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3월 2일 로동신문
절세위인들의 숭고한 뜻 받들어 조국강산을 푸른 숲 우거진 사회주의선경으로 전변시키자 75년전의 그 사연 전하며
조국강산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훈향이 겨울잠을 깨쳤는가 벌써부터 아지마다에 새싹들을 뾰족뾰족 내미는 나무들도 보인다. 겨우내 덮여있던 얼음장밑에서 소리없이 흘러내리던 실개천도 자기의 모습을 드러내고 유정한 소리를 한껏 터치며 산촌의 정적을 깨친다. 사람들 누구나의 가슴마다에 봄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봄물마냥 차오르는 이 시각 우리의 추억은 75년전 3월의 잊지 못할 그날에로 끝없이 달린다.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치시여 찾아주신 내 조국의 산들에 푸른 숲 우거지게 하실 웅대한 구상을 안으시고 몸소 모란봉에 력사의 자욱을 새기신
사랑하는 조국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도 소중히 품어안으시고 열과 정을 쏟아부으신 우리
예로부터 푸른 숲이 우거지고 갖가지 꽃들이 만발하게 피여나 경치좋은 곳으로 그 이름 널리 알려진 모란봉,
간고했던 항일의 나날 밀림의 우등불가에서 대원들과 함께 그려보시던 모란봉을 찾으신 우리
하지만 해방이 되여 첫봄을 맞이한 모란봉을 돌아보시는
명승지로 이름높던 모란봉이였건만 자기의 옛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던것이다.황페화된 모란봉은 말그대로 일제에게 짓밟혀 빛을 잃은 내 조국의 축도였다.
일군들의 가슴속에서는 우리 인민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다 못해 모란봉과 같은 조국의 명승지들까지 못쓰게 만든 일제에 대한 증오가 불타올랐다.
해방된 조국의 산들을 푸른 숲으로 뒤덮게 하실 구상을 무르익히시는듯 깊은 생각에 잠기시여 산등성이를 따라 걸음을 옮기시던
이날
나라의 모든 산들에 푸른 숲 설레이게 하기 위한
그로부터 한해가 지난 주체36(1947)년 4월 6일
문수봉과 그 주변의 야산들에는 나무를 심기 위해 달려온 시안의 근로자들로 붐비였다.
누군가가 웨치는 소리에 사람들속에서 터져오른
나무심을 장소에 이르시여 애어린 나무를 정성껏 심으신
이때 한 일군이 마실 물을 떠가지고와서
그러자
력사의 그날
이런 감동깊은 이야기가 어찌 문수봉에만 깃들어있다고 하랴. 새 조국건설시기 산이 많은탓에 가난에서 벗어날수 없다고 하는 산골농민들에게 산을 낀 곳에서는 산을 잘 리용하며 모든 산을 황금산으로 만들라고 가르쳐주시던 양덕군 은하리 구지골의 못 잊을 사연, 전화의 나날 나라의 숲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들을 취하도록 하시고 전선에서 몇천명이나 한꺼번에 소환하여 산림보호원(당시)으로 보내주도록 하신 사실…
우리
하기에 그이께서는 찾으시는 단위, 고장마다에서 조국의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아끼고 사랑할데 대하여 그토록 간곡히 가르치신것이다.
대지에 뿌리내린 나무 한그루한그루를 정녕 무심히 대할수가 없다.바로 거기에 우리 조국을 인민의 행복이 꽃피는 사회주의무릉도원으로 전변시키시려 그토록 마음쓰신
모든 산들을 아름답고 쓸모있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가꾸기 위한 산림복구전투의 불길이 세차게 타오르는 사회주의 우리 조국, 살기 좋은 인민의 락원으로 더욱 훌륭히 변모될 이 땅의 래일을 그려보며 누구나가 심장의 목소리를 터친다.
본사기자 림정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