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4월 25일 로동신문

 

고상한 품성과 인간의 향기

 

많은 경우 인격은 그 사람의 품성에 의해 평가된다고 할수 있다.

사업과 생활에서 항상 례의가 밝으며 사회와 집단, 동지들앞에 성실하고 의리를 중히 여기는 사람은 어디서나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된다.

일군들인 경우 이것은 특별히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

대중을 당정책관철에로 불러일으켜야 할 일군들에게서 고상한 품성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자질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일군들은 소탈하고 너그러운 품성을 지녀야 사람들과 잘 어울릴수 있고 대중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수 있습니다.》

어느때 그 누구를 만나도 변함이 없이 따뜻이 대해주는 일군이 바로 인민들이 좋아하고 스스럼없이 따르는 겸손한 일군, 소탈한 일군이다.

일군들의 고상한 품성은 밝은 인상, 상냥하고 친절한 행동에서 표현된다.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일군들은 인민들을 만날 때 좋은 인상을 가지고 먼저 인사를 하여야 하며 그들이 하는 인사를 례절있게 받을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언제인가 재령군 강교리를 찾았을 때 그곳 사람들은 자기네 리당일군이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하며 그에게는 농사일로부터 시작하여 가정의 크고작은 일에 이르기까지 스스럼없이 터놓게 된다고 말하였다.

하여 우리는 그 리당일군을 만나보았는데 역시 인상이 좋았다.

나이는 적지 않았지만 례의도 밝고 무척 겸손한데다가 늘 웃는 얼굴이 대번에 마음을 끌었다.

한 농장원이 들려주던 이야기가 돌이켜졌다.

강교리당일군으로 임명된지 얼마 안되던 어느날 그가 포전에 나갔을 때였다고 한다.그는 농장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한데 어울려 일손을 도와주었는데 그의 걸싼 일솜씨를 본 한 농장원이 어디서 온 누구인가고 물었다.그때 그는 밝은 웃음을 지으며 《동무들과 함께 일하고싶어서 온 사람입니다.》라고 말하였다는것이다.

정이 푹 드는 그의 언행과 몸가짐에 인츰 허물이 없어진 농장원들은 농사에서 걸린 문제들은 물론 생활상애로도 기탄없이 터놓았다.

그날 포전에서 돌아온 리당일군은 농장원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수첩에 적어넣고 밤을 밝히며 해결방도를 연구했다.

며칠후 영농자재들을 마련해가지고 찾아온 새 리당일군을 뒤늦게 알아본 농장원들은 얼굴을 붉히며 미안해하였다.그러는 농장원들에게 그는 《앞으로 많이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늘 수수한 작업복차림으로 대중과 한데 어울려 생활하는 일군, 인정미가 넘치는 고상한 품성은 그대로 대중의 심장에 불을 지피는 불씨가 되였다.

그는 영웅이지만 지금도 자신을 무한히 낮추면서 농장원들속에서 살고있다고 한다.

이처럼 일군들은 군중과 허물없이 어울릴줄 알아야 하며 언제 어디서나 인민을 존대하고 위해주는 고상한 도덕품성과 뜨거운 인정미를 지녀야 한다.군중과 무릎을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의논하면서 문제해결의 방도를 찾고 군중의 힘과 지혜를 남김없이 발동하여 제기된 혁명과업을 수행해나가는것을 체질화해야 한다.사람들의 인격과 존엄을 진심으로 존중해주면서 후더운 인정미와 아량으로 품어주는 일군, 늘 밝은 인상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일군에게는 향기로운 꽃에 벌과 나비가 날아들듯 인민들이 너나없이 찾아오며 진심으로 따르기마련이다.

이와는 반대로 늘 엄엄하고 딱딱한 인상으로 격식과 틀을 차리면서 사업상권위를 세우려고 하면 대중은 등을 돌리고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밝은 인상, 겸손한 행동과 함께 중요한것은 언어례절이다.

언어례절은 상대방에 대한 도덕의 표현이다.

아무리 실력이 있고 능력이 있다고 해도 언어례절이 없으면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 못한다.한것은 말이 교제의 필수적수단이기때문이다.

한마디의 말에 천금이 오르내린다는 말이 결코 우연한것이 아니다.

일군들은 말을 해도 사리정연하게 하면서 정이 푹 들게 하여야 한다.

말을 점잖고 례절있게 하는것은 인품과 권위를 높여주며 집단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데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언제인가 위대한 장군님께서 말투가 거치른 한 일군을 타일러주신 일이 있었다.

그 일군으로 말하면 원칙성도 강하고 사업의욕도 왕성한 일군이였지만 말투가 좀 거친것이 결함이였다.

그는 일반군중에게는 대단히 곰살궂게 굴었지만 대상기관 일군들속에서 결함이 나타나기만 하면 무서운 욕설로 호되게 닦아세웠다. 그러면서 그것을 일종의 요구성으로 생각하고있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러한 그에게 욕질을 하는것이 비판이 아니라고, 추궁을 해도 언어례절을 지키면서 해야 된다고, 말이 반찬이라고 말을 곱게 하면 듣는 사람들이 좋아할뿐아니라 잘 따르기도 한다고 따뜻이 충고해주시였다.

이처럼 언어례절은 일군의 품성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모든 일군들이 소탈하고 겸손한 품성을 지니고 언제나 밝은 인상과 문화적인 언어례절로 사람들을 대할 때 사회와 집단의 단합은 더욱 공고화되고 당정책관철에서는 보다 큰 성과가 이룩되게 될것이다.

본사기자 오은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