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4월 5일 로동신문
과학기술결사전으로 경제건설의 운명을 책임지리라 화력타빈날개의 국산화를 위한 개척로를 열어제낀
이번에 우리 과학자들에 의하여 화력타빈날개가 연구개발됨으로써 현존화력발전설비들을 정비보강하고 그 성능을 회복하며 전력생산을 늘이는데 이바지할수 있는 좋은 전망이 열리게 되였다.
《과학자, 기술자들은 시대와 혁명앞에 지닌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자각하고 생산과 건설에서 국산화비중을 높이기 위한 연구사업에 힘을 넣어야 합니다.》 불과 몇해전까지만 하여도 거의나 불가능한것으로 되여있던 화력타빈날개의 국산화에서 이룩된 오늘의 진일보에는 타빈날개재료의 연구개발이라는 무게있는 과학기술성과가 안받침되여있다.
경제강국건설의 전초선인 전력공업부문에서 절박하게 해결을 기다리는 화력타빈날개의 국산화라는 무거운 임무를 스스로 걸머지고 그 실현을 위한 개척로를 앞장에서 열어제낀 주인공들은 영예의
이들이 헤쳐온 탐구의 생눈길은 오늘 우리 혁명의 제일척후전선인 과학기술전선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가를 모든 과학자, 기술자들과 과학연구부문의 일군들에게 웅변으로 가르쳐주고있다.
우리의 과학은 무엇을 위하여 필요한가
우리 과학의 참다운 력사는 해방후 지식있는 사람은 지식으로라는
우리 당은 자기의 붉은 기폭에 마치와 낫과 함께 붓을 아로새긴 첫날부터 부강하고 번영하는 자주독립국가건설위업에 충직할것을 주체과학의 성스러운 사명으로 부여하였다. 사회주의경제건설이 가장 중요한 혁명과업으로 나선 오늘에도 우리 과학의 력사적사명에는 변함이 없다.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4년전 내각에서 진행된 어느 한 협의회로부터 시작된다. 협의회분위기는 자못 심각하였다. 인민경제 어느 부문, 어느 단위에서나 활성화를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지고있던 때여서 전기, 전기를 안타깝게 요구하고있었다. 협의회의 초점은 자연히 전력수요를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있는 전력공업부문에 집중되였고 해당 일군이 책임추궁을 받았다.사실 전력생산자들의 고충도 컸다. 당시 여러 수력발전소에서는 한창 만부하를 걸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생산을 늘이지 못하고있었다.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수력타빈날개의 수명이 짧은데 있었다.그러다보니 인차 수차효률이 떨어지고 결국은 날개를 교체하기 위해 하루, 한시간이 새로운 때에 울며 겨자먹기로 발전기를 세우군 하지 않으면 안되였던것이다. 무거운 침묵이 협의회장을 짓누르던 그 시각 전력공업부문 일군들 못지 않게 바늘방석에 앉은 심정에 싸여있는 한 일군이 있었다. 협의회에 참가하고있던 국가과학원 흑색금속연구소 소장 김혁동무였다. (타빈날개의 수명문제라면 근본적으로는 금속재료문제이다.그렇게 놓고보면 우리 연구소에도 책임이 있지 않는가.) 관록있는 금속학전문가의 판단은 옳았다.하지만 심중히 결심해야 할 문제였다. (연구소가 현재 맡고있는 과제도 많은데 자진하여 맡아나설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다가 실패한다면…) 다음순간 그의 심장을 쾅쾅 치는것이 있었다. (전기때문에 나라가 진통을 겪고있는데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가. 전력문제해결의 명줄이 과학에 걸려있고 바로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는것을 알면서!) 그는 협의회가 끝나자마자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그리고는 무거운 걸음으로 협의회장을 나서는 전력공업성의 일군을 찾았다. 《우리 연구소에서 해볼가 하는데 어떻습니까.》 낯모를 연구소 소장의 단도직입적인 말에 성일군은 기뻐하면서도 이내 머리를 저었다.날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보다 안타깝게 뛰여다닌 그였지만 끝을 보지 못했던것이다. 《정말 할수 있겠습니까?》 《꼭 해내야 할 일이 아닙니까.》 이 짧은 한마디에 얼마나 큰 결심이 깃들어있으며 그렇게 맺어진 흑색금속연구소와 전력공업성사이의 인연이 머지않아 불수강수력타빈날개의 국산화에 이어 화력타빈날개의 국산화를 위한 개척의 길에로 또다시 이어지게 되리라는것을 그때에는 누구도 알수 없었다. 평양을 떠나 연구소로 가는 길에서 김혁동무의 생각은 여느때없이 깊어졌다. 당의 신임에 의하여 나라의 중요과학연구단위를 책임진 일군이 된 때로부터 거의 10년, 그 기간 연구소에서 한 일은 결코 적다고 볼수 없었다. 우리 식의 수직식산소열법용광로, 크롬을 쓰지 않는 기계제작용강과 베아링강, 각종 규격의 내열강과 같은 큼직큼직한 연구도입성과들은 물론이고 해마다 나오고있는 여러건의 과학기술성과와 발명들… 하다면 그가운데 오늘날 조국의 전진의 개척로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과학기술기관차의 견인력을 높이는데 이바지한 연구성과는 몇건이고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운명을 맡겨도 된다고 떳떳이 말할수 있는 그런 과학기술성과는 과연 몇건이나 되는가. 그날 밤 연구소에서는 소장과 초급당일군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전 결심했습니다.우리 동무들은 꼭 해낼겁니다.》
