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2월 18일 로동신문

 

철의 기지에 값높은 위훈의 자욱을 새겨가는 사람들

김책제철련합기업소 산소열법용광로직장 로체1작업반원들에 대한 이야기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당은 하늘이 주는 신비한 힘이 아니라 일편단심 백옥같은 충정으로 당과 수령을 받드는 위대한 인민의 정신력을 믿고있으며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우리 로동계급의 혁명성과 창조력에 의거하여 사회주의강국건설을 다그치고있습니다.》

대야금기지인 김책제철련합기업소의 로동계급이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새로운 진군의 첫걸음을 힘있게 내짚었다.

이 미더운 대오속에는 김책제철련합기업소를 금속공업에서 나라의 맏아들로 내세워준 우리 당의 하늘같은 믿음을 값높은 헌신으로 빛내여가는 산소열법용광로직장 로체1작업반원들도 있다.

 

쇠물보다 뜨거운것은

 

우리가 산소열법용광로직장을 찾았을 때 마침 로체1작업반의 용해공들이 출선준비를 서두르고있었다.

서로 경쟁하듯 민첩한 동작으로 쇠물길을 정리해가는 용해공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쪽에서는 분리기정리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빨리, 빨리!》

쇠물남비를 싣고 용해장으로 다가오는 구내기관차를 향해 소리쳐부르는 용해공의 모습도 우리의 눈에 비껴들었다.

작업반장 장총국동무가 긴장하게 쇠물빛을 주시하며 이 모든 작업을 능숙하게 지휘하고있었다.

역시 기준작업반의 일솜씨가 다르다고 하는 우리에게 로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로체1작업반에서는 산소열법용광로가 조업한 3년전 1월부터 지금까지 수백차의 출선을 보장하였습니다.》

비록 말은 길지 않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나라의 맏아들답게 금속공업의 주체화를 앞장에서 실현해나가려는 로체1작업반원들의 불타는 충성심과 애국의 열정을 뜨겁게 느낄수 있었다.

사실 우리 식의 산소열법용광로가 일떠서고 첫 출선을 보장할 때까지만 하여도 작업반에는 산소열법용광로운영경험이 있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그나마 용해공출신은 불과 몇명뿐이였고 대부분이 로작업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였다.출선신호와 함께 시뻘건 쇠물줄기가 출선구에서 뿜어져나올 때면 누구나 그앞에 선뜻 다가서기조차 서슴어했다고 한다.

지금도 로체1작업반원들이 잊지 못해하는 이야기가 있다.

언제인가 뜻밖의 정황으로 로를 갑자기 세운적이 있었다.장입물조절을 잘하지 못해 쇠물과 슬라크가 로밖으로 세차게 뿜어져나왔던것이다.얼마후 현장을 깨끗이 정리하고난 작업반원들은 말없이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시뻘건 쇠물이 뿜어져나오는 순간 저도모르게 자기자신부터 생각하였다고 잘못을 터놓는 반원들에게 작업반장은 이렇게 말하였다.

《난 방금 동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찌기 기업소를 금속공업에서 나라의 맏아들이라고 하시였는데 바로 여기에 우리 김철로동계급에 대한 하늘같은 믿음과 기대가 담겨져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날 가정에서 맏아들이 제구실을 잘해야 집안의 모든 일이 잘되는것처럼 나라의 맏아들인 우리가 제구실을 똑바로 해야 사회주의강국건설이 앞당겨질수 있다고, 비록 우리의 기술기능수준이 낮다고 해도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한 충성심과 애국심의 높이까지 낮아져서야 되겠는가고 절절히 말하는 작업반장을 바라보며 반원들은 머리를 숙이였다.

그날부터 작업반에서는 작업의 여가시간에 뜻밖의 정황에 대처하기 위한 모의훈련이 매일과 같이 벌어졌다.

비상종이 울리면 번개같이 자기 위치로 달려가기를 하루에도 그 몇번,

뜨겁게 달아오른 로곁에서 반복훈련을 하느라 온몸에서는 땀방울이 비오듯 흘러내렸으나 누구도 물러서려고 하지 않았다.이런 피타는 노력이 있어 그들은 그 어떤 정황속에서도 로의 정상운영을 믿음직하게 보장할수 있게 되였다.

