해에 우리 인민의 모습은 과연 어떠했던가. 가사보다 먼저 국사를 생각하고 자기 일신상의 문제보다 먼저 집단과 동지들, 이웃들을 생각하며 자기의 진정 지어 목숨까지도 서슴없이 바친 우리 인민이다. 온 한해 얼마나 감동깊은 이야기들이 이 땅우에 꽃펴났던가. 올해 피해복구기간에 펼쳐진 감동깊은 화폭들만 보아도 그에 대해 잘 알수 있다. 피해지역 주민들이 겪고있는 애로를 덜어주기 위해 자기 가족, 자기 개인의 문제들을 뒤로 미루고 피해복구전역으로 달려나간 사람은 그 얼마이며 각지의 근로자들이 살림집건설에 필요한 자재들을 한시라도 더 빨리 보내주기 위해 불꽃튀는 생산전투를 벌리고 지원물자를 마련하며 지새운 밤은 그 얼마였던가. 어린이를 어머니에게 맡기고 북방의 피해복구전구로 떠난 녀인도 있었고 일가식솔을 데리고 피해지역으로 달려나간 로당원도 있었다.몸은 비록 피해복구전역에 서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그 자랑스러운 전투대오의 한 성원으로 살겠다고 하면서 수도당원사단의 전투원들에게 붉은기들을 보내준 영예군인도 있었다. 한 평범한 로동자는 피해지역 주민들속에도 당장 혼례를 치르어야 할 자식을 가진 부모들이 있을것이라고, 큰물피해로 가산을 잃은 그들의 고충이 오죽하겠는가고 하면서 아들이 장가갈 때 쓰려고 마련했던 례장감을 통채로 들고나왔다. 세상에 혈연의 관계보다 뜨겁고 공고한것은 없다고 한다. 하다면 얼굴 한번 본적 없고 말 한마디 나누어본적 없는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을 가셔주기 위해 온 나라 인민이 떨쳐나서는 이런 미풍을 과연 무엇으로 설명할수 있겠는가. 서로서로 걱정해주고 위해주고 감싸안아주는 아름다운 우리 사회, 자기보다 먼저 동지들을 생각하고 집단을 생각하는 훌륭한 인민이여서 간고한 시련속에서 더 굳게 뭉치고 사랑과 정을 나누며 아름다운 생활을 꽃피워온것이다. 진정 이해는 달이 가고 해가 가는 자연의 법칙으로만 흘러온 한해가 아니였다.
이 세상 가장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난하다.그러나
바로 이것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걸어갈 길을 바라보며 우리 인민모두가 확신하는 진리이다. 본사기자 리철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