《찬성입니다.무엇이 불가능하다면 그것은 조선말이 아니라는
흑색금속연구소에서 타빈날개의 국산화를 위한 개척의 첫걸음은 이렇게 시작되였다. 나라의 전력문제해결의 운명이 다름아닌 자기들의 연구결과에 달려있다는 결사의 각오를 안고 떨쳐나선 주조연구집단의 과학자들에 의하여 짧은 기간에 수력타빈날개용불수강재료가 우리 식으로 개발되였다.전력공업성 일군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방조속에 이 기술은 금야수력발전설비공장에 이전되였다.그쯘하게 꾸려진 공정에서는 종전에 비하여 수명이 10배이상인 우리의 수력타빈날개가 생산되여나왔다. 개발로부터 생산까지 2년반만에 이룩된 이 성과로 하여 전력공업부문에서는 불수강수력타빈날개의 국산화에서 큰걸음을 내짚고 당에 충성의 보고를 드리는 영광의 날을 맞이하였다. 여러 수력발전소에 질좋은 새 수력타빈날개가 도입되기 시작하던 어느날 김혁동무는 전력공업부문 일군들로부터 화력타빈날개와 관련한 가슴아픈 이야기를 또다시 듣게 되였다. 지난 시기 화력발전소들에서는 화력타빈날개를 수입에 의존해왔다.그런데 최근년간에는 제국주의자들과 적대세력들의 극악한 반공화국책동의 검은 마수가 여기에까지 뻗치고있다는것이 아닌가. 소장의 가슴속에서는 원쑤들에 대한 분노심과 함께 민족적자존심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화력타빈날개는 수력타빈날개와 대비도 안됩니다.》 성일군의 말에 리해가 갔다.한번도 본적 없는 화력타빈날개이지만 얼핏 생각해도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진 증기의 충격, 고속회전, 여기에 수증기에 의한 부식 등과 같은 가혹한 작업조건으로 하여 재료와 가공정밀도에 대한 요구가 간단치 않을것은 명백하였다.이미 오래전에 금속재료부문에서 한다하는 어느 한 단위에서 시도했다가 끝내 물러선 후로는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있다는 사실이 소장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였다. 한동안의 침묵을 깨뜨리며 김혁동무는 말하였다. 《그렇다고 남에게 계속 머리를 숙일수야 없지 않습니까.》 그날도 그의 대답은 짧았다.그리고는 반신반의하는 일군들에게 말하였다. 《얼마든지 가능합니다.당에서 우리 연구소에 마련해준 고질합금강연구 및 생산기지가 꼭 은을 내게 될겁니다.》 며칠후 그는 과학자들과 함께 평양화력발전소로 향하였다. 과학자들이 화력타빈날개때문에 찾아왔다는 말에 발전소의 책임일군들은 놀랐다. 한 일군이 부러진 수입산화력타빈날개를 내놓으며 말하였다. 《이 타빈날개만 제대로 보장된다면 우린 발전기 한호기에서만도 중소형발전소 하나와 맞먹는 전력을 더 생산할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만든것을 꽝꽝 보장받을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절절한 그 목소리를 들으며 김혁동무는 저도 모르게 부러진 화력타빈날개를 으스러지게 틀어잡았다. (이것도 우리 과학자들의 책임이다.전력생산자들의 애를 말리우는 이 화력타빈날개도 기어이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과업을 준 사람도, 연구소에 그 책임을 물을 사람도 없었다.하지만 과학기술에 운명을 걸고있는 현실의 절박한 요구앞에 외면하거나 물러설 권리가 없음을 그 시각 그는 뼈저리게 통감하였다. 이렇게 되여 흑색금속연구소의 일군들과 과학자들은 화력타빈날개개발을 위한 개척의 길에 또다시 뛰여들었다. 그때를 돌이켜보며 김혁동무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직도 4년전의 그 내각협의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긴장한 전력문제때문에 추궁은 전력공업부문이 받았지만 그것은 바로 저를 비롯한 우리 과학자들에게 시대와 인민이 주는 준절한 비판이였습니다.》 이 나라의 과학자라면, 과학연구부문의 일군이라면 누구든 흑색금속연구소 소장이 섰던 그날의 협의회장에 자신을 세워보시라. 과학기술부문을 추궁하거나 과학연구부문에 중요한 과제를 주는 모임도 아닌 그 협의회에서 나는 당의 아픔, 나라의 고민과 걱정을 자기의 책임으로 스스로 걸머지고 기꺼이 떠맡아나설수 있는가, 조국과 혁명의 운명과 직결된 사회주의경제건설의 운명을 자기자신의 운명과 하나로 잇고 우리 과학자들에게 맡겨달라고 주저없이 말할수 있는가를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라. 그러면 우리의 과학은 무엇을 위하여 필요하며 어이하여 과학자가 되기 전에 열렬한 혁명가가 되여야 하는가를 심장으로 절감하게 될것이다.
