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4월 15일 로동신문

 

자애로운 어버이사랑 천만년 전해가리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수령님은 혁명가적풍모에 있어서나 인간적풍모에 있어서나 그 누구도 견줄수 없는 위인중의 위인이시다.》

주체의 위대한 태양이 솟아오른 력사의 그날로부터 어느덧 109돐,

흐르는 세월은 모든것을 망각의 이끼로 덮어버린다고 하지만 오로지 인민만을 생각하시며 인민을 위해 모든것을 다 바치신 우리 수령님의 이민위천의 력사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더욱 뜨거운 격정을 불러일으키며 우리 인민의 심장마다에 새겨지고있다.

인민의 어버이, 여기에 우리 수령님의 한평생의 거룩함이 실리여있다.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창시하시고 사회주의조국을 일떠세우시였으며 인민에게 하늘같은 은덕을 베풀어주신 어버이수령님의 성스럽고도 빛나는 업적과 위대한 풍모가 인민의 어버이라는 이 부름에 숭엄히 집약되여있다.

이 땅의 방방곡곡에, 집집마다에 위대한 태양의 미소가 찬란히 빛나고있다.

우리 인민의 마음속에서 언제 한번 떠나본적이 없는 어버이수령님의 해빛같은 미소,

날이 가고 해가 바뀔수록 인민의 마음속에, 온 누리에 더욱더 눈부시게 빛을 뿌리는 어버이수령님의 환한 미소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승리와 영광의 앞길을 밝혀주는 태양의 빛발이다.

하다면 멀고도 험난한 혁명의 길에서 우리 수령님께서는 어떻게 해빛같이 웃으시는 모습만을 인민에게 남기실수 있었던가.무엇에 만족하시였고 어찌하여 그리도 환하게 웃으시였는가.

인민의 행복은 어버이수령님께 있어서 가장 큰 기쁨이였다.사랑하는 우리 인민을 세상에서 제일 높이 내세워주시고 인민에게 이 세상 만복을 다 안겨주시려는것이 그이의 최고의 리상이였다.

이민위천으로 빛나는 우리 수령님의 위대한 한평생의 갈피갈피를 더듬어보느라면 이름모를 두메산촌의 수수한 살림집부엌에 내려서시여 가마뚜껑이며 쌀독까지 열어보신 사랑의 이야기에 눈시울 젖어들고 철없는 아이들의 귀속말도 들어주시던 어버이의 자애로운 모습이 어려와 가슴뭉클해진다.

우리 여기에 마타리물이 전하는 눈물겨운 이야기를 다시금 적는다.

주체37(1948)년 9월 어느날 대규모의 평남관개의 웅대한 구상을 안으시고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서해기슭의 한끝에 자리잡고있는 숙천군 창동리 남동마을(당시)을 찾으시였다.

이 마을로 말하면 해방전엔 일제의 학정아래 쌀걱정에 물고생까지 겹친 사람 못살 고장이였다.이 마을에서는 우물을 파도 짠물밖에 나오지 않아 별수없이 곤두벌레가 와글거리는 웅뎅이물을 채로 밭아서 먹지 않으면 안되였다.웅뎅이에 고인 비물을 민간에서는 마타리물이라고 하였다.남동사람들은 가난한 살림에 물까지 어지러운것을 마시며 살다나니 이름모를 토질병에 걸려 제명을 못 채우고 피를 토하다가 죽어가군 하였다.

이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마을의 한 떼장집에서 한밤을 지새우시면서 마을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시였다.

농민들과 허물없이 무릎을 마주하시고 생활형편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지금 무슨 물을 마시는가고 누구에게라없이 물으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소탈한 인품앞에서 어려움도 다 잊고 땅의 주인된 자기들의 행복한 살림살이형편에 대하여 신명이 나서 말씀올리던 농민들이였건만 그 물으심에는 누구도 대답을 드리지 못하였다.

해방은 되였지만 마을사람들은 그때까지도 그 저주스러운 마타리물을 먹고있었기때문이였다.

《마타리물밖에 없겠지.…》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침중한 어조로 말씀하시며 안색을 흐리시였다.

