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3월 17일 로동신문

 

전세대들의 투쟁정신, 투쟁기풍을 따라배우자!

대담한 창조의 산물-8m타닝반과 3000t프레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당의 부름이라면 한마음한뜻으로 떨쳐일어나 산도 옮기고 바다도 메우는 기적을 끊임없이 창조해나가는것은 우리 인민의 투쟁전통이며 기질입니다.》

새로운 5개년계획수행의 첫걸음부터 새로운 혁신, 대담한 창조, 부단한 전진을 요구하는 오늘 우리가 다시금 되새겨보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맨주먹으로 8m타닝반과 3000t프레스를 비롯한 대형기계설비들을 만들어냄으로써 조선로동계급의 본때를 보여준 룡성의 로동계급,

그들의 투쟁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게 되는것인가.

 

천리마정신의 산아

 

주체47(1958)년 9월, 당중앙위원회는 전체 당원들에게 편지를 보내여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는 보수주의와 소극성, 기술신비주의를 타파하며 대담하게 생각하고 대담하게 실천함으로써 사회주의건설에서 대고조를 이룩할것을 호소하였다.

당의 호소를 받들고 온 나라 전체 인민이 제1차 5개년계획을 앞당겨 수행하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리던 주체48(1959)년 3월 25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몸소 룡성기계공장(당시)을 찾으시였다.

이날 아침일찍 공장에 도착하시여 여러 직장을 돌아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느 한 직장의 문어귀에 놓여있는 커다란 주물품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건 어디서 가공하는가고 물으시자 공장일군은 설비들이 너무 크기때문에 깎지 못한다고, 그래서 다른 공장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고 사실대로 보고드리였다.계속하여 그는 5~6m의 타닝반을 국가에서 한대 받았으면 하는 의향도 덧붙여 말씀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잠시 아무 말씀도 없이 생각에 잠기시였다.

그러한 사정은 비단 이 공장에서만 제기되는것이 아니였다.공업화의 력사적과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계 특히 대형기계, 대형설비들이 있어야 했으나 국가에는 그것이 매우 부족하였다.

하기에 일부 사람들은 돈이 좀 들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대형공작기계들을 사오자고 하였다.당시 나라의 형편을 놓고보면 다른 나라에서 기계를 사올수 없었다.자금도 부족하였고 사다쓰자면 끝이 없는것이였다.

그래서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함경북도의 자그마한 아마공장에서 낡은 선반으로 단능선반을 만들어낸것을 보시고 공작기계새끼치기의 그 모범을 온 나라에 일반화하실 구상을 무르익히시며 그 불씨를 심어주시기 위해 룡성을 찾으신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공장일군을 조금도 탓하지 않으시고 7~8m쯤 되는 타닝반을 우리 손으로 만들수 없겠는가고 물으시였다.

너무도 뜻밖의 물으심이여서 그 일군은 미처 대답을 드리지 못하였다.옆에 섰던 로동자들도 얼굴색이 모두 심중해졌다.그때까지만 해도 공장에 절실히 필요한 7~8m짜리 대형타닝반을 자체의 힘으로 대담하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은 누구도 해본적이 없었던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선반공들의 작업모습도 보아주시고 그들의 기름묻은 손도 잡아주시면서 룡성기계공장에서 대담하게 자체로 8m타닝반을 만들어보아야 하겠다고 크나큰 믿음을 안겨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공장을 다녀가신지 얼마후 룡성기계공장에서는 종업원궐기모임이 열리였다.모임은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받들고 8m타닝반을 기어이 만들자는 로동자들의 열의로 들끓었다.

그날 룡성로동계급은 그해 8월 15일까지 8m타닝반제작을 끝낼 대담한 목표를 내세웠다.

공업이 발전된 나라에서도 기술문헌과 설비, 장비들이 다 갖추어진 조건에서 2~3년의 제작기일이 걸린다는 그 기계를 도면도 설비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다섯달동안에 만들어낸다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러나 룡성의 로동계급은 조금도 주저하거나 움츠러들지 않았다.