과학자의 수표
지금 우리앞에는 흑색금속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만든 화력타빈날개가 놓여있다. 무슨 일이든 개척이 힘들고 개척자만큼 시련과 고행을 체험하는 사람은 없는 법이다.그래서인지 독특한 금속빛갈의 이 묵직한 창조물을 무심히 볼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화력타빈날개개발을 위한 개척의 길에서 과학자들이 겪은 고심어린 탐구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과학자의 수표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려고 한다. 금속재료연구집단을 주력으로 하는 강력한 개발력량이 무어지고 연구사업이 시작된 때로부터 몇달만인 2019년 9월경 흑색금속연구소의 일군들과 과학자들은 끝끝내 10개의 화력타빈날개시제품을 만들어내고야말았다. 그러나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넘기 힘든 고비가 과학자들의 앞을 또다시 가로막아나섰던것이다. 화력타빈날개를 시험할수 있는 조건이 당장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것이였다.시제품의 믿음성을 검증하자면 부득불 현재 운영중에 있는 타빈에 실지 끼워넣고 돌려보는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것은 대단히 심중한 문제였다. 일군들과 전문가들속에서는 론의가 많았다.과학자들이 만든 타빈날개의 질적지표들이 리론적으로나 실험실적으로는 아무리 만족된다고 하여도 타빈에 끼우고 돌릴 때 부러지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다, 만일 부러져나가는 경우에 확대사고로 번져진다면 전반적인 전력계통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하는 의견이 분분하였다. 현실적조건으로는 분명 운영중에 있는 설비에서 도입시험을 해야 하는 그 한가지 방도밖에 없었으나 만약 실패하는 경우에 초래될수 있는 엄중한 후과는 돌이킬수 없는것이였다. 연구소 일군들은 물론 전력공업부문의 책임일군들도 선뜻 결심을 내릴수가 없었다. 타빈에 끼울것인가 말것인가, 끼우자거니 안된다거니… 벌써 며칠사이에 여러차례의 협의가 있었지만 좀처럼 결판은 나지 않았다. 그날도 종시 락착을 보지 못한채 연구소로 돌아오는 소장을 초급당일군이 현관앞에서 맞아주었다. 《우리 소장선생도 힘들어할 때가 있습니까.》 남들이 선뜻 결심하기 저어하는 어려운 선택을 할 때마다 늘 힘을 주고 떠밀어주군 하는 당일군의 눈빛은 사려깊었다. 그날 저녁 소장은 당조직에 자기의 심정을 터놓았다. 시제품을 타빈에 끼우는가 마는가 하는것은 물론 대단히 심중한 문제이다. 그렇다고 계속 갑론을박이나 하면서 여기에서 주춤하고 물러선다면 우리가 만든 화력타빈날개는 과학기술성과전시장에 빛갈좋은 시제품으로나 남을것이다.나아가서 나라에서 그처럼 절박하게 해결을 기다리고있는 화력타빈날개의 국산화가 또다시 흔들리게 되고 이제 또 몇십년을 후퇴하게 될수도 있다.그러면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후대들까지 남에게 계속 손을 내밀게 될것이다.… 《절대로 그렇게는 할수 없습니다.》 《지지합니다.함께 책임집시다.》 다음날 김혁동무는 전력공업성 일군들을 찾아갔다. 《정말 담보합니까? 후과에 대해 책임질수 있습니까?》 《책임지겠습니다.현실이 절박하게 그걸 요구하지 않습니까.이 자리에서 당장 담보서를 쓰겠습니다.》 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얀 종이장우에 활달한 필체로 《담보서》라고 써나가는 소장의 눈앞으로는 잊지 못할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수십차례의 노력끝에 끝끝내 목적한 지표에 도달하는 화력타빈날개재료를 얻어낸 그날 성공의 기쁨을 맛볼새도 없이 쪽잠에 들던 박정수동무와 최명호실장을 비롯한 과학자들, 당에서 품들여 마련해준 기지가 화력타빈날개의 국산화에서도 은을 내게 하자고 수시로 제기되는 시험을 언제나 웃으며 보장한 리문철공장장이며 아직은 차겁고 무거운 쇠덩이에 불과한 날개소재를 마치도 피와 살을 나누어준 자식인듯 대견하게 어루쓸며 웃음짓던 림경식작업반장을 비롯한 합금강중간시험공장의 일군들과 기술자, 로동자들, 그들뿐이던가.