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4월 14일 로동신문

 

이역의 동포들이 터치는 심장의 목소리-
자애로운 우리 어버이!

 

여기에 한권의 도서가 있다.

김일성주석회고기》제1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서거 10돐에 즈음하여 발행된 이 도서에는 어버이수령님을 만나뵈온 총련일군들과 교육자, 예술인, 상공인 등 각계각층 재일동포들의 격정의 체험담이 수록되여있다.

위대한 어버이의 정과 열의 세계를 영원히 잊을수 없어 이역의 아들딸들은 우리 수령님을 만나뵈온 영광의 그날들을 추억하는 회상실기들을 심장의 붓으로 써냈다.도서를 펼치면 하많은 력사의 사연들이 물결쳐온다.

주체의 태양이 솟아오른 화창한 4월과 더불어 재일동포들은 지금 도서에 수록되여있는 그 감격의 이야기들을 커다란 감회속에 되새겨보고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김일성동지는 자주시대 해외교포운동의 개척자, 총련의 창건자이시며 재일동포들의 삶의 은인, 자애로운 어버이이십니다.》

일찌기 10대의 어리신 나이에 이국살이의 설음이 어떤것인가를 너무도 가슴아프게 체험하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총련과 재일동포들을 남달리 아끼고 극진히 위해주시며 온갖 사랑과 은정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시였다.

길가에 나딩구는 조약돌처럼 이리 채우고 저리 밟히우던 자기들에게 참다운 삶의 길을 열어주시고 열화같은 사랑의 손길로 걸음걸음 이끌어주신 어버이수령님의 그 은정을 천년이 가고 만년이 간들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이 어이 잊을수 있겠는가.

도서 김일성주석회고기》제1권에는 바로 이역의 아들딸들이 한생토록 잊지 못해하는 가슴뜨거운 이야기들이 수록되여있다.

주체62(1973)년 9월 공화국창건 25돐경축 재일조선인축하단 성원들이 체험한 일이다.그때 조국으로 오는 길에 그들은 유럽의 한 나라를 경유하게 되였다.그런데 날씨가 갑자기 변덕을 부려 때아닌 추위가 들이닥쳤다.모두가 간편한 가을옷차림이였지만 축하단성원들은 꿈에도 그립던 어머니조국의 품에 안기게 된다는 생각으로 조금도 추운줄 몰랐다.

그들이 숙소에서 가없이 맑고 푸른 하늘아래 오곡백과 무르익는 아름다운 조국, 어버이수령님의 손길아래 번영하는 사회주의조국의 모습을 그려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있을 때 그 나라 주재 우리 나라 대사관일군이 찾아왔다.그가 들려준 소식은 격정없이는 들을수 없는 참으로 가슴뜨거운것이였다.

이곳의 날씨를 알아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총련축하단성원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게 잘 돌봐주라고 하시면서 겨울옷을 마련해주도록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시였다는것이 아닌가.

순간 축하단성원들의 가슴속에서는 감격의 파도가 세차게 일렁이였다.

낳아키운 친부모의 사랑이 아무리 극진하다고 하여도 우리 수령님의 이처럼 다심하신 은정에 어이 비길수 있겠는가.

어버이수령님의 사랑이 슴배인 포근한 겨울옷을 입은 그들은 수령님께서 보내주신 특별비행기를 타고 이국의 광야와 산발을 날아넘어 어머니조국의 품에 안기였다.

축하단이 조국에 체류한 기간은 불과 10여일이였다.하지만 그 나날 받아안은 사랑과 은정은 실로 헤아릴수 없는것이였다.

그들이 조국땅에 도착한 이튿날 웅장화려한 평양지하철도 개통식이 진행되였다.바로 이 개통식장에서 축하단성원들은 어버이수령님을 처음으로 만나뵙게 되였다.

이날 군중의 열광적인 환호에 답례를 보내시며 개통식장으로 나오시던 어버이수령님의 자애로운 시선이 한곳에서 멎었다.감격의 눈물을 흘리고있는 재일조선인축하단 성원들을 알아보신것이였다.그들에게로 다가오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먼길에 오느라고 수고가 많았겠다고 하시며 일일이 손을 잡아주시였다.이날 평양지하철도의 력사적인 개통을 선포하시고 지하전동차에 오르신 그이께서는 축하단성원들에게 먼저 자리를 권하시였다.너무나도 송구스러워 그들이 몇번이나 사양하였지만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역의 자식들을 앉히시고서야 자신께서도 자리를 잡으시였다.

며칠후에는 몸소 그들이 든 숙소를 찾아주시였다.이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축하단성원들에게 오랜 시간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주시고 한가정의 단란한 분위기가 넘쳐나는 오찬회도 마련해주시였다.

