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3월 9일 《우리 민족끼리》
이러한 비극을 선조들이 안다면
언어는 민족의 넋인 동시에 그 민족을 특징짓는 중요한 징표의 하나이다. 그런것으로 하여 어느 민족이든 자기의 넋과 정신이 깃든 민족어를 사랑하며 그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있는것이다. 더우기 우리의 말과 글은 어휘와 발음이 풍부할뿐아니라 표현이 섬세하고 다양하며 또 문법구조가 째이고 문체도 세련되여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민족어로 평가되고있다. 이 세상에 자기의 말은 있어도 글을 가지고있지 못한 민족이 수백을 헤아린다는것을 생각해볼 때 세상사람들이 공인하는 민족의 우수한 말과 글을 가지고있는것은 조선민족의 커다란 자랑이다. 《슬기로운 사람은 하루아침에 통달할수 있고 둔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열흘이면 다 배울수 있다.》, 《만일 말과 문자로 한 민족의 문명수준을 잰다면 조선이 지구상에서 단연 앞자리에 설것이다.》, 《조선글은 마치 콤퓨터가 나올것을 미리 알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합리성과 과학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세계 모든 글자의 순위를 매겼을때 조선글이 단연 첫자리에 올랐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언어, 조선말에 대한 세인들의 평가이다. 그러나 남조선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귀중한 이 유산이 버림과 배척을 받아왔으며 오늘에 와서는 민족어로서의 고유한 모습을 잃어가고있다. 우리 말과 글이 외래어와 잡탕말에 질식되여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있는것이 오늘날 《언어오물장》으로 화한 남조선사회의 현 실태이다. 언제인가 남조선의 한 언론이 《아름답고 섬세하여 풍부한 표현력을 자랑하던 우리 말이 외래어와 잡탕말에 눌리워 이제 더는 본래의 모습을 찾기 어렵게 되였고 은어, 속어, 비어가 스며들어 온전한데를 찾을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고 황페화되였다. 이런 사태가 조금만 더 지속된다면 우리 말과 글이 완전히 말살되리라는것은 의심할바 없다. 분명 하나의 민족, 하나의 피줄, 하나의 언어를 가지고 한강토에서 살면서 유구한 력사와 문화를 자랑해온 조선민족의 후손들일진대 어찌하여 이 땅에서만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게 평가되고있는 고유한 우리 말이 뒤전에 밀려나고 외래어와 잡탕말이 판을 치고있는것인가.》라고 탄식한것은 우연한것이 아니다. 남조선에서는 우선 사람들의 언어생활에서 거울이 되고 본보기가 되여야 할 출판물들과 텔레비죤방송의 명칭들부터가 온통 외래어와 잡탕말투성이로 되여있다. 주요잡지들의 이름만 보아도 《인사이드월드》, 《뉴스메이커》, 《뉴스피플》등 외래어투성이며 주요3대방송이라고 일컫는 방송들의 이름도 《KBS》, 《MBC》, 《SBS》 등으로 되여있다. 특히 텔레비죤방송들에서 방영되는 방송프로들도 《뉴스라인》, 《뉴스이브닝》, 《일요스페설》, 《력사의 라이벌》, 《모냥쇼》와 같이 외래어, 잡탕말로 되여있다나니 어디 방송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거리와 마을들에 나붙은 간판들과 광고들도 《유명브랜드》, 《롯데바겐세일》, 《마에스트로》, 《캘럭시》, 《로가디스그린》 등 그 의미도 뜻도 모를 온통 외래어와 잡탕말로 씌여져있어 주민들까지도 《외국의 거리풍경을 목격하는 느낌》이라고 말하고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교제에서도 외래어와 잡탕말이 튀여나오는것은 례상사로 되고있다. 더욱 심각한것은 자라나는 새 세대들속에서 영어도 아니고 우리 말도 아닌 잡탕말이 마구 류행되고있는것이다. 《정교해진 퍼팅》, 《쇼핑 스파이 구합니다.》, 《KT시내전화료 하우됐어요?》, 《버카충(뻐스카드충전) 했나요?》와 같이 우리 말과 외래어를 합쳐 묘하게 꼬고 비틀어 만든 잡탕말들도 젊은이들의 일상생활에서 오가고있다고 한다. 사대의 깊숙한 늪에 빠져 제정신을 줴버리면 이처럼 언어생활에서도 자기의것을 잃고마는것이다. 오죽하였으면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속에서 《말그대로 〈언어오물장〉이다.》, 《지금 우리들은 언어식민지에서 종살이를 하고있다.》고 개탄하였겠는가. 세상사람들도 인정하는 우수한 우리 민족어가 남조선에서 마구 버림받고 배척당하고있는것이야말로 남조선인민들에게 있어서 커다란 수치이고 민족의 망신이 아닐수 없다. 우리 말과 글을 만들고 사용해온 슬기롭고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이 오늘의 남조선현실을 안다면 땅을 차고 일어나 분기를 터뜨릴것이다. 우리 민족의 우수한 언어와 문화는 철저히 보호되고 고수되여야 한다. 본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