연구소에서 화력타빈날개를 만들려고 한다는 소식을 듣고 깊숙이 간수하였던 설계일지들을 내놓고 날개제작과 관련한 많은 조언들을 아낌없이 주었다는 대안의 오랜 설계원들의 모습도 보였다.칠팔십고령의 그들이 눈물이 글썽하여 자기들의 몫까지 합쳐 꼭 성공하라고, 그러면 나라에서 안타까와하는 큰 문제가 하나 풀리게 된다고 하던 그 모습들을 잊을수 없다던 청년과학자는 누구였던가. 나라의 긴장한 전력문제해결을 위한 일에는 네일내일이 따로 없다며 힘껏 도와나선 동력기계연구소의 박사도 있었다. 김혁동무는 그들모두를 믿었다.그들의 당적량심과 애국의 마음을 믿었고 당의 품속에서 다져온 지혜와 재능과 실력을 믿었다.설사 실패하여 자기가 책임을 지게 된다고 해도 그 실패를 디딤돌로 다음사람들이 화력타빈날개의 국산화를 향하여 도약할것이라고 그는 굳게 믿었다.그리고는 한자한자 써나갔다. 《…연구소에서 연구제작한 화력타빈날개가 기술적으로 품질이 만족된다는것을 담보합니다. 국가과학원 흑색금속연구소 소…》 바로 그 순간이였다.곁에 서있던 실장 김무성동무가 두손으로 와락 종이장을 덮었다. 《안됩니다! 화력타빈날개를 위해서도, 우리 연구소를 위해서도 소장동진 있어야 합니다.》 뜨거운 눈길들이 부딪쳤다.소장은 아침일찍 연구소를 떠날 때 기어코 따라나서던 그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이 타빈날개가공이야 제가 처음부터 책임지고 하지 않았습니까.》 《동문 안돼.연구소의 모든 사업은 이 소장이 책임지고있소.》 《이 일만은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으니 대신 소장동진 끝까지 성공시켜주십시오.》 30대의 젊은 과학자는 마지막까지 써나갔다. 《실장 김무성》 참으로 미더운 그 모습들을 그려보며 우리는 말하고싶다.
그날의 과학자들의 수표야말로 판가리결사전을 앞둔 불타는 전호에서 1211고지 방위자들이
목숨으로 포연탄우속을 헤쳐야 했던 전화의 그 나날은 멀리로 흘러갔지만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으려는 제국주의자들과 원쑤들의 악랄한 도전을 짓부시고 사회주의를 수호하며 조국과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사수하기 위한 결사전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으며 제일척후전선인 과학기술전선에서 가장 첨예하게 벌어지고있기때문이다. 자기들의 운명과 화력타빈날개국산화의 운명을 하나로 잇고 불사신과도 같이 나선 영웅적사나이들의 손을 굳게 잡으며 김철호국장을 비롯한 전력공업성의 일군들은 불을 토하듯 말하였다. 《우리모두 함께 책임집시다!》 그때로부터 얼마후 평양화력발전소에서 진행된 시험에서는 우리 과학자들이 개발한 화력타빈날개의 믿음성이 현실로 검증되였다. 그날의 심정에 대하여 한 과학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성공이다!〉라는 환성이 아니라 불쑥 눈물부터 났습니다.화력타빈날개때문에 다시는 남에게 손을 내밀지 않게 되였다는 생각에 말입니다.신심이 굳어졌습니다.》 국산화냐, 수입이냐 하는 첨예한 갈림길에서 나라의 존엄과 민족의 자존심을 지켜 흑색금속연구소의 일군들과 과학자들이 자기들의 운명을 주저없이 내걸고 기어이 마련한 이 귀중한 성과는 우리 나라에서 화력타빈날개의 국산화를 위한 든든한 과학기술적담보로, 힘찬 첫걸음으로 되였다. 지난해에 국가과학원앞에 제시된 화력타빈날개제작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투쟁에서도 이들은 첫 출발점으로, 관건적고리로 되는 날개소재생산의 질과 시간성을 결사적으로 보장하였다. 