축하단성원들은 한생의 소원이 다 풀린듯싶었다.조국을 떠나기 하루전날 밤 그들은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할길 없어 밤깊도록 숙소의 정원길을 거닐고있었다.

그런데 이때 승용차 한대가 달려오더니 그들앞에서 멎었다.차에서 급히 내린 조국의 한 일군은 흥분된 어조로 어버이수령님께서 동무들을 만나주시기 위해 지금 숙소로 찾아오신다고 알려주었다.

너무나도 뜻밖의 소식에 어안이 벙벙해있는 축하단성원들에게 그 일군은 방금전에 있은 사실을 전해주었다.

…어버이수령님을 모신 승용차는 시내를 벗어나 어둠이 깃든 교외의 도로를 달리고있었다.인민을 행복의 요람속에 재우신 우리 수령님께서 또다시 머나먼 현지지도의 길을 떠나신것이다.깊은 밤 달리는 차안에서도 쉬지 않으시고 문건을 검토하시는 그이를 우러르는 일군의 가슴은 안타까움으로 미여지는듯 하였다.얼마후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등받이에 몸을 기대시고 조용히 눈을 감으시였다.그이의 휴식을 보장해드리기 위해 일군은 운전사에게 차를 천천히 몰도록 하였다.승용차는 은은한 달빛을 밟으며 조심히 달리였다.그런데 이때 어버이수령님께서 총련축하단 동무들이 래일 떠난단 말이지라고 혼자말씀처럼 뇌이시며 펼쳐드셨던 문건을 덮으시는것이 아닌가.그이께서 보시던 문건은 다름아닌 재일조선인축하단의 조국방문일정에 관한 문건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시간이 좀 지체되더라도 총련축하단 동무들을 만나고 떠나자고, 이제 먼 이국땅으로 돌아갈 동무들인데 만나주지 않으면 얼마나 섭섭해하겠는가고 하시면서 차를 돌리도록 하시였다.…

축하단성원모두가 감격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있는데 어버이수령님께서 타신 승용차가 숙소의 앞마당으로 들어섰다.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차에서 내리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엎어질듯 허둥지둥 달려온 이역의 아들딸들에게 동무들을 한번 더 보고싶어 왔다고 하시며 따뜻이 손잡아주시였다.밤깊도록 투쟁과 생활에서 지침으로 될 강령적인 가르치심을 주신 그이께서 숙소를 떠나실 때였다.

승용차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따라나온 축하단성원들을 이윽토록 바라보시다가 갈리신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잘 가시오.이국땅에서 앓지들 말고…》

그이께서 차에 오르시는 순간 이역의 아들딸들은 참고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야말았다.

《수령님!…부디…건강…하십시오!》

뜨거운 눈물이 앞을 가리웠고 어깨는 세차게 오르내렸다.

차에서 다시 내리시여 그들을 따뜻이 달래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음성도 축축히 젖어있었다.그이께서는 목청껏 만세를 부르고 또 부르며 승용차를 따라 달리는 이역의 아들딸들에게 오래오래 손저어주시였다.

이태후인 주체64(1975)년 가을에는 또 얼마나 감격적인 화폭이 펼쳐졌던가.

당시 어버이수령님께서 취해주신 조치에 따라 해외에서 경제무역활동을 벌리고 조국으로 돌아오던 재일동포상공인들은 하루동안에 3개 나라를 경유하게 되였다.

그날 아침식사는 처음으로 들린 나라에 있는 우리 나라 대사관에서 하게 되였다.그런데 뜻밖의 연회상이 그들을 기다리고있었다.모두가 영문을 몰라하고있는데 그 나라 주재 우리 나라 대사관일군이 한 상공인에게 다가가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하는것이였다.그날이 바로 그 상공인의 생일이였던것이다.일행중에 생일을 맞는 상공인이 있다는것을 아신 어버이수령님께서 해당 나라 주재 대표부들에서 생일상을 잘 차려줄데 대한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시였던것이다.

순간 대표단성원들은 격정으로 목이 꽉 메여옴을 금할수 없었다.

한 나라의 령도자가 평범한 해외동포상공인의 생일까지 헤아려 이토록 사려깊은 은정을 베풀어주시다니.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게 된 나라들에서도 생일상이 기다리고있었다.하루동안에 생일상을 세번이나 받은 그 동포상공인은 일생 받을 생일상을 오늘 다 받았다고 하면서 격정의 눈물로 옷깃을 적시였다.

주체69(1980)년 9월 조국을 방문한 재일동포상공인들에게 영광의 시각이 찾아왔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나라일에 그토록 바쁘신 가운데서도 그들을 몸가까이 불러주신것이다.너무도 감격하여 그처럼 마음속에 새겨두었던 축원의 인사말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흐느끼는 그들을 자애로운 눈길로 바라보시던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먼길에 수고로이 왔다고, 동무들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시간이 바빠 미처 만나지 못했다고 하시며 곁에 서있는 조국의 일군들에게 이 동무들이 바로 애국적상공인들이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애국적상공인!