오래도록 창가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시는 어버이수령님을 우러러 한 로인이 《장군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해방이 되면서부터 나라에서 백반이랑 넉넉히 보내주어서 물을 삭여먹기때문에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습니다.》라고 말씀드리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떨리는 로인의 손을 감싸쥐시며 이 고장 사람들에게 맑은 물을 마시게 하기 위해서도 평남관개공사를 빨리 다그쳐야 하겠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새 나라의 주인으로 된 인민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살게 하는것을 정치의 천하지대본으로 삼으신 우리 수령님이시기에 력사의 그밤 인민들의 생활에서 물고생, 물걱정부터 영원히 없애버릴 결심을 더욱 굳히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크나큰 은덕에 의하여 평남관개공사가 완공되고 연풍호의 생명수가 출렁이며 흘러들어 대대로 풀지 못했던 물에 대한 념원이 풀리던 날, 이곳 마을사람들은 물길뚝에 모두 떨쳐나와 한없는 격정을 터치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그러다가는 물속에 첨벙첨벙 뛰여들어 마르고 탄 가슴속에 은혜로운 사랑의 생명수를 들이키며 행복에 웃고 고마움에 울었다.

이렇듯 한평생 인민을 위해 심신을 불태우신분이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인민에 대한 어버이수령님의 사랑, 정녕 그것은 인민이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느끼시고 인민과 함께 웃으시며 인민과 함께 눈물지으시는 친어버이의 사랑이였으며 인민들의 천만가지 가슴속생각도 갈피갈피 다 헤아리고 풀어주신 육친의 사랑이였다.

하기에 우리 수령님께서는 인민들이 흰쌀밥만 먹을수 있다면 이런 눈비를 얼마든지 맞겠다고 하시며 진눈까비내리는 캄캄한 밤에 몸소 홰불을 드시고 농장의 험한 비탈밭길을 걸으시였고 형식주의를 하려면 무엇때문에 여기까지 왔겠는가고 하시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에 발목까지 빠지시면서 신도의 감탕길도 헤치신것이다.

이런 감동깊은 이야기들은 조국땅 방방곡곡 그 어디에나 무수히 새겨져있다.

우리 수령님께서 불철주야 이어가신 헌신의 그 길에 쌓인 피로는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것이였다.하지만 언제나 인민앞에서 환한 미소만을 지으신분이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언제인가 어버이수령님께서 인민군대에서 관리하는 한 포전을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다.

어버이수령님께서 자기들의 포전을 찾으시였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지휘관은 못박힌듯 그 자리에 굳어져버리고말았다.

늘 정력에 넘치신 어버이수령님의 모습만을 우러러왔건만 지팽이를 짚고계시는 우리 수령님을 뵈옵게 될줄 어이 알았으랴.

너무도 억이 막혀 걸음을 떼지 못하는 그를 바라보시며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왜 거기에 서있는가고, 무슨 일인가고 다정히 물으시였다.

그는 어버이수령님께 지팽이를 짚으시면서 산세험하고 바람세찬 이 산정에까지 올라오시면 어쩌시는가고 눈물을 흘리며 말씀올리였다.

그러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 지팽이가 동무를 울리누만, 울지 마오, 나는 건강하오라고 하시며 오히려 그를 달래시였다.

그러시고는 옆의 일군에게 전사들이 보면 또 울겠는데 그들이 보기 전에 얼른 지팽이를 치우라고 이르시였다.

지휘관의 흐느낌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러자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내가 오늘 기분이 좋아서 식을 좀 피우자고 들고나왔던것인데 그만 동무들을 울리였구만라고 말씀하시였다.

인류력사 그 어느 갈피에 이렇듯 인민들이 보면 가슴아파할가봐 지팽이도 짚지 못하시고 조국과 인민을 위한 헌신의 길을 이어가신 위인의 이야기가 기록된적 있었던가.

오로지 인민만을 마음속에 안으시고 인민의 행복을 위해 휴식도 때식도 뒤로 미루시며 끝없는 헌신의 자욱을 새기신 어버이수령님의 그 품속에서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제도의 혜택을 마음껏 누릴수 있게 되였고 우리 조국은 행복의 보금자리, 영원한 삶의 요람으로 전변될수 있었다.

인민의 자애로운 어버이,

이는 운명의 피줄기를 이은 위대한 태양에 대한 인민의 가장 진정넘친 토로이고 가장 진실하고도 아름다운 송가이다.

한 나라 인민이 대를 이어, 세기를 이어 자기의 수령을 어버이라는 호칭으로 열렬히 흠모하고 신뢰하며 따른다는것은 얼마나 행복하고 긍지높은 일인가.

이 긍지, 이 행복을 안고 오늘도 우리 인민은 다함없는 그리움과 불타는 충성의 맹세를 담아 목메여 웨친다.

위대한 수령님을 영원한 태양으로 높이 모시고 천만년 무궁토록 살리라!

본사기자 정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