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9(2020)년 12월 16일 《우리 민족끼리》

 

수필

우리 집 문패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의 진모습은 당이 꾸려놓은 조국의 모습에 있고 언제나 행복에 겨워있는 인민의 모습에 있습니다.》

문패를 어루쓰는 두손이 세차게 떨리고있었다.

농사로 한생을 늙어온 평범한 한 할머니가 어머니당이 안겨준 훌륭한 새 살림집의 문패앞에서 오열을 터뜨리고있었다.

그것은 얼마전 텔레비죤으로 함경북도와 라선시의 피해지역에 새로 일떠선 살림집들의 새집들이소식을 보는 나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진 화폭이였다.

푸른 기와를 얹은 살림집의 지붕이며 밝은 외장재를 칠한 일매진 집울타리, 금방 호미날을 뗀듯 알뜰하게 정리된 터밭들…

그속에서도 나의 눈길을 끌어잡은것은 희한한 새 살림집의 문패를 쓸고 또 쓸어보는 할머니의 모습이였다.

사품치는 큰물속에서 한줌에도 들수 있는 문패마저 건져내지 못했던 피해지역 인민들, 모든것을 잃어버렸던 그들이 오늘은 이 세상에서 제일 큰 복을 받아안은 전설속의 주인공들이 된것이다.

말그대로 그림같은 새 살림집들에서 행복한 삶을 누려갈 피해지역 인민들의 모습을 바라보느라니 잊을수 없는 그날이 눈앞에 어려온다.

물이 채 찌지 않은 진창길로, 험한 돌서덜길로 걸음을 옮기시며 우리 인민들이 당한 불행을 아픔속에 바라보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 영상.

몸소 피해복구전투현장에 찾아오시여 우후죽순처럼 일떠서는 새 살림집들을 기쁨속에 바라보시던 그이의 환하신 모습.

시련과 시련의 련속이였던 올해였지만 사랑하는 인민들을 위해서라면 저 하늘의 별도 따오시려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계시였기에 이 땅우에는 오늘과 같은 별천지가 펼쳐질수 있은것 아니랴.

하기에 날마다 전해지는 새집들이소식에 접할 때면 큰물에 떨어져나간 문패를 다시 든든히 달아주시려 우리 원수님 이어가신 헌신과 로고를 돌이켜보며 누구나 눈굽을 뜨겁게 적시는 우리 인민들이다.

그래서였다. 새 살림집으로 들어서는 마음들 그리도 격정에 넘치고 자기 이름이 또렷이 새겨진 문패를 쓰다듬는 손길이 저렇듯 뜨거운것은

우리 원수님 뜨거운 사랑으로 인민들의 마음속에 든든히 달아주신 문패, 사랑의 그 문패를 가슴에 안아보는 인민들은 누구나 다시금 굳게 확신한다.

정녕 어머니 우리 당의 품에 안긴 인민이라는 크나큰 이름속에 모래알처럼 작아보이던 자기들의 이름도 또렷이 새겨져있음을.

세월의 흐름과 자연의 광란속에 한가정의 문패는 눈비에 젖고 색이 바랠수 있어도 어머니당이 소중히 간직한 인민의 이름은 순간도 지워질수 없음을.

할머니가 어루쓰는 저 문패가 그것을 뚜렷이 증명해주고있는것이다.

그렇다. 새 살림집의 문패는 한가정에 걸려도 그 문패속에는 사랑으로 우리 인민들을 품어안아주는 우리 당의 모습, 우리 조국의 모습이 비껴있다.

하기에 저 문패를 안고 사는 농장벌의 농장원도, 수천척 지하막장의 탄부와 기대앞에 선 로동계급도, 아니 이 나라 인민모두가 우리 당의 인민사랑이 뜨겁게 흐르는 내 조국의 큰 문패를 지키고 더욱 빛내이기 위해 언제나 기적과 혁신만을 안아오고있는것이리라.

그것이 더없이 귀중한 《우리 집 문패》이기에.

본사기자 주 명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