재일동포상공인들의 심장은 격정으로 터질듯 하였다.

과연 언제 자기들이 이토록 값높은 칭호로 불리운적이 있었던가.이역의 차디찬 거리에 초라한 가게방이나 음식점같은것을 겨우 차려놓고 온갖 민족적모욕과 멸시, 시시각각으로 덮쳐드는 파산의 위협속에 숨쉬기조차 힘들던 그들이였다.그들을 꾀여내여 매국배족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으려는 원쑤들의 회유와 공갈은 또 얼마나 끈질기고 악랄했던가.그러던 자기들을 총련의 두리에 묶어세워주시고 참다운 애국의 길로 이끌어주시고도 너무나도 응당한 애국지성을 바친것을 이토록 높이 평가해주시니 어버이수령님을 우러르는 그들의 눈가에서는 뜨거운것이 샘솟았다.

이날 재일동포상공인들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아낌없이 바쳐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며칠후에는 산삼과 고려자기를 비롯한 사랑의 선물까지 보내주시였다.하늘같은 은정을 거듭거듭 베풀어주시는 어버이수령님께 다함없는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재일동포상공인들은 심장으로 맹세다지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안겨주신 애국적상공인의 영예를 영원히 빛내여나가리라고.

태양의 품에 안겨 성장한 총련예술인들의 가슴속에도 한생토록 잊지 못할 추억이 간직되여있다.

주체63(1974)년 4월 14일 재일조선인예술단은 준공을 선포한지 얼마 안되는 인민문화궁전에서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공연하는 영광을 지니였다.총련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린 모든 종목들에는 오늘의 이 영광, 이 기쁨을 마련해주신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다함없는 감사의 정이 한껏 흘러넘치고있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공연종목이 바뀔 때마다 거듭거듭 치하의 말씀을 해주시였다.한 녀성독창가수가 먼바다로 굽이치는 물결우에 피여오르는 흰구름마냥 은은한 서정을 담아 가요 《끝없는 이 행복 노래부르네》를 불렀을 때였다.

《잘하오! 아주 훌륭하게 부릅니다.매우 잘하오.》

제일먼저 박수를 쳐주시며 재청해주신분은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재일동포들의 다함없는 감사의 정을 담아 재청곡을 부르던 가수는 그만 북받쳐오르는 감격을 누르지 못하고 어깨를 들먹이기 시작하였다.물뿌린듯 고요해진 장내에는 노래대신 가수의 흐느낌소리와 떨리는듯 한 관현악울림뿐…

말없이 눈가로 손수건을 가져가시는 어버이수령님을 우러르며 관람자들도 출연자들도 샘솟듯 하는 눈물로 두볼을 적시였다.

공연이 끝난 후 예술단성원들과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으시고 매 사람에게 자신의 존함이 새겨진 시계를 채워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그날 저녁 성대한 연회를 마련해주시였다.

연회장에 들어서시던 그이께서는 먼저 아까 독창을 한 동무가 어디에 앉았는가고 물으시였다.예술단 단장이 어버이수령님께 꽃바구니를 드릴 준비를 하고있다고 말씀올리였다.그이께서는 자신께서 차린 연회인데 무슨 꽃바구니를 받겠는가고 하시며 어서 그를 부르라고 하시였다.

녀성독창가수를 반갑게 맞아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노래를 아주 잘 불렀다고 치하하시고나서 자신의 앞자리에 앉히시였다.그러시고는 곁에 앉아있는 조국의 책임일군들에게 동무들은 늘 우리와 같이 있는데 오늘은 이 동무들에게 자리를 좀 양보하는것이 좋겠다고 하시며 총련의 여러 대표단, 방문단 단장, 부단장들과 재일조선인예술단 성원들을 자신의 몸가까이로 불러주시였다.그토록 화목하고 단란한 분위기를 난생처음으로 체험한 총련의 예술인들은 영광의 그날, 행복의 그날을 오늘도 잊지 못한다.

만사람의 심장을 울리는 이런 가슴뜨거운 이야기를 다 하자면 정녕 끝이 없다.재일조선인운동사는 이런 전설같은 사랑의 서사시로 수놓아져있다.

저 하늘의 태양도 이 땅을 골고루 비치지 못하지만 재일동포들을 위하시는 우리 수령님의 사랑에는 한점의 그늘도 없었다.

그 사랑, 그 은정은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고있다.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을 두터운 정을 안고 사는 혈육으로 불러주시며 위대한 수령님들의 마음까지 합쳐 뜨겁게 보살펴주시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 계시여 재일동포들은 몸은 비록 바람세찬 이역땅에 있어도 마음은 언제나 화창한 봄날이다.아름다운 미래를 안고 산다.

본사기자 허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