하지만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은 난관은 이뿐이 아니였다.

한때 작업반에서는 출선구확공에 의한 쇠물류출사고가 반복되다보니 한달이 멀다하게 로를 세우고 출선구를 보수하군 하였다.

나라의 철강재사정이 긴장한 때에 우리의 일본새가 이래서야 되겠는가.

용해공들은 어떻게 하나 로보수기일을 줄이기 위해 사색과 탐구를 이어나갔다.교대가 끝난 후이면 한자리에 모여앉아 로운영과정을 분석해보면서 창조적지혜를 합쳐나갔다.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과정에 그들은 하부우구막기와 점토포조작으로 출선구심도를 유지할수 있는 방법을 끝끝내 찾아내고야말았다.

작업반원들은 이렇게 생산과정에 제기되는 적지 않은 기술적문제들을 풀어나갔다.지난 3년동안에만도 이들은 여러건의 기술혁신과 창의고안을 생산에 받아들여 주체철생산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 나날 작업반원들에게 있어서 제일 안타까운것은 산소열법용광로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것이였다.매주 기술학습의 날이면 모여앉아 품을 들여 산소열법용광로의 원리를 배우고 설비들의 기술적특성을 파악하느라 하였지만 결정적으로 시간이 모자랐다.

책상을 마주하고 의자에 앉아서만 기술학습을 한다던가.현장에서도 정황에 맞게 배우자.

이렇게 되여 설비점검시간, 교대인계시간 등 여러 계기를 리용하여 매일과 같이 기술학습이 진지하게 진행되였다.여기에서는 대체로 일하는 과정에 제기된 문제들이 기술학습의 중점으로 되였는데 이러한 학습방법은 작업반원들의 기술기능수준을 빠른 시일안에 한계단 끌어올리는데서 매우 효과적이였다.

사품쳐흐르면서도 소리가 없는 쇠물처럼 요란한 말은 할줄 몰라도 마음속에는 쇠물보다 뜨겁고 강철보다 굳센 신념과 의지를 안고 사는 작업반원들의 견인불발의 투쟁정신은 당 제8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진군길에서 더욱 높이 발휘되였다.

어느덧 출선이 시작되였다.출선구가 뚫리는것과 동시에 막혔던 물목이 터지듯 쇠물길을 따라 쏟아지는 쇠물폭포, 천갈래, 만갈래로 흩날리는 장쾌한 불보라…

그 붉은 쇠물은 금속공업을 또다시 새 진군의 맨 앞장에 내세워준 당의 믿음에 뚜렷한 철강재생산실적으로 화답할 로체1작업반원들의 충성의 마음을 뜨겁게 전하여주고있었다.

 

우리 교대, 우리 용광로

 

우리 교대, 우리 용광로!

이것은 우리가 로체1작업반에 대한 취재과정에 자주 듣게 된 말이였다.

집단의 성과가 자기의 기쁨으로 되고 집단의 고충이 자신의 아픔으로 되는 사람, 자기의 헌신과 희생이 주체철증산의 디딤돌이 될 때 가장 큰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참된 인간의 심장속에서만 울려나올수 있는 생활의 언어였다.

작업반원들은 맡은 일감이 서로 다르지만 일단 교대작업에 들어가서는 네일내일이 따로 없었다.

지금도 작업반의 충성의 80일전투기록장을 펼쳐보느라면 점토포운전공인 조용식동무가 다음출선작업을 끝마치고 분리기담당공을 도와준 사실이며 작업반의 오랜 기능공인 김상호동무가 자진하여 분리기초소를 담당하고 고열속에서 단독으로 오물처리작업을 진행한 소행 등이 자랑스럽게 새겨져있다.

언제인가 당초급일군인 김영길동무가 작업반에 새로 배치되여온 한 용해공이 매일 수십리길을 걸어서 출근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하루종일 로앞에서 땀을 흘리고 수십리길을 걸어가자니 얼마나 피곤하겠는가.)

