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2월 27일 로동신문

 

무력에 의한 위협공갈로
불평등조약을 강요한 죄악

 

우리 나라를 식민지로 전락시키고 우리 인민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일제의 죄악에 찬 력사에는 무력에 의한 위협공갈로 불평등한 《강화도조약》을 강요한 범죄행위도 기록되여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우리 나라를 침략한 력사를 잊지 않고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45년전인 1876년 일본은 무력으로 조선봉건정부를 강박하여 《강화도조약》을 조작하였다.

《강화도조약》은 《명치유신》후 호전적인 일본사무라이들이 들고나온 날강도적인 《정한외교》정책의 범죄적인 산물로서 그 직접적인 조작구실로 리용된것이 《운양》호사건이다.

1875년 8월(양력9월) 일본군함 《운양》호는 항행도중 먹는물을 얻는다는 명색밑에 아무런 통고도 없이 우리 나라의 령해인 강화도 초지진앞바다에 불법침입하여 파괴와 략탈을 일삼았다.이 사건은 일본이 무력침공의 구실을 만들기 위하여 계획적으로 도발한것이였다.

《운양》호의 강도적인 범죄행위는 조선군사들의 분노를 자아냈고 응당한 징벌을 받았다.

이를 구실로 일본은 우리 나라를 침략하고 식민지화하기 위한데 본격적으로 달라붙었다.

일본정부는 《정한외교》정책의 변종인 《평화협상외교》정책을 내놓고 조선봉건정부에 예속적인 《수호통상조약》을 강요하기 위한 방안이라는것을 꾸미였다.그것은 첫째로 《운양》호사건의 모든 책임을 조선측에 넘겨씌워 《사죄》와 《배상》을 인정시킨다는것이며 둘째로 힘에 의한 위협과 공갈의 방법으로 조선측을 강박하고 《굴복》시킨다는것이였다.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서라도 기어이 조선을 침략하고 지배하려는 일본의 야심은 조선봉건정부와의 협상과정에 더욱 적라라하게 드러났다.

일본은 《운양》호가 청나라로 항행하던 도중 포격을 받은 실상을 알아보기 위하여 사신을 파견하겠다는 문서를 조선봉건정부에 전달하겠다고 하면서 만약 받아들이지 않으면 쳐들어가겠다고 위협하였다.그리고 1876년에 포악무도하고 생트집을 거는데서 유명한 구로다를 우두머리로 한 대표단과 함대를 파견하였다.

일본침략자들은 강도적요구를 들이대는 한편 저들의 병력수를 과장하면서 조선봉건정부를 공공연히 위협공갈하였다.

일본침략함대는 《례포》의 명색밑에 대포를 쏘아대며 화약내를 마구 풍기였다.회담전야에도 일본침략자들은 함포를 쏘아대여 회담장을 공포분위기에 휩싸이게 하였다.

회담에서 일본침략자들은 《운양》호사건에 대한 책임을 모두 조선봉건정부에 넘겨씌우면서 《사죄문》을 요구해나섰다.이와 함께 주요의제와 관련한 조선봉건정부의 정당한 요구를 무시해버리거나 문구의 약간한 수정이나 구두합의의 교묘한 방법으로 어물쩍해버리였다.

조약문토의가 일단 마무리된 후 일본침략자들은 천만부당하게도 조선봉건정부에 국왕의 서명이 있는 조약비준서를 또다시 강요하였다.일본은 이에 응하지 않는 경우 두 나라간의 《평화》를 유지하는것은 어려워질것이라는 위협적인 통고문까지 보내여왔으며 1876년 2월 3일(양력 2월 27일)에는 끝끝내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조작하였다.

이처럼 《강화도조약》은 일본의 횡포한 군사적위협공갈과 간교한 권모술수에 의하여 강압체결된 불평등한 조약이였다.또한 일본에는 온갖 유리한 조건과 특권을 부여하고 조선에는 의무만을 강요한 예속적인 조약이였으며 우리 나라의 자주적발전을 침해하고 조선에 대한 대대적인 침략의 길을 열어놓은 범죄적인 조약이였다.

그후 일제는 새로운 조약들을 련속 날조, 조작하여 조선봉건정부의 권한을 모두 빼앗고 우리 나라를 완전한 식민지로 만들었다.

우리 인민은 장장 수십년간이나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하였으며 숱한 문화재부들과 자연부원을 강탈당하였다.수많은 조선의 청장년들이 죽음의 전쟁터들과 고역장들에 끌려가 마소처럼 혹사당하고 목숨을 잃었다.20만명의 조선녀성들이 일본군성노예로 전락되여 치욕스러운 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일본의 조선침략과 강점력사는 세계를 경악케 하는 특대형반인륜범죄들로 얼룩진 력사이다.

오늘 일본정부는 과거범죄에 대하여 성근하게 반성하고 배상할 대신 그 죄악의 력사를 미화분식하면서 대조선적대시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있다.일본의 범죄력사는 절대로 가리울수도 지워버릴수도 없다.

일본이 저지른 과거죄악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고야말려는 우리 천만인민의 의지는 날이 갈수록 백배해지고있다.

본사기자 리학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