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10(2021)년 4월 14일 로동신문
이역의 동포들이 터치는 심장의 목소리-
여기에 한권의 도서가 있다.
주체의 태양이 솟아오른 화창한 4월과 더불어 재일동포들은 지금 도서에 수록되여있는 그 감격의 이야기들을 커다란 감회속에 되새겨보고있다.
일찌기 10대의 어리신 나이에 이국살이의 설음이 어떤것인가를 너무도 가슴아프게 체험하신
길가에 나딩구는 조약돌처럼 이리 채우고 저리 밟히우던 자기들에게 참다운 삶의 길을 열어주시고 열화같은 사랑의 손길로 걸음걸음 이끌어주신
도서
주체62(1973)년 9월 공화국창건 25돐경축 재일조선인축하단 성원들이 체험한 일이다.그때 조국으로 오는 길에 그들은 유럽의 한 나라를 경유하게 되였다.그런데 날씨가 갑자기 변덕을 부려 때아닌 추위가 들이닥쳤다.모두가 간편한 가을옷차림이였지만 축하단성원들은 꿈에도 그립던 어머니조국의 품에 안기게 된다는 생각으로 조금도 추운줄 몰랐다.
그들이 숙소에서 가없이 맑고 푸른 하늘아래 오곡백과 무르익는 아름다운 조국,
이곳의 날씨를 알아보신
순간 축하단성원들의 가슴속에서는 감격의 파도가 세차게 일렁이였다.
낳아키운 친부모의 사랑이 아무리 극진하다고 하여도 우리
축하단이 조국에 체류한 기간은 불과 10여일이였다.하지만 그 나날 받아안은 사랑과 은정은 실로 헤아릴수 없는것이였다.
그들이 조국땅에 도착한 이튿날 웅장화려한 평양지하철도 개통식이 진행되였다.바로 이 개통식장에서 축하단성원들은
이날 군중의 열광적인 환호에 답례를 보내시며 개통식장으로 나오시던
며칠후에는 몸소 그들이 든 숙소를 찾아주시였다.이날
축하단성원들은 한생의 소원이 다 풀린듯싶었다.조국을 떠나기 하루전날 밤 그들은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할길 없어 밤깊도록 숙소의 정원길을 거닐고있었다.
그런데 이때 승용차 한대가 달려오더니 그들앞에서 멎었다.차에서 급히 내린 조국의 한 일군은 흥분된 어조로
너무나도 뜻밖의 소식에 어안이 벙벙해있는 축하단성원들에게 그 일군은 방금전에 있은 사실을 전해주었다.
…어버이수령님을 모신 승용차는 시내를 벗어나 어둠이 깃든 교외의 도로를 달리고있었다.인민을 행복의 요람속에 재우신 우리
축하단성원모두가 감격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있는데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차에서 내리신
승용차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신
《잘 가시오.이국땅에서 앓지들 말고…》 그이께서 차에 오르시는 순간 이역의 아들딸들은 참고참았던 울음을 터뜨리고야말았다.
뜨거운 눈물이 앞을 가리웠고 어깨는 세차게 오르내렸다.
차에서 다시 내리시여 그들을 따뜻이 달래시는
이태후인 주체64(1975)년 가을에는 또 얼마나 감격적인 화폭이 펼쳐졌던가.
당시
그날 아침식사는 처음으로 들린 나라에 있는 우리 나라 대사관에서 하게 되였다.그런데 뜻밖의 연회상이 그들을 기다리고있었다.모두가 영문을 몰라하고있는데 그 나라 주재 우리 나라 대사관일군이 한 상공인에게 다가가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하는것이였다.그날이 바로 그 상공인의 생일이였던것이다.일행중에 생일을 맞는 상공인이 있다는것을 아신
순간 대표단성원들은 격정으로 목이 꽉 메여옴을 금할수 없었다.
한 나라의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게 된 나라들에서도 생일상이 기다리고있었다.하루동안에 생일상을 세번이나 받은 그 동포상공인은 일생 받을 생일상을 오늘 다 받았다고 하면서 격정의 눈물로 옷깃을 적시였다.
주체69(1980)년 9월 조국을 방문한 재일동포상공인들에게 영광의 시각이 찾아왔다.
애국적상공인! 재일동포상공인들의 심장은 격정으로 터질듯 하였다.
과연 언제 자기들이 이토록 값높은 칭호로 불리운적이 있었던가.이역의 차디찬 거리에 초라한 가게방이나 음식점같은것을 겨우 차려놓고 온갖 민족적모욕과 멸시, 시시각각으로 덮쳐드는 파산의 위협속에 숨쉬기조차 힘들던 그들이였다.그들을 꾀여내여 매국배족의 구렁텅이에 몰아넣으려는 원쑤들의 회유와 공갈은 또 얼마나 끈질기고 악랄했던가.그러던 자기들을 총련의 두리에 묶어세워주시고 참다운 애국의 길로 이끌어주시고도 너무나도 응당한 애국지성을 바친것을 이토록 높이 평가해주시니
이날 재일동포상공인들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아낌없이 바쳐주신
태양의 품에 안겨 성장한 총련예술인들의 가슴속에도 한생토록 잊지 못할 추억이 간직되여있다.
주체63(1974)년 4월 14일 재일조선인예술단은 준공을 선포한지 얼마 안되는 인민문화궁전에서
《잘하오! 아주 훌륭하게 부릅니다.매우 잘하오.》
제일먼저 박수를 쳐주시며 재청해주신분은 우리
말없이 눈가로 손수건을 가져가시는
공연이 끝난 후 예술단성원들과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으시고 매 사람에게 자신의 존함이 새겨진 시계를 채워주신
연회장에 들어서시던 그이께서는 먼저 아까 독창을 한 동무가 어디에 앉았는가고 물으시였다.예술단 단장이
녀성독창가수를 반갑게 맞아주신
만사람의 심장을 울리는 이런 가슴뜨거운 이야기를 다 하자면 정녕 끝이 없다.재일조선인운동사는 이런 전설같은 사랑의 서사시로 수놓아져있다.
저 하늘의 태양도 이 땅을 골고루 비치지 못하지만 재일동포들을 위하시는 우리
그 사랑, 그 은정은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고있다.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을 두터운 정을 안고 사는 혈육으로 불러주시며
본사기자 허영민 |