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3월 18일 《우리 민족끼리》
투고 예술인들의 못 잊을 추억중에서 (2)
우리의 작품에 담는 참인간들
제가 공연에 출연할 때마다 느낀바이지만 인민들은 우리 무대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들에 언제나 아낌없는 절찬을 보냅니다. 결코 우리 배우들의 기량이 남달라서가 아닙니다. 바로 그속에 우리 인민의 기쁨과 행복, 지향과 리상을 사실그대로 담았기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로 저희들의 작품에 담는 생활은 이 땅 그 어디에서나 평범하게 흐르는 우리 인민들의 일상생활입니다. 기쁨도 수백가지, 꽃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수천수만가지인 그 모든 생활은 그대로 우리 창조성원들을 매혹시키기도 하고 막 흥분시키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너무 감동이 큰 나머지 웃음을 담은 우리의 작품을 눈물로 써나갈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제가 출연하였던 만담 《사위취재》도 바로 그중의 하나입니다. 작품에는 손녀사위를 취재하는 아바이가 당사자에게 자기와 로친네가 일생을 약속하던 장소가 어디였는가라든가, 자기 손녀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중매군이 누구였는지 대답해보라고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엉뚱한》, 상상밖의 《시험문제》에 관중들은 폭소를 터뜨립니다. 그러나 다음순간 용해공이였던 할아버님과 기중기운전공이였던 할머님은 쇠물이 펄펄 끓는 전기로앞에서 인연이 맺어지였고 아버님과 어머님의 중매군은 다름아닌 혁신자로 나란히 이름을 올린 신문이였다는 손녀사위감의 대답앞에 커다란 감동을 받아안습니다. 이 작품의 내용은 더하지도 덜지도 않은 전세대 로동계급의 생활그대로입니다. 몇해전 지방순회공연을 이어가던 저를 비롯한 우리 중앙예술경제선전대원들이 철의 도시 송림땅에서 목격한 사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때 우리는 평양에서 이미 준비를 다 해가지고나갔다고는 하지만 현지에서 황철로동계급의 투쟁과 생활을 체험할수록 우리의 작품 하나하나가 그들의 가슴속에 고패치는 불타는 열망, 거세찬 숨결을 다 담지 못했음을 절감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일군과 기술자를 막론하고 용해공도 압연공도 배관공도 심지어 취사원까지도 오직 철생산밖에 몰랐습니다. 한번은 우리 배우들이 경제선전을 마치고 강철직장앞을 지나가고있었는데 앞가슴에 붉은 넥타이를 맨 한 처녀애가 손에 밥보자기를 들고 자기 아버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되였습니다. 우리가 어머니는 어디 가고 네가 밥을 들고나왔는가고 물었더니 어머니도 제철소에서 천정기중기운전공을 하는데 부모님들은 늘 직장에 붙어산다고, 그래서 자기가 부모들의 저녁밥을 가지고 나온다고 자랑삼아 이야기하는것이였습니다. 그 처녀애의 말을 듣는 우리들의 가슴은 저도모르게 젖어들었습니다. 조국의 큰 쇠물가마밑에 내 집의 따뜻한 밥가마가 있다며 어른들은 한차지의 쇠물이라도 더 뽑기 위해 아글타글 노력하고 아이들은 부모님들을 도와 철강재생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수 있는 일을 찾아하기 위해 애쓰고있는 황철의 현실, 자기 교대를 다 마치고도 퇴근길에 오르는것이 아니라 다음교대를 도와나서는 로동계급의 정신세계는 그대로 우리 배우들에게 있어서 산 생활체험, 새로운 인간성격을 창조해낼수 있는 귀중한 밑천이였습니다. 우리 경제선전대원들은 불을 다루는 사람들의 심장속에서 뜨겁게 타번지는 그렇듯 고결한 사상감정이 어디에 기초하고있는가를 황철의 옛 용해공이 남기였다는 색날은 일기장에서 더욱 깊이 새겨안게 되였습니다. 《바빴다. 정말 시간이 아까웠다. 흐르는 시간이 너무도 아까워 현장에서 손에 밥곽을 들고 서서 먹기도 하였다. 》, 《교대시간이 되였지만 다음교대를 스스로 도와나서는 <규률위반자>들이 날마다 늘어나니 공장일군들이 참 애를 먹는다.》, 《로앞에서 맺어진 그들의 사랑은 쇠물처럼 뜨거웠다. 이제 열풍로축조작업만 끝나면 그들이 새가정을 이룰것이다. 용광로에 불길 오를 날은 멀지 않았다.》 … 그 글줄들을 보느라니 왜서인지 마음도 붉어지고 사색도 붉어지고 추억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높이 들고 모두가 함께 천리마를 탔던 황철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방불히 보이는것만 같았습니다. 가슴이 너무도 격동되여 밤잠을 이루지 못해보기는 그때가 처음인것 같습니다. 우리 배우들은 자기들의 체험수첩에 적어나간 이 모든 사실들을 단순히 지나간 옛 추억으로만 남길수 없었습니다. 금싸래기같은 이 이야기로 우리 인민들을 격동시킬수 있는 멋있는 작품을 한번 만들어보자며 누구나 흥분된 심정을 토로하였습니다. 우리가 목격한 로동계급의 투쟁과 생활이 그대로 우리 모두에게 창작적령감의 불길을 달아주었고 시대를 안고 몸부림치게 하였던것입니다. 하다면 황철로동계급의 불보다 뜨거운 정신세계를 어디에 중점을 박아 형상할것인가, 우리는 사색하고 또 사색했습니다. 그러다가 황백색쇠물이 끓고있는 로앞에서 뜨거운 동지적사랑을 약속하였다는 천리마시대선구자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감동적인가, 우리가 만났던 그 처녀애의 아버지, 어머니도 바로 그렇게 한가정을 이루었을것이고 나란히 혁신자로 신문에 이름을 올리였을것이다, 이 하나의 사실만 가지고도 얼마든지 아름다운 우리의 생활, 우리 시대 인간들의 정신세계를 그릴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모두의 생각은 이렇게 하나로 지향되게 되였습니다. 지방순회공연길에서, 또 평양에 돌아와서도 우리는 집체적사색과 열정을 모아 작품을 창작해나갔습니다. 만담 《사위취재》는 바로 이렇게 창작되였습니다. 우리 중앙예술경제선전대 창조집단은 지금 전세대들의 투쟁정신, 투쟁기풍을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가고있는 황철로동계급의 모습을 매일과 같이 신문과 방송, 텔레비죤화면으로 접하며 또다시 끓어오르는 창작적열정과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고있습니다. 황철사람이라면 누구라없이 한t의 쇠물이라도 더 뽑기 위해 분투하고 지시한 사람은 없었어도 자기 교대를 마치고 스스로 연장작업을 하고서야 집으로 퇴근하는 사람들, 집에 들어와서도 용광로쪽을 한번 바라보고서야 식사를 하군 한다는 용해공들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감동적입니까. 바로 이것이 우리의 작품에 담아야 할 우리 시대 참인간들의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맏아들구실은 말로 하지 않는다며 충성의 붉은 쇠물로 당과 조국을 받들어가는 황철의 로동계급,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전세대들의 숭고한 지향, 아름다운 정신세계는 우리 예술인들의 작품들과 더불어 길이 전해질것입니다. 중앙예술경제선전대 배우 박 미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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