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3월 31일 로동신문

 

일편단심 당과 수령을 받든 충신들의 한생에서

오직 결사관철의 정신만이 있어야 한다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해 뚜렷한 생의 자욱을 새긴 참된 충신들중에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젊었을 때부터 당사업을 해오는 오랜 당일군이라고 불러주신 리동춘동지도 있다.

그는 당에서 과업을 주면 죽으나사나 기어이 해야 한다는 확고한 립장을 지니고 어떤 조건에서도 즉시 집행한 진짜배기일군이였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확고한 신념으로 간직하고 당과 수령의 령도를 진심으로 높이 받들어나가는 사람만이 참다운 혁명가로 될수 있습니다.》

리동춘동지가 30대에 함경북도당위원회 책임비서로 사업하고있을 때의 일이다.

함경북도에서는 도의 전력수요를 원만히 충족시키기 위한 어느 한 발전소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있었다.그때 물길굴에 콩크리트포장을 해야 하는가 하지 말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였다.

어느날 전반적인 공사진행정형을 료해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암반만 좋으면 포장하지 말고 그대로 내밀데 대한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너무도 대담한 공법이였다.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처음 해보는 일인것으로 하여 선뜻 새로운 시공방법을 받아들이는것을 주저하였다.동요하는 그들로 말하면 현장에 내려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였고 또 내려가서는 굴입구에서 맴돌다가 온 사람들이였다.

리동춘동지는 그들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고는 화가 나서 참을수 없었다.

어느날 그는 다리에 생긴 병으로 하여 움직이기 매우 힘든 상태였지만 지팽이에 몸을 의지해서라도 직접 물길굴을 돌아볼 결심으로 건설장으로 나갔다.

일군들이 그의 앞을 막아서며 건강이 좋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을 대신 들여보내자고 하였다.

그러나 리동춘동지는 위대한 수령님께 정확한 보고를 드리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도당책임비서인 자기가 직접 물길굴을 끝까지 통과해보고 구체적인 실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어버이수령님께 보고는 내가 드리겠는데 다른 사람들을 대신 굴에 들여보내서야 되겠는가고 하면서 앞장서 물길굴로 들어갔다.

이날 그는 기술자들로부터 굴의 매 부분별암석층에 대한 정확한 기술적담보를 받았고 또 자기 눈으로 한구간씩 직접 확인하였다.처음 굴에 들어갈 때에는 지팽이에 의지했던 리동춘동지였지만 공사가 벌어지는 길고 험한 굴간을 통과해서 나올 때에는 사람들에게 업혀서 나오지 않으면 안되였다.

하지만 그는 물길굴에서 나오는 그길로 위대한 수령님께 그 정형에 대하여 보고드리였다.

《수령님, 물길굴은 포장하지 않아도 백년대계는 문제없습니다.여기 현장기술자들도 안전하다는것을 담보했습니다.》

이렇듯 수령의 명령, 지시를 관철하기 위한 사업에서는 추호의 양보도 모른 리동춘동지였다.어느해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 인민군부대의 정치위원으로 사업하고있던 리동춘동지에게 선전대를 꾸릴데 대한 과업을 주시였다.

원래 음악이나 예술에는 조예가 없었던 그였지만 그때만은 그렇지 않았다.

어떤 과업이든지 일단 받기만 하면 그 즉시로 한몸을 내대는 성미그대로 그는 선전대를 꾸리는 사업에 결심을 품고 달라붙었다.

먼저 중앙과 지방의 예술단체들은 물론 예술학교들에까지 다니며 배우들을 모집하느라 분주히 뛰여다녔다.그러나 일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어디에서도 배우들을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리동춘동지가 배우들이 많다고 하는 한 인민군부대에 찾아갔을 때였다.

그가 이 부대를 찾게 된것은 이곳 선전일군과 이미전부터 잘 아는 사이여서 모른다고 하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리동춘동지에게서 찾아온 사연을 들은 일군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회의가 있다고 하면서 급히 자리를 피하는것이였다.

너무도 실망하여 맥없이 앉아있는 리동춘동지를 보기가 하도 딱하여 함께 갔던 일군은 돌아가자고 그의 팔소매를 잡아끌었다.

애꿎은 담배만 태우던 리동춘동지는 그를 조용히 타일렀다.

《우리 일군들이 그런 식으로 일을 하면 안되오.선전대를 꾸리는 사업도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주신 과업이 아니요.그런데 서로 자기 체면이나 차리면 언제 그이께서 주신 과업을 관철하겠소.》

사실 자기보다 직급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아래인 그 일군의 방에 찾아가 사람을 달라고 앉아버티기를 하는것은 체면이 서지 않는 일이였다.

하지만 리동춘동지는 그에 대해서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위대한 장군님께서 주신 과업앞에서는 오직 결사관철의 정신만이 있어야 한다는 한가지 생각뿐이였다.

몇시간후에 사무실로 돌아온 그 선전일군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담배연기가 자욱한 방안에 아직도 리동춘동지가 있었기때문이였다.

《헛참, 난 정치위원동지한테 두손 들었습니다.》

이날 리동춘동지는 끝내 몇명의 배우들과 연주가들을 데려오는데 성공하고야말았다.

따뜻이 품어주고 내세워주고 이끌어주시는 절세위인들의 령도를 높이 받들어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사업에 대한 높은 요구성을 내세우고 완강한 집행력을 발휘한 리동춘동지, 그가 발휘한 자기 령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충실성, 당의 방침을 제때에 끝까지 관철하는 불같은 열정과 헌신적인 투쟁기풍은 오늘의 총진군길에서 우리 일군들모두가 따라배워야 할 본보기이다.

본사기자 림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