8m타닝반제작돌격대가 무어졌다.공장책임일군들은 타닝반을 세울 자리를 잡고는 아예 책상과 전화기를 둘러메고 현장으로 나왔다.

무엇보다도 도면이 빨리 나와야 했다.그때 어떤 설계일군들은 먼곳에 있는 타닝반을 본따오려고 보따리를 싸가지고 출장수속을 서둘렀다.

이때 그들의 앞을 막아나서는 한 로동자가 있었다.

《설계는 우리가 맡을테니 옆에서 구경이나 하시오!》

그는 기사도 아니였고 전문설계일군도 아니였다.그러나 그의 가슴속에는 혁명을 하자면 대담성이 있어야 한다고 하신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가 깊이 간직되여있었다.이렇게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게 될 8m타닝반의 설계는 한 평범한 로동자에 의하여 나오게 되였다.

설계도면이 완성되자 주물직장에서는 8m타닝반을 8월 15일까지 완성하기 위한 공개당총회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8m타닝반제작 특수작업반이 조직되였다.

타닝반의 면판을 돌려주는 대치차를 부어내는것은 이들앞에 부닥친 난관의 하나였다.수십t에 달하는 쇠물은 과연 어떻게 부어내겠는가.

작업반원들의 사색이 여기에 집중되고있었다.

그들은 그처럼 정밀하고 큰 치차를 주강으로가 아니라 주철로 목형도 없이 마당주조의 방법으로 해결할 결심을 안고 달라붙었다.

주형에 쇠물을 부어넣을 때였다.1 200℃가 넘는 쇠물이 식으면서 제품에 변형이 가기 시작하였다.이때 한 주형공이 불길이 타오르는 주형속에 서슴없이 뛰여들면서 이렇게 웨쳤다.

《천리마를 탄 사람들은 나를 따르시오!》

작업반원들이 그의 뒤를 따라 주형속에 뛰여들었다.

공장종업원들은 물론 그 가족들도 망치, 줄칼을 들고 달려나와 정성껏 대형치차를 다듬었다.

룡성로동계급은 더욱 분발하였다.선반공들은 기대에 소재를 물린것이 아니라 소재에 작은 기대들을 물려놓고 개미가 뼈다귀를 깎아먹는 식으로 소재를 가공하였다.연공들은 육중한 제품을 들어올릴 때 쇠바줄이 끊어질 위험이 조성되자 자기의 한목숨보다 타닝반의 완성을 먼저 생각하며 주저없이 어깨를 들이밀었다.

8m타닝반은 이렇게 태여났다.

룡성로동계급의 대담성이 낳은 창조물인 8m타닝반, 그것은 위대한 수령님의 믿음과 사랑에 혁명적실천으로 보답하려는 룡성로동계급의 충성의 결정체였으며 남이 한걸음 걸을 때 열걸음, 백걸음을 내달리며 집단적혁신을 일으킨 천리마정신의 고귀한 산아였다.

 

더 높은 곳으로!

 

룡성의 로동계급이 5개월 남짓한 기간에 8m타닝반을 만들었다는 보고를 받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친히 축하문과 사랑의 선물을 보내주시였다.

《대담하게 생각하고 대담하게 실천하라!》는 당의 부름에 따라 계속 혁신을 일으켜야 하며 계속 전진하여야 한다고 하신 축하문의 구절구절은 룡성의 로동계급의 가슴마다에 더 큰 창조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그들은 당이 준 담력과 배짱을 가지고 3000t프레스를 만들기 위한 투쟁에 또다시 궐기해나섰다.

8m타닝반을 만들 때와 같이 공장에는 설계도면을 비롯한 기술문건들이 하나도 없었고 3000t프레스를 설계하고 가공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고사하고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본 사람도 없었다.그러나 어버이수령님께서 가르치시는대로만 한다면 무엇이나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실천을 통하여 체험한 룡성의 로동계급은 자신심을 가지고 3000t프레스제작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섰다.

그들은 짧은 기간에 설계를 완성하고 천수백종에 만수천개나 되는 부속품생산을 선행시키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시키였다.