그는 즉시 작업반장과 토의하고 애써 마련한 자전거를 그에게 안겨주었다.지금도 그 자전거가 자기에게 위훈의 나래를 달아주었다는 용해공의 이야기는 얼마나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는것인가.

남먼저, 누구보다 뜨겁게 작업반원들을 위해주며 어려운 일을 솔선 맡아안는 작업반초급일군들의 이신작칙은 그대로 화목하고 단합된 집단의 새 모습을 낳았다.

년로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로앞을 떠나지 않고 새로 들어온 용해공들의 기술기능수준을 높여주기 위해 애쓰는 박춘현동무, 남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는데서 보람을 찾는 오랜 기능공들인 편동호, 리운호, 류태호동무들, 기중기운전공으로서 그 어떤 수리도 막힘없이 해내여 작업반의 보배로 불리우는 주성민동무, 기능은 비록 어리지만 어려운 일이 나서면 남먼저 몸을 내대여 집단의 사랑을 받는 박금광, 김룡남동무들,

이렇듯 서로 돕고 이끌며 힘과 지혜를 합치니 불과 10여명밖에 안되는 집단이지만 그들은 주체철생산을 비롯한 모든 일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군 하였다.

우리 교대, 우리 용광로!

우리는 이 말을 로체1작업반의 가족소대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도 듣게 되였다.우리와 만난 당초급일군인 김영길동무의 안해이며 가족소대장인 김영희동무는 작업반장의 안해인 리금옥동무와 함께 처음으로 산소열법용광로를 찾아왔던 2년전 그날을 감회깊이 추억하였다.

《뜨거운 용광로곁에서 한차지의 쇠물이라도 더 뽑겠다고 땀흘려 일하는 남편들의 모습을 보니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그리고 생각했습니다.우리가 쇠장대는 잡지 못한다고 해도 남편들을 도와 기대청소야 해줄수 있지 않겠는가고 말입니다.》

이런 소박한 마음을 안고 그들은 목요설비점검검열의 날이면 용광로앞에 모여왔다.그들의 뒤를 작업반원들의 안해들이 하나, 둘 따라서기 시작했다.그들속에는 주성민동무의 어머니도 있었다.

누가 시킨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자기 집 밥가마우에 조국의 쇠물가마가 있다는 쇠물집녀인들의 고상한 정신세계는 가족소대의 탄생과 더불어 온 김철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였다.

우리는 취재과정에 다음교대에 상태가 좋은 로를 넘겨줌으로써 자기 교대보다 다음교대성원들이 더 많은 주체철을 생산할수 있도록 애쓰는 로체1작업반원들의 헌신적인 모습도 보게 되였다.

뜨거운 열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쇠물길의 패움부분을 없애기 위해 애쓰는 김상호, 황창국동무들, 다음교대가 지장없이 출선할수 있도록 기대정비에 마음을 쓰는 작업반원들…

그들의 모습을 보느라니 《다음교대를 위하여!》라는 소박한 글발을 작업반일지에 써넣고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 진심을 바치며 강철로 당을 받들어 심장을 끓이던 전세대 천리마기수들의 투쟁기풍이 뜨겁게 되새겨졌다.

다음교대를 도와주고 다른 작업반이 해야 할 일도 솔선 맡아하는것은 이 작업반에 있어서 례사로운 일로 되고있다.

충성의 80일전투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어느날 교대를 인계한 로체1작업반원들은 보이라부문에서 연진처리가 미처 따라서지 못하여 생산에 지장을 줄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였다.

그때 작업반원들은 우리 용광로를 위한 일인데 어떻게 그냥 스쳐보내겠는가고 하면서 발걸음을 돌려 연진처리작업을 깨끗이 마무리하고서야 퇴근길에 올랐다.

나와 우리 가정이라는 사랑우에 우리 작업반과 우리 용광로라는 더 크고 열렬한 사랑을 올려놓고 전세대들이 발휘한 투쟁정신을 변함없이, 꿋꿋이 이어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철강재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할 일념으로 주체철생산에 모든것을 다 바쳐가는 사람들,

이런 미더운 강철전사들이 서있기에 내 조국의 전진은 그렇듯 힘있고 줄기찬것이 아니겠는가.

본사기자 정영철
특파기자 전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