그 나날에 타빈날개소재를 종전보다 더 질좋게, 더 빨리 만들어내기 위해 실장 최명호동무를 비롯한 여러 연구집단의 과학자들이 지새운 사색과 탐구의 낮과 밤은 그 얼마였던가.중요대상건설에서 제기되는 각종 규격의 내열강생산과제도, 화력타빈날개소재생산과제도 다같이 순간도 미룰수 없는 당의 전투명령으로 받아안고 부소장 고희운동무와 야금직장, 합금강중간시험공장의 일군들과 로동계급이 성실한 피와 땀을 흘리며 불철주야로 이어온 헌신의 낮과 밤은 또 얼마였던가. 기초실험값과 소재시편의 시험값은 차이날수 있어도 과학자의 량심의 순결성에는 자그마한 차이도 있어서는 안되기에 리광수실장을 비롯한 과학자들이 스스로 무거운 책임을 각오하고 벌떡 일어섰던 저녁도 있었다. 설사 모든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화력타빈날개국산화의 운명을 놓고는 한치도 양보할수 없었기에 김혁소장이 연구소에서 은정과학지구까지 백수십리길을 결단코 떠났던 그밤은 또 언제였던가. 오직 100%짜리 창조물만을 내놓으려는 신념과 의지를 담아 그들은 방대한 량의 화력타빈날개소재 하나하나에 자기들의 이름이 진하게 새겨진 질담보서를 정히 달아 은정과학지구의 가공기지들로 떠나보냈다. 오늘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이 새 기술의 도입과 과학기술성과, 발명의 기술경제적효과성을 담보하는 문건들에 써넣는 한자한자의 이름은 결코 과학기술상의 실무적인 수표가 되여서는 안된다.
국가과학원 책임일군들의 작전과 지휘밑에 하나의 목표를 향하여 한마음한뜻이 되고 지혜와 재능과 열정을 합치며 협동연구를 진행하여온 은정과학지구의 여러 연구소, 단위의 과학자, 기술자들과 로동자들은 마침내 수입산보다 더 좋고 제작원가도 훨씬 적은 화력타빈날개의 제작과 시험도입에서 단번성공함으로써 당에 기쁨을 드리였다. 화력타빈날개가공에서 제기되는 어려운 과학기술적문제를 풀어제낀 동력기계연구소 실장 박사 김재영동무를 비롯하여 채굴기계연구소와 조종기계연구소, 기계공학연구소, 과학실험설비공장의 과학자들과 기술자, 로동자들, 유색금속연구소와 력학연구소, 물리학연구소의 과학자들 그리고 강흥기술무역회사의 일군들… 과학자들을 굳게 믿어주고 그들과 한덩어리가 되여 끝까지 떠밀어준 전력공업성의 일군들과 평양화력발전소의 일군들과 기술자, 로동자모두가 그 주인공들이였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올해에도 더 많은 화력타빈날개들을 더 질좋게 만들어 여러 화력발전소에 보내주기 위한 국가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과 일군들의 결사적인 투쟁은 오늘도 계속되고있다. 국가과학원 흑색금속연구소 소장 공훈과학자 박사 부교수 김혁동무는 말하였다. 《우리가 해놓은 일은 시작에 불과합니다.모든것이 어렵고 부족한 형편에서 새로운 혁신, 대담한 창조, 부단한 전진을 위한 오늘의 총공격전이 과학기술에 명줄을 걸고있고 시대와 인민이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을 지켜보고있지 않습니까. 자기자신의 운명을 걸고 그 명줄을 지키자는것이 우리의 결심입니다.》 그렇다.오늘 우리 당은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데서 과학기술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나갈데 대하여 강조하고있으며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우리 혁명의 제일척후전선을 맡기였다. 당과 혁명의 요구, 시대와 인민의 부름에 자기의 운명을 걸고 과학기술결사전으로 화답해나설줄 아는 우리의 주인공들과 같은 조선로동당의 참된 과학기술전사들만이 당 제8차대회 결정을 빛나게 관철하고 당 제9차대회장에 떳떳이 들어설수 있다. 본사기자 려명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