그러던 어느날 공장에는 뜻밖의 소식이 날아왔다.

3000t프레스의 기둥들을 가공하게 되여있던 어느 한 제강소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계획된 날자까지 도저히 만들어보낼 가망이 없다는것이였다.

한개의 무게가 수십t이나 되는 기둥들을 주물능력이 십여t밖에 안되는 공장에서 만들어낸다는것은 너무도 불가능한 일이였다.

어떻게 할것인가.

일군들과 기술자들은 어버이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생산자대중속에 들어가 그들의 정신력을 적극 불러일으키고 지혜를 합치였다.대중속에서 상상할수 없었던 대담한 안들이 나왔다.

용해공들은 기둥을 통채로 부을 대담한 결심을 품고 전기로에서 종래의 공칭능력보다 더 많은 쇠물을 뽑기 위한 작업에 진입하였다.

그들은 로의 대보수를 진행하고 내벽을 더 든든히 쌓는 동시에 벽두께를 좀 얇게 하고 장입구를 더 좁혀 올리쌓는 등으로 로의 부피를 늘이였다.2개의 8t전기로에서 각각 13t, 3t전기로에서는 4.5t의 쇠물을 뽑아냈다.

그래도 부족되는 쇠물은 주형작업을 시작할 때 먼저 3t전기로의 쇠물을 뽑은 후 거기에 미리 준비한 원료를 장입하고 다른 2개의 8t전기로의 쇠물을 형틀에 주입하는 동안에 용해를 하여 보충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프레스기둥소재들을 성과적으로 부어냈다.

공장의 로동계급은 6m선반에서 12m나 되는 기둥소재를 가공하였고 75t이 넘는 중량물을 30t기중기로 들어올리는 등 어려운 기술적문제들을 자체의 힘과 기술로 대담하게 풀어나갔다.

3000t프레스를 제작하는데서 70%에 해당한 몫을 담당하고있는 어느 한 청년작업반에서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수십개의 부분품을 가공하는 일이 순탄치 않았다.

지난 시기의 경험에 기초하여 계산한다면 한개의 부분품을 가공하는데만도 360시간이 걸리였다.360시간을 날자로 따지면 15일이 되니 부분품들을 전부 가공하자면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야 했다.

청년작업반원들은 1년이라는 기간을 도저히 허용할수 없었다.

당에서 준 과업을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제시간에 정확히 집행하는것이 우리 룡성로동계급의 계산법이다.

이런 각오를 안고 청년작업반원들은 낮에 밤을 이어 토론을 거듭하고 창의창발성을 적극 발휘하여 부분품가공에 필요한 기계를 만들었다.

그런데 처음에는 원만히 돌아가던 기계가 소재를 절반쯤 가공하였을 때 쇠밥이 구멍을 메우며 뚝 멈춰섰다.그것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정황이였다.

청년작업반원들은 실망하지 않고 기계를 살펴보면서 방도를 모색했다.한 작업반원이 5mm짜리 물구멍을 합리적인 각도로 만들어 물의 압력에 의해 쇠밥이 튀여나오게 하면 어떻겠는가 하는 기발한 착상을 내놓았다.그것은 곧 실천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되여 360시간이 걸려야 가공한다던 부분품을 18시간만에 가공하여 작업능률이 훨씬 높아지는 놀라운 기적이 창조되였다.

룡성의 로동계급은 이렇듯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짧은 기간에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3000t프레스를 제작하였다.

언제인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천리마대고조시기 맨손으로 8m타닝반과 3000t프레스를 만들어낸 룡성로동계급의 투쟁을 감회깊이 회고하시면서 력사적경험은 로동자, 기술자들이 당이 내세운 혁명적구호를 높이 받들고 이악하게 노력하면 얼마든지 관철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는 뜻깊은 교시를 하시였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총진군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는 오늘 당의 위업에 무한히 충직한 우리 로동계급은 자기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당이 안겨준 영웅적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의 영예를 끝없이 빛내여갈 열의에 넘쳐있다.

본사기자 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